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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리아
작가 : tkwk026936
작품등록일 : 2017.11.24

"그렇게 내 말을 안 듣더니 네꼴을 보아라!"

아일은 전쟁을 치름으로 인해 갑주가 너덜너덜해지고, 흙이 여러군데 묻은 세리아의 모습에 화가 나 소리쳤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인지 그녀는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바짝 마른 입을 열었다.

"다른 길을 간 적에게 그딴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내가 선택한 길이니 상관없다."

그렇게 갈라진 두 친우는 적으로 만나서 서로를 베고는 최후에 한 사람은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13년전이 되있다?

 
용병편
작성일 : 18-01-03 17:06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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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화 (용병편)

  시작과 함께 하이랜더가 한발자국 내딛으며 세리아를 향해 찔러 넣었다.

 

  쾌속(快速)으로 움직이는 목검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고 흠칫하였지만,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어? 내 공격 처음볼텐데. 그냥 운이 좋았던거였나?'

 

  그는 갑작스럽게 빨라지는 자신의 검을 한 번에 피한 것을 보고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별거 아니라 치부하며 검을 꽉 쥐고, 다시 공격해 들아왔다.

 

  앞으로 내딛으면서부터 순식간에 빨라진다는 것을 한 눈에 보아도 알 수 있었다.

 

  세리아는 그의 공격에 힘들어보이는 듯 싶었으나 점점씩 익숙해져 점점 간단한 움직임으로도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하이랜더가 기합소리를 내며 찌른 검, 그녀는 간단히 옆으로 피하고, 그의 검을 내리찍었다.

 

  그로인해 그의 검끝이 땅에 닿자. 그녀는 그의 검을 맞댄 상태로 위로 올리면서 결국엔 검의 손잡이 부분까지 거의다 도착하자.

 

  빠르게 그의 목을 향해서 날아갔다.

 

  슝!

 

  공기를 가르는 거센 소리가 연무장에 울려퍼졌다.

 

  하이랜더는 아래로 자세를 낮추어 피하고는 세리아의 발을 공략했다.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는 세리아를 보자. 그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뭐야?'

 

  하이랜더는 그녀가 넘어지지 않자. 일단 뒤로 빠지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자칫 잘못하면 바로 골로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리아는 그때 그를 베어버릴 생각으로 휘둘렀다는 느낌이 들었다. 벤다고 해도 목검이라서 죽지는 않겠지만, 아까 그 공격은 달랐다.

 

  그 공격으로 그는 이것이 단순한 대련이 될거라고 생각치 않으며 거친숨을 내쉬고, 말했다.

 

  "여, 쫌 하네?"

 

  "방금 목이 베일뻔한 사람에게서 나올 말은 아닌듯 싶습니다만?"

 

  세리아는 그를 향해서 비웃듯 씩웃으며 말했다.

 

  하이랜더는 그 말에 분을 참지 못하고, 먼저 달려들었다.

 

  아직도 비슷한 공격이었다.

 

  이제 그녀에게 이런 공격들이 먹히지 않는 다는 것을 알 법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는 것울 보자 그녀는 한가지 패턴밖에 없는 자라는 것을 깨달고는 쉽게 이길 수 있겠다며 속으로 좋아했다.

 

  "이얏!"

 

  요란한 기합소리에 비해서 너무 뻔한 공격들 세리아는 자신의 검으로 그의 검을 탁쳐서 공격 방향을 바꾸고는 이제 자신이 공격할 차례라고 여기며 위에서 아래로 검을 휘둘렀다.

 

  "너무 느려!"

 

  하이랜더는 속으로 이런 속도로 나를 벨려고 하다니 어림없지라고 생각하며 검을 가로로 세워 막았지만, 그 순간 그녀의 검 방향이 휘어졌다.

 

  그가 막은 곳에서 바로 아래로 그녀의 검이 들어왔다. 그는 미처 막지 못하고, 그대로 허용했다.

 

  막지 못한 그녀의 목검은 그의 복부를 강타했고, 그는 컥 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했다

 

  하이랜더는 이번에는 제대로 방어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었지만, 이미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끝나버렸다.

 

  세리아는 그에게 시간적여유를 주지 않고, 바로 그의 발을 걸고는 검의 손잡이 부분, 뒷부분으로 그의 어깨를 치며 뒤로 밀어넣자. 그는 그대로 요란한 비명소리를 지르며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끼야!"

 

  넘어지면서 그녀의 검은 자연스럽게 그의 목 부근에 위치해 있었다.

 

  넘어지는 와중에도 목숨을 노리기 위해서 검을 반대편으로 돌려 검끝으로 땅을향해 찔러 넣은 것이었다.

 

  바로 옆에 그녀의 검이 있자. 이것이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벙벙한 채로 있던 그는 세리아가 일어나자 정신을 차렸다.

 

  "제가 이겼습니다."

 

  그녀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무척 기분좋다는 얼굴을 하고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짝 짝 짝

 

  그녀의 뒤에서 나긋하게 치는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이야, 예상밖이네? 아무튼 축하한다."

 

  말은 정말 놀랍다는 듯했지만, 표정은 정말 무덤덤하여 의문이 들게하였다

 

  "세리아, 라고 했나? 따라와라. 그리고 하이랜더, 너는 알아서 가고."

 

  케이넌의 말이 끝나자 세리아는 곧바로 그의 바로 뒤를 따라갔고, 하이랜더는 일어나더니 바지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젠장, 이게 무슨 망신이야.'

 

  끼익!

 

  문이 열리자. 다른사람들이 케이넌에게 말을 걸어왔다.

 

  "야, 케이넌 누가 이겼냐? 설마 여자애에게 진것은 아니겠지?"

 

  "제가 이겼습니다."

 

  그녀는 "여자애에게 진것은 아니겠지?" 라는 말에 화가나 그대신에 당당하게 대답했다.

 

  허리를 꿋꿋하게 펴며 말하는 그녀를 보자 질문했던 남자는 큰소리를 내며 웃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같이 웃어댔다.

 

  우하하하!

 

  "하이랜더, 그자식 일회용이네 일회용이야. 크하하하."

 

  세리아는 뭐가 웃겨서 저리 웃는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

 

  또, 그 셀리라는 여자가 있느 방으로 들어갔다.

 

  "통과했나보네?"

 

  케이넌은 고개를 끄덕였고, 셀리는 세리아를 보면서 쇼파를 가리켰다.

 

  세리아는 아까 그 쇼파에 앉았다. 맞은 편에 앉은 셀리는 그때와는 달리 종이 한 장과 펜을 하나 주며너 말했다.

 

  "이제 너는 우리 길드일원이야. 처음에는 5급부터 시작한다. 승급은 여기 케이넌이 알려줄꺼야."

 

  세리아는 알겠다고 대답하며 펜을 쥐었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저기, 제가 지금 근위대 소속이거든요. 그런데..."

 

  "근위대라고?"

 

  "아, 네..."

 

  셀리는 꽤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기야 근위대에 여자는 자신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여기사는 자신도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회귀전에 검을 잘다루는 여자는 본 적이 있다.

 

  바로 카르네 아카넬이다. 후작부인이며, 검을 아주 잘 다루는 최초의 여성마스터이다. 개인적으로 세리아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미리 말하지 그랬어. 그러면 이런거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대답했다.

 

  "네에에.."

 

  "그러고보니 근위대 해체때문에 그런거지? 그러면 길드로 사람들이 대거로 몰리겠네."

 

  세리아는 그녀의 말을 듣고서 펜으로 계약서로 보이는 종이에 싸인을 했다. 계약서를 그녀쪽으로 밀며 말했다.

 

  "됐습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올거지?"

 

  "어... 그게, 근위대가 해체되면?"

 

  셀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고 나가보라고 손짓했다.

 

  세리아는 그대로 길드에서 나가고는 늦기전에 근위대에 빨리 가야겠다는 마음에 뛰어가려고 했는데, 길드 뒷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가려고 했지만, 자신에게서 진 그가 문뜩 떠올라서 뭐하나 한번 보기만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무언가를 치는지 퍽퍽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수련을 하기 위해서 나무로된 허수아비를 내리친다고 생각했지만, 소리가 달랐다.

 

  슬쩍 얼굴을 들이밀어 길드 연무장을 들여다보았다.

 

  '허...'

 

  그녀는 어이가 없어서 입을 훵하고 벌리고는 그를 말리려고 그에게 다가갔다.

 

  하이랜더는 목검으로 벽을 갈구고 있었다. 그냥 갈구는 게 아니었다. 마나까지 이용하면서 벽에 흠집까지 만들어냈다.

 

  "그만둬!"

 

  그러자 그의 눈동자가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가더니 세리아를 보았다.

 

  "꺼져."

 

  험한 말이 그녀에게 들려왔지만, 그녀는 별 반응이 없었고, 그에게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너 나에게 졌다고 이런곳에 화풀이를 하면 안되지."

 

  "뭘 알아! 뭘 아냐고! 네까짓게 뭔데, 진검으로 싸우면 별것도 아닌게 입만 살아서는 잘난척 하지마!"

 

  그는 벽을 향해서 화를 풀던 것이 세리아에게 향했다.

 

  얼굴을 보니 잔뜩 상기된 것이 화가 잔뜩 난 것 같이 보였다. 어쩌면 창피한 것일지도.

 

  "그 말은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군. 그리고 진검으로 했다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거야. 네 공격은 너무 단조롭거든."

 

  "단조로워..? 너같이 허접인 것보다 낫겠지."

 

  "하....."

 

  그녀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의 뺨을 손바닥으로 갈겼다.

 

  착!

 

  꽤 큰 소리를 내고는 그의 얼굴이 살짝옆으로 치우쳐져있었다. 뺨은 살짝 붉었고, 입술도 약간 터졌다. 그걸 본 세리아는 후에 너무 세게 때렸나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런 녀석을 상대로 봐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년이, 죽고 싶어 환장했나!"

 

  하이랜더는 아픈 입술을 만져보다가 따끔거리자. 자신의 손을 보았는데, 붉은 액체가 묻어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자 화가난 그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막 분출했다.

 

  두근두근

 

  세리아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거센파도가 휘몰아치 듯한 몸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결국에는 허리에 메고 있던 진검을 들려고 하였으나 세리아가 그의 팔을 잡았다.

 

  하이랜더는 분명히 화낼 생각으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그녀의 눈이 살기를 머금고 있었다.

 

  순간, 쫄아서 가슴이 압박해오는 것 같았다.

 

  "뭐...뭐야."

 

  그는 벌벌떠리는 입으로 말했다.

 

  세리아는 그렇세 겁먹은 남자를 앞에 두고 그의 팔을 꽉 잡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독사처럼 강한 독을 머금고 있었다.

 

  세리아의 몸속에서 아주 짙은 흑색 마나가 슬슬 기어오르고 있었다. 어떤 근본에서부터 나온 것 같은 아주 속까지 까만 마나가 태양에서 열열히 빛나는 빛을 차단시키고 칠흑으로 그를 감싸안았다.

 

  그러자 주변이 어두워 그런지 하이랜더의 얼굴색이 어둡게 보였다. 그 어두운 곳 속에서도 그가 벌벌 떨고 있는 것이 훤히 보였다.

 

  자신의 몸속에서 나온 마나이기 때문일까? 그녀에게 그 마나는 가장 빛나보였다.

 

  "죽...고... 싶나?"

 

  그말에 하이랜더는 비명을 지르며 손을 벌벌떨더니 머리를 부여잡았다.

 

  "으아아악~!"

 

  그 비명소리에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마나가 제어력을 잃어버리고, 허공으로 날아가더니 둥실거렸다. 해방감에 몸서리치며 슬퍼하는 것 같이 보였다. 다시, 제발 다시 제어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았다.

 

  그걸본 세리아는 뭔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져 허공에 손을 뻗어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잡아보았지만 역시 잡히지 않았다.

 

  동시에 하이랜더는 힘이 쭉 빠져가지고서 그녀앞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리고 무서워 그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 고개를 푹 숙여서 시선을 아래로만 향하고 있었다.

 

  세리아는 그런 그를 놔두고서 빠르게 뛰쳐나갔다.

 

  그런데 그 상황을 안에서 창가를 통해 아주 흥미로운 광경을 본다는 듯 지켜 보고있는 이가 있었다.

 

  "내가 본 것이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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