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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서부편
작성일 : 18-01-03 17:10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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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화 (서부편)

  두 길이 만나는 어느 숲길 세리아와 그 일행은 어느 상단과 만나게 되었다. 그 상단은 세리아 일행들을 경계하는 듯 보였다. 그에 짜증이 난 한니발도 그들을 보며 눈에 힘을 팍팍주며 째려보았다. 그러는데, 상단을 지키는 기사들이 세리아 일행에게 오더니 정중하게 말했다.

  "누구십니까? 신원을 밝혀주십시오."

  한니발이 그 기사에게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세리아 일행들중 대장인 듯 기사들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한니발은 시작부터 그 기사들을 하대하 듯 말했다.

  "너네들은 누군데? 우리에 대해 밝히라 하는거냐?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정체도 밝히지 않은 채로 상대방의 신원을 묻는 것은 실례아닌가?"

  그 기사들중 대장격으로 보이는 남자가 상단주로 보이는 60대 정도 노년을 쳐다보더니 뭐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한니발에게로 다가왔다.

  "보시다시피 우리들은 상단일 뿐이고, 나는 베이그리스 기사단의 기사단장인 브르무르 에드레 입니다."

  "트튜에 베이그리스 백작 휘하의 기사인가?"

  한니발은 아직도 기사들을 째려보고 있는데, 카이네가 놀라며 되물었다. 백작의 이름이 담은 카이네를 브르무르는 째려보며 소리쳤다.

  "네가 감히 백작 각하의 존함을 말하는게냐! 죽고 싶은 게로구나."

  브르무르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검을 빼들며 카이네의 목을 치려고 했다. 카이네는 피식 웃더니 정중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옛날에 친했던지라 백작 각하님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는 실수를 범했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옛날에 친했다?' 그가 아는 백작님이 친한 사람은 거의 고위급 관료들밖에 없는 걸로 하는 데 이런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이가 친한 것이 이해가 되질 않은 표정이었다. 브르무르는 카이네를 째려보며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물었지만, 카이네는 그저 웃음으로 흘릴 뿐이었다.

  "나는 전 근위대 출신이다. 이 얘도 전 근위대 출신이고, 세리아다."

  한니발은 자신이 근위대 출신이라며 거짓말을 하고는 진짜 전 근위대 출신인 세리아의 손목을 잡고 앞으로 데려왔다.

  브르무르가 유심히 세리아를 보더니 별로 믿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무범자나 범법자, 도적들은 아닌 곳처럼 보여 그냥 가려고 했다.

  "그렇군. 실례했소."

  브르무르는 기사들을 데리고 다시 원래 위치로 이동했다. 그들이 가자마자 한니발이 카이네에게 속닥거렸다.

  "너, 베이그리스 백작이랑 친한 사이였어?"

  "뭐, 그랬지. 유독 나를 따르긴 했던 녀석이었으니 말이야."

  "카이네, 그러면 당신 정체를 밝히는 것은 어떨까요?"

  "카르네, 그것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 밝혀서 저들과 친하게 지낼 수는 있겠지만,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단 말이야."

  카이네는 하긴 그렇겠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자, 자, 사냥이나 하자."

  한니발이 박수를 치며 말했다. 하지만, 한니발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뭘 사냥하냐고 묻는 눈치였다.

  "어이, 뭘 그렇게 봐?"

  "아니, 잡히기나 해? 아니, 그보다 여기서 먹을만한 게 있기나 하냐고."

  "숲인데, 호랑이, 곰, 사슴 맛난 고기들을 많이 있겠지."

  "있는 게 아니고, 있겠지? 푸후.. 그렇구나. 그러면 너만 사냥해라. 얼마나 맛있는 걸 잡아오나 보자. 우리들은 상단주께 부탁하지 뭐."

  그러면서 카이네는 카루네와 카르네의 손목을 붙잡아 갔다. 한니발이 누구를 따라가야되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세리아를 보자. 그녀와 함께 사냥하기 위해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어느새 카르네가 불러서 그녀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자 혼자 남게 된 한니발은 뭔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며 쓴 미소를 지으며 한숨을 내쉬며 숲으로 향했다. 카이네가 소리쳤다.

  "그냥 너도 와라. 같이 먹게."

  한니발은 애써 괜찮은 척하며 괜찮다고 익숙하다고 하고는 숲으로 들어갔다. 순식간에 없어진 그의 빈자리가 세리아는 왠지 허전함을 느꼈다.

  한니발을 제외한 세리아의 일행들은 상단주에게 다가갔다. 거대한 상단인듯 아주 긴 수레를 줄줄이 이끌고 가고 있었다. 그곳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생긴 수레칸이 있었다. 도적들을 죄다 끌어 모을 생각인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보석까지 매달아 놓은 아니 그것을 수레가 아니라 마차였다. 마차앞에 마부까지 세워놓고 말을 두 마리가 끌었다. 세리아는 마차 장식에 보석까지 달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상단주가 귀족 노릇까지 하는 것 같이 보였다.

  "저어, 상단주님, 실례 좀 하겠습니다."

  카이네는 멋드러지는 마차 문앞에서 상단주를 불렀다. 그러더니 마차안에서 기사 한 사람이 나왔다.

  '기사를 마차 안에 까지 두는 건가?' 세리아는 별짓 다한다고 생각하며 혀를 찼다.

  "누구십니까? 아, 왜 그러시는 지?"

  세리아를 보자 아까 근위대원 출신이라고 했던 사람이라고 알게된 그 기사가 물었다.

  "저어 상단주님을 뵙고 싶습니다만. 별 것은 아니고, 그저 밥을 얻어 먹을 수 있나 하여서.."

  알겠다는 말과 함께 마차 문이 닫혔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차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려온 말은 일단 들어오라는 말이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감사하다고 말하며 들어왔다. 안은 역시 무척 넓었고, 자리에 앉아보니 다른 마차와는 다르게 푹신푹신해서 앉기에도 편했다. 세리아의 일행들이 모두 앉자 맞은편에는 상단주로 보이는 남성과 기사 두 명이 있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카넬 후작님이시죠?"

  카이네가 말하기도 전에 상단주가 먼저 말해버렸다. 카이네를 포함한 일행들은 모두들 경악하였고, 상단주의 옆에있던 기사 둘도 비슷한 반응을 했다. 카이네가 가장 먼저 표정을 숨기더니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아까 제가 고용한 브르무르가 베이그리스 백작님에 대해서 말했을때 친한 사이라고 하였고, 후작님을 봤을 때 주홍빛 머리카락이 살짝 보였습니다. 그래서 확신했습니다."

  하기야 주홍색 머리카락은 카이네 말고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카이네가 들켰다는 것은 카루네와 카이네도 들켰다는 뜻이 된다.

  "이런, 괜한 말을 했군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카이네는 후드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기사들은 카이네의 모습이 드러나자 놀라며 들떠하는 것 같이 보였다. 안절부절을 못하더니 카이네에게 악수를 청했다. 당연히 카이네는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었다.

  "아, 일행 소개를 해드려야죠."

  카이네는 카르네, 카루네, 세리아순으로 말했다.

  "제 옆은 제 아내 카르네구요."

  "반갑습니다."

  "카르네 옆은 제 아들인 카루네, 마지막은 세리아라고, 같이 여행중인 기사입니다."

  세리아는 고개를 살짝 숙여보였다. 상단주는 그저 호탕하게 웃을 뿐이었다.

  "저는 이 상단의 상단주인 베헤므스입니다. 굉장하신 분들을 뵐 수 있어 영광입니다. 모두들 어디까지 가십니까?"

  "아, 저희는 서부가 목적지인데요."

  "오, 잘 되었습니다. 같이 가시죠. 저희들도 서부에있는 드리야라로 가고 있습니다. 후작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서부가 이제는 트루하트 공국이 되잖습니까. 그래서 물품을 가지고 가는 중입니다. 그쪽에 물품이 많이 부족하다고 해서요."

  그러는데, 푹신한 쇼파에 얌전히 앉아있던 카루네의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러자 다들 웃어버렸다. 카루네는 별로 창피한 듯 보이지는 않았다. 배가 고픈지 빨리 밥이나 먹자고 조를 뿐이었다.

  "얘야, 조금만 참거라. 여기서 조금만 가면 강이 나오는데 오늘은 거기서 숙식을 할거란다. 거기서 많이 먹여줄테니 참아라."

  카루네는 꼬마애 답지 않게 군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밥 달라고 조를 때만 해도 영락없는 꼬마 애였는데, 지금 보니 부모님과 대화할때는 어린애가 되는 듯 보였다.

  그렇게 한 2, 3분이 지나자 진짜로 거짓말 같이 작은 강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길을 조금 벗어나기는 하지만, 별로 문제는 없을 거리였다. 세리아 일행은 다들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사람들은 모두들 오늘 강에서 숙식할때 필요한 물품들을 나르고 있었다. 바빠 보이는데, 도와줘야하나 갈등하고 있던 세리아가 발을 내딛으려는데, 카이네가 먼저 발을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이동하더니 힘들어 보이는 청년의 물건을 같이 들어주었다. 그걸 보자 세리아도 냉큼 달려가서 무거운 짐을 함께 나르었다. 카르네는 그런 카이네와 세리아를 보며 피식 웃더니 카루네를 안고는 말했다.

  "이야, 아버지와 여기사 누나는 정말 착하다. 그지?"

  "응."

  카루네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카이네와 세리아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크면 꼭 아버지처럼 되야 해. 아버지만 닮으면 잘 큰거야."

  "그럴꺼야." 라고 외치며 카르네의 품에서 나오고 싶은듯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카르네는 카루네를 내려주었다. 카루네는 땅에 발이 닿자 마자 아직 나를 짐들이 가득한 곳으로 갔다. 그러더니 나를 짐을 나눠주는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도 저도 주세요."

  "뭐어? 꼬맹아. 네가 해야 될껀 없으니, 엄마한테나 가렴."

  그 아저씨는 바쁜데, 웬 꼬맹이가 얼쩡거린다며 귀찮은 듯 말하며 손을 저으며 가라고 했다.

  "아니요. 저 힘 세요."

  카루네는 크고 무거워 보이는 것을 들려고 잡았지만, 카르네가 나타나더니 카루네를 다시 안아버렸다.

  "죄송합니다. 제아들이 실례를끼쳤네요."

  카르네는 사과하고는 강으로 향했다.

  "카루네, 너는 지금 보호를 받아야할 나이야. 그러니까. 네가 성인이 17살이되면 그때 해. 네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람들도 도와주고, 하고 살아. 그런데 지금은 어리니까 내 보호를 받아."

  들 수 있는데, 그것을 막은 카르네 때문에 뚱한 얼굴을 했다.

  "나, 저거 들 수 있어. 들 수 있다고, 있단 말이야."

  카루네, 나도 들 수 있어 저런거 얼마든지 하지만, 지금은 아냐. 사람들의 시선이 별로 좋지 않아. 그냥 있자."

  카이네 가족들은 상단주인 베헤므스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다른 곳에 누설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리고 더이상 후작이 아니니 후작이라는 말도 빼달라고 했다. 베흐므스는 놀라워 했지만, 얘기는 밤에 하자고 했다.

  결국, 카르네와 카루네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강에 도착해서 카루네를 강 앞에 앉혀주더니 그 옆에 쪼그려 앉았다.

  "와, 물이 정말 맑다. 마셔 봐."

  카루네는 카르네의 말을 듣자 얼굴을 강물에 바짝 대더니 입을 쭉 내밀고는 호로록 마셨다.

  "크하"

  곧 시원하다는 듯 만족한 카루네의 표정을 보며 카르네는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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