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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쫓다, 쫓기다 Reboot
작가 : Hana
작품등록일 : 2017.11.1

여행작가를 꿈꾸며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터폴 디온과 북한 여성 인신 매매 사건에 휘말렸던 하나는 그 사건 이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만에 돌아온 런던에 도착한 첫 날 하나는 MI6빌딩으로 추락하는 헬기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의 시작일 뿐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한 번 펼쳐진다.

 
Cheap Thrills
작성일 : 17-12-30 03:21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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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다, 쫓기다 Reboot

 

 

 

 Cheap Thrills

 ㅡ Sia ft. Sean Paul

 

 

 

 배가 선착장에 정박하려는지 적외선 카메라로 보이는 ㅡ 카메라 중 한대는 열화상 카메라로 작동되고 있는지 사람의 형상으로 보이는 붉은 색 실루엣으로 보였다 ㅡ 배 안의 사람들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맨 눈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있어서 나와 백은섭은 망원경으로 배 쪽을 살폈다.

 

 카메라 안에서 확인되는 사람은 적어도 20명에 가까웠다.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인영들을 확인한 내가

 

 "배 안에 몇 명이나 더 있을 거 같아?"

 "적은 숫자는 아니겠디."

 "...디온이 있다면 배 안에 있겠지?"

 "만약 배 안에 있는 거라면 이 카메라로는 확인이 안되겠디."

 

 백은섭의 말대로다.

 열화상 카메라가 금속으로 된 벽을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건 아니니까

 

 일단 핸드폰으로 배의 사진과 함께 적외선 카메라의 LCD화면을 핸드폰 비디오로 촬영한다음, 네이트에게 전송했다. 메시지가 전송완료 되었다는 팝업 메시지가 뜨고 곧바로 네이트에게 답변이 오지 않는 걸로 봐서는 지금은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듯 했다.

 

 배 안에 디온이 있을 지 없을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들어가볼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지만 만약에 배 안에 디온이 있다면? 그렇다면 지금이 아니라면 디온을 구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지는 게 아닐까?

 

 초조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좁은 거리를 맴돌며 엄지 손톱 끝을 깨물었다.

 

 그런 나와 달리 백은섭은 뭔가를 생각하는 듯 망원경으로 다시 한 번 배의 구조를 살피는 듯 배의 끝에서 끝까지 샅샅이 훑듯이 살피고 있었다. 거리를 재려는 듯 엄지와 검지를 반듯하게 세워 L자로 만들어 한 쪽 눈을 감고 배의 거리를 확인한 백은섭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두명 정도라면 내가 무리 없이 상대할 수 있다."

 "....무슨 소리야?"

 "저 배로 들어갈 거 아니니?"

 "....어?"

 "보아하니 배에서 내릴 거 같아 보이는데."

 "는데?"

 "만약에 몇 명 배에 남겨놓고 내리는 거라면 배 안에 그 인터폴 있는 거겠지."

 

 백은섭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배가 완전히 멈추고나자, 배 안에 있던 다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배를 빠져 나오는 듯 문이 열리고 없던 인영들이 갑판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 전 배를 정박시키려 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어느 새 배에서 내려 배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였고, 이제 막 배에서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갑판에 모여 뭔가를 이야기 하는 건지 한 군데에 모여있었다.

 

 충분한 빛도 없는데다가 감시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이 곳에서 요트 안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있었다. 망원경으로 다시 한 번 갑판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확인할 수 있는 건 한 무리의 '사람'이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확신할 수 있는 건 분명히 저들 중에 로드리고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다시 한 번 적외선 카메라로 배를 훑은 백은섭이 갑판에 남은 사람이 2사람 정도 남은 걸 확인하더니 검은색 백 팩을 열어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나에게 얇은 검은색 조끼를 내밀었다.

 

 "방탄조끼야?"

 "기래."

 

 얇은 두께에 비해서 손에 들리는 무게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묵직했다. 입고 있던 두꺼운 자켓을 벗고 조끼를 받쳐입은 다음 그 위로 다시 자켓을 입고 지퍼를 잠궜다. 백은섭은 입고 있던 자켓을 벗고 조끼만 입을 생각인지 자켓을 옆으로 내던졌다. 가방에서 몇 가지 작은 물건들을 방탄조끼 주머니에 집어넣고 몇 개의 탄창을 바지와 조끼에 나눠 넣은 백은섭이

 

 "이거 받아라."

 

 백은섭이 내민 건 검은 색의 Ka Bar 나이프였다. 손바닥 위에 올려지는 무거운 금속의 감촉과 무게에 지금의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일을 앞두고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손 안에 들어온 나이프를 다시 한 번 꽉 쥐어보고 바지 앞 주머니에 넣고 다시 한 번 확인 차 툭툭 쳐보았다.

 

 

 

 

 "가자."

 "잠깐."

 "응?"

 

 문을 열고 나서려는 내 손을 백은섭이 붙잡았고, 그런 백은섭을 돌아보는데 어느 새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로 내 얼굴에 바짝 다가온 백은섭이

 

 "약속 하나 하라."

 "뭘?"

 "조금이라도 네 신상에 문제생기면 바로 빠져 나오는 걸로."

 "......"

 "내 미리 이야기한다. 난 너 위험해지면 앞뒤 가릴 거 없이 바로 너 데리고 나올 거이다."

 "...."

 

 비장하고도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백은섭의 눈동자의 동공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백은섭의 의지가 느껴졌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고집 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라."

 "...약속할게."

 "난, 나는 너 지키러 예 온 사람이다. 솔직히게 말하면 난 그 인터폴이 어찌되든 내가 우선시 하는 건 너다."

 "....백은섭...."

 "그 인터폴이 위험해지건 어떻건 나는 너 하나만 안전하면 그걸로 됐다. 알겠니?"

 "응."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완전히 선착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도 몇 분 더 갑판에서 몸을 수그리고 기다리던 우리는 다시 한 번 망원경으로 갑판에는 2사람 정도가 양쪽 끝에서 ㅡ 감시를 위해서인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서 있었다 ㅡ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바짝 붙어 따라오라.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백은섭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발 끝을 세워 최대한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가로등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백은섭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갑판이 눈에 보일 만큼 가까워졌을 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딱 보기에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중화기를 ㅡ 전에 디온이 보여준 적 있는 M7 모델이었다. ㅡ 어깨에 사선으로 메고 있는 남자였다. 온 몸의 털이 확하고 세워지는 기분이었다.

 

 나랑 백은섭을 확인하면 주저하지 않고 총을 난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가 저절로 악물렸다. 내게서 조금앞서 걷던 백은섭이 걸음을 멈추더니 나를 돌아보고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고는 여기서 기다리라는 듯 손바닥을 내게 보이며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고 나는 그 자리에 멈춰 내 앉은 키 만큼이나 큰 크기의 계선주 ㅡ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서 묶어두는 밧줄을 매어두는 말뚝 ㅡ 뒤로 몸을 최대한 웅크려 숨겼다.

 

 내가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한 백은섭은 다시 한 번 나를 확인하고는 나무로 된 부두에 매달렸다. 그리고 물에 빠지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 발씩 담그기 시작했다. 완전히 물에 잠긴 백은섭이 보이지 않고 나는 갑판 위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우리가 돌아온 쪽으로 이제 막 몸을 돌리는 사람이 혹시나 나를 발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몸을 웅크리고 고개도 숙인 채 시선만 위쪽으로 돌렸다.

 

 백은섭 얘는 대체 어디 간 거야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 언제 올라갔는지 갑판에 올라 선 백은섭이 등 뒤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남자의 목을 한쪽 팔로 붙든 다음 뭔가를 찔러 넣었다. 백은섭에게 붙들린 남자는 놀란 듯 버둥댔지만, 양 팔을 십자 모양으로 만들어 남자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백은섭 때문에 빠져 나오지는 못하고 자신을 붙들고 있는 백은섭의 배를 팔꿈치로 몇 번이나 세게 내리찍었다. 그런 남자의 움직임에도 상관없이 그 남자를 흔들림 없이 붙들고 있던 백은섭의 얼굴은 고통스러운지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남자를 붙들고 있는 팔을 풀지 않았다.

 

 백은섭의 배를 두드리던 남자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고 정신을 잃은 듯이 앞으로 축 늘어진 남자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백은섭이 남자가 메고 있던 M7을 벗겨내고 자신의 머리 위로 넘겨 맨 다음, 남자의 옷 안을 뒤졌다. 그리고 남자의 옷 안에서 꺼낸 케이블 타이로 양팔과 양 다리를 묶은 다음, 남자가 입고 있던 옷의 소매를 칼로 뜯어내 남자의 입도 막았다.

 

 다시 한 번 주위를 확인한 백은섭이 나에게 올라오라는 듯 손짓했고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배 반대쪽을 확인한 내가 반대쪽에 서 있는 남자가 등을 내가 있는 쪽에서 등을 돌린 것을 확인하고 요트 아래쪽의 입구로 소리 나지 않도록 한발씩 천천히 내디뎠다.

 

 나무로 된 요트의 입구에는 배가 흔들릴 때마다 조금씩 밀려드는 바닷물로 축축했다. 혹시라도 물이 튀는 소리가 날 까, 최대한 발바닥이 닿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걸음을 움직였다. 아무리 조용히 걸음을 옮긴다고 해도 찰박하는 물소리에 심장이 떨려왔다.

 

 조심스럽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그 앞에는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은 백은섭이 내가 올라오는 방향 반대쪽으로 총을 겨눈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단을 다 올라간 내가 손가락으로 백은섭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고, 뒤를 돌아 나를 확인한 백은섭이 고개를 끄덕이며 총을 잡지 않은 반대쪽 손으로 앞 쪽을 가리켰다. 아마도 저 방향으로 움직일 테니까 따라오라는 거구나 싶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백은섭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는 요트의 반대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적어도 백여 미터 이상은 되어 보이는 일직선의 갑판을 따라 걷던 백은섭이 걸음을 멈추고 내 어깨를 붙잡아 몸을 돌려 갑판 안 쪽으로 밀어 넣은 다음 등으로 나를 가렸다. 아까 그 남자와 비슷한 차림의 남자가 선미 부근을 돌고 있는 건지 이제 막 걸음을 옮겨 우리가 시선에 닿을 정도까지 걸어오고 있었다.

 

 들킨 건 아니겠지 싶은 마음에 눈을 꽉 감은 채 숨을 죽였다.

 

 “Oye? Que pasa? ¿estás loco?”

 

 아마도 반대쪽에 있는 남자에게 무전을 하는 건지 남자의 목소리가 격하게 바뀌었다. 눈을 띄고 백은섭을 돌아보았다. 백은섭도 긴장한 건지 입을 다문 채 그 남자가 걸어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

 

 본문 상의 스페인어는

 '야, 왜 그래? 미쳤어?' 입니다.

 

 

 

 + +

 

 2017년이 이렇게 끝나간다는 게 믿을 수가 없군요

 정신 차려보니 이렇게 또 한 살을 먹구요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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