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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Land Of Murder
작가 : Crazy카빈
작품등록일 : 2018.1.3

과거에서 현제 우리는 과거에 어떠한 사건이 현제 혹은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되돌릴 수 없는 큰 사건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다.. 마치 과거, 나비의 날개짓이 지금 폭풍을 일으킨다는 오래되고 유명한 어느 영화의 중심이 되는 것처럼.

 
EP.2 출발
작성일 : 18-01-03 14:31     조회 : 270     추천 : 0     분량 :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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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2 출발

 

 

 2009년 3월 10일 오후 2시

 “다 모였지? 기분이 묘하다. 신원불명인 사람한테서 초대를 받고 존재하지도 않은 섬으로 간다는 게.”

 “그래도 흥분 되는데?”

 “아, 다니엘 형. 아직 안 왔어요.”

 “그래? 금방 오겠지. 혹시 몇 시 배인지 알아?”

 먼저 와있던 리그니가 물었다.

 “아뇨, 근데 배는 있는 거 같아요. 저쪽에 윈더미어 호라고 적힌 배가 있던데요.”

 “혹시 윈더미어섬에 가십니까?”

 그들의 얘기를 듣고 있는지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그런데요?”

 리그니가 뒤돌며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을 섬으로 안내할 하인입니다. 여러분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그들은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인사를 하자 약간의 경계심이 생겼다.

 “혹시 초대장은 가지고 계십니까? 확인 절차니 너무 염려치 마십시오.”

 그는 여전히 경계심을 하고 있는 그들을 힐끗 힐끗 쳐다보다, 11장의 초대장을 확인하고는 돌려주며 말했다.

 “자, 이제 출발 하시죠. 아직 시간은 되지 않았지만 초대장도 확인했고, 그 분께서도 확인하는 대로 약속 시간 제약 없이 출발하라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가는 길목이 시원스럽지 않을 거 같아 서둘러야겠습니다.”

 “저, 혹시 저희를 초대하는 이유는 알고 계십니까?”

 리그니는 정보라도 얻을 수 있을까하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지만 허탕이었다.

 “글쎄요. 저는 단지 여러분을 모시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왔을 뿐입니다.”

 ‘하인이라도 모르진 않을 텐데 왜 숨기는 거지?’

 그의 의미심장한 말에 밀당을 당하고 말았다.

 하인은 손목에 시계를 보더니 서두르며 말했다.

 “이제 시간이 얼추 되었네요. 이제 출발할까요?”

 “어, 이제 오네.”

 리그니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다니엘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중얼거렸다.

 그가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인원수를 확인했다.

 “오셨습니까.”

 그런데 그가 나타나자 하인은 갑자기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정중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정작 자신들에게는 간단한 목례만 했던 그가 다니엘에게는 정중히 인사를 하자 모두가 하나같이 얼굴을 찌푸렸다.

 “다니엘 되시죠.”

 말투마저도 좀 전과는 전혀 상반되는 말투를 쓰자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편애하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분의 명령 때문에…”

 그렇게 변명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그들은 선박에 오르고 있었다. 이 상황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던 다니엘에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 있었습니까?”

 “아뇨.”

 그는 부정 뒤에 부연 설명이 있을 줄 알았지만 입을 다물었다.

 

 

 

 뜨거운 태양이 선박의 내부까지 침투하고 있었다. 편지에도 나왔듯이 섬까지 가는 데만 반나절에서 하루가 걸린다고 했다. 사전 조사를 한 결과 정보 하나 없었으니 그 시간을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의심 하나가 눈앞을 서성이자 도저히 안심할 수 없었다. 어떤 생각을 해도‘온전히 끝날 것만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 조사에서 알아낸 정보를 생각하다 보니 다른 일행과 거리가 멀어져 방으로 들어간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난간에 기대 생각만 하다 도저히 의심을 버릴 수 없었는지 선장을 찾았다. 그가 하인이라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밑도 끝도 없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저… 선장님?”

 그의 어께에 손을 얹으며 그를 불렀다.

 “아, 무슨 일이 십니까?”

 “혹시 저희가 가는 섬. 어떤 섬인지 아십니까?”

 “글쎄요? 저도 그 분 밑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섬에 누군가를 모셔다주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목적지로 가는 길목이 항상 순탄치 않다는 겁니다. 이 배가 섬으로 향하는 길 후반에 가면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죠. 마치 섬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꺼려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전복되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오늘도 그럴 거구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신기한 점 또 하나는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고 잠을 청했다 일어나면 언제 그렇게 그랬냐는 듯 파도는 잠잠해져 있고, 그 섬에 도착해 있죠. 하하. 제가 도를 넘었네요.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이 정도입니다.”

 그의 말에 있어서 왜곡되는 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밑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안 되었다는 말치고는 너무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큰 엄청난 덩어리를 알고 있지만 아는 게 없는 것처럼 말했다. 그게 훤히 보였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숨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아, 그렇습니까. 네 일단은 알고 있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이게 시작이었을까? 아니, 의심은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다만 겉으로 티내지 않았을 뿐. 그와 대화를 마치자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미 돌이키기엔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의심은 사라질 기미가 안 보였다.

 ‘이게 다가 아닐 거야. 분명히 무언가가…….’

 방으로 되돌아가는 도중 생각에 빠져 있다가 리그니가 그를 불렀다.

 “어, 다니엘.”

 난간에서 담배를 피우던 리그니가 그를 불렀지만 못 들었는지 스쳐지나갔다.

 “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스쳐 지나가는 그의 팔을 붙잡으며 그를 멈춰 세웠다. 그러자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무슨 일이냐고.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안색이 좋지도 않고… 그나저나 어디 갔다 왔어?”

 그에게 들은 걸로 인해 머리가 혼란스러워 정리가 안 됀 상태에서 리그니에게서 그런 물음을 연타로 듣자 더욱 머리가 혼란 복잡스러워졌다.

 “어, 어? 미안... 생각할 게 많아져서.”

 “그래서?”

 다니엘은 그에게서 들은 얘기를 리그니에게 빠짐없이 해 주었다. 그 얘기에는 자신의 의견도 포함되어 있었다.

 “선장이란 사람하고 얘기하고 왔어. 사실 우리가 가는 섬에 대해서 아는 게 없잖아. 내가 알아봤어도 그 정도만 알고 가는 건 너무 대책 없는 거 같아서. 너무 전설인지 뭔지에만 얽매여서 두려움 떠는 것보다 그 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은데 애초에 증거도 없고, 세간에 알려줬다면 엄청난 파장이 일으킬 사건일 텐데. 그리고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 그리고... 저 하인. 아는 게 많아. 근데 전부 알려주지 않아. 말은 그 주인이라는 사람 밑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도 설명을 해줘. 이거 뭔가 역설 아냐? 들어온 지 얼마 안됐다면 설명을 아예 못해주는 게 맞아. 근데 그렇게 줄줄 설명을 해주는 건... 그게 그 사람의 의도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 사람 말로는 섬에 도달하는 게 쉽지 않데. 섬에서 거부하는 것처럼 파도가 센가봐. 그래도 하루가 지나면 그 파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지고 그 섬에 도달해 있다고 하네.”

 “그렇구만…….”

 그가 말하는 중간 중간 그 말대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별거 아니라고 치부했다.

 다니엘도 머릿속이 복잡했는지 리그니를 따라 담배를 물고 연기를 깊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일단은 음……. 이렇게 됐으니까 좋게 생각하자고.”

 그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 거 같았다. 무자비한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가서도 아무 일도 없길 바랄 뿐이지.’

 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했다. 그게 전부 일거라고.

 방으로 먼저 들어가는 리그니를 바라보다 바다와 마주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마음을 접고는 한 번 더 깊이 빨아들였다가 힘껏 연기를 내뿜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배가 출발한지 한참.

 밖은 저녁이 되었다. 파도는 지속적으로 치고 있었지만 워낙 약했던 터라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선체가 흔들릴 정도로 거세졌다.

 “이 상황에 어떻게 자?”

 “선체 흔들림에 몸을 맡겨봐. 그럼 좀 나을 거야.”

 흔들림은 거셌지만 몸을 뉘고, 눈을 감자 몸은 선체의 흔들림에 맞춰서 적응을 해갔다. 얼마 되지 않아 흔들림에 지쳐서 하나 둘씩 잠에 들기 시작했다.

 모두가 잠을 자는데, 도저히 눈을 붙일 수 없는 다니엘도 어느 새 잠을 자고 있었다.

 ‘어라, 내가 잠을 잔건가?’

 중간에 잠에 깨어 뒤척이는 도중 이 상황에 자신이 잠에 들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아무리 눈을 끔벅여도 주위에 사물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점. 그 점에 생각하는 도중에도 눈은 무거워져서 더 생각할 틈도 없이 다시 잠에 빠졌다.

 그들이 약에 취한 듯 잠들어 있을 때 바깥 상황은 심상치 않게 변하기 시작했다. 조용조용히 나아가던 배가 출렁이기 시작했고, 심한 파도에 이어 하늘도 변하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맑았던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동시에 천둥이 번쩍이고, 번개가 그들의 선체를 향해 내리 꽂았다. 바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바람이 불자 파도가 대응이라도 하듯 심하게 출렁됐다. 급작스런 날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안개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그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짙게 낀 안개에도 섬이 흐릿하게 섬이 보이고 다가갈수록 죽음의 땅이란 단어가 적절할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그들은 느끼지 못했다

 주위에는 불빛 하나 없고, 사람이 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라니 이렇게 허무맹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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