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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2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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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화 (서부편)

  카이네는 다른 사람들은 다 밖에서 별로 좋지 못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자신은 이곳에서 이런 호회로운 식사나 하고 있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예전같이 귀족도 아니면서 이런 대우를 받는 썩 내키지 않았기에 답답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자 상인들은 와글대고 있었다. 카이네는 자연스럽게 그 상인들의 무리에게로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카이네는 후드를 깊게 누르고 쓰고 있었기에 상인들은 이 자가 그 카이네 아카넬이었다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아까 전에 손수 물품을 옮기는 것을 도와준 이였기에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안에서 먹지 않고, 이곳에서는 왜 나오신 겁니까?"

  "하하, 그냥 같이 동행하게 되었는데, 말없이 지내는 것 보다 가까워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나와 보았습니다."

  카이네는 원래 다른 사람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옛날에 한니발에게서 영향을 받아 이렇게 변해버렸다. 한니발이 살갑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아군에게는 무척 잘 대해주었다.

  "아이고, 그럼 온 김에 이곳에 앉으세요."

  한 상인이 의자를 빼주며 말했다. 카이네는 그 자리에 앉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 그런데, 상단주님과는 무슨 사이십니까? 그분은 너무 이해타산적인 사람이라 절대로 평범한 사람에게 좋은 대우를 해줄 분이 아닌데, 대우를 보니."

  "그냥 옛날에 알던 사이입니다." 라고 말하며 대충 넘어갔다.

  "아, 댁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저는 동부에서 상인을 했었던 코르네 라고 합니다."

  카이네에게는 곤란한 질문이었다. 이름, 사실대로 카이네라고 말했다가는 들킬 위험이 있었기에 거짓으로 지어내 말해야 했다.

  "그것이 카이넬 입니다. 모두들 반갑습니다. 서부까지 가는 길까지 잘부탁드립니다."

  카이네는 최대한 원래 이름과 비슷하게 지었다. 혹여나 자신의 이름을 불렀는데, 못 알아 들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테니 말이다.

  상인들과 카이네는 곧 터울없이 지내는 친한 친우들처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식사를 마치자. 상인들은 카이네에게 술을 제안했다.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좋습니다. 대신 조금만 합시다. 제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런데, 나이가 어떻게 되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20초중반인 것 같은데, 맞습니까?"

  카이네는 설핏이 웃으며 말했다.

  "후후, 아니요. 저는 33살입니다. 솔찬이 먹었지요."

  "네?"

  다들 놀란 눈치였다. 그들중에서 카이네가 30대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한, 스물 후반은 될거라 생각했는데, 30대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허, 허, 저랑 동갑이시네요. 이거 무척 의외인데요."

  "아, 정말요? 그럼 서로 말 놓을까요?"

  카이네가 제안하자. 그 상인은 달가워하며 좋다고 했다.

  "그래, 그럼"

  "그런데 카이넬은 왜 후드를 계속 쓰고 있는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이것 역시 카이네에게 어려운 질문이었다. 다른 것들은 대충 생각해서 넘어가면 되었지만, 이번 것은 뭐라 말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는데, 뒤에서 카르네가 다가왔다.

  "여기서 뭐해?"

  "어? 카르넬 안에 들어가서 먹지 않고, 왜 나와왔어."

  눈치 빠른 카르네는 카이네가 자신의 이름을 카르넬로 부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순간 주변의 시선이 카르네에게로 집중되었다. 그러자 카르네는 공손히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카르넬이라고 합니다."

  "어, 그래요. 반가워요"

  사람들은 카이네와 카르네를 번갈아보았다. 분명히, 둘은 부부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카르네의 주위를 맴돌던 아이까지 있었으니 거의 확신하였다. 카르네는 이곳에서 대화를 내누면서 안과는 무척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조용하지만, 맛있는 것이 많고 따뜻한대에 반면 이곳은 춥고, 어수선한 음식들이 차려있었지만, 시끌벅적하니 친근감을 형성하게 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도 즐거웠다. 카르네는 다음에는 꼭 밖에서 같이 먹자고 말한 뒤에 카이네를 데리고, 카루네를 데리러 갔다.

  세리아와 한니발은 카루네를 데려다 준후에 소화도 시킬겸 걷자고하였다. 세리아도 좋다고 생각하며 찬성하였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마나를 가르쳐줄게."

  "진짜로요?"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그녀를 보자.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래, 열아홉이면 아직 이른 나이지만, 빨리 마스터가 되어서 나쁠 것은 없지. 하지만, 어릴수록 더 힘들거다. 마나를 자유롭게 제어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뿐더러 나는 그 분야에 완벽하게 마스터하지 못했지만, 카이네가 나에게 알려준 것을 그대로 알려줄거야. 기대해 힘들어 죽을 때까지 수련을 시켜줄테니 말이야."

  세리아는 기대했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했다.

  "좋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라고 짧게 말한 한니발이 땅에 굴러다니던 돌을 발로 툭 차며 말했다.

  "넌 서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한니발이 뜬금없이 서부에 대해서 묻자 왜 그러는 지 몰라 갸웃하는 데, 부담없이 그냥 네 생각을 말해보라고 하자. 세리아는 생각해보았다.

  "글쎄요. 생각나는 것이라곤 척박한 땅에 산이 많고, 깊은 숲속에 사는 소수 민족들, 무법자들과 범법자들이 살고 있으며 몬스터는 무척 많이 출몰한다고 들었고, 솔직히 말해서 사람이 살기에 좋은 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그렇구나."

  한니발은 썩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세리아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나 라고 생각해 보았지만, 한니발이 부담없이 말해보라 해서 사실대로 생각나는대로 말한 것 뿐이었다. 사실상 세리아가 말한 것중에서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둘은 조금 더 걷다가 각자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세리아는 막사로 돌아가려 했지만, 어딘가 허전한 기분에 바로 막사로 향하지 않고, 호수로 향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맑은 물에 황금빛 달이 비쳤다. 꼭 물이 황금빛 금덩이를 머금은 듯 보였다. 세리아는 호수에 손을 집어 넣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도 역시 차가웠다. 바로 손을 뺀 세리아는 기지개를 폈다.

  '내일은 열심히 수련하자. 아자 아자!'

  그러면서 정신차리라는 뜻으로 자신의 뺨을 손으로 쳤다. 그러며 막사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샤를을 떠난 날은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드디어 두쨋날이 되었다. 상단은 어제 많이 쉬었기에 분주하게 이동했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한 상인들은 막사를 치우고, 생활용품을 다시 짐마차에 넣어놓고, 빨리 호숫가를 뜰 준비를 하였다. 세리아도 역시 평소대로 빠르게 일어났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세리아는 카르네에게 잠시 카루네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기에 그와 함께 호숫가에 있었다.

  "그러고보니 다람쥐는 어디 갔을까요?"

  나무에서 살랑거리며 춤추듯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자. 다람쥐가 생각난 듯 말을 꺼냈다. 세리아는 어제 다람쥐를 보았지만, 카루네에게 말해주지 않는 상태였다.

  "다람쥐는 잘 있을거야. 카루네, 너처럼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잘 살거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세리아는 꼭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카루네가 그것까지 알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말만 희망찬 말만 해주었다. 카루네는 뚱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있은 지 모르고 있는 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누나, 혹시 저번에 다람쥐봤어요?"

  카루네는 직설적으로 물었다. 잠시 뜨금한 세리아가 멍한 표정을 짓더니 갈무리하고는 말했다.

  "응, 봤어. 그래서, 말해주는 거야. 봤지만, 그 다람쥐가 너무 행복하게 있는 거야. 어린 다람쥐와 어미 다람쥐가 꼭 붙어서 떨어지기 싫은 듯 엉겨붙는 모습을 보자. 그냥 놔뒀어. 계속 그렇게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이지. 보니까 주변에 다람쥐가 먹을 만한 것도 충분히 있는 것 같으니 사는데도 큰 지장없는 것 같았고 말이야."

  세리아는 어린애에게 거짓말을 할 필요성을 못느꼈기에 사실 그대로 말해주었다. 한동안 카루네는 말이없다가 이내 입을 떼어 말을 했다.

  "잘했어요. 누나는 정말 좋은 사람인 거 같아요. 누나와 부모님은 정말 다정한 사이일 것 같아요."

  세리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부모님이 안 계셔."

  그런 말을 하는데도 슬퍼 보이지도 않고, 별 다른 감흥이 없다는 듯 굴자. 카루네는 순간 사이가 좋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죄송해요. 누나, 제가 괜한 것을 물었네요."

  "아냐. 나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없어. 아주 어렸을때 같이 살았다는 기억은 있지만, 말이야. 그 이상의 기억은 나지 않아.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에 대한 별 다른 애정은 느껴지지 않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우리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을까? 왜 지금은 안 계실까? 살아는 계실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다.

  '아, 아, 뭐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면서 세리아는 휘청거리기 시작하며 이마를 부여잡았다. 시야가 흐릿해지자 고개를 흔들며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세리아 잔다르크, 그게 네가 가진 진짜 이름이다.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잔다르크라는 성에 자부심을 가져라." 라고 말했던 포인이 갑자기 세리아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마치 그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 그, 세리아는 그때 포인에게 뭘 물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너는 우리편에 서야 한다.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 하지만, 끝까지 우리를 적대해서 바스티유를 위해 싸운다면 우리중 누군가는 너를 죽여야 할거야."

  그렇게 별로 친하지 않았던 포인이 세리아, 자신을 회유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른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것일까? 하지만, 그럴사람이 없었다. 끽해야 아일이 정도 였다. 그 말고는 세리아가 친한 이가 없었다. 끝끝내 포인은 세리아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계속해서 살려주었다. 이유는 몰랐다. 그의 속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 그렇게 그의 검이 세리아의 목에 닿아있을 때마다 말하는 말, "놀 위해서 살려주는 게 아니다. 그분을 위해서 살려주는 거지."

  포인에게 그분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판테온 밖에 없었다. 하지만, 판테온이 자신을 살려줄 이유가 없었다. 그랬기에 세리아의 머릿속은 너무 복잡했다. 한숨을 내쉰 세리아가 어지러운 것이 괜찮아진 듯 평온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딘가 복잡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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