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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꽃말은 무엇입니까?
작가 : 이보노
작품등록일 : 2017.12.22

꽃과 향기로 가득한 거대한 나라 '올리브'. 왕자와 거지의 판타지 로맨스

 
[8.5장] 카린시점/번외 마지막
작성일 : 17-12-25 11:20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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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집사,앨리스는 지금 어디있지?"

 

 당장 앨리스를만나고싶다. 잠시떨어져있었던것뿐인데 왜이리도 보고싶은지..

 

 "아까 하녀들의 주방일을 도우러간것같습니다.

 왕자님, 왕자님께서 연회에 가신 사이 루카스왕자님과 줄리아공주가 성에 방문했습니다."

 

 "그래,알겠다."

 

 네이슨의 말을 듣고 나는 곧장 주방으로향했다.

 후 ..그나저나 분명 약혼의 연을 끊었을텐데 줄리아는 왜 갑자기 방문한것일까.

 

 

 

 

 

 "혹시, 여기 내 노예가왔느냐?"

 

 "ㅇ..왕자님?! 주방엔 어쩐일이세요?!"

 

 "앨리스가 여기왔다들었는데 어디간거지?"

 

 "아, 앨리스는 쓰레기버리러가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어요. 왕자님의 약혼녀분이

 갑자스레 방문하셔서 주방이 많이바빴거든요.. 근데 일은 도와주지않고 도망이나가고 하여튼 거지들은.."

 

 순간 하녀의말에 카린의 인상은 빠르게 구겨져갔다.

 

 "거지?"

 

 "...네?"

 

 "천박하기 짝이없는 니 입에서 그런말이나오니 우습구나.

 쓰레기장이 어딘지나 알려주거라"

 

 "처..천박이요..?..하,..쓰..쓰레기장은 주방뒷문으로나가 곧장 10분정도 걸으면 나옵니다.."

 

 화가났다. 내눈엔 니디보다못한 하녀가 내 친구를 모욕하다니.

 혹시 앨리스는 이 하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생겨났다.

 그래, 분명 니디인 앨리스를 하녀들이 가만놔둘리가없지.

 어떻게하면 앨리스를 보호할수있을까.?.

 

 주방뒷문으로나와 한참을 생각에잠겨걷고있던도중 남자의웃음소리가들렸다.

 

 "하하!, 앨리스 넌 반응이 참재밌어."

 

 "노..놀리신거였습니까?!..윌리엄님도 참.."

 

 "미안미안. 니 반응이 너무재밌어서 말이야. 쓰레기도 다 버렸겠다,

 이제 슬슬 가볼까?"

 

 "네! 오늘 정말 감사해요.."

 

 "에이~됐어~ 큰일을 한것도아닌데뭐. 그나저나 비가그쳐 다행이다."

 

 "그..그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남자는 뭐지? 그나저나 앨리스는 왜 남자에게 깍듯하게 허리를숙이는것일까..

 주방에서부터 하녀의 모욕에 안그래도 기분이 안좋았는데 이 장면을보니 왠지 더욱 화가났다.

 

 "앨리ㅅ.."

 

 내가 그녀의 이름을부르려하는순간 앨리스와 함께있던 정체모를남성이 앨리스의 헝크러트렸다.

 그리고 난 그들에게 다가갔다.

 

 죽이고싶다. 무슨이유일까. 어째서인지 저새끼를 죽이고싶다.

 

 

 "..손떼"

 

 "카린? 아..아니 카린님, 연회에 가신지 별로안돼신거같은데 벌써돌아오신겁니까?!"

 

 "여기서 뭐하고있는거지?"

 

 "아, 쓰레기를 버리고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카린님은 어째서 이런곳에..?"

 

 "넌 뭐하는놈이냐"

 

 "아 ~ 니가 여기 왕자구나?"

 

 "뭐하는놈이냐 물었다."

 

 "그렇게 경계하지마~ 일단 난 줄리아랑 함께온 방문자 정도라해둘께."

 

 "여기서 앨리스와 뭘하고있던거지?"

 

 "음..그냥 쓰레기버리는것을 도와주고있었지..?"

 

 "근데 니 손이 왜 앨리스 머리에 가있던거냐"

 

 "손?? 아~ 그냥 앨리스가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하하!"

 

 난 순간 앨리스보고 귀엽다는 이새끼의 목을졸랐다.

 왜일까 너무화가난다. 나도모르겠다 그냥 너무화가난다.

 그러자 흥분한 내 팔에 매달려 그만하라고 눈물을글썽거리는 앨리스를보고 약간의 이성을 찾은것같다.

 

 그리고 그녀에게 어떻게된 일인지 이야기를 들으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앨리스는 똑바로 입을때지않는다.

 무언갈 숨기려하는 앨리스에게 난 약간 짓궂게굴고싶단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내눈 똑바로보고 말해."

 

 카린은 앨리스가 무언갈 숨기고있다는걸 눈치챈것인지 점점 앨리스에게로 다가갔다.

 

 "하..하지만 이건 말할수없ㅇ ..꺄악!.."

 

 그러자 뒷걸음치던 앨리스가 뒤로넘어지려했다.

 빠르게 앨리스에게 다가가 오른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젠장, 무슨 몸이 이리도작은거야?.

 앨리스를 안자 그녀의 몸이 얼마나 작은지를 세삼 다시 느낄수있게됐다.

 

 "고..고마워카린.."

 

 "고마우면 내 질문에 대답을해줬으면 하는데?

 내눈보고 똑바로말해봐. 다른일이 더있었던거지?"

 

 아무리 자극해봐도 절대 입을때지않을거같아 오기가생겨 좀더 그녀를 강하게자극했다.

 앨리스의 얼굴에 내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그러자 생각과는 달리 갑자기 내 가슴이 터질듯 쿵쾅거리기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왜이러지?..

 곧 내 귀는 뜨겁게 달아올랐고 혹시나 그모습을 들키게될까 아무렇지안은척 노력했다.

 

 

 그렇게 앨리스에게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나는 주먹을 꽉 움켜잡았다.

 앨리스가 줄리아에게 분명 어떤일을 당한것이분명하다.

 줄리아는 조금만 자극해도 광기하는 싸이코다.

 그런 줄리아가 앨리스를 간단히 혼내고 보냈다? 말도안돼는일이다.

 난 급하게 앨리스를 돌려보내고 네이슨에게 향했다.

 

 "집사, 줄리아는 떠났나?"

 

 "아 줄리아님이라면 아직 짐을 옮기고 계실것입니다. 원래 여기서 며칠 머무르실 생각이셨는지 짐을 한가득 싸오셨더군요."

 

 "지금 어디로가면볼수있지?"

 

 "성 본관 2층 두번째방으로 가시면 됩니다."

 

 "알겠다. 그리고 니 능력으로 부탁하나 들어줬으면하는데."

 

 "네. 어떤부탁이든 말씀해주십시오"

 

 "눈에 띄지않게 앨리스주변을 관찰하고 보고좀해줘."

 

 "앨리스라면 노예 말씀이십니까?"

 

 "응. 지금부터 당장. 내 스케줄관리는 다른집사에게 맡길테니 넌 지금내가 부탁한것만 신경써서 해줘."

 

 "네. 알겠습니다."

 

 

 네이슨에게 줄리아가있는곳을 알아내고 곧장 줄리아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줄리아는 날보자 반갑게 꼬리를흔드는 강아지마냥 달려왔다.

 하하, 어쩜 이리도 소름끼칠수가.

 줄리아의 두 인격을알고있는 나로선 그녀의 이런 행동이 너무도 소름이끼쳤다.

 

 

 "아이 카린도 참! 당연히 곧 부부가 될사이인데 자주보는게 좋잖아~ 히히"

 

 "난 제니아에가서 왕께 정식으로 약혼을파기하고왔어. 이제 난 니 약혼자가아니야."

 

 "아빠가 아무리말려도 괜찮아~ 사랑만있으면 우린 결혼할수있어!!"

 

 아직도 내가 자신의 약혼자라하는 줄리아는 현실을 받아들이지않으려한다.

 분명 나와 약혼이 파기됐다는것을 전해들었을텐데, 정말 미친게틀림없다.

 

 줄리아에게 확실히 경고해주자 그녀는 자신의 짐을들고 방을떠났다.

 그러자 문득 아, 줄리아는 말이안통하는 싸이코였지, 라는 생각에 그의오빠

 루카스에게가서 직접 얘기를해야겠다 생각해 급하게 줄리아의 뒤를 쫒아갔다.

 

 

 "잘지내셨습니까."

 

 "어? 카린? 벌써 돌아온거야?"

 

 루카스의 옆엔 아까 앨리스머리를 쓰다듬던 재수없는남자가 서있었다.

 루카스에게 그는 누구냐 물어보고싶었지만 어짜피 앞으론 다신 볼일이없으니

 그냥넘어가기로했다.

 

 그렇게 난 루카스에게도 찾아오지말라 신신당부했고 그들은 곧 성을떠났다.

 어쩐지 너무도 피곤하다. 하루사이 너무나 많은일이일어났다.

 앨리스를 알기전엔 이리도 바쁜하루는 없었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이렇게 바쁜하루가 싫다는것은아니다.

 오히려 조금 기쁜것일수도..

 

 

 정신이 너무 피곤해지자 또 앨리스가 보고싶어졌다.

 젠장, 대체 왜이러는거야?

 피곤하면 그냥 쉬러가면되지 난 왜 또 앨리스를만나겠다고

 그녀에방을찾아가는건지..

 

 (똑 똑-)

 

 앨리스의 방문을 두드리자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열인다.

 

 "네~ 누구세요? 카..카린!? 카린이 어째서 내 방에.. 아까 쉬러간거 아니였어??

 아직도 옷이젖어있네.. 이러다 감기걸리겠어!"

 

 방금막 씻은듯한 앨리스의 머리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모습을보자 난 괜스레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게 앨리스에 방에잠시 들어간나는 그녀의 의자에앉았다.

 아, 여기가 앨리스가지내는 방이군.. 이리도 작다니.

 앨리스의 방은 너무도 작고 초라했다.

 내친구를 이런방에 지내게할순없다. 좀더 좋은곳으로 옮겨줘야겠군 ..

 

 

 "후.. 피곤하다."

 

 "외출해서 많이피곤하지??.. 근데 왜 쉬지않고 이리로온거야??"

 

 "그냥 할말도있고 해서 잠시들렸어."

 

 "무슨 할말..?"

 

 "넌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어떨거같아?"

 

 "카린 결국엔 결혼해?!.."

 

 "아니 그냥 물어보는거야."

 

 "그야.. 카린이 예쁜 공주님과 결혼하니 축하해주겠지..? 근데왜??"

 

 "그래.. 알겠다."

 

 "근데카린 정말 쉬러가지 않아도되겠어? 피곤해보여.."

 

 내가 결혼을하면어떨거 같냐는 질문에 앨리스는 아무렇지않아보였다.

 아무렇지않아보이는 그녀의 태도에 왠지 약간 울컥했지만

 이내 내 걱정을해주는 앨리스에게 난 단순하게도 바로 마음이 풀려버렸다.

 

 아, 작은입으로 종알종알 거리는모습이 어쩜저리도 귀여운지 난 앨리스에 입술을 한참을쳐다보았다.

 

 (털썩-)

 

 나는 그녀가 서있는곳 옆으로가 찬 바닥에 털썩- 하고 앉았다.

 앨리스는 이런 찬 바닥에서 잠을자는건가..

 약간 앨리스가 걱정이됐다.

 

 

 "잠시 옆에앉아봐."

 

 "바닥이 차가울텐데!.. 여기 담요 깔고앉아 카린.."

 

 "됐어 니가 깔고앉아."

 

 "으응 .."

 

 

 (툭-)

 

 내옆에 앉은 작은 앨리스의 어깨에 난 살짝 머리를 기대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살면서 이리도 마음이 편해본적은없을것이다.

 

 앨리스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있는게 분명하다.

 평생동안 한번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어본적없는 난 어째서인지

 앨리스앞에서 만큼은 너무도 편안해진다.

 

 

 "헤헤..나도.. 카린은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고..따듯한사람이야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카린은 내게 행복이란걸 알려줬어 고마워 카린.."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

 아, 어쩜이리도 좋은것일까.

 이리도 좋은것을 난 왜 여지껏 친구를사귀지않고있었을까..

 

 난 앨리스의 조용한 목소리에 잠시 눈을감고생각에잠겼다.

 

 
작가의 말
 

 8.5화 는 여기서 끝입니다! :D 9화는 아직 미완성이라 좀더 수정하고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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