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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꽃말은 무엇입니까?
작가 : 이보노
작품등록일 : 2017.12.22

꽃과 향기로 가득한 거대한 나라 '올리브'. 왕자와 거지의 판타지 로맨스

 
[10장] 줄리아의 과거2
작성일 : 17-12-30 01:07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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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얘들이 오늘따라 통 먹지를못하네.. 맛이없니?? "

 

 "아.아니에요! 엄청맛있어요. 그렇지 줄리아??"

 

 "으응..."

 

 "흠.. 우리 이쁜딸은 왜이리 시무룩할까??"

 

 "주..줄리아가 어제 잠을 많이못자서 그런걸꺼에요! 그치?"

 

 "으응.."

 

 "하하, 그렇다면 오늘은 밤에 아빠가 동화책이라도 읽어줘야겠다"

 

 "아빠 줄리아 밥다먹었어요. 방으로 가고싶어"

 

 "어..어? 우리 줄리아가 정말 이상하네.. 밥을남기고.."

 

 "잘먹었습니다.."

 

 

 줄리아는 언제나 식욕이 왕성해 자신의 밥을 다먹은뒤 윌리엄식사까지 뺏어먹던 아이였다.

 그런 줄리아가 어째서인지 밥을 거의 다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윌리엄, 줄리아에게 무슨일이 있니?"

 

 "아니요. 아무일도.."

 

 "엄마가 보고싶어 그런거아닐까요? 어제 엄마가보고싶다했거든요"

 

 "그래 루카스. 내 생각에도 그런거같다. 하지만 아직은 엄마를 만날수없어."

 

 "저도 다먹었어요. 잘먹었습니다."

 

 "윌리엄 너도 입맛이없는거니?"

 

 "아니요.. 줄리아가 걱정되서 가보려구요"

 

 "그래. 줄리아 좀 잘 위로해주렴"

 

 

 (똑똑-)

 (끼이익-)

 

 "줄리아.."

 

 "죽어,죽어, 죽어죽어죽어죽어"

 

 "...!!?!?!?!? 줄리아 뭐하고있는거야!?"

 

 줄리아가 걱정되 따라온 윌리엄은 충격적인장면을목격한다.

 줄리아는 벨라가 사준 인형의 배를 사정없이 찢고있었으며

 줄리아의 눈은 파란빛으로 빛나고있었다.

 

 "줄리아 그만해!"

 

 "하아.,하아.."

 

 윌리엄이 줄리아의 팔을잡고 말렸다.

 그러자 줄리아의 눈빛이 돌아오더니 이내 순수한표정으로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윌리엄을 바라본다.

 

 "오빠?"

 

 "하아.. 줄리아 대체 무슨짓이야?"

 

 "응? 줄리아가 뭘?"

 

 "왜 엄마가 주신인형을 다 찢고있는거야?"

 

 "어..? 내 인형!! 인형이 왜이래 오빠?"

 

 "니가 그렇게만든거잖아, 기억안나?"

 

 "줄리아는 그런적없어!!! 으아아앙 내인형!! 엄마가준거란말이야"

 

 "울지마 줄리아!.. 알겠어 오빠가 미안해..울지마"

 

 윌리엄은 울음이터진 줄리아를 꼭 안아주었다.

 

 '아까 그건 대체뭐지.. ? '

 

 윌리엄은 자신이 잘못본것이 아니라 확신했다.

 윌리엄은 분명 줄리아의 눈이 푸른빛으로 변한것을봤고

 인형을 찢으며 죽으라, 중얼거리는것을 똑똑히 들었다.

 

 '아버지에게 얘기해봐야하나...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얘기했다가

 우린 정말 쫒겨날지도몰라..'

 

 

 

 시간이 흘러 고요한 밤,

 윌리엄은 낮에본 줄리아의모습과 앞으로 이 성에서 쫒겨나지않기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빠져

 쉽게 잠들지못하고있었다.

 

 (드르륵..끼익-.. 끼이익.. 드륵..- )

 

 눈을감고 벽쪽으로 몸을돌리고있던 윌리엄의 뒷쪽에서 이상한소리가들려오기시작했다.

 

 '이게 무슨소리지..'

 

 윌리엄은 살짝 고개를돌렸다.

 고개를돌려 뒤를 본순간 윌리엄은 너무놀라 흠칫 거렸다.

 윌리엄의자리 반대편 벽쪽엔 줄리아의 침대가있는데 줄리아가 잠들지않고

 침대에 앉아 기괴한 몸짓으로 나무벽을 손톱으로 긁어대고있었다.

 윌리엄은 놀란것도 잠시 줄리아가 왜저러고있는지 실눈을뜨고 지켜보았다.

 한참을 벽을 긁던 줄리아는 갑자기 행동을멈추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윌리엄은 갑자기 일어선 줄리아덕에 놀라 눈을 질끈감았다.

 그리곤 이내 줄리아가 방에서 나가는소리를듣고 눈을살짝떴다.

 

 '어딜 가는거지?..'

 

 윌리엄은 방을나간 줄리아를 뒤쫒아가기로했다.

 멀리서 뒤쫒아가던 도중 갑자기 줄리아가 한 방앞에 우뚝섰다.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마저 축- 처져보이는 줄리아.

 모두가 잠들어 어두컴컴한 복도는 줄리아의 이상한행동을 더욱 소름끼치게만들었다.

 

 '저긴 어머니방인데..?'

 

 줄리아는 방문을 아주 조심스레 천천히 열었다.

 문이열린 벨라의 방안은 작은 스텐드 조명덕에 약간 밝아 벨라의 잠든모습이 훤히보였다.

 방안으로 들어선 줄리아의 뒤를 더욱 바짝 쫒기위해 윌리엄은 방문앞에 다가가 문뒤로 몸을숨기고 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줄리아는 잠들어있던 벨라에게 점점 다가갔다.

 

 "날버리지마. 버리지마.."

 

 벨라앞에 서서 중얼거리는 줄리아.

 

 "버리지마.."

 

 버리지말라며 연신 중얼거리던 줄리아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 잠들어있던 벨라의 심장부근에 손을 올려놓는다.

 

 "춥고 어두운 숲속에서 몇날 며칠, 얼마나도 기다려왔던가,"

 

 줄리아는 벨라에 가슴에 손을 얹고 알수없는말을 중얼거리기시작한다.

 그러자 줄리아의 눈은 푸른색으로 변했고 벨라의 심장에 가져다댄 그녀의 손에선 알수없는 푸른빛들이 쏟아져 나오기시작했다.

 

 줄리아는 좀더 빠르고 조용하게 이상한말들을 중얼거리기시작했다.

 그러자 푸른빛들이 벨라의 심장속에 빠른속도로 빨려들어갔다.

 줄리아는 이제 만족한다는듯 씨익- 웃으며 벨라의 가슴에서 손을 떼었다.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방문쪽으로향했다.

 

 한편 윌리엄은 그 장면들을 모조리 다 목격하고 충격과 공포에 빠져 그저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줄리아가 점점 문쪽으로 가까이 오자 윌리엄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문옆 장식장뒤에 몸을 숨겼다.

 윌리엄은 들키면 자신도 저렇게될까 줄리아가 시야에서 멀어질때까지 울음소리도 내지못하고 숨죽여 지켜보고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윌리엄은 줄리아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제서야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심스레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살며시 방문을 연 윌리엄은 줄리아가 방안에 있나 빠르게 확인했다.

 줄리아는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있었다.

 윌리엄은 자신의 침대에 급하게 누워 이불을 뒤집어 썼다.

 

 '이..이게어떻게된 일이야.. 대체 어머니한테 무슨짓을한거지..'

 

 윌리엄은 이불을 뒤집어쓴체 벌벌떨고있었다.

 

 (쓰윽..쓰윽-)

 

 이불을뒤집어쓰고있는 윌리엄의 뒤에서 알수없는 쓰윽- 하는 소리가 났다.

 윌리엄은 너무 무서워 차마 확인할수없었다.

 

 '제발..제발그만해..제발..'

 

 윌리엄은 공포심에 눈물이 흘렀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쓰윽- 하는 정체모를 소리에 윌리엄은 곧 눈물을 닦았다.

 

 '그래, 확인해보자.. 혹시 저번처럼 유모가 온거일수도있으니..'

 

 윌리엄은 용기내 이불을 살짝 걷었다.

 

 윌리엄은 (으아아아악!!!!!!!!!!!!!!!!!!) 하며 성이 떠내려가라 소리를 질렀다.

 

 이불을 살짝 걷어 한쪽눈만뜨고 확인해본 윌리엄은

 소리를 지르지 않을수가없었다.

 그곳엔 줄리아가 고개를 기우뚱하게 서서 씨익- 웃으며 윌리엄의 이불을 쓰윽-쓰윽 하고 문지르고있었기때문이였다.

 

 "왜 자는척해?"

 

 줄리아의 소름돋는 말에 윌리엄은 그자리에서 기절하고말았다.

 

 "아니 이게무슨소리야!?!? 얘들아 무슨일있니!?"

 

 급하게 윌리엄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유모는 윌리엄과 줄리아의 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유모눈엔 윌리엄은 마치 잠든것처럼보이고 줄리아 또한 세상모르게 자는것처럼 보였다.

 

 "부..분명히 애들방에서 비명소리가들렸는데.. 이게어떻게된일이지."

 

 유모는 '무슨일이지?' 하며 당황하다 이내 날이밝는 즉시 왕에게 가 보고해야겠다 생각하고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날이밝자 새가 지저기는 소리에 윌리엄은 스르르 눈을떴다.

 윌리엄은 눈을뜨자마자 급하게 줄리아의 자리를 확인했다.

 

 '어..없잖아..? 대..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거야..꿈이였나..?'

 

 윌리엄은 아버지에게 꿈인지 현실인지모르는 어제 일을 알려주기위해 급하게 방에서 나왔다.

 

 "대체....대체..누가.. 으아아아아아악!!!!! 벨라!!! "

 

 방에서나온 윌리엄의 귀에 찢어질듯한 고함이 들려왔다.

 

 '윽-.. 뭐..뭐지?'

 

 윌리엄은 소리가 난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점점 소리가 나는곳으로 다가가던 윌리엄은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아..안돼....꿈이 아니잖아....'

 

 소리가난 곳에 도착하자마자 윌리엄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바지에 소변을 보고말았다.

 

 꿈인줄만 알았던 어제의 일이 모두 현실이었다.

 벨라의 방에서 루크는 침대에 누워 곤히 잠들어있는 그녀를 꼭 안으며 울부짖었다.

 

 "아아아아악!!!!!!!!!!!!!!!!!!!!!!!!! 벨라!!!!!!!!!!!!! "

 

 윌리엄은 그저 얼어있는 동상처럼 한참을 주저앉아 그장면을 지켜볼수밖에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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