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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8화
작성일 : 16-09-07 20:22     조회 : 511     추천 : 0     분량 : 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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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꼬르륵.

 

 겨우 현관문에서 한 발짝 걸었는데도 배에서 요동을 친다. 일주일간 가득 찼던 식량들은 어느새 동나고 오늘부터 다시 설탕물 생활을 시작했지만, 적응이 안 된 배는 밥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일주일만 참자 일주일 뒤엔 생활비가 들어온다. 현재 내 전 재산은 5천원. 이걸로 일주일을 버텨야한다. 하루에 빵 하나면 가능해 좋아!

 

 “생활비가 나오면 뭘 먹을까?”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열 대다.”

 

 하지만 행복한 상상도 잠시, 때를 잘못 만난 듯하다.

 근처 길목 구석에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려 왔다.

 

 ‘10원에 열 대면 난 지금 500대 인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골목 쪽으로 발을 돌렸다.

 골목 쪽에서 보인 건 다른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대여섯 명이 나와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 한명을 둘러쌓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머리는 곤란해 했지만 손은 머리보다 빨랐다. 저번부터 항상 손이 문제다.

 

 “여보세요 거기 경찰서죠? 여기 폭행 및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데요 위치는 gps로 추적되는 다 알고 있으니 빨리 와주세요 늦으면 두 명의 목숨이 사라집니다. 구급차 두 대도 보내주세요.”

 

 “뭐야 저건?”

 

 “야 가서 잡아와 우리 두 명은 잡을 만 하단거지?”

 

 그들이 그렇게 말하며 내게 점점 다가왔다. 조용히 말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놓고 경찰해 신고를 했으니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수정할건 수정해야 한다. 나에게 다가오는 녀석들에게 난 당당히 외쳤다.

 

 “무슨 소리야 날 너무 과대평가 하는 거 아니야? 저기 맞고 있는 녀석과 내꺼 이렇게 두 대다!!”

 

 그렇게 정정을 하고 다가오는 애들을 보며 생각한다. 육대 일 인가? 아니 우선 삼대 일로 생각하자. 내가 세 명 저기 맡고 있는 얘는 그냥 계속 세 명의 주의를 끌고 있었으면 좋겠다. 다행이 오늘 어머니한테 용돈을 많이 받았는지 나머지 세 명은 어떻게서든 돈을 뺏으려고 들고 맞고 있는 애는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나는 무리지만 곧 경찰들이 들이 닥칠 거야.

 우선 나는 나의 화려한 말재간으로 이 세 명을 묶자. 한때 언어의 마술사로 통하던 나였으니 5분정도 묶어두는 건 껌일 것이다.

 

 “소금의 유통기간이 언제까지 인줄 알아?”

 

 “뭐?”

 

 “천일염!”

 

 “…….”

 

 “울다가 그친 사람을 다섯 글자로 줄이면?”

 

 “…….”

 

 “아까운 사람!”

 

 “…….”

 

 “사람의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갈 때는?”

 

 “그만해 이 자식아!”

 

 더는 참을 수 없는 듯 주먹이 날라 온다. 내 회심의 개그였는데 너무 수준이 높아서 이해가 안 되나? 할 수 없지 이제 맞는 일만 남았다. 참고로 난 지금까지 주먹질 한 번 해보지 않은 평화주의자다. 솔직히 지금까지 나섰다는 게 나조차도 믿기지 않을 일이였다. 싸움은 말이 안 통하는 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라 생각 했는데 고등학교부터 모든 게 달라진 기분이다. 아니 그 게임을 하고난 뒤부터인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날린 주먹은 내 머리로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쭈 피해?”

 

 “뭐야 이 다람쥐 같은 녀석은?”

 

 애들 주먹이 너무 느리게 보인다. 마치 오래 전 미국 히어로물인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이 거미에게 물린 후 세계가 느려지는 현상을 보는 듯하다.

 다가오는 주먹을 너무도 쉽게 등 뒤로 꺾어 버리고 종아리를 밟아 버렸다.

 

 “크윽!”

 

 무릎을 꿇은 녀석에게 손날로 턱을 가격해 버린다.

 턱을 가하면 뇌에 충격이 가기 때문에 한동안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이걸로 한명 보냈고 너무 순식간에 한 명을 행동불능으로 만든 게 놀란 건지 모두 멍하니 있다. 그리고 멍하니 있는 녀석 중 한명에게 나의 디아블로 킥으로 정강이를 찼다.

 

 “큭!”

 

 그리고 다시 턱을 매섭게 친다. 이걸로 두 명째.

 

 “개자식이! 애들아, 모여봐 이 자식 보통내기가 아니야 조져! 무기도 꺼내!”

 

 이제 일대 일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사대 일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휴대용 칼을 들고 위협한다. 이 자식들 학생이 아니고 양아치네. 아무리 느리게 보인다고 해도 자칫 한 번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손이 축축해지며 긴장을 하게 된다.

 나도 무기 될걸 찾아야 되는데 무기가….

 

 “아!”

 

 가인님이 길가에 있는 조약돌을 찾았습니다.

 

 “푸하하! 조약돌로 뭘 하려고? 불이라도 붙이게?”

 

 휙!

 

 “컥!”

 

 “이자식이!”

 

 울컥하는 바람에 던졌는데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피까지 흘리는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 하지만 걱정도 잠시 나머지 세 명은 돌 맞은 녀석의 안위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서서히 다가온다. 상당히 위험한데 경찰들은 멀었나?

 

 “어이 너희들 뭐하는 거야?”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며 상당히 난처할 때 뒤에서 위협적이지만 가는 음이 들려온다.

 귀를 가린 붉은색 단발머리에 오른쪽 귀에 3개의 링을 찬 게 살짝 보이고 교복도 약간 풀어헤친 날라리 같은 여학생이다.

 

 “내가 이 구역에서 놀지 말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기억에 사라졌나 보지?”

 

 싸늘하게 웃으며 쓰러진 소년의 머리를 밟고 나직이 으르렁거린다. 웃을 때 송곳니가 귀엽지만 마치 고양잇과 맹수의 사나움이 전해졌다.

 

 “젠장 붉은 마녀다 도망쳐!”

 

 그녀가 나타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는 패거리들.

 이 구역에서 상당히 유명한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다. 생긴 건 여리여리한 게 그다지 강할 것 같지 않은데…

 나랑 같은 학교 같은데 명찰이 붉은 거 보니 나보다 1년 선배다.

 그리곤 맞은 애한테 다가와서 손을 내주며 물어 봤다.

 

 “어이 괜찮은 거냐?”

 

 “젠장!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하아? 그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할 소리야?”

 

 차가운 소년의 말에 그녀도 황당한 듯 대꾸한다.

 

 “누나가 건달 날라리인 것보단 낫지 쪽팔리니깐 말도 걸지 마”

 

 무엇이 그렇게 원망스러운지 소년은 피투성이 되었어도 차갑게 웃으며 이죽거렸다. 그러자 소녀는 이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소년 또한 그런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는지 입술을 깨물며 도망치듯 빠져 나갔다. 그리고 이 사건에 아무런 관련이 없고 입장이 난처해진 나는 이 숨 막히는 적막함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걸었다.

 

 “동생인가요?”

 

 “아아~ 잘나신 동생이지 반에서 1등에 전교에 10등 안에 드는 잘난 동생”

 

 “사이가 꽤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예전엔 꽤나 괜찮았는데 요즘은 나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겪어서 아하하! 하아.”

 

 난처한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다 이내 한숨을 내쉰다. 아마 예전에 사이가 좋았던 듯하지만 현재 관계는 심히 안 좋고 아직 그 관계를 개선하지는 못한 듯하다.

 

 “일단 고마워 ”

 

 “뭐 보고만 있을 순 없으니깐요.”

 

 “하하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무슨 문제가 있을 때 2학년 3반 송다연을 찾아 어떤 일이든 도와주지”

 

 눈을 찡긋하고 쿨하게 자기 갈 길을 간다. 웃는 게 남자처럼 웃으며 털털한 성격하며 저게 소위 말하는 걸크러쉬인가? 아마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인기가 많을 타입인 것 같다. 미연시 3년차 경험이 나에게 그런 확신을 주었다. 뒤돌아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아까의 위협적인 분위기는 사라지고 뭔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 같았다.

 

 “그럼 슬슬 나도 가볼까?”

 

 시계를 보니 8시 30분. 9시에 교문이 닫히니깐 조금 지체했지만 충분히 제 시간에 맞춰 등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삐용삐용!

 

 그때 구급차 2대와 경찰차 한 대가 들어왔다.

 이 양반들 국가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저렇게 느려서 쓰나!

 가서 따끔하게 한소리 하러 경찰들에게 다가갔다. 물론 결코 내 목숨이 간당간당해서였기 때문이 아니다. 시민으로서 방만해진 경찰들을 따끔하게 충고할 권리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학생 여기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왜 이렇게 늦었어요! 하마터면 초상 치를 뻔했네. 다행히 제 활약으로 원만히 해결됐으니 다행이지 일촉즉발 상황이었다고요!”

 

 “미안하게 됐네. 구급차와 연계해서 수행하느라고 좀 늦었네. 그래서 그 녀석들은 어디 있지?”

 

 “원만하게 해결됐다니깐요? 이제 가보셔도 되요 다음부턴 빨리 오시고요.”

 

 “…….”

 

 어깨를 톡톡 치며 이제 그만 가보라고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줬으니 격려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경찰들은 멀뚱히 서로를 쳐다보다 수갑을 꺼냈다.

 

 찰칵!

 

 “에?”

 

 “당신을 공무집행 방해죄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잠! 잠깐 잠깐 아니 그게 아니라 진짜 여기서 누가 맞고 있었고 3:1로 싸웠다니깐! 아니 매일 설탕물로 하루를 거르는데 무슨 변호사 선임이야 어이 경찰님들 잠깐!”

 

 하지만 묵비권은 경찰에 있다는 듯 일체의 항의도 무시하고 경찰차에 쳐 넣고 바로 경찰서로 직행했다.

 그리고 그날 난 처음으로 경찰서를 구경 할 수 있었다. 음 설렁탕이 정말 기가 막혔지.

 다행히 오해를 풀 수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던 추억도 된다.

 

 “그게 네가 오늘 모든 수업이 끝난 하교시간에 등교를 한 이유냐?”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당당하다.

 오늘도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입고 팔짱을 꼈음에도 가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나의 담임은 추궁하듯 물어본다. 왜 하필 이 사람이 내 담임인 동시에 생활지도부일까?

 

 “몇 대 몇이라고?”

 

 “13:1 이요”

 

 “아까 3:1이라고 한 것 같은데?”

 

 “아! 13:1은 어디서 들은 거고 3:1 맞습니다. 정말이라니깐요”

 

 “에라이~”

 

 휙!

 

 “큭!”

 

 “곰방대 하나 못 피하는 녀석이 잘도 싸웠겟다.”

 

 이놈의 망할 곰방대.

 그 녀석들 주먹은 느려 보였는데 이 곰방대는 도저히 피하지 못하겠다.

 무슨 재밌는 일이라도 있는지 싱긋 웃던 담임은 출석부를 내 머리 위에 두었다.

 

 “그럼 이것 좀 과학실에 갖다 놓고 들어가”

 

 “믿어주시는 건가요?”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진 선생은 학생을 믿는다. 이건 선생으로써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야”

 

 당연히 믿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담임라고 생각 했었는데 내가 오해를 한 것 같다. 적어도 이 선생님은 기존의 선생님과는 다르고 생각했다. 아직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신참 여교사면서 마음에 안 들면 동료 선생님에게도 막말하는 거 하며 말을 안 듣는 학생들에게는 서슴지 않고 구타를 실행한다. 심부름은 당연하다는 듯 학생들에게 시키는 여교사는 흔치 않다. 아니 그전에 입가에 곰방대를 뻑뻑 피는 여교사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어떻게 저러고서 잘리지 않는다는 게 불가사의지만 이렇게 학생에 대한 믿음까지 기존의 보았던 선생님들과 다를 줄 몰랐다.

 

 “정말 이상한 선생님이야.”

 

 입으로 툴툴거리면서 과학실을 찾아간다. 괜히 내빼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없는지라 가고는 있지만, 한동안 저 선생님에게 시달릴 거라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그런데도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보면 나도 정상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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