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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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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6 15:07     조회 : 27     추천 : 0     분량 : 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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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됐어, 얼른 그들에 대해서 알아와.”

 

 칼립의 말에 엘리아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문밖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모두 보고 있던 테크는 불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칼립을 바라봤다.

 칼립은 테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방안으로 들어와 책상을 정리했다.

 엘리아가 책상을 뒤진건지 기껏 정리해둔 서류가 엉망이 됐다며 투덜거리다가 칼립은 테크를 보며 웃었다.

 

 “뭐, 그렇게 불만족스럽다는 표정 하지 마.”

 

 “어째서 그 자리에서 처리하지 않으신 겁니까, 로드.”

 

 “재미있잖아. 살려고 동료들을 팔아넘기는 상황이. 그리고 엘리아는 우리 쪽에서도 아직 쓸만하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엘리아의 감시는 계속하라고 전해둬.”

 

 “알겠습니다.”

 

 “아, 그렇다고 수상한 짓 하면 막 죽이라는 소리는 아니야. 알았지?”

 

 “예.”

 

 책상을 다 정리한 칼립은 작게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복수를 위해 자신이 짠 판을 다 엎게 생긴 엘리아의 기분은 어떨까.

 그리고 하루아침에 모든 패를 잃게 된 라티안스의 기분은 또 어떻고.

 엘리아가 천지 분간하지 못하고 날뛰어준 덕에 일이 쉽게 풀린다.

 

 “내가 이기게 된다니까, 라티안스.”

 

 그 누구도 날 이기고 이 자리에 앉을 순 없어.

 그게 설령 시간의 흐름이어도, 난 그것마저도 거부하고 말겠어.

 영원을 사는 뱀파이어가 되어서 언제까지고 이 자리에 앉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내 손에 넣겠어.

 

 “그러기 위해선 누군가가 날 불사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리고 그 누군가는 네가 되겠지, 라티안스.

 너의 힘마저도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더 강해지도록 해. 힘을 키우면서 나에게 도전하려고 해봐.

 네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나 역시 강해질 것이고, 결국 너는 나를 위해서 그 힘을 쓰게 될 거야.

 

 “그 날이 참 기다려지는군.”

 

 이 세상이 완전히 나의 것이 되는 그 날이, 너무나도 기다려져.

 한편, 엘리아는 여전히 자신을 따라오는 시선을 느끼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성이 돌아오자 자신이 얼마나 무모한 짓을 했는지 알아차렸다.

 이대로 도망쳐봤자, 기다리는 것은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라티안스에게 알려야 해…….”

 

 하지만 어떻게? 비둘기를 날려도 감시하는 뱀파이어에게 걸릴 것이다.

 어차피 무슨 짓을 해도 칼립의 귀에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알려주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사과일 것이다.

 자신이 멋대로 움직인 바람에 라티안스를 곤란하게 했다 생각하며 엘리아는 얼른 편지를 썼다.

 이 편지를 받으면 혼자 왜 멋대로 움직인 거냐고 하겠지만, 알려야 했다.

 비둘기의 다리에 편지를 묶어 보내고는 엘리아는 자신에게 올 질책을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라티안스는 아침부터 엘리아에게서 온 편지를 받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엘리아…….”

 

 편지에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라티안스의 파티에 참가했던 뱀파이어들이 위험해질 거라는 것들이 쓰여 있었다.

 엘리아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감정에 휘둘려서 너무 어리석은 짓을 했다.

 라티안스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고민했다.

 

 ‘모두를 여기에서 보호할까? 아니야…. 여기에서 모두를 보호하기엔 한계가 있어. 숙소도 좁고.’

 

 그렇다면 그들에게 병사를 더 붙여서 보호해주는 방법은?

 지금으로써는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았다. 라티안스는 편지를 펼쳐놓은 채로 베일리를 불렀다.

 방 안에 들어온 베일리에게 편지를 보여주고 사정을 설명했다.

 베일리는 인상을 찌푸리며 어떻게 할지 묻듯 라티안스를 바라봤다.

 

 “그래서 내 쪽으로 오겠다 한 귀족들에게 병사를 붙여줄 생각이야.”

 

 “한두 명이 아닙니다. 저희 병력으로 모두를 보호한다는 건 무리입니다. 그리고 여차하면 칼립이 저희를 노릴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이 방법 말고는 그들을 지켜줄 방법은 없어.”

 

 “일단 저희 쪽에 붙은 귀족들에게는 사병을 늘리라고 해두죠.”

 

 “그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어.”

 

 “…모든 병력을 쓸 수는 없습니다. 저희 병력의 반만 써야 합니다.”

 

 “반으로 그들을 지킬 수 있을까…?”

 

 “리키나가 훈련한 병사들은 강합니다. 반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믿고 맡기는 수밖에. 병력의 반을 그들을 지키는 데 쓰도록 해. 뱀파이어들에겐 사병을 늘리라고 해두고.”

 

 “알겠습니다.”

 

 베일리는 대화가 끝나자 바쁘게 방을 빠져나갔다. 베일리는 뱀파이어들에게 전서구를 날리고 병력의 반을 나눠 그들을 지키라 명령했다.

 그리고 남은 반은 숙소 근처의 경비를 맡겼다. 어느 쪽으로 쳐들어오든 막을 수 있게 대비해야 한다.

 라티안스는 숙소 주변에 병사들이 서 있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아무도 다치는 일 없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밀리면 자신의 패가 없어진다.

 자신을 지지해줄 세력도 사라지는 것이고, 위기가 다가왔을 때 아무도 지키지 못한다면 남은 뱀파이어도 떠날 것이다.

 

 “절대로 지지 않아.”

 

 칼립이 자신을 옥죄여오면 옥죄여올수록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아서, 그리고 그 뒤를 노려 이기고 말 것이다.

 죽지 못하는 뱀파이어들에게 안식을 주고,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원래대로 되돌릴 것이다.

 자신이 할 일은 그뿐이었다. 그러니 절대로 칼립에게 져서는 안 된다.

 더 도망칠 곳도 없다. 이제 앞으로는 칼립과 싸워야 하고, 그 싸움에서 승리만을 쟁취해야 했다.

 모두 자신을 믿고 와준 지금. 패배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됐다.

 라티안스가 모두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엘리아는 여전히 자신을 따라다니는 시선을 느끼며 라티안스의 파티에 참석했던 이들의 정보를 모았다.

 이걸 칼립에게 전해준다면 이들이 위험에 빠질 테지만, 그렇다고 전해주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래…. 복수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잖아.’

 

 비록 지금은 이렇게 칼립을 도와줄수 밖에 없지만 라티안스가 알아서 그들을 지켜줄 것이다.

 그렇다면 어제 자신을 봐준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밖에 없겠지.

 엘리아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칼립에게 라티안스의 파티에 참여했던 이들에 대한 정보를 보냈다.

 칼립에게로 보내진 정보는 꽤 자세해서 칼립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흐응…. 다들 꽤 나가는 집안의 자제들이군.”

 

 이들의 부모가 열심히 기어가며 만들어둔 명예를 이렇게 버리다니, 아까운 줄 모르고 설치긴.

 뭐, 어차피 귀족들을 한 번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이걸 계기로 내게 반대하는 이들을 싹부터 없애버리지.

 그렇게 너희가 가진 것들을 언제라도 뺏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보여줄 것이다.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자는 알아서 기고 알아서 복종하겠지.

 그렇지 않은 종속들은 뭐……. 죽이거나 없애버리면 그만인 일이다.

 

 “일단 가볍게 이들이 가진 재산부터 전부 빼앗아 볼까?”

 

 죄목은 만들면 그만이고, 그들의 억울함 따위 내 알 바 아니었다.

 내게 반역을 하겠다는 그 생각자체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죄는 충분히 차고 넘쳤다.

 칼립은 가볍게 그들에게 횡령죄를 덮어씌우고 재산을 전부 가져오도록 명령했다.

 칼립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이 그들의 집을 찾아가 재산을 전부 몰수하자 그들은 칼립을 찾아왔다.

 칼립은 화가 난 그들을 앞에 두고 혼자 여유롭게 인간의 피를 마셨다.

 

 “다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었나?”

 

 “이게 무슨 짓입니까! 저희가 횡령죄라니요!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저희에게 죄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무작정…!!”

 

 “시끄럽네, 이렇게 된 이상 너희가 무죄가 될 일 없다는 건 너희들이 더 잘 알잖아?”

 

 “이건 잘못된 일입니다! 저희는 무고하다고요!”

 

 칼립은 그들의 말을 더 듣기 싫다는 듯 손을 들어 근처 병사들에게 그들을 잡아가라 명했다.

 그들은 방에서 끌려나가는 순간까지도 이것은 잘못된 일이라 소리 질렀다.

 하지만 칼립은 전혀 듣지 않았다. 그저 저들의 재산을 확인하고 미소 지을 뿐이었다.

 

 “저들이 더 시끄럽게 굴면 내 명령을 불응했다는 죄로 귀족 지위를 박탈시켜버려.”

 

 “네, 알겠습니다.”

 

 “이걸로 한동안 조용해지겠지. 안 그래?”

 

 칼립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이때까지 쌓아온 것들을 전부 잃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기겠지.

 뱀파이어들은 생각보다 탐욕스러운 생명체였다. 저들이 잃은 것들을 보며 알아서 몸을 사리겠지.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했다. 더 라티안스를 도울 뱀파이어는 없을 것이다.

 위험한 일을 하고 싶은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많이 없으니까.

 

 “불쌍한 라티안스…. 더 불쌍해지기 전에 포기해주면 좋으련만.”

 

 이 이상 좌절을 맛보기 전에 패배를 만끽하면서 내 앞에 무릎 꿇어주면 좋겠는데.

 그래서 그 입으로 내게 불사를 내어주면 더 바랄 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 어리석은 뱀파이어 로드는 계속해서 내게 덤벼들겠지.

 발버둥 치면 발버둥 칠 수록 좌절을 맛보게 되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라티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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