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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Land Of Murder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8.1.3

과거에서 현제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사건이 현제 혹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되돌릴 수 없는 큰 사건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마치 과거, 나비의 날개짓이 지금 폭풍을 일으킨다는 오래되고 유명한 어느 영화의 중심이 되는 것처럼.

 
EP.3 도착
작성일 : 18-01-03 14:33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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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3 도착

 

 

 1994년.3월

 어느 덧 하루가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형, 일어나요. 도착했어요. 형.”

 “응, 일어났어, 먼저가 있어, 천천히 나갈 테니까.”

 “그럴 시간 없어요, 이 배 다시 그 항구로 출발한데요.”

 “아, 그러냐? 알겠다.”

 그는 방에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토록 예민한 자신이 그렇게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

 

 다니엘을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리기 무섭게 다시 출발했다.

 〔그 배는 처음 탔을 때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지만 아무도 그 모습에 대해 논하지 않았다. 마치 그 시절의 사람인 것처럼 원래 그런 선박을 타고 온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 현재의 일들은 모조리 사라졌다.〕

 ‘잠깐. 그 사람이 하인이라는데 이곳에 내리지 않는 건가?’

 “야, 이놈아, 내가 꼭 데리러 와야 되냐? 이름을 불렀으면 대답을 해. 이 자식아. 너 원래 이런 놈 아닌데 왜 그러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그니. 애들 먼저 들여보내고, 나랑 얘기 좀 하자.”

 “왜?”

 이유야 뻔해서 그만하라고 따지려 들었지만 리그니는 그의 의지에 못 이기는 척 후배들을 먼저 들여보냈다.

 “아 쫌 진지하게 받아들여봐.”

 “아. 무슨 일인데 그래. 별거 아니면 저 바다에 빠트린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말과는 다르게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아, 생각을 해봐, 너 내가 얼마나 예민한지 잘 알잖아. 분명 이런 파도 속에선 절대적으로 잠 못 자는 거. 아무리 피곤해도 근데 너무 푹 잤단 말이지. 그리고 여기 뭔가 불길해. 마치…숨기고 있는 것처럼… 두려워. 그 편지 우리한테 경고하는 거 같아.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는 몰라도.”

 자신도 말한 문맥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 말대로 자신은 예민한 사람이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문맥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무슨 헛소리야.”

 “아무튼 이곳에서 종잡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사건이 터질 거야. 이거 하나는 믿어줘 봐. 조만간이야. 그 편지… 누가 보냈을까?”

 ‘아니, 이게 무슨? 내가, 내가 아닌 거 같아…’

 “넌 그런 게 문제야. 애초에 일을 만들지 말던가. 여태 가만히 있더니 왜 이제 와서 그런 생각을 하는데, 기대했던 거 김빠지게.”

 그를 버리고 앞서 나가다 다시 뒤돌아 말했다.

 “그리고 난 너가 뭐가 의심스럽다는 건지 모르겠어. 그런 거야 너 입장일 뿐인 거지.”

 “하지만… 불길하다고.”

 ‘그치, 불길해. 근데 뭐가? 그냥 이 느낌만 있어.’

 자신들이 이곳에 온 목적에 대해 기억을 잃는 것처럼 그가 주눅이 들어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됐어. 그만해. 너가 예민한 거야. 먼저 간다. 천천히 와.”

 화를 잘 내지 않는 리그니였지만 지금은 정말로 화가 난 그였다. 다니엘도 그런 그를 처음 봤다. 그를 친구로서 만난 뒤고 그런 그를 본적이 없어서 당황했지만 그 상황이 자신 때문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를 붙잡으려했지만 이미 발길을 돌려버렸다.

 

 

 

 별장으로 향하는 입구에 들어서자 중앙에는 잘 다듬어진 길 하나와 양쪽으로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는 밀랍으로 된 인형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밀랍 인형들을 보고 있자니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자신을 쳐다보는 그 시선이 부담스러웠지만 계속해서 보고 있자니 오히려 친근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무서운 인형에서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입구를 사이에 두고 다른 세상인 것처럼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분위기에 휘말려 그 입구를 넘어 다른 세상에 발을 내딛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좀 전까지 압도당하고 불길했던 느낌이 사라졌다. 앞서간 일행을 따라가니 문 앞에 언제 배에서 내렸는지 하인이 서 있었다.

 리그니를 발견하고는 실망한 눈치를 보였다. 그런 행동이 뻔히 보여 그를 바라보는 입장에선 이곳으로 떠나오기 전부터 이곳에 도착해 자신들을 맞이하는 행동, 말투 모든 것이 다니엘에게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서 오십시오. 아시다시피 이곳은 여러분이 묵으실 별장입니다. 이곳에서의 일은 절대 밖으로 세어나갈 일은 없으니 누구의 제약도 없이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주인님의 바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맞이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자니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다.

 “예. 다른 일행은 어디에 있죠?”

 그는 서둘러 그들과 합류를 하고 싶어 그에게 물었다.

 “이미 재회의 공간에 가 계십니다. 그곳은 모든 곳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죠. 저 문 건너입니다.”

 그 말을 듣고는 그를 지나쳐 가려하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다니엘님하고 같이 안 오셨군요.”

 ‘이 새끼 완전 차별이네…’

 “기다리면 알아서 올 겁니다.”

 그는 그가 뭐라 하던 지나쳐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버렸다.

 “예, 먼저 가 계십시오.”

 그가 사라지고 얼마 후 다니엘이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다르게 기쁜 마음으로 맞이했다.

 그 모습을 리그니가 보고 있었다.

 ‘역시나 무슨 꿍꿍이가 있을까…’

 그가 안으로 들어서자 외관과는 확연히 다른 내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일부러 외관과 내부를 다르게 잡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차이가 났다.

 내부는 널찍한 공간과 높은 천장 그리고 양쪽으로 뻗은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고 천장엔 샹들리에가 달려 있어 더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어, 형은 어디...”

 애버딘은 다니엘과 같이 오지 않아 물으려다 그의 험악한 표정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알게 뭐야. 자기가 주도하고서 이제 와서 분위기 흩트리면 뭐하는 거야?”

 “왜요? 뭔 일 있었어요?”

 “그 새끼한테 직접 물어봐.”

 “아, 알았어요...”

 그 두 사람이 친구인 사실은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싸울 때마다 냉전이 찾아오는데 이번은 이전과는 달랐다.

 “예민한 게 죄지... 방은 둘러봤어?”

 혼자 중얼 거리다 화재를 급히 돌려 물었다.

 “아뇨, 아직이요.”

 “가자. 짐 풀어야지.”

  “다니엘을 제외한 리그니 일행이 방을 보고 있는 사이 다니엘이 안으로 들어섰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 별장을 맡고 있는 하인 젝 루이스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먹고 즐기시는 동안 누구의 눈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니엘님도 이곳에서 그간 못 풀었던 욕정을 푸시고, 이곳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예? 그게 무슨…”

 ‘욕정?’

 그의 말을 듣자 자신들을 감옥에 가두었다는 느낌이 들던 찰라 그의 말투가 싸늘해졌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종말을 맞이할 겁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말이지요.”

 “아니, 그게 무슨 말을… 종말이라니요… 알아간다는 건 또 무슨…”

 “궁금한 것이 많아 보이십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의 말은 충분히 수상해 보였지만 다니엘의 집착은‘자신들을 어떻게 아는지’였다.

 “지금 와서 말씀드리지만 저희를 초대해주신 건 감사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만, 저희를 어떻게 아셨고, 이름은 어떻게 알고 계신 거죠? 그리고 저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 겁니까?”

 “아, 당신은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군요. 듣던 대로입니다. 그 점이 제일 궁금하십니까?”

 의심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것일 뿐.

 “예?”

 “당신은 요상한 부분에서 의문을 가지시는 군요. 그런 점에서 다른 사람과 많이 차이가 납니다. 뭐, 알아 가면 되니까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알려고 협박을 하고도 남았을 테지만요… 당신은 그러지 않으시군요. 여러분에 대해서는 나름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 와서는 해서는 안 될 해킹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분을 찾느라 무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꼭 여러분이어야 했거든요. 흩어져 있을 줄 알았던 여러분이 다행이도 한 장소에 있더군요. 덕분에 수고를 덜었습니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이든 진심이었다.

 젝은 다니엘의 표정 변화를 신경 쓰지 않고 말하다가 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아, 제가 도를 넘어섰군요. 죄송합니다. 음… 조사를 해본 결과 여러분은 미국 전역에서 잘 나가는 형사들이란 소문을 들어서 말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그 외에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에서 지내며 찾아보십시오.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들어오시지요. 자세한 설명은 안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젝은 뒷걸음질 치며 등으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는 겉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웠다. 그가 안내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이 별장은 여러분을 위한 공간이니 자유롭게 사용하셔도 됩니다. 주방은 저 간이문 뒤편에 있고, 화장실은 저 모퉁이를 도시면 남, 여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과 맞은편에는 방이 2개가 있고 위층에는 방 10개가 있습니다. 방은 둘러보시고 사용하시고 싶은 방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럼 편히 쉬고 계십시오. 식사가 준비되는 대로 부르겠습니다.”

 젝이 어두운 복도로 사라지려하다 뒤돌아보며 충고를 한 가지 더 해 주었다.

 “그리고 오늘은 나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섬은 밤만 되면 고립이 자주 되는 곳이기도 하고, 또… 이건 모두 모였을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정중히 인사를 하며 말했다.

 그의 걸음걸이는 유난히 여유로워 보였다.

 

 

 그가 걷다가 문득 멈추니 짧아보였던 복도가 엿가락처럼 길어지면서 휘청거렸다. 공간이 일그러졌다. 그 안에서 앞서가던 그가 고개를 푹 숙였다. 그 순간 주위에 있던 공기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기의 흐름이 공중에 멈추었고, 고개만 숙이고 있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홱- 하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현실에서라면 죽었을 법했다. 그의 몸통은 여전히 등을 보이고 고개만 180도가 돌아갔다. 그것만으로 다니엘은 흠칫했다. 고개가 돌아간 그의 눈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왔다. 다가오는 것도 비틀 비틀거리며 괴상하게 걸어왔다. 이미 돌아간 목은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목에서는 완벽하게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귀 가까이에서 크게 들렸다. 그 괴상한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눈을 감으려할수록 그의 모습에 고정이 되었다. 몸을 움직이려고 했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젠장...’

 그를 쳐다보는데 다른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었던 목소리도 아니었다. 또 다른 목소리. 처음 듣는 목소리로 그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그 다른 목소리에 대해 의문을 가질 틈도 없이 목이 졸렸다.

 “너희는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해. 너희들 인생의 파멸이라고!!”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죽일 거야. 아주 갈가리 찢어서 죽일 거라고!!!!”

 갑작스런 상황에 몸이 풀리면서 목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 팔을 붙잡았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딱딱했다. 아무리 힘을 줘도 그 힘을 넘을 수 없었다. 그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놀라 현실로 돌아왔다.

 

 * * *

 

 “야, 괜찮나?”

 눈을 뜨자 두 명의 사람이 보였다. 처음에는 흐릿하게 옅은 현상만 보였지만 눈은 차차 적응해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주었다. 그 앞에 있던 젝을 보고는 그를 힘껏 밀쳤다.

 “뭐하는 짓이야!”

 나가떨어지는 그를 보며 소리쳤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쓰러지시는 바람에 친구 분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는 어느새 처음 대면했던 그로 돌아와 있었다.

 ‘씨발, 갑자기 뭐야. 이런 지랄같은 일이 다 있냐고’

 현실이 아니었지만 현실 같은 환상을 겪자 그가 두려웠다.

 “진정이 되셨습니까?”

 ‘진정이 될 리가 있나.’

 “아뇨, 지금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것보다 이 녀석하고 얘기 좀 했으면 하는데.”

 “네, 그렇게 하십시오. 저는 나가 있겠습니다.”

 

 그가 나가자 다니엘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 우리 완전 잘못 걸린 거 같아… 그냥… 저 사람 나도 아는 사람인거 같아. 얼굴은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어디선가 많이 느껴본 분위기야.”

 “에이, 설마 말도 안 돼.”

 “정말이야. 만약에 저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면 말투나 행동 유심히 봐.”

 “그나저나 아깐 왜 밀친 거야?”

 “환영을 봤어. 꿈은 아니고… 그가 숨기고 있는 무서운 게 드러났던 거 같아.”

 “환영? 무슨 환영을 봤기에 그렇게 확 밀치냐…”

 “몰라, 그게 무슨 환영인지 설명이 되면 내가 이렇고 있지 않지. 그걸 설명하기 힘들어. 하여튼 엄청난 걸 봤어. 믿기지도 않지만 생각할수록 이상해.”

 “그나마 다행인 게 식사 준비 다 됐다고 내려오는 길이어서 봤길 망정이지, 못 봤으면 어쩔 뻔 했어.”

 “그래도 죽진 않아.”

 아직도 방금 일어난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려웠던 그 여운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았다.

 “말은 잘해요. 암튼 밥이나 먹으러 가자… 먹고 기운 차려.”

 “그래, 가자.”

 

 * * *

 

 주방으로 내려가자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왜 안 먹고 있어. 제사 지내냐?”

 “형, 괜찮으세요? 쓰러졌다고…”

 “응, 괜찮아.”

 괜찮다는 손짓을 하며 의자에 앉았다. 그가 앉은 것을 확인하고는 숟가락을 들었다.

 “자, 됐고. 일단 먹자.”

 식사는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이런 맛이 나올만한 재료를 어디서 구했을지 궁금할 정도로…

 그래서인지 모두들 남김없이 모두 먹었다. 이때까지는 평범했다. 놀러왔으니 이제 웃고, 떠들다돌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뜬금없이 그가 등장하고, 그가 제안한 조건으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져 버렸다.

 “아, 잘 먹었네.”

 “요리 솜씨는 좋은 거 같아.”

 때마침 문이 열리고, 젝이 들어왔다. 그저 그냥 들어왔을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다 들어왔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 상황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저 자신만의 생각이었다. 그의 친구 리그니는 그런 대화라면 질색팔색을 할 테니 꺼내드는 순간 주먹이 날라올터. 그리고 다른 녀석들은 어린애들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으니 괜히 분위기 깨고 싶지도 않았다.

 그런 생각도 잠시일거라 생각했지만 도저히 떨칠 수 없었다.

 “식사는 어떠셨는지요?”

 “잘 먹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재료를 구해서 이런 음식을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네요. 그 정도로 잘 먹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입맛에 안 맞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군요.”

 다니엘은 그를 쳐다볼 수 없었다. 쳐다보면 그 얼굴이 나타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얘기가 있었지요?”

 ‘그러고 보니 모두 모이면 이곳에 온 이유를 알려준다고 했었지?’

 “여러분이 방심하고 있을 때 언제 어디서 살인 게임이 시작될 겁니다. 게임이 시작 되면 여러분은 이 열악한 상황에서 사건을 해결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살해 동기와 범인을 찾아내주세요.”

 “예? 무슨 소리를…”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응? 뜬금없이 무슨…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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