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분열편
작성일 : 18-01-03 17:07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493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35화 (분열편)

  카이네가 카르네를 보는 눈빛이 더 애틋해보였다. 완전히 어둠속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된 카이네를 한니발은 물끄러미 보더니 그의 말에 헛웃음을 지었다.

  '가족의 선택이라니...'

  그는 다정해진 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았지만, 지금 다시보니 더욱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 그의 가족애를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는 말이었던 것 같다. 그런 그들을 보자 한니발, 자신도 가족을 만들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린 그의 마음이 흔들렸다. 자신이 직접 여자를 찾아 다녀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자. 고개를 저으며 그런생각을 지웠다.

  아무리 평민이라도 그는 마스터이다. 그가 원한다면 가질 수 있는 여자들도 충분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가지 않는 상대와 맺는 것은 극구 사양이었기에 그저 쓴 미소를 지으며 앞의 금슬 좋은 두 부부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카루네가 생각이 났다. 마스터가 둘이 가족을 형성한, 아주 드문 경우이다. 것도 검제라 불리며 현존 최강의 검사라 칭송받던 자와 최초의 여성 마스터니 정말 미친 조합이었다. 과연 그런 둘에게서 나온 카루네는 어떻게 자랐을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보지 않아도 그의 아들이니 잘 자랐을 테지만, 직접 눈에 담고 싶은 마음이 구석에 존재했다.

  "그렇군. 혹시나, 이곳을 떠나서 살 마음이 있다면, 또 한번 큰 물에서 놀아보자고, 너랑 함께라면 나도 더 이상 용병놀이나 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한니발의 말에는 카이네에 대한 깊은 우애와 신뢰가 담겨있었다. 처음에는 적으로 만났지만, 지금은 더할나위없이 친한 친우가 되었다.

  "좋아, 생각해볼게. 같이 말이야."

  카이네는 옆에 있던 카르네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아주 행복한 얼굴을 하고, 말이다.

  한니발은 카이네의 저택에 묵으라는 부탁을 뿌리치고는 근처 여관에서 묵기로 하였다.

  한니발이 돌아가자마자 둘이 남은 카이네와 카르네는 바로 부둥켜껴안더니 입을 맞추며 스킨십을 했다. 카이네는 입술이 떨어지기 싫어서 그녀의 등을 꽉 감쌌지만, 카르네가 그의 가슴을 밀면서 떨어지면서 말했다.

  "우리, 떠나요."

  그 말에 놀란 것는 카이네였다.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카이네를 물끄러미 보다가 그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다시 말했다. "이곳을 떠나요." 장난기 서린 얼굴이 아니라 너무 진지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진심을 담아서 말한 것이다. 그러자 카이네도 마음이 거세게 흔들렸다. 한니발과는 그저 예의상 그렇게 생각해보겠다고 했을 뿐이었는데, 카르네는 그것을 그냥 흘려 들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을 보자 그는 시선을 피하며 우물쭈물거렸다.

  "싫습니까?"

  그러자, 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긋한 목소리가 그를 따뜻하고 평온하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카이네는 끝내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네가..., 원한다면 좋아." 그녀의 말에 따르겠다는 의미였다.

  지금까지 귀족 생활을 하던 그가 귀족의 작위를 버리고, 무엇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카이네의 머릿속에는 그런 것 보다는 왜 카르네가 이런 말을 했느냐 였다. 절대로 말을 함부로 내뱉을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니발의 말 한마디에 이런 생각을 했다은 것이 믿기지 않았다. 마치, 예전부터 생각해왔다는 것처럼.

  카르네의 머릿속은 무척 복잡했다. 애절한 마음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자리잡고 있었다. 당장 그를 잡아서 이곳에서 나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카르네는 그저 카이네, 자신, 그리고 카루네만 같이 산다면 어디든지 좋았다. 그녀를 두렵게 하는 것은 그녀의 머릿속에 잠겨 놓고는 절대로 밖에 보여주지 않은 아주 위험한 기억들이다.

  순간 그녀의 시야에 예전 카이네의 모습이 비쳐왔다.

  ["카르네, 미안해. 그리고, 카루네를 부탁할게."]

  우쿠루성 전투, 카르네는 수적으로 훨씬 열세인 상태로 적을 상대했다. 연합군의 공격에 점차 무너져 내리는 성을 그곳의 제국민들과 함께 어거지로 버티고 있었다. 지원군은 오지 않은 채, 먹을 것도 점차 떨어져 가고, 모든 것이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되자, 그는 독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제국민, 성,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 마나를 농축시켜 자신의 몸을 향해 포화 상태가 일어날때까지 다시 집어넣어 폭발시키는 방법이다.

  [안돼요, 흐흑. 제발, 그런 짓은 하지 말아요. 제발요. 이대로 버티면 지원군이 올거에요.]

  카르네는 카이네에게 사정하다시피 했다. 울음을 터뜨리며 그의 다리를 붙잡으며 말하였지만, 카이네는 끝내 그녀를 안아주는가 싶더니 그녀를 기절시키고는 꽉 끌어안으며 그녀의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하고는 각오를 다진 마음으로 성문으로 향하는 그.

  퍼엉!

  최대한 자신의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않게 마나를 조종하면서 적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자폭을 선택했다. 그가 터지면서 그의 몸에 있던 마나들이 엄청난 폭발음과 폭발력으로 돌변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냈고, 적은 전멸하다시피하며 후퇴하였고, 그로써 우쿠루성 전투의 기나긴 싸움른 종지부를 찍게되었다.

  하지만, 정작 그 전투에 참여했던 이들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카이네가 죽었다는 슬픔이 훨씬 컸다. 결국 전쟁이 끝나자 온 원군들은 그 전쟁에 참여했던 이들을 모두 반역자로 몰았다. 결국에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멸, 카르네는 카루네와 함께 슬픔마음을 다듬으며, 바스티유의 수도 샤를이 아닌, 신성 왕국의 수도 에네르를 향해갔다.

  다시 카이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눈을 손으로 비볐다. 그리고, 되뇌었다.

  '지금은 그때와 달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라고, 카이네는 그런 그녀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였지만, 밖으로 내뱉지는 않고, 그냥 그녀를 끌어안아주었다. 것도 아주 강하게 그의 품에 그녀를 묻자. 그녀도 편한 듯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은밀히 속삭였다.

  "그래, 떠나자. 나도 이제 이곳이 싫다. 갈 곳은 없지만, 너랑 카루네가 가는 길이면 어디든지 따라가줄게."

  둘은 그렇게 말하고는 서로를 더욱 껴안았다. 그런 둘을 반겨주듯 밤에는 밝게 빛나는 황금빛 달이 원을 그리고 있었다.

 

  아침해가 밝았다. 새가 지저귀는 화창한 날씨에 세리아는 잠에서 깨어났다. 찌푸둥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였다. 옷을 갈아입고,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근위대에 가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세리아가 문앞에 세워진 우체통을 확인해 보았다. 편지 한장이 놓여져있었다. 편지에 있는 검 문양을보니 근위대에서 온 것이었다.

  세리아는 곧장 뜯어서 읽어보았다.

  오늘부로, 모든 근위대는 해체되었습니다. 더 이상 나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라는 짧은 글이 쓰여있었다.

  세리아는 이미 이렇게 될거라고 알고 있었으나 직접 겪으니 내심 좋지 않았다. 회귀전, 일생을 바쳤던 근위대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허무하게 해체가 되어버렸으니.

  이제 세리아는 오늘부터 백호길드로 출근해야했다. 솔직히 용병에 관심이 없었던 세리아는 용병이 무엇을 하는지 자세하기 알 지를 못했기에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근위대제복을 벗어 던지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같은 거리를 걷고 있는데도 달라보였다. 입고 있는 옷 때문인걸까? 자신의 마음 때문인걸까? 아니면 가는 곳이 다르기 때문인걸까? 알 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백호길드에 도착을했다.

  자신있게 들어가자는 마음에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더니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은 후에 문을 열었다.

  끼익!

  문이 오래되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여전히 백호길드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낮부터 술을 퍼마시는 그들을 보고, 술집인 줄 착각하는 사람도 있겠거니했다. 그녀는 속으로 혀를 차고는 일단,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2층으로 향했다. 셀리라는 여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똑 똑

  들어와 라는 소리가 들리자. 세리아는 문을 열었다. 문을 열어보니 스랄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쇼파에 앉아있는 그를 보며 말했다.

  "어? 스랄, 벌써 왔네."

  "응, 어서와. 갑자기 전체적으로 편지를... 아니 통지를 보내가지고, 놀랐다니까."

  "그러게. 이렇게 일찍일 줄은 꿈에도 몰랐지."

  셀리는 세리아를 보며 앉으라고, 스랄의 옆좌석을 가리켰다. 그녀는 군말없이 앉자. 스랄과 잡담을 나누었던 셀리가 본론으로 들어갔다.

  "너희둘, 용병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아?"

  말할 것도 없이 스랄과 세리아는 고개를 저었다. 셀리는 역시 그렇것 같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주억거리더니 말했다.

  "일단, 이곳에 지내면서 수련을 해도 돼. 연무장은 뒷편에 있으니까 자유롭게 쓰고, 아니면, 이곳에서 쉬어도 돼. 하지만, 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참가해야지. 또, 여기서 놀아도 되고, 꽤 괜찮지?"

  스랄은 별 다른 말이 없었다. 세리아는 속으로 의외로 할 일이 적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너네둘은 5급이라, 의뢰도 쉬운거야. 또, 액수도 많이 받지는 못할거야. 승급 하는 법은 케이넌이 알려줬던가?"

  "아뇨." 셀리가 세리아를 보며 묻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더니 액수가 적다는 말에 빨리 승급하기 위해서 귀를 기울였다.

  "일단, 시험을 봐야하는 데, 시험은 여기서 보는 게 아니라 용병 시험관이라고 따로 있어. 위치는 있다가 알려줄게."

  셀리는 스랄과 세리아에게 5급이라도 쓰여있는 나무로된 패를 건네주었다. 세리아는 그 패에 쓰여진 숫자를 어루만지더니 다시 셀리를 쳐다보았다.

  "이제, 나가봐도 돼."

  그러자, 스랄과 세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는데, 밖이 무척 소란스러워지더니 갑자기 문이 열렸다.

  "안녕, 셀리."

  은빛 머리를 드러내며 나타난 자였다. 밖이 소란스러웠던 이유가 그 때문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스랄도 대충 짐작이 가는 자였다. 세리아는 그를 회귀전에 보았었다.

  짧은 은빛머리에 무척 큰 키에 날렵한 눈빛과 은색 눈동자, 훤칠나게 생겼지만, 어딘가 느끼해 보이는 얼굴이 인상적인 그, 바로 한니발 크리우스. 지금은 크리우스라는 성을 버리고,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이며 마스터인 자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50 서부편 2018 / 1 / 3 245 0 4987   
49 서부편 2018 / 1 / 3 251 0 4972   
48 서부편 2018 / 1 / 3 248 0 5055   
47 서부편 2018 / 1 / 3 244 0 4990   
46 서부편 2018 / 1 / 3 236 0 5026   
45 서부편 2018 / 1 / 3 256 0 4946   
44 서부편 2018 / 1 / 3 243 0 4985   
43 서부편 2018 / 1 / 3 261 0 5011   
42 서부편 2018 / 1 / 3 244 0 4932   
41 서부편 2018 / 1 / 3 240 0 5040   
40 서부편 2018 / 1 / 3 230 0 4923   
39 분열편 2018 / 1 / 3 252 0 4935   
38 분열편 2018 / 1 / 3 273 0 5111   
37 분열편 2018 / 1 / 3 243 0 5057   
36 분열편 2018 / 1 / 3 239 0 4938   
35 분열편 2018 / 1 / 3 250 0 5135   
34 용병편 2018 / 1 / 3 262 0 4846   
33 용병편 2018 / 1 / 3 249 0 4930   
32 용병편 2018 / 1 / 3 252 0 4883   
31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56 0 4730   
30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34 0 5018   
29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37 0 4905   
28 흔들리는 후작편 2017 / 12 / 10 228 0 4975   
27 신전편 2017 / 12 / 10 232 0 4965   
26 신전편 2017 / 12 / 10 252 0 4875   
25 신전편 2017 / 11 / 25 543 0 4944   
24 신전편 2017 / 11 / 25 258 0 4844   
23 회유편 2017 / 11 / 25 278 0 4846   
22 회유편 2017 / 11 / 25 241 0 4775   
21 회유편 2017 / 11 / 25 238 0 478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