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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0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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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서부편)

  샤를에서 드리야라로 직행하는 숲길에 조금 벗어난 어느 작은 강가에 큰 상단 하나가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 지 강을 둘러쌀 수도 있을 정도였다. 상단이 크기도 컸지만, 사람들도 물품도 모두 무지막지했다. 세리아와 일행들은 그 덕분에 점심을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세리아는 한니발이 어떻게 되었는 지 우리들이 여기에 있는 지 알까 하는 걱정을 표출했지만, 카르네가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리아에게 동그랗게 생긴 쇠구슬을 엄지와 검지로 잡으며 보여주었다. 카르네의 말에 따르면 그 구슬은 마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 가? 마법으로 된 것은 구하기 아주 어렵다. 그 양도 적어 희귀하기 까지 해 값어치는 돈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어디서 낫냐고 물어봤자. 후작가였을때 얻은 것이 분명해 말하지 않았다. 그 구슬이 정확하게 무슨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대충 위치를 알게 해준다는 거나 사람을 찾는 거거나 하는 마법이겠거니 했다. 마법에는 무척 무지했던 세리아는 알턱이 없었다. 세리아의 주변에도 마법사가 한 사람있기는 있었다. 바로 프로디테, 마법 하니까 프로디테가 생각난 세리아는 아차 하였다. 그러고보니 프로디테에게 떠난다고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가게되어 정신이 없던 나머지 깜빡하고야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머지 친구들에게 말을 했었다. 모로스는 사실상 세리아와 친하지 않았기에 그렇다고 해도 프로디테를 까먹었으면 안 됐었는데, 하고 세리아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꽤 많이 와버렸으니 말이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알아사 강가에서 놀거나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이렇게 느긋하게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앞 근터에는 좋은 숙식 장소가 없다하여 여기서 잠자리까지 해결하고,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다.

  숲속의 밤과 새벽은 무척 위험하다. 어떤 무시무시한 몬스터들이 있을 지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아까 만났던 도적들을 만날수도 있고, 거대한 곰이 나온다거나.. 곰은 이곳에 근터에는 없는 것 같지만, 위험요소들은 많다. 그래서 누군가는 보초를 서야한다. 사람들이 많으니 최소 10명 이상은 서야겠지. 아마, 세리아 일행중 한 명 정도는 부담을 해야하는 일이다. 카이네가 분명 하겠다고 나설테니 누가 할지 싸울리는 없다만, 지금 문제는 한니발이다. 사냥하러 나간다면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 그를 세리아가 강가 근처 숲을 그냥 돌아보고 있었다. 혹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어린애의 탐험같은 느낌을 가지며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게 가도 가도 나오는 것은 나무들과 풀숲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세리아는 하는 수 없이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는 데, 그녀의 눈에 다람쥐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이번에 상단을 호위하는 기시들과 대화할때 놀라서 도망가버린 카루네의 다람쥐인가 하고, 유심히 보았다. 눈은 무척 크고, 몸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에 꼬리는 검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 다람쥐인 것을 보니 카루네의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다람쥐가 도망가자 아쉬워한 카루네를 대신하여 디람쥐를 주는 것이다. 세리아는 조심히 그 다람쥐에게 다가갔다. 다람쥐는 세리아를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세리아에게 다가갔다. 아주 천천히 느릿하게 발을 움직였다. 이제 코앞까지 다가온 다람쥐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세리아를 나무로 착각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세리아의 머리위로 올라갔다. 세리아는 이게 웬떡이냐 하며 다람쥐가 또 무서워 도망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천천히 이동했다. 푸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풀숲이 움직였다. 세리아는 갑자기 자리에서 멈춰서며 목만 돌려 그 풀숲을 보았다. 검을 뽑는 소리에 다람쥐가 도망칠 수 있어. 검도 뽑기도 꺼려졌다. 세리아는 조심스레 머리위에 있는 다람쥐를 향해서 손을 가져다 대자. 다람쥐는 얌전히 그녀의 품으로 빨려들어갔다. 얌전히 말을 따르는 다람쥐가 귀여워 볼을 살짝 만져보았다. 세리아는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니라 고개를 저어 정신을 차리더니 풀숲을 다시보았다.

  '왜 아직도 나오지 않지?'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데, 풀숲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또, 쪼르르 달려오더니 세리이의 손에 있던 다람쥐에게로 다가갔다. 크기를 보니 원래 있던 녀석이 아기 다람쥐인 것 같았고, 이번에 온 다람쥐가 그의 부모로 추정된다. 세리아는 한 마리가 더 늘었다며 기분 좋게 이동을 했다. 손에서 이리저리 꿈틀거리는 다람쥐가 간지럽긴 했지만, 참을만은 했다. 다람쥐 두 마리가 다 들어가기에는 세리아의 손이 작았지만, 둘은 떨어지기 싫은 듯 보였다. 결국엔 세리아가 두 손을 모아서 둘을 이어주자 둘은 서로 엉겨붙으며 좋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세리아도 왠지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왔다. 좋은 장면을 봐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울적한 기분도 들기 시작했다.

  '나는 부모님이 왜 없을까?'

  부모와 사이좋은 다람쥐를 보자 부러운 마음도 있었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는 있었던 것도 같은데, 아, 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분명히 같이 있었던 기억은 나지만, 무엇을 했는 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히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을테지만, 나 잊어버린 모양이다. 부모님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가보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뒤에서 세리아를 향해 다가오는 움직임도 모르는 채로 있었다. 세리아의 어깨에 굵은 손이 얹혀졌다. 깜짝 놀란 세리아는 그 손을 격하게 쳐내버렸다. 그런데 그 손에는 어미 다람쥐가 있었다. 어미 다람쥐는 갑자기 움직인 세리아의 손 때문에 놀라서 떨어져 나갔고, 아기 다람쥐는 갑자기 떨어진 엄마 때문에 벌벌 떨고 있었다. 또, 다시 헤어지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세리아의 손결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세리아가 천천히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은 사람을 올려다 보았다.

  "세리아, 왜 이렇게 놀라? 그냥 놀래켜 주려고 한건데. 반응이 너무 격한데?"

  "아, 죄송합니다.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저도 모르게 손이 튀어나왔네요."

  한니발이었다. 세리아는 속으로 안심을 하고는 그의 시선을 보았다. 자신의 손을 향하고 있자. 손을 보았는데, 귀여운 다람쥐가 있었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다른 손에 있는 다람쥐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멀리 가지 않고, 근처 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다. 처음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다시 세리아의 곁으로 다가가지 않으려고 했다. 세리아를 경계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그냥 풀어 주자. 야생동물은 자연으로 보내주는 게 낫아. 알아서 살아가겠지. 들어와서보니 얘들이 먹을 것도 있던데."

  한니발이 그렇게 말하자. 세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높게 들어올려 어미 다람쥐가 있는 나뭇가지 까지 올려주며 아기 다람쥐보고 가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주춤거리더니 가는 것을 무서워하자. 어미 다람쥐가 직접 오더니 데려갔다. 세리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는 다람쥐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처피 안 봐." 라고 한니발은 말했지만, 세리아는 손을 거두지 않고, 더 세게 흔들었다. 그러자, 아기 다람쥐가 고개를 돌려 세리아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 다람쥐와 눈을 마주한 세리아는 그제서야 손을 내렸다. '잘가렴.' 도토리가 희미하게 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인사에 반응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뿌듯하기도 했다. 부모와 만난 것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람쥐에게서 시선을 떼고, 한니발을 보았다. 그는 끝까지 세리아를 지켜보고 있었다. 기다려주는 그에게 뛰어간 후 가자고 말했다.

  "넌 좋은 기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네."

  "네? 갑자기 무슨 말이십니까?"

  갑자기 좋은 기사가 될거라는 그의 말에 세리아는 이해할 수 없어 갸웃하였지만, 한니발은 말해주지 않고, 그저 시선을 피한 채 빨리 따라오라고 하였다.

  "그러고 보니 사냥은 어떠셨습니까?"

  한니발의 로브를 훑어보자 피가 잔뜩 묻어 있고, 비릿한 피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분명 사냥을 한 것은 맞는데, 무엇을 사냥했는 지 궁금하여 물었다.

  "아, 못먹었어."

  "네?"

  세리아는 그 로브는 어떻게 된거냐는 눈빛을 하며 보았다. 한니발은 "아, 이거 말이야." 하더니 말했다.

  "이건 그냥 몬스터랑 싸우다가..."

  "몬스터요? 어떤거요?"

  "오크, 여기 주변에 오크가 살고 있지 뭐야. 그래서 한바탕했지."

  그렇다면 결국에는 사냥을 못해 밥을 못먹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리아는 발을 재촉했다. 한니발은 아직까지 밥을 못먹었으니 분명 배고프다가 확신했다.

  빠르게 상단이 자리잡은 작은 호숫가에 도착했다. 한니발은 이런데가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세리아와 일행들은 계속해서 로브를 쓰고 후드를 깊게 눌러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정체가 보통 사람들에게 들키면 좀 그러니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길 작정이었다. 상단주는 본의 아니게 알게 되었지만, 지금 그와 얘기를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큰 막사안에 있을 카이네 가족들과 상단주에게로 향했다. 큰 막사안을 지키는 기사들이 두 명은 아까 카이네의 존재에 대해서 아는 그 기사들이었다. 세리아를 알아보고 그대로 막사안으로 들여보네 주었지만, 한니발은 막아서며 누구냐고 물었다. 한니발이 또 으르렁거리려 하자. 세리아가 한니발의 팔을 잡더니 "이분도 일행입니다." 라고 말하며 막사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막사안은 생각보다 무척 넓었다. 세리아와 일행들 모두가 들어가도 텅텅 비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저 왔습니다. 한니발님도 데리고 왔어요."

  그러자 상단주가 테이블을 손으로 짚고, 일어났다

  "한니발이라면, 그 마스터?"

  "네, 반갑습니다. 얘기는 대충 세리아에게 들었습니다. 그러면 신세지겠습니다.'

  "아이고, 영광입니다. 오래 쉬다 가시지요."

  마스터와 동행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서부에 많을 도적들이나 몬스터들로 부터 상단을 지키기 위해서는 좋았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한니발과 세리아는 원형 테이블의 남은 자리에 앉았다.

  "네, 그럼 계속 하겠습니다."

  카이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방금전까지 상단주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중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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