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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꽃말은 무엇입니까?
작가 : 이보노
작품등록일 : 2017.12.22

꽃과 향기로 가득한 거대한 나라 '올리브'. 왕자와 거지의 판타지 로맨스

 
[8.5장] 카린시점/번외
작성일 : 17-12-24 16:24     조회 : 245     추천 : 0     분량 : 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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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언제부턴지 내삶은 하루하루 지루하단 생각이들었다.

 항상똑같은일상과 항상 똑같은사람들..

 그들은 내게 잘보이기위해 언제나 과한 아부를떨어댄다.

 난 그들의 가식적인 웃음이 너무나 역겨웠다.

 지친다. 그들은 날 보며 무언갈 바라고, 기대한다.

 이런 내 생각은 점점 나를 집어삼켜 내 머릿속을 헤집어놓았다.

 그래, 아마 이때부터였을것이다 나는 모든사람들에게 등을돌리고 그들을 경멸시여겼다.

 그렇게 지루하기만했던 내삶에 어느날 한 니디가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앨리스.

 처음엔 그저 쓸만한 노예한명 구할생각뿐이였는데,

 난 무슨생각이였는지 어딘지 약간 멍청해하고 순수해보이는 앨리스에게 친구가되어줄것을 요청했다.

 왕족과 니디가 친구라.. 하하, 내가생각해도 말이 안돼지만 지금은 그냥 그녀의 순수함밖에 눈에보이지않았다.

 난 너무도 순수해보이는 앨리스를 어째서인지 다른 사람들을 대하던것처럼 할수없었다.

 난 좀더 그녀에겐 자상해지고싶고, 뭐든 해주고싶어졌다.

 

 친구란것이 없었던 나는 친구는대체 무엇을해야하는건지 좀처럼 감을잡을수없어 그녀를대리고

 정원에나섰다. 그러다 문득 아버지는 왜 이리도 니디를싫어하실까 하는 의문이들게된다.

 

 "아버지는 왜 이토록 니디를 싫어하시는걸까."

 

 "그러고 보니 할머니는 제가 태어날때쯤 왕께서 계급을만드셨다던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것일까요.? 왕께서도 어떠한 사정이있으셨겠죠?"

 

 "넌 왕이 밉지않느냐? 내가 니디였다면 왕을 정말..증오했을것이다. 물론 지금 나는 우리아버지를 존경하고있지만 가끔 헷갈리는구나"

 

 "미워하다뇨 절대그렇지않아요! 물론 니디를 싫어하시지만..

 한 나라를 이토록 꽃향기가 넘처날정도로 아름답게 가꾸셨다는건 정말이지 훌륭하고 또 훌륭하시다 생각해요!"

 

 (두근-)

 자신이 나의 아버지때문에 모진일을 겪고 살아와놓고 이리도 순수하게 왕이 훌륭하다 웃으며 얘기하다니..

 밝게웃는 앨리스를 보자 이유없이 가슴이 두근- 하고 떨려오기시작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심장이 이리도 떨려본적은 처음이였다.

 아.. 이게 살아있단 느낌이구나..친구라는것이 날 살아있다느끼게해주는구나.. 하는 생각했다.

 

 앨리스는 나에게 차를 마실것을 권유했다.

 그래서 하녀를불러 시켰더니 앨리스는 기겁을하며 자신이가겠다 고집을부렸다.

 그냥 내 옆에앉아 있지..

 앨리스는 끝내 자리를 떠났고 어째서인지 난 그녀가 들어간 문을 힐끔힐끔 처다보았다.

 

 10분.. 15분.. 시간이시나도 오지않는 앨리스덕에 나는 왠지 초조해졌다.

 문 넘어 멀리서 앨리스가 오는것을확인하고 그제서야 난 미소를띄었다.

 

 "차를 내오는데 뭐가이리 오래걸린것이냐"

 

 "죄.죄송해요.."

 

 "갑자기 기운이 없는것처럼 보이는데 무슨일이있었나?"

 

 "기..기운이없다뇨!! 무슨일도 없었어요! 아름다운 정원을 보여주셔서 너무기쁜걸요!"

 

 "그렇다면 됐구나."

 

 한눈에봐도 기운이없어보이던 앨리스에게 물었더니 아무일도없단다..

 아직 내가 믿을만한 친구가 아니란 생각이들어 숨기는것인가..?

 좀더 가까워지고싶다..

 

 

 "저.. 카..카린님! 저희가 정말 친..친구사이인건가요?"

 

 "그건이미 얘기가 끝나지않았었나? 우린 친구다."

 

 "그..그렇다면..저에게 딱딱한 경조를 쓰지않고 말을편하게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좀더 편해지고싶다는 내 생각을 읽기라도한마냥 앨리스는 말을 편하게해줬으면 좋겠다 부탁했다.

 물론 나야 너무좋았다. 내친구 그녀와 좀더 가까워질수있다니..

 

 "내 이름 불러봐"

 

 "카린님.."

 

 "님 빼고"

 

 "카린님.. 부탁이에요.."

 

 "카-린 이라고 어서불러봐"

 

 "카..카린.."

 

 그녀는 '카린' 하고 내 이름을불렀다.

 하하, 고작 이름하나 불렸을뿐인데 난왜이리도 웃음이나는지모르겠다.

 

 그렇게 앨리스와 대화를 나누고있던 중 *네이슨(집사) 이 다가와 대련이있다며 재촉했다.

 아.. 둘이서 좀더 이야기를 나두고싶은데..

 왜인지 앨리스와 떨어지고싶지않았던 나는 그녀를대리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멀리 떨어져있어야하지만 그녀와 함께 내시간을 공유한다는것이 너무 기뻤다.

 

 대련이끝나고 앨리스는 잔뜩겁먹은얼굴로 내 능력이 무서웠다 말했다.

 아.. 성밖에서 그녀는 이런것을 본적이없으니 당연한일이였다.

 무섭다하는 앨리스에게 어째서인지 난 선뜻 내능력이라 당당히 말할수없었다.

 그리고 앨리스는 내게 어째서 니디에게 이리도 친절하냐 물었다.

 난 돈에미쳐사는 왕족보단 니디인 자들이 훨씬 순수하고 아름다워보였다.

 그렇게 속으로만 숨겨오던 내모습을 앨리스는 알아봐주고 이해해줬다.

 난 앨리스덕에 내자신을찾았다.

 

 그렇게 앨리스와 한참 대화를하던 순간 연회에 가야한다는것이 생각났다.

 젠장, 연회장엔 앨리스를 대리고갈수없단 생각에 평소에도 가고싶지않았던 연회가

 오늘따라 유난히 더더욱 가고싶지않았다.

 

 "넌 신경쓰지않아도돼. 난 조금있으면 연회를다녀와야해서 준비하러가볼께."

 

 "연회? 연회라는곳은 어디야?? 가서 언제쯤 다시 돌아와??"

 

 "하나씩 질문해. (씨익-) 혹시 내가 가지않았음 좋겠다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앨리스는 카린의말에 또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아.아니야!! 카린이 많이 피곤해보여서..그래서 물어본거야."

 

 "하하!, 넌 얼굴이 금방 빨개져 당황하는모습이 언제봐도 재밌어.

 역시 놀리는재미가있다. "

 

 하하, 일부로 당황하는 모습을보고싶어 장난을쳤더니 역시 날 실망시키지않고 금세얼굴이 빨개진다.

 부끄러워 고개를푹 숙인 앨리스는 어쩐지 작은 강아지같다 생각이들어 그녀의 머리위에 손을얹어 두어번 흥크러트렸다.

 

 "(씨익-) 금방다시 돌아올게. 친구는 무엇을하며 노는지 알아보고있어"

 

 "으응!.. 알겠어. 카린이 좋아할만한것들을 공부하고있을께!"

 

 "그래, 이제 정말가봐야겠다. 나중에보자"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내가 좋아할만한것들을 공부하고있겠다는 앨리스.

 친구란 이리도 사랑스러운거구나..

 정말이지 이런 그녀를두고 연회따위를 가야하다니..

 난 아쉬운마음을 뒤로하고 발길을 옮겼다.

 준비를마치고 *드래곤마차에 올라탔다. (올리브엔 말과 드래곤 두개의 교통수단이 있는데 보통 왕족은 드래곤을 이용한다.)

 마차를 타고가며 밖을보았는데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아.. 앨리스도 함께봤다면 어떤표정을 지었을까.

 

 "경호원, 혹시 누군가와 함께 좋은것을 보고 느끼고싶단 생각 들어본적 있나?"

 

 "아, 네. 당연히있습니다."

 

 "그래? 상대는 누구였느냐?"

 

 "제 아내입니다."

 

 "아내?"

 

 "네. 보통 아름다운것을보면 항상 사랑하는사람을 떠올립니다. '같이보면 얼마나좋을까..' 하고 말입니다."

 

 사랑하는사람이라..

 보통 사랑하는사람을 떠올린다는데 난 왜 앨리스가 떠오르는것일까.

 친구니 그런것일까?

 사랑이라..

 

 한참고민에 빠진 나는 어느새 연회장에도착하게되었다.

 연회엔 많은 왕족들이 참석했고 역시나, 그들은 모두 형식적인 말만 해대고있었다.

 후.. 왕인 아버지를위해 언제나 참고있지만 정말이지 이젠 너무 지겹다.

 

 핑계를대고 연회장을 나와 하늘을바라봤다.

 오늘따라 날이 맑아 눈이부셔 조용히 눈을감았다.

 눈을 감으니 앨리스의 모습이 더욱 선명하게보였다.

 

 후.. 이딴곳 역시 짜증난다.

 아버지가 참석하지않으셨다면 이런곳 오지도않았을텐데..

 빨리돌아가고싶다. 앨리스는 뭘하고있을까..

 

 난 계속해서 앨리스의 생각만해댔다.

 그리고 앨리스의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모습들이 떠올라 웃음이터졌다.

 

 (풉-)

 

 하하, 앨리스는 놀리면 금방이라도 빨개지는 얼굴이 웃기단말이야.

 이렇게 짜증나는 상황에서도 걔를 생각하면 웃음이나오는군.

 친구란것은 참 신기해.

 

 그나저나 난 정말 미친것일까.

 왜이리도 앨리스의 생각뿐인지..

 

 난 앨리스의 생각에 도저히 참을수없어 대충 핑계를대고 급하게 다시 성으로돌아갔다.

 돌아가는 마차에서도 앨리스생각에 저절로 입꼬리가올라갔다.

 
작가의 말
 

 다음편에도 8.5화 카린 번외편이 추가로 올라갈예정입니다!

 될수있으면 9화도 같이올리겠습당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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