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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검은 칼날의 여기사
작가 : 에스투
작품등록일 : 2016.9.5

강하게 살길 바래 기사가 되가로 결심한 소녀 라이나.
오로지 검만 보며 나아가고 그녀는 검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영광도 잠시 뿐.
전장에 나타나 괴물에 의해 그녀는 맥없이 무너졌다.
분함과 삶에 대한 미련에 마지막으로 발버둥치던 라이나가 다시 눈을 떴을때.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라이나의 몸은 어러져 있었다.
어린아이가 된 라이나.
혼란스러워하던 라이나는 자신의 제자인 제실과 재회하게 되고 그의 도움으로 다시 목표를 세우는데.
이번에야말로 강한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3화
작성일 : 16-09-07 20:26     조회 : 505     추천 : 1     분량 : 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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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들을 구하기로 결심한 라이나는 그 자리에서 지면을 박차고 수풀에서 튀어나왔다.

 

 어린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마치 화살처럼 빠르게 적을 향해 돌진했다.

 

 ‘눈치 채기 전에 먼저.’

 

 아직 생존해있는 행상인은 넷.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도적들은 총 열여섯.

 

 그리고 부리는 마물이 총 다섯.

 

 어설프게 접근해서는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라이나 자신만 더 위험에 빠진다.

 

 따라서 그녀가 취해야할 행동은 단 하나.

 

 적이 자신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빨리 쓰러트리는 것이다.

 

 우선사항은 가장 큰 장애물인 마물을 베는 것.

 

 “하하핫. 반항해 봐야 소용없다고.”

 

 “네놈들이 가지고 있는 짐은 우리가 고맙게 써주도록 하지 크하하하하!”

 

 경박한 웃음소리를 내며 행상인들에게 검을 휘두르려던 도적들. 이미 그들은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누구도 라이나의 존재는 눈치 채지 못했다.

 

 라이나의 체구가 작았던 것도 있고. 흩날리는 금발 때문에 처음엔 작은 짐승으로 착각했다.

 

 그들이 이 작은 소녀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마물 중 한마리가 시커먼 피를 뿜으며 쓰러질 때였다.

 

 “뭐, 뭐야?!”

 

 얼마 이 타이밍에 기습. 그것도 어린아이에게 당할 거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뒤늦게 라이나를 발견하고도 한순간 멈칫거렸다.

 

 아마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믿지 못한 거겠지.

 

 그들의 아둔한 시선이 라이나에겐 절호의 기회였다.

 

 “흡.”

 

 그녀가 휘두른 검이 새카만 궤적을 그리며 왕복했다. 직후 두 마리의 마물이 추가로 쓰러졌다.

 

 “이 꼬맹이가!”

 

 동료가 세 명이나 쓰러지자. 그들 역시 더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는지 그제야 라이나를 향해 덤벼들었다.

 

 가장먼저 접근한 도적이 곡도를 휘둘렀다. 단순한 내려치기.

 

 ‘느려.’

 

 라이나는 살짝 몸을 옆으로 이동한 것만으로도 피해냈다.

 

 “까불지마라!”

 

 도적은 검을 피한 그녀를 걷어차려했다. 자신의 허리까지도 닿지 않는 어린애다. 단순히 발로 차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녀를 부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거겠지.

 

 그러나 라이나는 너무나도 쉽게 피해버렸다.

 

 오히려 괜히 그녀를 걷어차려다 자세가 흐트러졌기에 적의 품으로 파고들기가 더 쉬워졌다.

 

 서걱. 살과 뼈를 베는 소리가 들리며 그의 몸이 옆으로 기울었다.

 

 죽이지는 않았다. 다만 앞으로는 검을 들 수는 없겟지.

 

 “히이이이익?!”

 

 도적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마물뿐만이 아니라 동료마저 당하자 그제야 심각함을 인지한 거겠지.

 

 라이나의 정체를 모르는 저들에겐 갑자기 튀어나온 금별의 여자아이가. 기묘한 움직임으로 검을 휘두르며 마물과 동료들을 하나하나 쓰러트리고 있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이쯤 되면 제아무리 어리석은 이들이라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걸 파악하는 게 당연했다.

 

 “아, 악마인가…….”

 

 도적 중 한명이 한발 뒤로 물러나며 신음했다.

 

 그의 중얼거림은 당연 라이나의 귀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그녀가 투덜거렸다.

 

 “누가 악마야! 그쪽이 할 소리는 아니잖아!”

 

 이미 이곳에는 저 도적들이 베어버린 무고한 행상인과 그들이 고용한 용병들의 처참한 시신이 있었다.

 

 단순한 잔챙이라면 라이나 역시 적당히 두들겨패는정도로 매듭을 지었겠지.

 

 하지만 저들은 이미 이번뿐이 아니라 분명 이전에도 몇 번이고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해쳤을 것이다.

 

 그 증거로 행상인들을 해치면서도 그들에겐 망설임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것 같은 광기마저 보였다.

 

 그렇기에 라이나는 용서 없이 그들을 베어 넘긴 것이다.

 

 “네놈들에게 내리는 죗값이다. 순순히 받아라.”

 

 라이나가 본래 기사일 때의 말투로 중얼거렸다.

 

 그들의 악행에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다.

 

 “무, 무슨 영문 모를 소릴 지껄이는 거냐!”

 

 당연 도적들은 라이나가 하는 말을 이해할리도 없다. 다만 그녀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만은 이해했기에 이번에는 두 명이서 동시에 라이나를 향해 협공을 시도했다.

 

 가장먼저 한명이 검을 휘둘렀다. 라이나가 피한 사이 옆으로 빠져나가려는 그녀를 남은 한명이 쫒아 베려했다.

 

 ‘조잡해.’

 

 라이나의 입장에선 웃음이 나올 뻔했다. 지금 이걸 협공이라고하는건가.

 

 서로가 서로를 벨까봐 의식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탓에 오히려 혼자덤빌때보다 더 움직임이 단조롭다.

 

 아마 두 명이 라이나를 몰아넣고 마물에게 협공을 시킬작정같았지만 저래서야 마물도 덤빌 타이밍을 잡지 못할게 뻔했다.

 

 그들이 믿고 있던 건 오로지 자신들의 머릿수. 실력은 제대로 검술조차 익히지 못한 그저 날강도에 지나지 않는다.

 

 라이나를 몰아넣었다는 착각에 대답해주듯이 그녀는 그저 담담하게 검을 휘둘렀다.

 

 새카만 검이 도적이 들고 있던 검을 베어 두 동강을 내어버렸다.

 

 그리고 협공해오는 마물 한 마리를 그대로 두 투막을 내버렸다.

 

 경악에 얼굴이 새파래진 도적들. 그러나 어째서인지 라이나마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그냥 쳐내려고 했는데?’

 

 두 도적을 추가로 쓰러트리고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애초에 그녀는 그냥 그들의 검을 쳐내려고 했을 뿐이다.

 

 물론 베려면야 얼마든지 무기를 베어내는 재주도 보여줄 순 있는데 굳이 여기서 까지 실력 자랑할 마음은 없었다.

 

 ‘의외로 이검 잘 드네…….’

 

 자신이 휘두른 새카만 검. 이 이름도 없는 검을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가만 보니 이정도면 자신이 원래 쓰던 두 자루의 명검과도 맞먹는 예리함이 아닐까.

 

 야생동물 상대로 시험해볼땐 그냥 그럭저럭 쓸 만한 검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진지하게 다시 보니 제법 괜찮다.

 

 처음에는 새까만 칼날이 기분 나빠서 다른 검이 손에 들어오면 버릴까도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으음. 대충 이름을 붙이면 흑여(黑黎)라고 붙일까…….”

 

 이왕 쓰게 될 거 대충 검의 이름을 생각할 쯤.

 

 “꼬, 꼼짝 마!”

 

 남은 도적들 중 한명이 라이나를 향해 소릴 질렀다.

 

 그는 다른 도적들처럼 그녀를 향해 섣불리 덤비거나하지 않았다. 그녀에게서 정체모를 공포심을 느낀 그는 동료들처럼 무모하게 덤비지 않는 대신 다른 방법을 택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지시하여 행상인들에게 검을 겨누었다.

 

 당장이라도 벨 것처럼 검 날이 그들의 목에 닿았다.

 

 “……인질.”

 

 라이나는 혀를 찼다.

 

 이미 실력으로는 당해낼 수 없다는 걸 알아차렸기에 인질을 잡고 그녀를 옭아맬 셈이었다.

 

 라이나의 정체를 모르나 그녀가 행상인들을 도우려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들을 인질로 잡은 것.

 

 “허튼 짓 하지마. 네년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이 자식들의 목이 떨어져나갈 줄…….”

 

 “할 수 있다면.”

 

 라이나는 아무렇지 않게 중얼거렸다.

 

 예상외의 반응에 도적들이 망설였다. 설마 그녀는 행상인들을 구하려던 게 아니었나?

 

 ‘애초에 예상은 했으니까.’

 

 반 정도 쓰러트리면 그들이 다른 행동을 벌일 가능성쯤은 애초에 감안하고 있다.

 

 그렇다고 라이나가 행상인을 구하려는 걸 포기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인질을 잡으려하건 말건. 구할 자신이 있었다.

 

 “정말이지 생각했던 그대로 쓰레기들이야.”

 

 질린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라이나의 분위기가 한순간 변했다.

 

 단 한순간. 그녀는 지금까지와 달리 진심이 되었다.

 

 그녀의 몸 주변에 새하얀 입자같은것이 흩날렸다.

 

 빛의 알갱이 같은 그것들은 라이나의 몸에서 흘러나와 그대로 퍼져나가듯이 사라진다.

 

 “빠, 빨리 물어뜯어!”

 

 도적들이 그녀가 발하는 기현상에 놀라며 남은 마지막 마물에게 라이나를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라이나의 모습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녀를 덮치려던 마물이 허공에 앞발만을 휘젓고 당혹스런 울음소릴 냈다.

 

 “대체 어디…….”

 

 도적들은 그녀의 모습을 뒤쫓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과 거의 직후 행상인들에게 검을 들이대던 도적들의 팔이 베어나가 허공을 날고 있었다. 그들이 들이대던 검 역시 산산 조각이나 흩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팔을 잃은 도적들이 울부짖었다.

 

 해방된 행상인들이 곧바로 그들을 밀쳐내고는 다시 거리를 두었다. 그들의 시선은 전부 한곳에 집중되어있다.

 

 모두가 라이나가 검을 휘두르고 난 자세로 가볍게 착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지금 일어난 일을 이해하고는 경악하고 있는 것이다.

 

 도적들이 인질에게 해를 입히기도 전에 라이나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스피드로 돌진하여 그들의 팔과 검을 베어버렸다.

 

 일반적인 어린 여자아이. 아니 인간의 틀을 뛰어넘은 실력이 아닐 수 없다.

 

 “어디. 이번에도 악마라고 하려나.”

 

 라이나는 여유로운 동작으로 도적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도적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라이나를 노려보았다 그중 한명이 쥐어짜내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토해냈다.

 

 “서, 성력?! 설마 네년…… 성력 사용자?!”

 

 “어? 알고 있네?”

 

 라이나가 의외란 듯이 두 눈을 껌벅거렸다.

 

 방금 전 그녀가 인간의 틀을 뛰어넘은 힘을 발휘한 비결.

 

 순수한 신체 능력덕분은 아니었다. 아쉽게도 지금 라이나의 신체능력은 조금 체력 있는 어린아이정도. 어른에 비하면 한참은 허약하다.

 

 그런 그녀가 도적들을 압도하고. 지금 같은 힘을 보여준 건. 검술 외에도 성력이라는 비결이 있다.

 

 성력(星力).

 

 라이나를 비롯한 모두가 살고 있는 세상. 즉. 별에 기도하여 그 가호를 얻어 인간의 틀을 뛰어넘은 힘을 발휘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이다.

 

 그녀는 왕국 내애서도 손꼽히는 기사로서. 성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신체능력과 검술을 극한으로 이끌어내는것이 특기다.

 

 자만하는 것은 아니나. 작아지기 이전의 그녀라면 왕국 내에서도 자신을 이길만한 기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자부할 수 있다.

 

 “마, 말도 안 돼…… 고작 저런 어린년이 성력을 쓴다고?!”

 

 “그렇게 어리진 않은데.”

 

 하긴 말해봐야 믿지도 않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고 누가 그녀를 스물이라 생각하겠는가.

 

 “내가 성력 사용자라는 걸 알면 이미 승부는 낫다고 보는데? 어쩔 거지? 더 덤빈다면 상대해주겠는데?”

 

 라이나는 동요하고 있는 도적들에게 검을 겨누며 물었다.

 

 도적들이 흠칫 떨었다.

 

 마물에게 손짓하자 마지막 남은 한 마리가 라이나를 향해 돌진한다.

 

 그 마물은 라이나는 너무나도 간단히 조각 내 버렸다.

 

 성력 사용자에게 이정도 하급마물은 적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면 물러난다면 봐주지.”

 

 몰살을 하려한다면 할 수도 있다. 왕국 법으로도 저들은 이미 토벌 대상일 뿐이다.

 

 하물며 마물을 부리는 이상. 저들에겐 더 이상의 구원의 여지조차 없다.

 

 그러나 라이나는 순순히 항복, 혹은 퇴각을 권했다.

 

 지금의 라이나는 기사로서의 명을 받은것도아니고 그저 독단적으로 행상인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을 뿐이다.

 베려한다면 얼마든지 냉철하게 베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그녀역시 살생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건 아니다. 악당이라해도 가능하면 피를 보고 싶지 않은 심정도 있다.

 

 정작 적들은 그녀의 심정을 알아주는 것 같진 않지만 말이다. 이미 그들은 라이나를 마물보다 더 괴물처럼 보고 있다.

 

 라이나는 얕보이지 않도록 도적들을 강하게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다만 계속 덤빈다면 그때는 나도 봐줄 마음은 없어. 이 이상 싸워볼거면 각오해.”

 

 어린 여자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기백. 도적들은 웅성거렸다.

 

 이미 여자아이라고 얕보는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저들의 입장에선 성력 사용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괴물이나 다름없다.

 

 “……물러난다.”

 

 라이나를 상대하는건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도적들은 그대로 등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일단은 해결된 건가.’

 

 그녀는 물러나는 도적들을 보며 내심 안도했다. 악인들을 순순히 보내는 것이 과연 기사로서 어떨지는 스스로 의문이 들긴 했지만 지금 선택은 그녀로서도 최선이었다.

 

 사실. 내색은 하고 있지 않지만 라이나는 제법 지친 상태였다.

 

 기술과 성력의 도움으로 도적을 압도한다 해도. 그 기본에는 역시 밑바탕이 되어야할 몸이 있어야한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그저 빈약한 어린아이.

 

 저들에겐 비밀이었지만 제법 힘이 들었다. 더 싸우려면 못할 것도 없지만. 분명 난전이 되었을 터.

 

 하물며 저들의 동료들이 더 마물을 데려오면 그녀는 어떻게든 살아남겠지만 행상인들의 안전이 보장 받지 못한다.

 

 ‘역시 체력을 키워야겠어.’

 

 어린아이가 되고나서 뜻하지 않게 첫 실전으로 그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한 라이나는 여유가 생기만 기초부터 자신을 단련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도적들이 완전히 물러가고. 라이나는 여전히 성력을 활성화 시킨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나 있을 매복을 경계했다.

 

 다행이 완전히 물러났는지 주변에는 수상한 기척은 없다.

 

 “휴우…….”

 

 라이나는 그제야 긴장을 풀고는 검을 털고는 한숨을 쉬었다.

 

 ‘흐아…… 피곤해…….’

 

 뒤늦게 잊고 있던 피로가 몰려온다. 당장 주저앉지 않은 건 나름 기사인 그녀의 자존심 때문이다.

 

 “…….”

 

 한편. 느긋하게 숨을 몰아쉬는 그녀를 바라보던 행상인들은 라이나를 어찌 대할지 몰라 쩔쩔매고 있었다.

 

 “아. 도적들은 이미 물러갔어요. 하지만 보복하러 올지도 모르니까 빨리 수습하고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라이나가 먼저 행상인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 그래. 그게 좋겠구나.”

 

 행상인들은 거의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들의 입장에서도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갑자기 도적을 격퇴한 여자아이라니, 분명 상식 밖의 존재인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도적들과 입장이 다른 건 라이나는 저들을 구해준 입장이란 것.

 

 그렇기에 그녀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혼란 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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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하 17-07-20 13:04
 
재밌고 쉽게 읽히는데 다음 글이 없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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