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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1     조회 : 255     추천 : 0     분량 : 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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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서부편)

  세리아와 한니발이 오기 몇분 전의 막사 안, 마차에서 했던 말을 해줘야기 때문에 카이네의 가족들은 상단주가 있는 막사 안으로 향했고, 상단주는 반겨주었다. 일단, 카이네는 오늘부로 후작가를 버리고, 평범한 신분이 되었다는 얘기로 시작하여 상황을 설명해 주는 데, 마침내 세리아가 한니발과 찾아왔다.

  "네,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큰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후작에서 벗어나 새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살아보고 싶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카이네는 그렇다할 이유가 없이 나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뭐 그러면 어떠랴. 지금 잘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상단주는 그들을 배려해주듯 아무것도 묻지 않고, 편히 쉬라는 말만 해 주었다. 한니발이 식사를 못했다해서 그가 묵을 막사로 식사를 보내주기로 하였다. 막사는 3개를 세리아와 일행에게 주었다. 상단주는 더 주려고 하였지만, 그들이 마다하였다. 많아봤자 따로 자기만 해서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리아가 하나를 쓰고, 한니발도 하나를 쓰고, 카이네의 가족들이 하나를 썼다. 저녁식사를 하기전 까지는 다들 알아서 휴식을 취했다. 카이네의 가족들은 서로 오붓하게 보내고 있었고, 세리아는 이 여행을 하게된 진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니발에게 찾아갔다.

  "한니발님, 마나는 언제 봐주실겁니까?"

  막사 안에 있던 한니발은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닥에 덩그러니 누워 있었다. 바닥에는 얇은 천 몇장 깔아져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제집이냥 편하게 굴었다.

  "그래, 마나, 봐줘야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내가 오크랑 싸우는 바람에 너무 피곤하거든."

  한니발은 누운 채로 몸을 늘어뜰이며 말하자. 진짜로 힘들어 보였다. 세리아는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그러면 언제 되십니까?"

  "아, 몰라. 일단 너 알아서 해 봐."

  한니발은 손을 내저으며 빨리 나가보라고 하고는 세리아의 시선을 피하며 자는 척을 했다.

  "그러면, 편히 쉬십시오."

  세리아는 하는 수 없이 혼자서라도 연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세리아는 자신의 막사에 짐을 꾸려 놓아 지금 가진 것은 검에 매진 검 밖에 없었다. 세리아는 걷다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도착했다. 바람만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날리며 살랑거려 주었다. 귓가마다 스치는 바람결이 간지러워 손이 올라가려 했지만, 참고, 발검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눈앞의 나무를 응시했다. '반으로 가르자.' 나무를 베어 넘어뜨릴 생각으로 검을 굳게 잡았다. 그런데, 햇빛이 나뭇잎들의 사이를 지나쳐 세리아의 눈가를 찌르며 방해했다. 세리아의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아직도 나무에게서 눈을 떼지는 않았다.

  핫!

  기합소리를 내며 나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아주 날카롭게 낫지만, 나무는 넘어지지 않고, 검자국만 남긴채로 우뚝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었다. 세리아는 뒤를 보며 그대로 있는 나무를 보자 헛웃음이 나와버렸다.

  "하, 이게 왜 안 베지지?"

  분명히 완벽하게 베었다고 생각했다. 검을 통해서 느껴지는 나무가 완전히 반으로 가르는 것을 느껴졌는데, 나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약간의 흠집만 남겨준 채로 세리아는 다시 발검 자세를 했다. 분명히 햇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아 잘못된 곳을 베었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간다!"

  나무앞에 서서 발검자세로 검을 머리 위로 올리더니 다시 기합소리를 내며 나무를 베었다. 하지만, 조금 가다가 검은 꿈쩍도 하지 않고, 멈춰버렸다. 검이 나무에 껴버리자 정말 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우스운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뭐지? 왜 이러지? 분명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전보다 못하잖아.'

  세리아는 회귀전보다 못한 자신의 실력이 충격이 먹은 듯 보였다. 분명 이맘때 쯤이면 나무 한 그루쯤은 거뜬히 베어 넘어 뜨렸을텐데 지금은 반절도 베지 못해 낑낑거리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입술을 꽉 깨물더니 이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온전히 나무를 베겠다는 생각으로 그녀의 머릿속이 자리잡았다. 나무에 낀 검을 억지로 빼내더니 또 베고 또 빼고 또 베고..... 이렇게 몇분이 흘렀지만, 전진은 없었다. 쓸데없는 헛수고 였다는 것을 그녀 눈앞의 나무와 자신의 검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잔뜩 달은 검날에 비해서 나무는 정말 멀쩡하다시피 했다. 이 나무를 누가 몇번이나 베는 데 시도한 것이라 생각하겠는 가?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심란했던 세리아는 그 소리마저도 듣지 못했다.

  "이게 지금 뭐야?"

  그 말에 놀란 세리아가 뒤를 쳐다보았다. 한니발이 똥씹은 듯한 표정을 하며 세리아 앞의 나무와 그녀가 들고있던 검을 바라보더니 자신의 이마를 부여잡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너 뭐하냐? 이런걸 수련이라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세리아의 대답은 없었다. 단지, 수치심에 얼굴이 옅게 붉어진 덕에 한니발이 뭐라 말하던 입을 닫아버렸다. 그저 한숨을 내쉬더니 검을 쥐라고 말했다. 세리아는 군말없이 검을 쥐었다.

  "너, 검 제대로 쥐었지?"

  "어, 그런거.. 같아요.'

  "진짜로?"

  "....."

  "진짜로 그게 제대로 쥔거야?"

  한발이 그렇게 몰아붙이자 세리아는 자신이 잘못 쥐었나 하고, 검을 다시 쥐어보았지만, 그래도 변함 없었다.

  "모르겠습니다."

  "뭘, 몰라. 그게 제대로 쥔게 아니면 뭔데?"

  "네? 아까는.."

  아까와는 반응이 다르자 세리아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까는 확인차로 물어 본 것이고, 맞잖아. 그런데 확실하게 맞다고 말을 못해?"

  세리아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한니발은 세리아의 어깨를 잡아주더니 아래로 꾹 눌렀다. 그리고 앞뒤로 움직여주며 풀어주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 검 잡는 것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한번 해 봐."

  세리아는 발검 자세를 하고는 다시 나무를 향해 검을 베었다. 기합소리는 생략하였지만, 역시나 검은 나무의 중간도 가지 못하고, 멈춰버렸다. 무척 창피한 일이였기에 고개를 푹 숙인 세리아는 한니발이 무슨 말을 할지 두려워졌다. 하지만, 조용했다. '무슨 말이라고 하란말이야.' 라고 세리아는 속으로 외쳤지만, 너무 조용해서 어색한 공기에 그녀는 조용히 나무에 검을 뽑았다.

  "너, 검으로 나무를 손 쉽게 베던 시절이 있었어?"

  한니발이 자신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궁금한 것을 물었다.

  "아니, 너무 자신있게 움직여, 그런데 몸은 아직 네 생각을 못따라가고 있는데, 진짜 말도 안되는 생각인 것은 아는데, 너 스무살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였어?"

  순간 뜨끔한 세리아는 열 아홉이라고 말하였다.

  "그게, 그냥 마스터가 되었다는 생각에 멋지게 휘두른 것 같습니다." 라고 얼버무리는 수 밖에 없었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믿어줄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으니 말이다.

  "그래, 그럼 머릿속을 비워 봐. 검을 잡고 나무를 베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마 그냥 아무 생각말고 눈을 감아."

  한니발은 조금 어정쩡한 기분이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세리아는 그가 시킨 대로 눈을 감고서 발검 자세로 아무생각도 하지 않아려고 애썼다.

  '아무 생각 말자.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눈 감고 있지?"

  세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니발이 검을 뽑았다. 한니발의 검은 점점 세리아의 목으로 다가왔다. 그 검은 미세한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녀의 목에 닿기 약 몇 밀리미터에서 멈추었다. 여전히 세리아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침을 삼켜 목을 움직이면 한니발의 검이 닿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세리아는 진짜로 죽은 시체처럼 가만히 있었다. 그제서야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은 한니발이 일부로 소리를 내며 검을 뒤로 빼며 말했다.

  "눈 뜨고, 이젠 제대로 베어 봐.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서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베어 무리한다는 생각은 하지마. 네 수준보다 높은 것을 원하면 몸이 못따라 줘서 아까처럼 훨씬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한니발의 말을 끝까지 들은 세리아가 귀담아 듣고는 되뇌었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세리아의 발이 움직이면서 검이 나무로 향했다. 세리아는 시선은 끝까지 자신의 검에서 놓지 않았고, 드디어 검이 나무에 닿았다. 예상치 못하게 검은 나무를 그대로 베어버렸다. 한 치의 막힘도 없이 아주 속 시원하게 베어버린 것이었다. 완벽한 자세에 아주 깨끗하게 베인 나무를 보자 세리아는 환희하며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호들갑을 떨었다.

  "진짜로! 됐어요. 됐다구요. 제가 나무를 베었어요. 것도 한 방에요."

  "그래, 그래, 이게 바로 네 진짜 실력이라는 거지 잘했다. 잘했어."

  한니발도 같이 웃어주며 칭찬해주었다.

  "그런데, 한니발님은 여기에 왜 오셨습니까? 피곤하다고 할 때는 언제고."

  "하, 하, 하, 그건 말이지. 심심해서 산책도 할겸, 네가 잘하고 있나 걱정되서 따라갔지. 그런데 이제보니 안 되겠네. 내가 옆에서 좀 도와줘야겠어. 네가 수련할 것은 이제부터 내가 다 정해준다."

  그러면서 한니발은 세리아에게 마나 훈련 대신에 응근 기초적인 것은 시켰다. 허공에 검을 때리는 것이나 명상같은 쉬우면서도 중요한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면 실수가 잦아지고, 허점이 송송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주었다. 설령 허점을 보완하지 못하더라도 그것마저도 이용해먹는 검사가 진정한 강자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약점같은 것은 있다고 해주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 땀이 생글생글 맺히며 그녀가 오늘 무척 고생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같이 연습한 한니발도 땀이 솔찬히 나있었다. 귀찮다고 점심까지 굶어 배고플지경이라며 한니발은 빨리 가자며 어린애처럼 재촉했다. 어느새 한니발과 세리아는 같이 걷고 있었다. 세리아는 그와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카르네의 말대로 한니발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한니발님도 명검을 가지고 계시네요."

  "어? 봤어? 원래 잘 사용은 안 해."

  "명검은 마나의 색을 바꿔준다고 들었는데, 왜 한니발님은 평범한 흑빛을 띠는 거죠?"

  "글~쎄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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