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1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02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45화 (서부편)

  한니발과 세리아는 나란히 하며 같이 길을 걷고 있는데, 세리아는 한니발의 허리춤에 매여진 검을 보았다. 정확히는 그 검의 손잡이 부분에 쓰여진 이니셜 S.S.N을 말이다. 그녀의 눈길에 잠깐 들었던 이니셜이지만, 분명히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짝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한니발이 짝퉁을 들고 다닐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번 떠보듯이 말해보았다.

  "한니발님도 명검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에게서 돌아온 답은 예상대로였다.

  "어? 봤어? 원래 잘 사용은 안 해."

  그에게서 확답을 들었지만,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의 마나는 분명 흑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탈스레인의 명검은 마나의 색을 바꿔준다고 알고 있고, 그것은 기정사실이다. 그런데, 한니발의 마나는 왜 그런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명검은 마나의 색을 바꿔준다고 들었는데, 왜 한니발님은 평범한 흑빛을 띠는 거죠?"

  "글~쎄 왜 그럴까?"

  하지만, 돌아온 답은 대충 얼버무리는 듯한 대답이었다. 답하고 싶지 않은 걸까? 아니면 그냥 장난을 치고 싶은 걸까? 그것은 한니발의 눈빛을 보면 대충 예상할 수 있었다. 장난기 서린 그의 눈빛은 진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세리아는 진지하게 다시 물었다.

  "왜 한니발님의 마나는 흑빛입니까? 설마 명검이 아닌겁니까?"

  푸핫!

  그런데 전혀 웃길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니발은 웃음을 터뜨리자 순간 세리아의 표정이 굳어갔다. 세리아의 표정을 봤는 지 한니발은 웃음을 참으려고 목을 가다듬었지만, 얼굴에는 '아이 재밌어라' 라고 쓰여있는 것 같았다. 세리아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한니발을 째려보자. 한니발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알았으니까.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마."

  그러면서 한 손에 녹빛 마나를 보여주었다. 작은 원을 그리며 정해진 공간을 순환하듯 움직이는 마나는 오직 한니발의 명령에만 복종하는 충실한 개였다. 분명 한니발이 가진 검은 진검이 맞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한니발은 다른 한 손에는 흑빛 마나를 보여주었다. 양 손에 다른 빛깔의 마나가 놓이자 순간 놀란 세리아가 눈을 부릅뜨고는 양 손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분명 한 사람에게서 두가지 색의 마나가 있었다. 검은 색의 마나도 마찬가지로 작은 원을 그리며 정해진 곳을 돌고 있었다. 둘 다 분명 한니발의 마나가 틀림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리아의 눈을 의심하게 하였다. 그러자 혼란스러운 듯 세리아는 미간을 부여잡으며 시선을 다른 쪽으로 향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네 눈으로 직접 봤잖아."

  그랬다. 그랬지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꼭 한 사람에 두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랄까? 정말 알다가도 모를 마나를 보며 한숨만 나올뿐이었다.

  "원래 마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만의 힘이다. 그 힘은 자신이 다루는 것이고, 자신이 제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여러가지로 변할 수 있지. 그 중에서 마나의 색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 명검을 쥔 자는 마나의 색을 덧입힐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스탈스레인은 왜 만들었을까? 누구나 알다시피 그는 아무 이유 없이 무엇을 만들 사람이 아니지?"

  세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대로 검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정도로 스탈스레인이라는 사람은 무척 유명했다. 그가 죽은 지 백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차고 넘친다. 세리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개인에 따라 그의 생각을 추리해보는 것은 다를 수 있지. 나는 지금까지 2개의 명검을 보았어.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마노프의 돌격마, 블루슬레이 아스팔이 가지고 있지."

  블루슬레이라고 하면 누구나 날카롭고 섬세한 기마술을 떠올릴 것이다. 세리아는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분명 강자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도 마스터이니까 말이다.

  "명검은 어떻게 얻게 되신겁니까?"

  세리아는 명검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게, 말하자면 꽤 길텐데 말해줄까?"

  세리아는 듣고 싶은 듯 고개를 빠르게 끄덕였다. 그리고는 귀를 기울였다.

  "그게, 내가 서부에 살고 있을때 말야. 몇살이었지. 한, 열 아홉? 그 정도에 우리 부족에서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검이 하나 있었지. 그 당시 우리 부족들은 너무 폐쇄적이었기에 그 검이 명검이라는 것을 모른거지. 그때는 나도 마찬가지였어. 아무튼 그 검은 우리 부족원 중에서 가장 강한 자에게 주어지는 명예훈장 같은 거였지.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우리 부족 중에서 가장 강했어."

  "근데, 한니발님은 지금 마스터신데 어렸을때도 강했을 게 불보듯 뻔한데요. 힘겨루는 게 의미가 있었나요?"

  "그러게. 어렸을 때는 별 생각없이 그냥 같은 부족끼리 치고 박고 싸우며 이기면 얻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

  "그 검은 어떻게 한니발님의 부족에 들어가게 된 것이에요?"

  세리아의 물음에 한니발이 머리를 긁적이더니 글쎄 라고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듣기로는 바위에 꽂아져 있었대. 그래서 보관할때도 바위에 꽂아서 보관을 했다고, 생각했지."

  "설마..."

  그러자 한니발은 손사래를 치며 부정했다.

  "아니야, 그런거 일리가 없어. 뭐, 어찌되었든 그렇게 우리들은 제대로된 힘겨루기도 못해봤어. 왜냐하면."

  세리아가 대신 말했다.

  "바스티유군이 쳐들어 온 것이지요?"

  "그래, 맞아. 우리 부족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민족, 바스티유놈들을 막았지. 우리 부족은 다른 부족에 비해서 훨씬 강했기에 제국군을 몰아내는 데는 가능했지. 또, 이 몸이 최전방에서 활약했으니 가능한거였지."

  한니발은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며 자신있게 말했다.

  "피가 들끓는 전장속에서 우세하던 우리를 한 방에 꺾어버리는 자가 나타났어. 바로, 카이네였지.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카이네를 무척 싫어했어. 바스티유 따위의 앞잡이라고만 생각했지. 그렇긴 해도 실력은 정말, 인정해줄만 했지. 아니, 실력뿐만아니라 그가 나타나자마자 제국군의 사기가 올랐던 것 같아."

  세리아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무력뿐만 아니라 통솔력까지 갖추어졌다는 거군. 그도 십대 후반일텐데도 정말 대단하군.'

  세리아는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카이네의 명성은 사람들이 하도 떠들어대서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몇몇은 과장된 소문이라는 말이 돌았었다. 하지만, 과장된 것은 아니었는 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가 전장에서 활약했을 무렵의 나이와 세리아의 현재 나이는 비슷했지만, 실력은 하늘과 땅차이 인것 같아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때 안 되겠다고 생각하며 처음으로 그 명검을 쥐었어. 그 검을 보자 제국군은 놀란 표정이었지. 나는 그때 이해하지 못했어. 왜 그들이 그런 표정을 지었는 지 말이야. 나는 그 명검을 쥐었을 때 없던 힘이 솟구치는 것 같았지. 눈앞에 있는 강자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한니발의 눈에서 빛이 일렁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빛은 곧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허망된 꿈이었는 지 내가 휘두른 검은 저만치 날라가 버렸고, 어느새 카이네의 검이 내 목을 향했지. 끝났다고 생각했어. 아, 이제 죽었구나. 하고 눈을 감았지. 하지만, 카이네는 예상외의 말을 했지."

 

  ["우리 제국을 위해서 일해라."

  한니발은 바닥에 침을 퉷 뱉으며 오물보듯 카이네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서 죽여. 나는 죽어도 네같은 놈들 밑에서 일할 생각은 없으니까."

  "아니, 널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네가 아까 들었던 검은 스탈스레인이라는 자가 만든 명검이다. 그 검이 너에게 반응했다. 그 검을 들고 제국을 위해서 일해라. 제국은 널 위해서 네 사람들을 지켜줄 것을 약속할 것이다."]

 

  세리아는 과거릉 회상하는 듯한 그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았다. 안 좋았던 기억을 되짚는다는 얼굴이 아니었다. 행복해보였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아주 조심스레 간직하듯한 얼굴을 보았다.

  "그래서, 나느 우리 부족을 지키기 위해서 카이네의 밑으로 들어갔지. 하지만, 형식상 밑이었지. 그는 나와 자신을 동급으로 취급하듯 보였어. 제국에가서 귀족이되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 그래서 느낀 것은 바스티유 제국의 귀족들은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귀족의 작위를 버렸지."

  갑자기 한니발의 눈빛에서 불꽃이 튀어올랐다. 분노가 서린 눈빛은 무척 매섭기만 했다.

  "그런데, 그 새끼들은 다시 우리 부족을 공격하려고 했지. 다행히 카이네가 막아주었기에 별탈없이 넘어갔지만, 그래서 빛을 지게된 나는 카이네에게 내가 해줄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 그런데 거기서 말했던게.. 크크큭."

  갑자기 튀어오른 불꽃은 점점 약해지더니 그 불꽃이 있돈 자리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세리아는 갑자기 그가 왜 웃는 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이가 있어 말했다.

  "설마, 카르네님?"

  한니발은 놀라며 촉이 좋다고 칭찬하며 말했다.

  "그래, 뜬금없이 카르네에 대해서 묻는 거야. 맞다. 사실, 그때는 카르네가 아니었어. 이슈미어, 라는 이름이었지. 그래, 그녀의... 일까지 말하면 너무 길어지니까 생략할게. 이슈미어에 대해서 묻는 게 어이가 없었지. 나와 개인적으로 친했었는데, 그래서 나는 아는 것을 말해주었고, 그는 잘 웃지 않았는데, 내가 그녀에 대해서 말해주니 설핏이 웃는거야. 그런데, 갑자기 카르네가 다가왔어."

  ["한니발, 뭐해? 빨리 들어오지 않고, 어?"

  이슈미어가 카이네를 보더니 눈을 크게 뜨더니 당돌하게 말했다.

  "당신, 우리 부족을 건들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하는 듯한 어조였지만, 꾸밈없이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자. 카이네는 또 웃는 것 같았지만, 헛기침으로 흘려보내며 말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뜬금없이 이름을 묻자. 당황한 이슈미어는 얼떨결에 내뱉었다.

  "이슈미어... 아니, 근데 왜 묻는겁니까?"

  딱보아도 이슈미어는 카이네를 좋게 보는 눈치가 아니었다. 한니발이 이슈미어와 카이네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슬쩍 뒤로 한발자국 물러났다.

  "아니, 혹시, 그게 말이죠. 저번에 봤는데, 여성분이신데 검을 사용하시더라구요. 한번 대련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때 한니발의 부족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열살이 넘으면 검을 잡았다. 그래서 이슈미어가 외지인이 었다는 사실을 모른 카이네는 그냥 이슈미어에게 관심이 있어 물은 것이었다. 그렇게 둘이 만나게 되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0 서부편 2018 / 1 / 3 245 0 4987   
49 서부편 2018 / 1 / 3 251 0 4972   
48 서부편 2018 / 1 / 3 249 0 5055   
47 서부편 2018 / 1 / 3 244 0 4990   
46 서부편 2018 / 1 / 3 237 0 5026   
45 서부편 2018 / 1 / 3 257 0 4946   
44 서부편 2018 / 1 / 3 245 0 4985   
43 서부편 2018 / 1 / 3 263 0 5011   
42 서부편 2018 / 1 / 3 244 0 4932   
41 서부편 2018 / 1 / 3 241 0 5040   
40 서부편 2018 / 1 / 3 232 0 4923   
39 분열편 2018 / 1 / 3 254 0 4935   
38 분열편 2018 / 1 / 3 273 0 5111   
37 분열편 2018 / 1 / 3 245 0 5057   
36 분열편 2018 / 1 / 3 239 0 4938   
35 분열편 2018 / 1 / 3 252 0 5135   
34 용병편 2018 / 1 / 3 262 0 4846   
33 용병편 2018 / 1 / 3 251 0 4930   
32 용병편 2018 / 1 / 3 253 0 4883   
31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57 0 4730   
30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36 0 5018   
29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38 0 4905   
28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29 0 4975   
27 신전편 2017 / 12 / 10 233 0 4965   
26 신전편 2017 / 12 / 10 252 0 4875   
25 신전편 2017 / 11 / 25 545 0 4944   
24 신전편 2017 / 11 / 25 259 0 4844   
23 회유편 2017 / 11 / 25 279 0 4846   
22 회유편 2017 / 11 / 25 242 0 4775   
21 회유편 2017 / 11 / 25 240 0 478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