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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Land Of Murder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8.1.3

과거에서 현제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사건이 현제 혹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되돌릴 수 없는 큰 사건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마치 과거, 나비의 날개짓이 지금 폭풍을 일으킨다는 오래되고 유명한 어느 영화의 중심이 되는 것처럼.

 
EP.6 살인(2)
작성일 : 18-01-03 14:41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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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6 살인(2)

 

 1994년03월19일

 같은 시각 미지의 공간.

 에이브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 문 앞에 서서 손잡이에 손을 댔다. 그리고 돌리려는 순간 문이 열리기도 전에 뒤에서 불쑥 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손은 그의 입과 코를 막았고, 자연히 숨을 들이마셨다. 마시는 순간 황홀함에 빠지듯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이 기분이 좋아졌다.

 “아. 기분 좋다.”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눈앞이 깜깜해 졌다.

 

 

 재회의 공간.

 “너는 지금 그런 말이 나와? 이 상황을 보고도?”

 “나도 솔직히 의심 안하는 게 아니야. 알다시피 확증이 없잖아.”

 “아, 물론 증거는 없지. 그러니 더 의심을 하는 거야.”

 “형들, 죽은 사람 앞에서 싸우는 건 보기가 안 좋네요.”

 “맞아요. 여기 있을수록 기분 나빠져요. 처음엔 이런 기분 아니었는데…”

 그의 말에 둘 사이의 냉전은 잠시 휴전되었다.

 “그래…이런 상황에 싸운다고 해결이 되는 건 아니지.”

 “이 상황에 죄송한데 저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아일로가 속이 편치 않은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런 그의 얼굴을 보자 안색이 무척이나 안 좋아보여서 서둘러서 보냈다.

 “그래, 다녀와.”

 그가 사라지고 나서는 다시 진지하게 변했다.

 “기록을 남길까? 지금 상황으로는… 우리 모두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아. 우리가 초대가 되었지만 한 사람을 노리고 이 짓을 벌리고 있는 거 같아.”

 리그니의 말이 다니엘에게는 어떤 느낌이 다가왔지만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말도 안 돼.”

 * * *

 1994년03월20일

 새벽 1시

 “근데 이 녀석은 왜 안 와. 변기에 빠졌나.”

 그 순간 주위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리고 들릴 듯 말 듯 어디선가 무언가를 찌르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왔다.

 “쉿!”

 리그니의 말에 모두가 숨도 멈춘 채 귀를 기우렸다.

 “케일!”

 오직 그만 생각하고 계단을 뛰어 넘듯이 빠르게 1층으로 내려갔다.

 2층에서는 에버딘을 지키고 있던 일행은 그제야 에이브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 에이브 형은 어디 갔어요?”

 “어, 진짜 안 보이네.”

 아일도 이제야 눈치를 챘다.

 “이 와중에 어디 갔을까요?”

 “원래 이 형은 잘 돌아다녔잖아.”

 “그건 아는데… 아무리 형이지만 생각 없이 행동 좀 안 했으면 좋겠는데…”

 아일은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런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심지어 생각만 했을 뿐 입으로 발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당돌하고 직설적이었다.

 “야, 입 조심해.”

 옆에서 그 얘기를 들은 아론스가 소리쳤다.

 

 * * *

 

 좁은 공간.

 누군가에게 입막음을 당해 어디론가 끌려온 데이즈는 눈을 떴다. 눈이 떠지고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묶여 있는지 움직일 수 없었다.

 ‘젠장.’

 “여긴... 어디지?”

 “어디냐고? 네 무덤이지.”

 “…?”

 ‘누구지? 이 목소리...’

 언제가 들었을 목소리 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목소리가 기억나면 좋은데 어쩌나 당연히 기억이 안 나겠지. 나는 다니엘, 리그니, 애버딘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그들한테 복수를 하려고 이 짓을 하고 있는 거야.”

 그는 보일 듯 말 듯 한 공간에서 손가락을 접으며 말했다.

 “복수? 그럼 우린 왜?”

 “너희? 희생양. 무슨 의미인지는 그가 알기를 바라면서 한 놈이 아니고 10명씩. 어떻게 죽일까 생각하는 것도 힘들다.”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너희는 무대의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한 희생양.”

 “그래, 난 그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을지 몰라도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아. 너희를 죽일 거야. 처참하게”

 에이브가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자 그는 반응을 보며 얘기 했다.

 “이유가 뭐야.”

 그러다가 그의 말을 가만히 듣자 자신이 여기서 죽을 거라는 걸 예상이라도 했는지 목소리를 내리깔며 물었다.

 “이유를 모른다는 것은 아직 기억을 해내지 못한 거고, 하지만 기억이 났다고 했을 때는 아마 아무도 없지 않을까? 너도 나도. 이곳에 초대된 모든 인간들이 다 듸져서 말야. 그때 기억해냈다고 해서 이미 늦었어. 금시초문인 표정을 하는 거 보면 그 새끼. 아직 말을 하지 않았나보네. 하긴 자기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 누가 그런 걸 지 입으로 얘기를 해. 정말 미친 놈 아니고는.”

 크크크크

 “도대체…”

 “이유는 알 거 없어. 알려주려고 했는데, 넌 죽을 거니까. 알 필요 없어. 네가 지금 앉아 있는 곳에서 몸이 썩어가며”

 그 앞에 있던 사람의 형체가 사라지고 일정한 소리가 들려왔다.

 “잘 가. 먼저 간 녀석들한테 내가 누군지 알려주라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 얼굴을 보았다. 그 얼굴을!

 에이브는 눈앞에 나타난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바로…

 그의 짧은 인사가 끝나고 완전히 형체를 감추자 좁은 공간에 양옆에 위치해 있던 철판이 위쪽으로 올라가자 수십 개의 구멍이 보이고, 그 구멍을 통해 연기가 들어왔다.

 형사 생활을 오래 하긴 했지만 그 연기가 뭔지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뭐지 이건?”

 어느 새 그 연기는 공간의 반을 차지했고, 숨 쉬는 것이 힘들어지자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뭐야, 이 연기는...’

 좁은 공간이었기 때문에 거부할 순간도 없이 순식간에 퍼지며 콧속으로 들어왔다.

 “윽.”

 자신에게 필요한 공기가 연기로 대체되자 필사적으로 공기만을 들이마시기 위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공기에 섞인 그 연기는 그의 몸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몸속으로 들어와 전체로 퍼지자 숨이 턱 막혔다.

 공간이 뿌연 연기로 가득차자 다시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때, 신선한 연기.”

 뿌연 연기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방독면을 쓰고 있었다.

 “도대체 이유가 뭐야.”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괴로워서 눈물, 콧물 그리고, 살이 섞으면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어이구, 이런 상황에서 말이 나오다니 생각보다 명이 끈질기구나!”

 “이유가 뭐냐고!!”

 “다 죽어가는 판에 알아서 뭐하려고. 지금 저 위에 녀석들한테 알려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 그럼 포기하는 게 좋아. 여기 오면서 알겠지만 여긴 아주 깊숙한 곳이야. 그러니 저 녀석들은 널 찾을 수도 없지.”

 그 말을 끝냈을 때는 기절을 했는지 조용했다. 방독면을 통해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떠들었다.

 “너? 넌 이제 볼일 없어. 넌 그냥 죽으면 되.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목을 조여 가는 과정이니까. 너희들 관계가 그렇게 돈독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없어진다면 찾게 헤매게 되지. 그렇다가 시신이라도 찾으면 마음이 어떨까? 아무렇지도 않을까? 자신 때문에 누군가 죽어나간다면 죄책감에 쌓여 몸 둘 바를 모르겠지. 안 그래?”

 “……”

 “이제 좀 죽어라. 죽을 때도 됐잖아?”

 아까와는 달리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수상히 여겨 연기를 서서히 빼기 시작했다. 물론 그 연기를 마셨으니 움직임이 없는 게 당연하다.

 연기를 절반쯤 뺐을 때 그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드디어 죽었군.”

 그런데… 그 옆에 휴대폰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젠장. 언제부터…”

 ‘이곳 지하에서 전파가...’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젠 시간문제다. 그들이 자신의 정체를 알았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더 차라리 수고를 더는 일이 된다.

 

 그 휴대폰은 다니엘에게 걸려있었다.

 한편 케일을 찾느라 정신이 없던 다니엘은 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들리는 말이 없었지만 집중을 하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생각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그리고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뭐지? 에이브인데…”

 전화를 건 것은 에이브였지만 정작 들려온 건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

 “무슨 일 당한건가?”

 겹겹이 쌓인 벽 때문에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지만 처음 듣는 톤이었다.

 

 * * *

 

 “무슨 일 있어요?”

 1층 자신의 방문 앞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계단을 내려오는 알린을 만나 불렀다.

 “에이브한테 전화가 왔는데 처음 듣는 목소리야. 전달은 정확히 안 되는데, 어디에 있는지 잘 안 들리네.”

 “줘보세요. 제가 그런 건 잘 하잖아요.”

 그는 전화기를 귀에 갖다 대고 눈을 감고 집중을 했다.

 “음… 목소리가…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요? 어…”

 그가 들은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뭐야 왜 그래?”

 “형, 모두 죽을 거예요. 모든 게 형의 손에 달려있어요. 형의 기억 속에 범인이 있다고요.”

 뜬금없는 얘기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자신에겐 들리지 않았던 대화가 그에게는 들렸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어린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그게… 무슨…?”

 그의 표정에 들어나지 않았지만 문득 기억이 났다. 어린 시절의 그 사건이.

 기억은 났지만 차마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계단 앞.

 “아일로”

 그를 찾았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케일만 계단 앞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뭐야. 하인 아냐?”

 “죽었나?”

 리그니가 그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가는 순간 화장실 쪽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형, 제가 확인 해볼게요. 화장실 좀 확인 해주실 수 있으세요?”

 아론스한테 부탁을 받는 것은 처음이어서 얼떨떨했지만 지금 상황에선 뭐라 할 여지가 없었다. 나중에라도 추궁할 생각도 없었다. 기회가 온다면...

 엎드려 있던 시신에게 다가갔다. 자신의 일행이 아니기를...

 하지만 나체인 채로 얼굴이 뭉개져 있었다.

 ‘하... 아일...’

 케일이었다. 얼굴은 뭉개졌지만 다니엘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도 문제였지만 케일이 보이지 않았다.

 ‘케일은 어디있는거지?’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자기 눈앞에는 단지 벌거벗은 아일만 엎드려있을 뿐이었다.

 ‘부탁이라고 생각하자. 일단은 아일로의 생사가 먼저야.’

 그리고는 화장실 문을 열자, 향 없는 무언가가 다니엘의 얼굴을 덮쳤다.

 사실은 스쳐지나갔다. 그 무언가는 그의 콧구멍으로 스며들어가기 전에 다른 무언가에 의해서 시선이 틀려졌다.

 “뭘, 멍하니 있어. 이거 VX야. 맡으면 죽음이라고.”

 ‘뭐? 독가스?’

 “훕, 크…크어…억…”

 맡지도 않은 거 같은데도 숨 쉬는 것이 힘들었다. 다행히 깊게 들이 마신 것이 아니라 살짝만 스쳐버렸다.

 숨을 거칠게 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정상적인 호흡을 되찾았다. 그리고 다시 생각이 났다.

 “케일은.”

 하고 다시 화장실 문을 열려는데 누군가 막았다.

 “안 돼. 이미 죽었어.”

 “무슨 소리야.”

 다니엘은 리그니의 멱살을 잡고는 벽에 밀쳤다. 리그니는 체념한 듯 반항하지도 않았다.

 “봐, 다 죽게 생겼어.”

 믿기지 않았다. 그 얼마나 되었다고 또 두 명이나 죽었다.

 “이런 어떤 개새끼인지.”

 자신도 그에게 추궁을 한들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힘을 풀어 그를 놔주었다.

 “다니엘… 우린 이곳에 온 이유...”

 그도 이제야 인정을 한 걸까?

 “범인은. 젝일거야.”

 그는 확신했다.

 “…….”

 그의 죽음이 확인 되었을 때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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