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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완결)난,설헌
작가 : 아리곶
작품등록일 : 2016.7.22

조선 중기 최고이자 최초였던 여성 문학가 허난설헌.

그 시대와 이 시대의 '허초희'가 만나는 타입슬립 역사소설 <난,설헌>

※ 소설이므로 대부분의 내용은 픽션이며, 사실과 같은 이름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인용되는 시 구절은 모두 사실이며 출저는 네이버 입니다.^^

 
12화. 이 동
작성일 : 16-09-07 19:26     조회 : 669     추천 : 0     분량 : 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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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시안을 읽던 설헌은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갈 채비를 했다.

 

 "오늘 전 외근하고 바로 퇴근해야 할 것 같네요.

 여러분들도 수고 하셨으니까 오늘은 일찍들 들어가 쉬세요."

 "네? 정말요 팀장님?"

 "네. 피드백은 내일 회의시간으로!"

 

 특별한 일이 아니고선 가장 늦게 퇴근 하던 설헌이었기에 팀원들도 눈치 보느라 그녀와 함께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그런 설헌이 오늘은 왠일로 외근을 핑계로 퇴근을 한다고 하니 팀원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런 팀원들의 의아함과 놀라움이 담긴 눈빛을 뒤로하고 설헌을 발걸음을 서둘렀다.

 

 허난설헌 허초희, 그리고 그녀의 삶과 시. 이번 잡지의 특별 주제였다.

 학창시절부터 허난설헌의 작품은 익숙히 접해왔지만 이번은 조금 달랐다.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그녀의 삶과 작품은 설헌의 발걸음을 허난설헌의 생가로 이끌었다.

 

 '그래, 좀 더 가까이에서 허난설헌을 느껴보고 오면 이번 호도 성공적으로 발간할 수 있을거야.

 안 그래도 결혼이며 잡지며 신경쓸 일도 많았는데 마음 정리도 할 겸 다녀오자.'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그냥 그녀의 생가를 가보고 싶었다.

 불행한 삶을 살다 간 그녀도 분명 사람이었기에 어린시절 행복하게 지내던 곳, 집은 있었을게다.

 설헌에게도 고향이 행복 보육원이라 이 집에 와서 한 번도 잊은적 없는 것 처럼 허초희 그녀도 분명 그녀의 행복한 유년시절이 담긴 생가를 잊진 못하였을거다.

 

 "어디 가시려구요~!"

 

 설헌의 여비서 다진이 길을 막았다. 차키를 겨우 뺏었더니 이젠 갈길을 막는다.

 서둘러 가고 싶은데 다진이 앞길을 막으니 설헌은 짜증이 치솟았다.

 

 "잠시 갈 데가 있다구. 나 혼자 가도 되니까, 오늘 일찍 퇴근이라 생각하고 언니도 그냥 가요~"

 "야, 강설헌!"

 

 설헌이 일을 시작하자 철립이 붙여준 비서였다.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설헌에게는 왠일로 여비서가 배치되었다.

 나이가 얼마 차이 나지 않던 두 사람은 어느새 친해져 공적인 자리 외에서는 서로 언니, 동생하며 지내게 되었다.

 

 "언니, 오늘 일찍 퇴근이라니까? 얼마나 좋냐구~"

 "좋긴 뭐가 좋아! 너, 사고 치고 오는 거 아니지?"

 "내가 사고 친 적 있어? 오늘은 잠시 바람 좀 쐬고 싶어서 그래 언니. 나, 좀 힘든거 알잖아."

 

 불쌍한 표정이 먹혀들었나보다. 길을 막고 섰던 다진이 슬며시 길을 터 준다.

 

 "대신 집 도착하면 꼭 나한테 연락해."

 "응, 당연하지! 나 갔다 올게 언니~"

 "그래, 조심히 갔다 와!"

 

 ***

 다진을 뒤로하고 설헌은 목적지만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달렸다.

 

 [목적지까지 30km 남았습니다.]

 

 길을 안내해주던 네비게이션이 남은 거리를 알려준다.

 시간은 아직 오후 4시 30분. 생가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었고 이 시간이면 회사에서만 틀어박혀 잡지 생각만 하던 설헌에게도 하나의 일탈이었기에 마음 한 켠이 알 수 없는 감정들로 쿵쾅거려왔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알 수 없는 설레임을 느끼다보니 어느새 생가였다. 차를 주차해 둔 설헌은 곧장 생가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가 방문하러 오셨습니까?"

 "네."

 

 관리자인듯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설헌에게 말을 걸어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찾지도 않는 곳인데, 왠일로 오래만에 젊은이가 찾아왔네.

 천-천히 둘러보고 가세요."

 

 관리자는 그렇게 설헌을 지나쳐가고 조용한 허난설헌의 생가엔 설헌만이 있었다.

 

 그리 크진 않지만 반듯하고 굳게 자리한 생가였다. 담장 곁엔 우물가도 있었고

 어린 초희에게 분명 큰 감명을 줬을 종류 많은 각종 나무,꽃들도 즐비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설헌은 뒷뜰에 다다랐다.

 

 순간, 그녀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 갑자기 왜 이렇게 어지럽지.'

 

 어지러움을 미처 이기지 못한 설헌은 그렇게 조용한 뒷뜰에 쓰러졌다.

 

 ***

 

 "야~ 니 여서 뭐하노! 퍼뜩 안 일어나나!"

 

 '무슨 소리야 이게."

 

 "야야 꽃순아! 일어나그래이~"

 

 낯선 사투리에 설헌이 눈을 조금씩 뜨기 시작했다.

 

 "아이고, 야가 와 이래 퍼질러 자노. 야! 빨리 안 일나믄 물을 확- 끼얹어버릴끼다."

 

 '물??!!'

 

 아주머니의 격양된 목소리에 설헌의 눈이 번쩍 뜨였다.

 

 바삐 움직이는 넓은 마당의 사람들. 다들 손이며 머리에 무언가를 잡고 이며 여기저기로 바쁘게 움직였다.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았고, 마당에서는 음식 하는 연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옷은, 무려 사극에서나 봤을 법한 한복이었다.

 

 '이게 지금 뭐지. 연극인가..?'

 

 생가에서 공연을 할 리는 없었다. 설헌은 정신이 없었다.

 

 "이제야 일났네! 야, 퍼뜩 일나 일 좀 도와라."

 "네?"

 

 아까부터 사투리로 투박하게 설헌을 깨우던 아주머니였다.

 

 "정신을 못차리겠나? 잠을 그리 퍼질러 자니 정신이 날리가 없지.

 마, 여튼간에 곧 새 마님께서 드실게다. 얼른 준비하자잉~"

 "새..새 마님이요??"

 "아따 와 이래 정신을 못차리노! 새 마님 말이다. 오늘 우리 집으로 시집 오시는 허씨 마님."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으나 건물을 보아하니 이곳은 설헌이 있던 생가가 아니었고

 사람들은 새 마님이 온다는 이유로 바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체 뭐가 뭔지 설헌은 잘 모르지만 우선은 아주머니가 시키는 데로 해야 할 것 같았다.

 

 "아, 허씨 마님! 아,하하하. 제가 그럼 뭘 하면 되죠?"

 "저-기 부엌에 가서 음식 재료들좀 들고 오그라. 재료들은 미리 부엌에서 손질 해 오고."

 "네!"

 

 이해 하는 것 보단 행동을 우선하는게 맞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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