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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축귀의 검
작가 : 후우우우니
작품등록일 : 2017.12.4

세조 10년 현덕왕후의 저주로 나병에 걸려 문둥이가 된 세조.
설상가상으로 왕에 오르며 저지른 짓들이 다시 세조와 조선에 앙갚음으로 돌아온다.
적의 무기는 위대한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을 주문으로 사용하여 고대의 악한 마법을 되살린

"언문주"

언문주로 조선과 조선의 7대 임금 세조의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적들.
그들로부터 국가의 안정을 지키고 사악한 주법을 막기 위해 언문주를 사용할 줄 아는 새로운 국가기관을 창설하는 데

그 이름은 "축귀검" 이었다.

 
8. 북청반란전 7.전투개시(머리)
작성일 : 18-01-04 09:18     조회 : 36     추천 : 0     분량 : 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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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전투개시

 

  강순은 그대로 항현의 옆에서 계속 앞으로의 사안 전개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나무...... 걸어 다니는 나무....... 그것을 자네는 만들 수 없는가?”

 “예? 나모가비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 나모가비말일세...... 그것을 자네는 만들 수가 없느냔 말일세?”

 

  항현이 언짢은 눈빛으로 강순에게 대답했다.

 

 “해본 적은 없사오나 그 주문의 얼개는 알고 있으니 한다면 할 수는 있을 것이옵니다. 허나 명하신다하여도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항현이 무표정하게 강순에게 나모가비의 주술적 작동원리를 말해주었다.

 원한을 가지고 죽은 사람의 뼈를 이용하는 방법을 말이다.

 

 “인골편-? 사람의 뼈.....?”

 “예, 그것들은 사람의 뼈로 움직이는 흉물이니 가능하면 쓰지 않는 것이 천리에 부합될 것입니다.”

 “......”

 

 강순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적의 뼈나 나라의 죄인들, 역적들의 뼈를 이용한다면 가능하겠는가?”

 

 강순의 무장으로서의 좁은 소견에 항현이 대꾸를 했다.

 

 “예로부터 자신이 하지 못할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며 자신이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덕의 근본이라 들었사옵니다. 만일 나모가비를 움직여 군의 기물로 사용하신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뼈를 자신의 부모나 친구의 뼈라면 어떨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내게 원통하고 분할 일이라면 다른 이들도 그렇지 않겠사옵니까? 죄인, 역적이라해도 뼈까지 흉한 주문의 부분으로 사용된다면 하늘도 그것을 옳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치 선비와 같은 고결함이구만 자네는......”

 “그 정도는 아니옵니다만......”

 

  항현이 강순의 비꼬는 듯한, 진짜 감탄한 듯한 말에 갈피를 못 잡고 내놓은 자기 말에 조금 더 덧붙였다.

 

 “망자를 이용하는 작태를 나라에서 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 좋은..... 옳은 생각이네. 물론 좋은 생각인 걸 나도 모르지는 않지...... 그러나......”

 

  강순이 얘기를 끊지 않고 끌자 항현은 계속 귀를 기울였다.

 

 “전장의 일이란 것이 언제나 올바르기만 할 수는 없네. 사특한 주술, 비열한 속임수, 내 부하를 살리고 내 적들을 죽이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하는 법이지.”

 “......”

 

 항현이 대꾸를 못하자 강순이 계속 이야기했다.

 

 “확실히 그 주술의 방법을 들으니 섬뜩하긴 하군. 사람의 뼈 조각을 나무에 끼어 넣어 나무를 원혼의 장난감으로 만들다니...... 허나 알아두시게.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후회만을 가져 온다는 사실을.”

 “........”

 

 할 수 있는 일이란 조건을 달아 얘기하자 항현으로서는 다시 받아칠 대꾸가 생각나지 않았다.

 

 “허허허허~ 죽은 귀신을 부리는 사람 앞에서 내가 너무 잘난 척을 한 게 아닌가? 허허허허~”

 “송구합니다. 나으리~”

 

  항현의 표정이 굳어 더는 말을 잇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한 강순이 너털웃음을 뿌리며 이야기를 판막음했다.

 항현도 더는 이야기의 맞상대를 하지 않고 노인의 판접음에 맞추어 대충 입을 다물며 대화를 마쳤다.

 강순이 북청성의 다른 부분을 순시하며 자리를 뜨자 항현도 자신이 있는 성벽의 인원배치를 점검하며 행군 후의 아침을 보냈다.

 

 --------------------------------------------------------------

 

  남이는 수빈이 자신을 피하는 것에 약간 속이 상해있던 차였다.

 자신의 행위, 도망병을 처단한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부끄러워하지는 않았지만 호감을 가진 여인이 자신을 두려워하며 피하는 것이 영 마뜩치 않았던 차였다.

 군을 분산배치한다는 결정이 나왔을 때 남이는 속으로 옳다구나싶었다.

 

 ‘꼭, 내 휘하로 배속시켜서 이야기를 길게 나눠봐야겠다.’

 

 그래서 뻔뻔하다는 평판도 각오하고는 일부러 도총사인 구성군 이준에게 여인인 수빈을 청했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호색한으로 몰릴지도 모를 위험한 일이었다. 그런데 웬 덥석부리 한 놈이 튀어나와 배치를 자기 멋대로 추진하더니 그대로 관철시켜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 결과로 자신은 그 덥석부리 놈과 같이 유군으로 마른 밥을 씹으며 산자락을 쏘다니게 되었다.

 

 ‘이름이 뭐였더라?...... 성준모.....?’

 “나으리! 보고 드립니다. 회양에서, 안변에서, 북청으로 연결되는 로상에서는 별 다른 사악한 기운이 감지되지 않습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정찰로 각 대로상의 끝에서 다른 방향에서 기이묘사가 있을지 감지해 보라고 아침에 먼저 보내 놨는데 점심 전에 다시 돌아왔다.

 

 “......흠~ 적은 없다. 그러면 적의 모든 부대는 북청의 북쪽에 있다는 게로구만.”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남이는 요 괘씸한 방해꾼을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수빈을 휘하에 넣는 것은 방해했지만 밑에 두어 부려보니 일도 잘하고 싹싹한 느낌이 들어 미워하기가 어려웠다.

 

 “그대는 이번 일을 어찌 생각하시는가?”

 “그저 지방 토호가 백성을 선동한 반란아니옵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묻는 건....., 반란 부대가 귀신이나 이매망량을 부려 이 나라 조정과 왕실을 노린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그들에게 대응해야 될 것 같은가?”

 “...... 그야..... 저희같은 사람들을 써야하지 않겠습니까?”

 “으흠~ 우리가 답이다~? 라고.....”

 “뭐..... 달리 수가 있다면 달리 쓰시는 게고요. 저희야 처분을 바랄 뿐이옵니다......”

 “후후후..... 니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라고......? 기술이 있으니 겁날 것 없다는 말이로구만......”

 “.......”

 

  준모가 남이의 시비조의 말투에 실쭉하니 대꾸를 더 안하자 남이도 열을 잃고 어조를 누그러뜨려 말을 이었다.

 

 “나는 이런 나라에 사변이 나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네.”

 “!......”

 “무장이 클 수 있는 방법은 이런 변란이 아니고는 기회가 없으니 안 그런가?”

 “...... 그렇습니까?......”

 

 준모가 약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남이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대답했다.

 상관의 말이라고 국내 내전이 벌어진 상황을 좋아한다는 말에 함부로 동의했다가는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이런 이매망량, 기이묘사가 날뛰는 상황은 자네들에게도 유리한 상황아닌가? 잘 하면, ....그러니까 이 일을 잘 이용하면 자네들도 출세해 세상에 큰 소리 좀 치고 살지 않겠나?”

 “.......”

 

  물론 준모도 출세에 대해 생각을 안 해본 바는 아닌지만 남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 의중을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상대가 노리는 것이 꼭 좋은 마음에 협력만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네...... 왕조의 임금이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예?”

 “나라의 부강일까? 천하 만백성의 행복? 태평성대?”

 “......”

 

 준모가 아무 대답이 없자 남이가 계속해서 장황하게 말을 이어갔다.

 

 “임금이 바라는 것은 바로 자신이 소속된 가문, 전주 이씨의 부흥이네. 나라의 부강보다 우선하는 가치지.”

 “......예?”

 

 뜻밖에 이야기에 준모는 남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감히 맞장구치기 겁나는 이야기를 왜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자신에게 털어놓는단 말인가?

 남이가 뜸을 들이며 준모의 당황하는 모습을 잠깐 살피더니 이야기에 여운을 남기며 대충 마무리지어 버렸다.

 

 “이매망량을 처리하는 일을 하더라도 이 나라에서는 정치를 무시하고는 자기 처신이나 미래가 제대로 열리질 않을 걸세.”

 “......네에......”

 “정치에 선을 대도 또, 앞으로 정치로 일어날 뛰어난 사람과 유대를 잘 갖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네.”

 “..... 처세술에 대한 충고 명심하겠습니다.”

 “자아~ 일어나 또 산을 뒤져 보자고...... 산속에 우리가 모르는 샛길이 있어서 적의 준동이 있으면 큰일이니까......”

 

  남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자신을 경계하는 준모에게 흘리듯, 기묘한 말을 하나 더 덧붙였다.

 

 “내 말이...... 썩 내키지 않는다면 무시하시게..... 마음에 품지 마시고......”

 “.......?”

 

 준모가 알쏭달쏭한 남이의 사족에 뼈와 살을 파악하며 조심스레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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