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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작가 : 꿍아
작품등록일 : 2017.12.11

조선의 신데렐라. 25대 지존 강화도령 이원범

강화도 촌부에서 한 나라의 지존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단 한명의 정인 봉이.

차마 이루지 못한 그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지금 이뤄집니다.

“내 너를 비춰 반드시 찾아낼 것이다.”

“전하가 내리면 소녀는 피어날 것입니다. 저를 지킬 힘을 가지세요.”


-달빛이 내리면 피는 꽃-

 
간절한 초혼
작성일 : 17-12-24 23:49     조회 : 297     추천 : 0     분량 : 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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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상위복- 상위복- ”

 

 

 인관의 초혼 소리가 온 궁을 덮었다.

 

 가장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누구보다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던 헌종은.

 

 세도 정치로부터 이 씨의 나라를 되찾겠다는 마지막 의지도 실현하지 못한 체 한 많은 23년생을 마감했다.

 

 인관은 그 어느 때보다 아득해져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은 체 온 힘을 다해 초혼을 하였다.

 

 

 “상위복-...... 전하- 전하- 돌아오소서!”

 

 

 ‘며칠 후면 청연이 오기로 하였고, 그럼 모든 것이 전하의 뜻대로 될 것인데 무엇이 급하여 이렇게 가신단 말입니까..’

 

 

 인관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을 오열하였다.

 

 한편 헌종 환의 승하 소식을 들은 대왕대비 쪽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것은 비단 자신의 손자이자 이 나라 지존이 생을 달리 하였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영상은 어서 3도감을 설치하세요.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도록 주상의 장례에 만전을 기해주세요.”

 

 

 순원이 무거운 얼굴로 영상 김하경 에게 말했다.

 

 

 “네. 마마 그리고 일전에 말씀 드린 것에 대해 준비를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요?”

 

 

 하경이 응경 형제의 이야기를 꺼냈다.

 

 

 “네. 남아있는 주상의 세력보다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그보다 먼저 영감, 전하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켜 주셨다고요.”

 

 

 순원의 시선이 광철에게로 향했다.

 

 환의 승하 직후 대왕대비에게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달려 온 것이었다.

 

 

 “네 마마 소인이 도착한 직후 숨을 거두셨습니다.”

 

 

 “네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럼 주상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없었습니까?”

 

 

 “그..그것이 청연을 불러 오라고 하셨고 살아있다는 이응경 형제 중 한명에게 자신의 보위를 물려주겠노라 하셨습니다.”

 

 

 광철의 말이 끝나자 어두웠던 순원의 얼굴에 실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김하경을 향해 다시 말하였다.

 

 

 “들으셨지요? 대감 빨리 움직이셔야겠습니다. 아 어의영감은 그만 나가보셔도 됩니다.”

 

 

 순원의 말이 끝나고 광철은 순원과 영상에게 인사를 올리고 재빠르게 방을 나갔다.

 

 

 “그럼 전하의 장례 절차가 끝나는 즉시 그 아이를 찾아오겠습니다.”

 

 

 “아니요. 주상이 저리 유언을 남기고 간 상황에 그럼 너무 늦을 것 같습니다. 장례는 우의정 대감에게 맡기시고 대감은 그 아이를 데려 오는 일을 하세요.”

 

 

 “하오면 당장 내일이라도 사람을 시켜 은밀히 데려 오겠습니다.”

 

 

 김하경의 입에서 은밀히 라는 말이 나오자 순원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 말이 몹시 거슬린다는 의미였다.

 

 

 “은밀히..? 지금 은밀히 라고 하셨습니까?”

 

 

 “네? 주상의 사람들보다 먼저 찾아오려면 아무래도 조용하고 은밀하게 데려와야 하는 것이 옳은 줄 압니다만..”

 

 

 김하경의 순원의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우리가 지금 하려는 일이 무엇입니까! 저기 먼 강화도에서 힘들게 살고 있던 왕실의 핏줄을 드디어 찾아내서 궁으로 데려오고자 하는 것입니다!”

 

 

 “네?”

 

 

 “이런 일 일수록 더욱 빠르게 그러나 공식적으로 모두에게 알려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아이를 보호하고, 궁으로 데려오기까지 했다! 그러니 이 아이는 우리의 사람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그리고 주상을 따르던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단 말입니다!”

 

 

 김하경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마마이십니다. 즉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중이니 너무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모두가 알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행하세요.”

 

 

 “네 마마.”

 

 

 김하경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으로 순원에게 인사 하고 뒷걸음질로 방을 나왔다.

 

 밖으로 나온 김하경이 자신의 수하에게 말했다.

 

 

 “권혁을 데려와라.”

 

 

 **

 

 

 원범이 살아있다는 것을 안 이후로 김하경은 단 한 번도 권혁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역시 권혁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다.

 

 한 번도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을 거란 권혁에 대한 믿음이 깨진 충격이 첫 번째였고,

 

 아무리 자신을 배신했다 하여도 여태껏 권혁을 대신 할 만한 실력의 무사를 찾지 못한 것이 그 두 번째였다.

 

 하지만 원범을 만나러 가기 전 확실히 해둘 것이 있었다.

 

 김하경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권혁이 도착하였다.

 

 권혁 역시 표정이 좋지 않았다. 헌종의 승하로 이제 용호영에 들어가는 것은 아예 희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찾으셨습니까.”

 

 

 권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하경은 권혁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뿐 아니라 발길질, 주먹질을 하며 닥치는 대로 권혁을 패기 시작했다.

 

 권혁은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내었다.

 

 얼마 후 김하경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권혁에게 물었다.

 

 

 “나를 배신한 일이 있느냐?”

 

 

 권혁은 놀란 표정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네 친구 놈 하주는 왜 떠난 것이냐! 내 너를 아껴 네 마음이 힘들까봐 한 번도 묻지 않았다.”

 

 

 “허면 지금은 어찌 그것을 물으시는 것입니까..?”

 

 

 권혁이 김하경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정녕 몰라서 묻는 것이냐? 이렇게 맞고도 그 이유를 몰라? 그래 내 항상 무사는 행동과 입이 무거워야 한다고 했었지.

 그렇다고 누가 나에게까지 비밀을 만들라고 하였느냐!”

 

 

 김하경은 계속해서 무섭게 다그쳤고, 권혁 역시 그제야 그가 지난 자신의 과오를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대감”

 

 

 “이원범이 살아있다. 넌 그날 일에 대해 상세히 말해보아라.

 너에 대한 처벌은 네 이야기를 들은 후 결정하겠다.”

 

 

 김하경의 말에 권혁은 몹시 당황하였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이응경은 제 손으로 직접 처리 하였습니다.

 이응경이 죽기 전에 동생의 행방을 물었더니 동생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여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대감께서 돌아오라는 전갈을 보내셨고, 저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판단하여 돌아온 것입니다.

 이후 제 부하들을 시켜 근처 동네를 샅샅이 뒤졌지만 이원범으로 보이는 아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당연히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반은 진실, 반은 거짓을 말하는 권혁이었다.

 

 

 "그럼 이원범은 네 얼굴을 본 적이 있느냐?"

 

 

 "아니요, 마주친 적이 없으니 제 얼굴은 모를 것입니다."

 

 

 “그럼 하주는? 그날 이후 하주가 사라지지 않았느냐? 그 이유가 이 일과 연관이 있는 것이냐?”

 

 

 이번에도 권혁은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하주는.. 이대로 계속 해도 용호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이용만 당한 채 버림받게 될 것이라

 현실을 비관하며 떠난 것입니다. 실제로 대감은 아직까지도 그 약조를 지키지 않고 계십니다.”

 

 

 권혁은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자신의 마음을 마치 하주가 그랬다는 듯 김하경에게 말했다.

 

 그리고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김하경을 올려 보았다.

 

 

 “그래.. 내 아직 네가 너무 필요하여 약조를 지키지 못했다.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 용호영에 들어갈 일이 없겠지요. 전하께서 승하하셨으니,

  전하의 친위부대인 용호영은 자연스레 없어지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 네 말이 맞구나. 허나 보위를 언제까지 비워둘 순 없는 것이고 곧 새로운 왕이 그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왕을 위한 친위부대가 만들어지겠지. 내 너를 그 친위부대의 수장으로 삼겠다.”

 

 

 권혁이 의심의 눈초리로 김하경을 보며 말했다.

 

 

 “왜 입니까? 대감께서 시키는 데로 다 굴러먹을 때는 용호영에 넣어주지도 않으시더니,

  대감에게 그런 큰 거짓말을 한 제게 왜 그런 제안을 하시는 겁니까?”

 

 

 “너의 그 처음이자 마지막 실수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구나.

 그래서 내 너를 용서하려 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전하의 일이 곧 나의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차기 보위가 이미 정해진 것입니까?”

 

 

 “그런 것까지는 네가 알 것 없다. 며칠 강화도에 다녀 올 것이니 너도 준비 하고 있어라.”

 

 

 “허면 전하의 다음 보위를 이으실 분이...”

 

 

 “한 가지 더 다시 한 번 내게 거짓을 말하거나 비밀을 만든다면,

 그땐 그 거지소굴 보다 못한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명심하거라. 이원범이 네 얼굴을 못 본 것을 천운으로 알거라.”

 

 

 김하경의 권혁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권혁은 방금 자신이 하주에 관해 한 거짓말이 마음에 걸리긴 하였지만 내색하지 않고 하경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자 그럼 새로운 주상 전하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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