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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분열편
작성일 : 18-01-03 17:08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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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분열편)

  트리에릭은 죽음의 직전까지 경험했다. 아픈 목을 부여잡더니 켁켁 거렸다. 헛구역질까지하며 바닥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거 이거 미안하게 되었는걸, 본의아니게 살인까지 저지를 뻔 했으니까 말이야."

  세리아는 아까 2층 사무실에서 보았던 한니발은 친근감이 들정도로 쾌활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보니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정도로 잔인한 사람으로 보였다. 환하게 웃으면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여기에 왔으면 조용히 볼 일 보고 나가."

  셀리는 한니발을 타박하듯이 말하자. 한니발도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셀리를 쳐다보았다.

  "셀리, 시끄러웠던 것은 저 녀석들이고."

  한니발은 길드에 있던 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또, 시비를 걸은 것도 저쪽이 먼저니까. 나에게 그런 말투로 말하지마."

  하? 트리에릭과 친한 용병들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쳤다. 그들은 어느새 트리에릭을 부축해주고 있었다.

  "네가 먼저 우리들보고 조무래기라고 했잖아."

  한니발은 그렇게 소리친 애들에게 다가가더니 눈을 번뜩이더니 살기를 머금으며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조무래기를 조무래기라 하지. 뭐라 불러주랴? 너도 봤잖아. 나에게 잔상처도 못주는 저 조무래기같은 실력을 말이야. 하기야 바스티유에 있는 용병들은 죄다 물러터졌다지?"

  그들은 그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주먹을 불끈 쥐며 바로 덤빌 것 같이 굴었지만, 덤비지는 않았다. 셀리가 눈가를 찌푸리더니 한니발을 응시했다.

  "뭐야? 그 얼굴들은 푸훗. 기분만 잡쳤군. 셀리, 난 먼저 갈게."

  한니발은 셀리를 보고 미소지어주며 인사하고는 바로 얼굴을 굳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나머지들은 알아서 길을 비켜주었다. 그런 그들을 보고 한니발이 자신에게 길을 비켜준 양옆을 보며 다들으라는 듯이 크게 혼잣말을 했다.

  "그런말까지 듣고도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보니 제 주네는 아나보네."

  그러자 한 녀석이 덤벼들려고, 발을 내딛자. 한니발이 그의 어깨를 밀어서 다시 제자리로 가게했다.

  "괜히 자존심 세우지마. 어처피 너네들 모두 내 상대가 아니야. 제국에서 나와 붙어볼만한 상대는 단 두명 뿐이니까 말이야. 나머지는 뭐, 죄다 조무래기 아닌가?"

  누굴말하는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모두들 쫄아서 굳어있는데, 한니발은 그것을 비웃듯이 보고는 그 길드를 나가버렸다. 셀리는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버렸고, 나머지들도 다시 제자리에 앉으며 술을 마셨지만, 분위기가 싸한 것은 여전했다. 트리에릭은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고, 목을 어루만지더니 의무실로 가버렸다.

  세리아와 스랄도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나가보니 한 사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외의 사람이 말이다. 그는 바로 아까전에 길드에서 소동을 일으켰던 장본인인 한니발이었다.

  그의 은색 머리카락이 태양빛에 반사되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것 같이 보였다. 그 속은 무척 새까만 칠흑으로 물들여져 있는 것 같지만.

  세리아는 그를 지나쳐서 가려고 하였지만, 한니발이 웃으면서 그녀의 길앞을 막아섰다.

  "어이, 여기사. 혹시 길드를 바꿀 생각은 없나?"

  그러자 스랄은 놀라워했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아니,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니발은 아까 안에서 일어난던 일때문에 그녀의 시선이 바꿨다는 것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케이넌이 나타났다.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말을 들으니 아까부터 근처에 있었던 것 같았다. 그는 세리아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절대 안 돼. 너는 이미 우리 길드와 계약을 했잖아?"

  "아, 아, 계약 그까짓거 취소하면 그만이고, 그런데 케이넌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 말이 그거냐? 갑자기 나타서는."

  그는 혀를 차고는 그를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 한니발은 케이넌이 왜 그녀에게 집착하는 지 대충은 알 수 있었다. 그는 마나 연구자로 마나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세리아의 마나를 보고서 연구욕이 불타는 것이겠지. 하였다.

  "그래, 한니발 너라도 우리 길드 사람을 함부로 채가면 안 되지."

  "저....,"

  세리아가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미 케이넌과 한니발은 말싸움을 하고 있어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너네보다 더 유용하게 써줄 수 있어. 마나도 내가 직접 가르쳐줄거고."

  "우리는 계약금을 올려줄게. 원하는 만큼 불러봐."

  졸지에 유명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불쾌했다. 돈으로 자신을 살려고 하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다 때려치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말이 한 가지 있었다. "마나도 내가 직접 가르쳐줄거고." 마스터에게 마나 제어를 배운다면 훨씬 빨리 마스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알 수 없는 성격이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분명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자로 보였다. 딱 보아도 바스티유 제국을 무척 싫어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회귀전 접점이 전혀없었던 그녀에게 그가 누군지는 잘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마스터에게 배운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니 꼭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스랄이 세리아의 어깨를 흔들며 호들갑을 떨었다.

  "마스터에게 마나를 배운다니! 엄청 좋은 기회잖아."

  맞다.

  살면서 있을까 말까한 기회이며 성장속도도 확연히 다르게 해줄 일이었다. 한니발의 마나 제어력은 안에서 보았듯이 자유자제로 마나로 활용하였다. 충분히 능력이있다는 뜻이었다.

  "안 된다고, 저녀석이 가입한 길드는 아주 구석탱이에 있는 그지 같은 곳이야."

  그 말을 듣자 한니발이 헛웃음이 절로 나오더니 그의 입을 틀어 막았다.

  "야, 야, 적당히 해. 세리아, 라고 했었나? 네가 선택해라. 나를 따라갈건지. 아니면, 이곳에서 남을건지. 솔직히 말하지. 나는 너에게 큰 돈을 쥐어줄만한 거부가 되지 못해 하지만, 실력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 덕에 세리아는 고요한 상황에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길드에 있어 봤자 나에게 크게 얻을 것은 없어. 단지, 돈 뿐이지. 하지만, 돈이라면 적금을 깨면 되는 것이고, 마스터의 도움은 돈주고는 못사는 것이지. 그렇다면...'

  "저는, 한니발을 따라가겠습니다."

  "끄아아! 꺼져. 씨, 다 된 밥에 재뿌리냐. 내꺼였다고, 돈 많이 준다고, 했잖아. 젠장, 젠장, 젠자~앙."

  케이넌은 머리를 부여잡더니 고함을 고래 고래 질러댔다. 안하던 욕까지 퍼부어대었다.

  '뭐야, 저사람도 정신이 이상하네.'

  세리아는 세상에 이상한 사람 참 많다고, 생각하며 쓴 미소를 짓고는 한니발을 따라갔다. 한니발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스랄도 세리아가 없는 길드에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결국에는 둘다 계약을 취소했다.

  세리아와 스랄은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지만, 케이넌은 무척 충격먹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2층 사무실의 쇼파에 드러눕더니 움직이지 않았다. 셀리도 썩 좋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잘 처리해주었다. 결국에 스랄은 뭐할지 모르겠지만, 세리아는 내일부터 한니발을 따라다니면서 다니기로 하였다.

  결국, 스랄은 세리아에게 서부로 가야만한다고 말했다. 세리아는 결국에는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다른 친우들에게도 말해주었다. 모리스는 뭐하고 지내는지 잘 모르고 켄은 부모님 일을 도와드린다고 했고, 브레인은 황실기사단에 입단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근위대 해체라는 아주 큰 일이 터지면서 나누어지게 된 이들은 거의 만날시간이 있지 않았다. 한니발이 그러는데, 내일 이른 아침에 바로 떠나야된다고 했다. 처음 먼저 생각난 이는 카리안이였다. 드디어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된다며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안심이 되지가 않았다. 이제 다 큰 어른이니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혹여나 자신이 없을 때 무슨일 생기는 것은 아닌가 라는 마음도 있었다. 카리안은 근위대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못가게 되어 많이 상심하고 있을 줄 알았지만, 정작 그 말을 들은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었다. 카리안은 진작에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 일이 무엇인지는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세리아는 그를 믿었기에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다.

 

  ***

  바스티유 제국의 황궁, 막시무스 황제가 거처하는 곳에 카이네가 찾아왔다. 그는 처음에 그가 직접 이곳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웠지만, 들어오라고 하였다. 카이네는 예를 갖추고는 황제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황제 폐하, 저는 아주 오랫동안 고민을 하고, 다시 생각해보고 결정하여 말씀올리는 것이옵니다."

  카이네가 처음에 자신에 할 말이 있다고 하자. 황제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가 한것중에서 황제가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었기에 그저 카이네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황제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곳까지 올 사람도 아닐뿐더러 아주 각오를 다진 듯 말하는 눈빛이 그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저는... 후작의 작위를 포기하고 싶습니다."

  순간 놀란 막시무스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처음에는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그는 다름아닌 카이네 아카넬이다. 그리고 감히 황제에게 거짓말을 할 사람은 없다고 보았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나?"

  "물론입니다. 제국의 귀족 작위를 버리고 평범한 신분을 가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제국의 높은 신분을 버리고, 평민을 자처하는 자는 없었기에 막시무스는 무척 혼란스러웠다.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으나, 딱히 떠오르는 이유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그가 작위를 포기하는 것은 막시무스에게는 좋은 일이었기에 반색하였다.

  "그렇군. 알겠네. 그렇게까지 청하는데, 짐이 들어주어야지."

  그렇게 카이네는 황제의 허락을 간단하게 얻어내고는 돌아갔다. 그러는데 디도 황제를 만났다. 황제의 집무실 앞에서 막시무스와 카이네가 나누었던 대화를 모두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대.... 진심인가?"

  카이네는 예를 표하기도 전에 묻는 그에게 살짝 고개를 숙인 다음에 그렇다고 말하였다.

  디도 황자는 유일하게 황족중 카이네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가 황위에 오르면 분명히 자신에게 도움이 될 귀족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지금 그는 높은 자리를 버리고 평범한 신분을 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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