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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더러스(wanderers)-방랑자들의 세계
작가 : Ryan
작품등록일 : 2017.11.17

미지의 세계로 전이된 서로 다른 사정을 가진 세력과 인물들이 살아남고 살아가기 위해 투쟁과 암투를 벌이는 가운데 혼자만 낯선 세계로 떨어진 범상치 않은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그린 액션 멜로 미스테리 판타지물

 
불안한 움직임과 빛의 기둥
작성일 : 17-12-29 07:58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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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통로가 무너진 자리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입구까지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미르와 시그룬은 입구로 들어서기 전에 좌우 벽에 나누어 붙어서 내부를 확인했다. 경기장 안에 머물고 있는 이터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었다. 잠시 후, 내부를 꼼꼼히 살핀 둘은 눈에 띄는 이터나 위험이 없자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 조심히 안으로 들어섰다. 잠깐이었지만 어두운 곳에 있던 터라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빛이 따가워 눈을 찡그렸다가 뜬 둘은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우와......”

 

 시그룬의 입에서 감탄이 나왔다. 미르는 그녀를 놔두고 처음 보는 생소한 광경에 멈추었던 발을 옮겼다. 경기장은 다른 구조물과 비슷하게 낡고 부서져 있었다. 관중석과 경기장을 나누는 두꺼운 벽들도 부서져 황량하고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장을 반으로 나누어 안쪽에는 그런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드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수많은 무구들의 잔해였다.

 

 대부분의 무기들은 거꾸로 땅에 박혀있었는데, 방패와 검, 망치, 두꺼운 양손검, 교차된 쌍검 등이 구분 없이 박혀있었다. 어떤 것은 다 낡아 부서져 가는 갑옷들이 쌓여있기도 했다. 시그룬이 미르의 뒤를 따라 걸어와 무구들이 박혀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엑스자로 교차되어 박혀있는 쌍검을 만져보았다. 잔뜩 쌓인 흙먼지와 녹 가루가 묻어나왔다.

 

 “폐허에서 이렇게 많은 무구들이 쌓여있는 걸 본 건 처음이야.”

 “나도 그래.”

 “당신도?”

 ‘끄덕’

 

 그녀의 질문에 미르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무구들과 허물어진 경기장이 어우러진 장면은 그저 무겁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어딘지 모르게 경건해 보여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다. 그러나 단순한 성격의 시그룬은 그런 것은 상관없이 무구들 사이사이를 오가며 살펴보고 있었다.

 

 “흐음. 이렇게 많은 무구들이라면 녹이 슬었다고 해도 성채로 가져가 녹이면 양이 상당하겠는데. 좋아. 나중에 아로스를 데리고 와서 옮겨가면 부족원들과 게르톤의 입이 찢어지겠지.”

 

 이쪽 세계로 넘어온 뒤 부족한 자원으로 생활하던 그들에게 단비가 되어 줄만한 물건을 찾았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즐거워할 부족원들과 투박하지만 호쾌하게 웃을 게르톤을 떠올리던 그녀에게 미르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무구의 주인들이 들으면 무덤에서 일어나 달려들 거야.”

 “응? 무슨 소리야?”

 “일반적으로 이렇게 많은 무구들이 버려져 있을 리 없잖아. 배열이 일정하거나 형식은 없어 보여도 이건 무덤이야.”

 

 시그룬은 미르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무구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가 무덤이라고 말하니 이제는 어쩐지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 말을 들으니 또 그렇게도 보이네. 하지만 무덤이라고 보기엔 시체가 묻힌 흔적 같은 건 전혀 없는 걸?”

 

 순진한 얼굴로 그렇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미르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하아. 시체 따위 남기지 않고 삼켜버리는 것들을 이미 알고 있잖아.”

 

 그 말에 시그룬은 아까까지 피 흘리며 싸웠던 붉은 피부의 외눈박이괴물들을 떠올리고는 민망한 지 얼굴을 붉혔다.

 

 “나, 나도 알아! 그냥 이런 건 처음 봐서 그랬어.”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거두지 않는 미르를 보고는 시그룬이 조금 토라진 목소리로 욱하며 말했다.

 

 “아, 정말!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자꾸 그러면 내가 멍청한 것처럼 느껴지잖아.”

 “그래, 그래. 조금 떨어지면 어때. 착하게만 크면 되지.”

 “뭐야. 그 안타까운 자식을 위로하는 부모 같은 말투는!”

 

 안쓰럽게 말하며 돌아선 미르는 등 뒤에서 분한 얼굴로 씩씩거리고 있는 시그룬을 상상하며 가볍게 웃었다. 그녀와 동행하고서 조금이지만 자신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미르에게는 이것이 한편으로는 그동안 홀로 지내며 받아왔던 압박이 줄어든 것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지만, 언제 등 뒤로 다가와 목을 옥죌지 모를 죽음과 싸워야하는 이 광활한 폐허의 세계에서 과연 이것이 괜찮은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항상 바짝 날이 선 모습으로 움직이던 그를 기억하는 옛 동료들이 지금의 그를 본다면 어떤 표정과 말을 할까. 모르긴 몰라도 가볍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르는 생각을 잠시 접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 살폈던 것처럼 이터가 터 잡기 좋은 내부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들이 들어왔던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통로들은 각종 잔해와 돌무더기로 막혀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죽은 사람들은 배수의 진을 쳤던 것 같다. 그럼 그들이 이 세계에서 살았던 마지막 원주민들이었을까. 정확하게는 모를 일이지만 미르는 어쩐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열려있는 통로가 있음에도 이터들이 내부로 들어와 있지 않은 것이 지난 저녁에 보았던 대규모의 이터들의 군단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집단으로 움직이는 놈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지만 이곳에서의 볼일을 마치면 서둘러 성채로 돌아가 알려야만 했다.

 

 “무구의 주인들과 애써 무덤을 만든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죽은 자들은 싸울 수 없으니 필요한 사람이 잘 사용하면 그들도 이해해 줄 거야. 그치?”

 

 어느새 처음 만졌던 쌍검 말고 다른 무덤 앞으로 가서 말하는 시그룬에게 미르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어차피 허락 없이 가져갔다고 화내거나 따지러 올 사람도 없을 테니 마음대로 해.”

 “히히. 좋아. 우선 가져갈 만한 것 한 두 개 정도만 챙기고 나중에 아로스를 끌고 와야지. 잔뜩 짊어지고 몇 번 왕복하게 시키면 한동안은 허세 부릴 생각 따위 쏙 들어 갈 거야.”

 

 시그룬은 곤란해 하겠지만 결국 그녀의 말을 듣고 말 운명의 아로스를 떠올리며 킥킥 웃고는 무구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었던 무구들은 거의 낡고 녹슬어서 제 기능을 못하게 보였다. 조금 실망한 표정이 되었던 시그룬은 무덤의 가장 끝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그녀의 눈길을 끄는 물건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가 바라보는 곳에는 레이피어 한 자루가 칼집채로 꽂혀있었다. 반짝 눈을 빛낸 시그룬은 흥분된 발걸음으로 그 무덤으로 다가가 허리를 숙여 레이피어에 바짝 얼굴을 들이밀고 살펴보았다.

 

 자루를 감싸고 있던 가죽은 삭아서 만지자마자 돌가루처럼 부서졌지만 신기하게도 묻어있는 먼지들에 가려진 레이피어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모든 부분이 멀쩡해보였다. 시그룬은 홀린 듯이 레이피어를 땅에서 뽑아들었다. 칼집에 묻은 먼지와 흙을 털어내자 절제됐지만 부족하지 않은 느낌의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눈을 돌려 날과 자루를 구분하는 가드 부분을 감싸고 있는 레이피어 특유의 화려면서도 손을 보호하는 너클가드가 실용적이면서도 화려하게 피어나있었다.

 

 ‘스릉’

 

 칼집을 빠져나온 레이피어는 날은 긴 세월동안 풍파를 맞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이 햇빛에 반사되어 예리하게 빛나고 있었다. 시그룬은 레이피어를 천천히 들어 올려 허공에 휘둘러보았다.

 

 ‘쉬익!’

 “와...... 죽이는데? 좋아, 넌 이제 내 거야.”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시그룬에 입가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졌다. 칼을 눈앞에 세워 바라보던 시그룬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다시 칼집에 넣고는 허리에 차고 있는 벨트 왼쪽 끼워 넣었다. 그녀의 등에 있는 활과 함께 평생을 함께할 무기를 얻는 순간이었다.

 

 시그룬이 무덤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 미르는 경기장을 둘러싼 벽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들이 이곳을 찾은 본래 목적은 로렌에게 받은 임무 때문이었다. 대단히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조각들을 찾았고, 생존자가 있었던 흔적도 찾았지만 그녀가 그들을 이곳에 보낸 이유는 그것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겨우 이정도 일로 위험을 무릅쓰고 강행돌파를 지시하지 않았을 거다. 조각이나 무덤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아니라도 파수꾼들에 의해 발견 되었을 것이 분명해. 그럼 무언가 다른 것이 이곳에 있다는 건데...... 그게 뭘까.’

 

 미르는 불분명한 설명으로 임무를 준 로렌의 의도를 짐작할 수 없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중앙광장에 모여 있던 이터 군단에 대한 대처를 준비하는 것이 몇 배는 중요하다고 생각됐다. 그럼에도 당장 발길을 돌리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은 평소 로렌이 보여준 모습 때문이었다. 수호목과의 계약으로 인해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누구보다 회색성채의 주민들을 걱정하고 있는 그녀다. 그녀라면 파수꾼 중에 중요한 전력 중 하나인 그와 왜 하필 그녀였는지 모르지만 시그룬을 선택해 보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달그락’

 

 생각에 잠겨 벽을 살피며 걷던 미르는 발에 걸리는 물건이 있자 고개를 숙여서 무엇인지 확인했다. 발을 조금씩 움직여보니 뭔가 묵직한 것이 흙더미 아래 있는 것 같았다. 미르가 쪼그려 앉아 손으로 흙을 치워보니 1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길이의 반 토막 난 대검 한 자루가 나타났다. 미르는 대검 날이 향하는 방향과 묻혀있던 위치를 보고는 대검의 주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당신이 저 무덤들을 만든 사람이었군.”

 

 반 토막으로 부서졌지만 대검의 날은 무덤들이 있는 곳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치는 조금 둔덕이 져서 무덤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였다. 아마 대검의 주인은 무덤들을 만든 뒤 이곳에서 바라보며 마지막 숨을 다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미르는 대검을 다른 무덤들처럼 땅에 꽂아주기 위해 자루를 잡으려다가 검 자루에 칭칭 감겨있는 목걸이를 발견했다. 소켓에 푸른 보석이 박혀있는 목걸이는 금으로 만들어진 것 같았는데 몇 군데 자국이 남아 있지만 거의 새것처럼 보였다. 그걸 본 미르는 폐허로 떠나는 날 아침에 찾아왔던 고든의 부탁을 떠올렸다.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다음에 성채로 올 때 은이나 작은 보석 같은 걸 조금 구해다 줄 수 없겠소? 부끄럽지만 다음 주가 내 딸내미의 생일이라오. 작게나마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서......」

 

 아마 이거라면 그가 부탁했던 것 정도는 충분할 것 같았다. 미르는 검자루에서 목걸이를 풀어낸 뒤 가방에서 천 조각을 꺼내 잘 감싸서 허리 뒤춤에 차고 있는 작은 가방 가장 아래에 잘 넣어두었다. 그리고 대검을 들어 힘껏 땅에 내려찍고서 고개를 한번 숙여 보이고 돌아섰다.

 

 나중에 다시 뽑아 가져가게 되더라도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외롭게 죽어갔을 그에게 조금의 위로라도 되길 바랐다.

 돌아서 미르는 경기장 저 끝에서 만족스러운 얼굴로 돌아오는 시그룬을 보았다. 그녀의 허리에 조금 전까지는 없었던 칼이 달려있는 것을 보아 결국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낸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손을 들어 보이려 할 때 그에 귀에 희미하게 공기를 밀어내는 소리가 들였다.

 

 ‘펄럭’

 ‘훽!’

 

 미르와 시그룬의 고개가 동시에 소리가 들린 방향을 향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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