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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2     조회 : 250     추천 : 0     분량 : 4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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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화 (서부편)

  카르네는 카이네에게 마나를 배워 그녀는 최초로 여성 마스터라는 칭호까지 얻으면서 많은 여성들의 우상이 되었다. 처음에는 카이네가 처음보는 여성을 후작 부인으로 들인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점차 그럴만 하군. 하고서 이해를 했다.

  "고마워...."

  카르네의 짧은 감사인사에 많은 것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둘은 제국에서 가장 금슬이 좋다고 소문날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둘은 점차 가까워졌다. 카르네는 자신만 어둠속에서 허우적거렸다고 생각했다. 카이네는 항상 빛속에서 자라 항상 빛을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카르네는 누구도 몰랐던 카이네의 속마음을 알게되었다. 카르네가 품고 있던 어둠은 무척 짙고, 깊었지만, 카이네가 품고 있던 어둠은 무척 옅고, 얕았지만, 아주 위험했다. 자칫 잘못하면 죽음으로 이어지는 아찔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그를 지탱해준 것이 카르네, 카르네의 깊은 어둠속에서 꺼내준 것이 카이네, 사실상 둘은 서로를 필요로 했었고, 서로를 원했었다. 둘이 만남으로써 둘은 같이 어둠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둘이 멀어지지 않는 한 둘의 빛은 영원히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카르네의 일까지 말하면 너무 길어진다면서 말하지 않을 것처럼 굴더니 결국에는 거의 모든 일을 알려주었다. 세리아는 정말 보기 드문 좋은 부부라고 생각했다. 지금의 둘이 되기까지의 과정이겠지. 그러다가 세리아는 과거 카이네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한니발이 단번에 해치우지 못한 몬스터를 카이네는 어찌 쉽게 제압했을까?

  "카이네님은 얼마나 강하신겁니까?"

  "그러게나 말이다. 나도 그녀석의 끝을 보고 싶다. 아마, 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머릿수로 몰아붙이는 것 밖에는 없을 거다. 이길 생각은 꿈도 꾸지 마."

  한니발이 그렇게 말하더라고 세리아의 마음 한 구석에는 그와 한 번 대련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타올랐다.

  어느새, 한니발의 긴 얘기를 들으면서 가다가 호숫가 근처에 도착했다. 이미 해가 저물었기에 사람들은 저녁준비를 하기위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냥 이곳에서 차려주는 음식을 드십시오."

  세리아는 혹시 한니발이 또, 사냥을 한다고나 어찌고 저찌고 둘러대며 숲속으로 들어갈까봐. 미리 말했다.

  "그래, 알았다. 알았어. 나도 몸을 움직였던 피곤해서 사냥하기도 귀찮다."

  손이 꿈지락거리는 것을 보니 사냥을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손이 허전해 보이는 그를 보자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세리아는 입술을 꾹 깨물며 참았다. 분명히 사냥은 하고싶지만, 또 먹을만한 사냥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같기도 보였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같이 밥을 먹자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랴. 세리아는 온몸에 땀이 범벅이었으나 찬 바람에 식어서 약간 추위를 느껴 한니발에게 잘 들어갈고 말한 뒤에 쌩하고 그녀의 막사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려 했지만, 온 몸이 찜찜했다. 씻고 싶었지만, 밖에 넘치는 것이 남자였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새 옷으로만 갈아입었다.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담요을 몸에 둘둘 말고 있었다. 그러는데, 어린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도 될까요?"

  세리아는 목소리만 들어도 그 주인공이 카루네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카루네 말고 어린애는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세리아는 그가 무슨 볼 일인가 궁금해 들어오라고 했다. 그러자 역시 예상대로 카루네가 안으로 들어왔다.

  "누나, 여기요."

  어린애답지 않게 억지로 내는 굵은 톤이었다. 그것이 웃겼던 나머지 세리아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카루네가 말하면서 세리아에게 내민것은 다름아닌 목걸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목걸이라고 해도 뭣했다. 그냥 긴줄에 평범하게 생긴 돌 하나가 있는 아주 평범하다 못해 초라한 목걸이였다. 세리아는 일단 받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런데, 이것을 왜 나에게 주는거니?"

  "아, 어머니가 누나에게 주고오래요. 혹시 누나가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꼭, 목에 걸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마법인걸까?'

  마법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마스터에 마법사까지 이건 뭐, 만능인도 아니고, 카루네는 그렇게 목걸이를 건네주고는 돌아갔다. 세리아는 유심히 목걸이를 보았지만, 그녀가 알턱이 없었다. 세리아는 목걸이에 관심을 끄고, 그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걸었다. 별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걸로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마법이 보편화된다면 엄청난 혁명일 것이다. 이세상에 모든 이가 마법사를 탐낸다. 마법사라고 하면 아마, 여기저기에서 꼬셔올 곳이다. 엄청난 거금을 들여서라도 말이다.

  세리아는 침대에 몸을 뭍었다. 나른한 느낌이 들면서 슬며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지만, 세리아는 잠들지는 않았다. 잠시 생각에 빠져있을 뿐이었다.

  '프로디테에게 편지라도 보내야 되나.'

  세리아는 자꾸 프로디테가 걸렸다. 말하고 왔어야 되는데, 그리고 친구들은 잘 지내는 지 카리안은 뭐하고 지내는 지 궁금해졌다. 포인이 카리안에게 접촉했다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리 나쁜 인물은 아니었기에 그냥 놔두었다. 카리안이 하고 싶은 대로 알아서 하겠거니 신경을 끄고 있었다. 갑자기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녁식사를 하라는 소리였다. 세리아는 침대에서 벌떡일어나며 몸을 두르고 있던 담요를 옆으로 쳐내었다. 밖으로 나가자. 기사로 보이는 사람 한 명이 세리아를 안내해주었다. 다른 상인들은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세리아가 안내받은 곳은 아주 큰 막사였다. 바로 막사 앞에서 한니발을 만났다. 그도 기사에게 안내를 받으며 이곳까지 온 듯 보였다. 세리아와 한니발은 말없이 막사안으로 들어갔다.

  "어? 우리가 먼저네."

  막사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단지 푸짐하게 생긴 맛난 음식들이 차려져 있을 뿐이었다. 점심까지 굶은 한니발의 배를 자극하는 음식들은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점차 없어져갔다. 나이프 포크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우적우적 먹어댔다. 아무리 한때 카이네를 따라 다니며 귀족이되었다 하더라도 서부의 한 부족 출신인 것이 눈에 선했다. 그에 비해서 세리아는 무척 조신하기 먹었다. 먹는 양이나 먹는 속도도 무척 달랐다. 한니발은 입에 놓자마자 삼키는 것이 비해서 세리아는 몇번이나 꼭꼭 씹어 먹었다. 물도 마시며 여유를 가지며 먹었다. 그러다가 카이네 가족들이 들어왔다.

  "먼저들 와있었네."

  "어서 앉아."

  한니발은 먹던것을 입안에 가득 매운 상태였지만, 말은 잘했다. 카이네와 카르네는 그런 한니발의 모습이 익숙한 듯 별다른 말이나 표정을 짓지 않지만 그들의 옆에 있던 카루네가 한마디 하였다.

  "한니발 아저씨, 그렇게 먹으면 체해요. 천천히좀 드세요."

  "카루네, 전에도 그렇게 부르더니 나 아저씨 아니거든 어딜 봐서 아저씨야. 잘생긴 형이라도 불러줄래."

  한니발의 말대로 아저씨로 보이는 얼굴은 아니었으나 나이로만 따지면 스무살 넘게 차이났으므로 아저씨라 해도 뭐라 못할 정도였다.

  카루네는 형이라고 부르기 싫은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카르네는 딱히 카루네가 먹는 것을 도와주지 않았다. 워낙 애 취급하는 것을 싫어했기에 그런 일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카루네, 한니발은 아무리해도 나아지지 않으니 그냥 알아서 먹자."

  카루네는 한니발을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살짝 혀를 찼다. 버릇없는 행동이었으나 한니발은 그냥 넘어갔다. 카르네는 못 들은 듯 조용히 음식을 맛보았고, 카이네는 카르네의 고기를 썰어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카루네도 커다란 고기를 써는데, 딱 보아도 쉽게 잘라지지 않는 큰 고기를 10살짜리 정도의 애가 짜르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다. 세리아는 자신이 도와주어야하나 생각을 하였지만, 카르네와 카이네가 딱히 별 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넘어갔다.

  "음식들이 의외로 고급스럽네요. 원래 상단은 이렇게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카르네가 별로 내키지 않는 다는 말투로 말했다.

  "우리 때문에 일부로 이런 음식들을 내준 거겠지. 밖에 사람들을 보니 음식들이 형편없던데."

  한니발이 큰 고기를 잘라 입속에 꾸역꾸역 넣으며 말했다. 그러자 입맛이 없어진 카이네는 들고있던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이네, 어디가요?"

  "그냥, 바람좀 쐬러."

  카르네도 일어나려고하자 카이네가 그녀를 저지했다.

  "당신은 앉아서 더 드시죠."

  카이네는 결국 혼자서 밖으로 나갔다. 카르네는 그가 무엇을 할지 걱정되어 음식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데, 옆에서 카루네는 맛나게 잘도 먹고 있었다.

  "맛있어?"

  카르네는 카루네의 입가를 닦아주고는 카루네에게 물었다.

  "네, 맛있어요."

  카르네는 뭘라고 말하려 하였지만, 그만두었다. 어린애에게 뭔 말을 해주랴. 잘먹고 잘크면 되는 것이지.

  한니발은 별로 신경쑤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먹는데에 집중하고 있었다. 간간히 말도 하였지만, 한순간이었다. 세리아도 조용히 음식을 넘기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에 상단주가 안으로 들어왔다.

  "다들 맛있게 잘 드시고 계십니까?"

  다들 어정쩡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카루네가 대답했다.

  "잘 먹고 있어요." 라고 말이다. 상단주는 귀여운 꼬마애에게 웃어주며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숙녀분들의 표정이 그닥 좋지 않았다. 한니발은 딱 보아도 맛있게 먹는 것 같았고, 맛이 입에 안 맞는 가 싶어서 물었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카이네님께서는 밖에서 드시고 계신겁니까?"

  "네?"

  카르네가 놀란 듯 반문했다. 세리아도 별반 다를 바 없는 표정이었다. 그 둘의 표정을 보자 모르는 눈치였다.

  "혹여, 카이네님께서 음식이 입맛에 맛지 않다고 하셨습니까?"

  "별말 없었는데, 그냥 같이 동행할 사이인데, 조굼 친해지려는 생각으로 그런 듯 싶습니다."

  사실은 아까 말했던 것이 걸려 도저히 이곳에선 못 먹겠어서 밖에서 먹는 것이었는데,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상단주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맛있게 잘 드십시오."

  상단주는 꾸벅 인사하며 밖으로 나갔다. 카르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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