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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당신의 트럼프 카드는 제로입니다.
작가 : 문과기린
작품등록일 : 2017.11.13

인간, 수인, 엘프, 그리고 마족까지 총 4종족이 있는 이세계이야기
종족, 유전, 능력, 노력에 따라 결정되는 마나 세계에서 단 하나만 인정해준 마나를 마법으로 바꿀 수 있게 만드는 물건, 트럼프 카드
그리고 또 다르게 마법을 쓰는 방법, 신을 믿거나 만드는 방법
좌충우돌 일어나는 사건 속에서 일어나는 그들만의 이야기

 
21화 - 입학(3)
작성일 : 17-12-23 21:53     조회 : 314     추천 : 0     분량 :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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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의 앞문이 열렸다. 반에 있던 모든 여학생들의 시선은 그쪽으로 옮겨졌다. 나의 시선도 마찬가지로 그쪽으로 옮겨졌다.

 

  “로아?”

  “라티네? 그런데 네가 여기에 왜 있는 거야? 여기는 여자 건물이잖아. 그런데 너는 남ㅈ…….읍!”

 

  나는 로아의 입에서 ‘남자’라는 단어가 언급되기 전에 달려가 손으로 로아의 입을 막았다.

 

  “너희 둘이 서로 아는 사이야.”

  “어, 어, 그렇지. 얼마나 친한 친구인데.”

  “친한 친구? 무슨 소리야. 라티네는 나랑 연…….”

 

  로아는 나의 손을 뿌리치고 뒤로 몇 발자국을 걸어가서 이야기를 하자 나는 다시 로아를 따라가서 입을 막았다.

 

  “반장, 잠시만 복도에 있어도 될까?”

  “어, 그렇게 해. 너무 늦지는 말고.”

 

  나는 로아의 입을 계속 막은 채로 복도로 나왔다. 복도를 나오고 교실의 앞문을 닫은 뒤에서야 로아의 입에서 손을 치웠다.

 

  “왜 계속 입을 막아!”

  “네가 내가 남자라고 의심되는 그런 말을 하게 된다면 나는 평생 변태로 섞을지도 몰라. 그런 인생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너의 입을 막는 방법 뿐 밖에 없었는데.”

  “그럼 그전에 이 건물에 없으면 되는 거 아니야? 중앙 건물로 가는 척 하면서 오른쪽 방향으로 길을 튼 거야?”

  “그렇게 했으면 나는 너한테도 변태라는 소리를 듣겠네. 하지만 그러지는 않았어.”

  “그러면 여기에 왜 있는 건데? 누군가 강제로 여기에 너를 보낸 것도 아니고.”

  “맞아.”

  “뭐라고?” “맞다고. 강제로 보내진 거. 로아, 너의 아버지께서 나랑 너를 같은 반으로 넣으셨다고.”

  “아버지가?”

  “어,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여기 교장 선생님이 이스티나야.”

 

  로아의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믿지 못하는 표정이다.

 

  “무슨 소리야. 여기 걸려있는 교장 선생님의 사진을 봐.”

 

  로아가 보라고 하는 사진에는 밑에 교장 선생님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었고 이스티나의 얼굴이 있는 사진이 없었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까. 이거는 나중에 설명하고 어쨌든 남자인 것을 숨겨줘.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알았어.”

 

  다시 교실의 앞문을 열고 이번에는 둘이 함께 들어갔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그럼 이제 제대로 자기소개를 시작해볼까?”

  “그럼 나부터 할게.”

  로아는 당당히 교탁 앞으로 걸어갔다.

 

  “안녕, 나는 로아라고 해. 너희들이 알고 있는 로아레스의 딸, 그 로아 맞아. 그렇다고 너무 불편하게 대해주지 마. 나도 여기에 있는 너희들처럼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일 뿐이니까.”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전부 다 귀족의 자손들일 텐데 로아는 평민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럼 앞으로 있을 시간동안 잘 부탁해.”

  “반가워!”

 

  로아의 소개가 끝남과 동시에 반에 있는 학생들이 환영의 인사를 해주었다.

  이제는 나의 차례이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교탁 앞에 섰다. 모든 학생들의 시선들이 나에게로 쏠리니 매우 긴장되었다. 심지어 그들은 귀족이면서 여자이니 더욱 긴장되었다.

 

  “아, 안녕, 내 이름은 라티네야. 잘 부탁해.”

 

  -침묵-

  교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로아가 자기소개를 끝날 때 환영해주던 것처럼 나는 왜 환영해주지 않는 거야!’

 

  “그게 끝이야?” “어, 내 소개는 이게 끝인데. 무슨 문제라도?”

  “아니, 그건 아니야. 그럼 자기소개도 끝났으니까 자리를 배정해볼까. 음~ 보자. 한 명은 바로 앞에 있는 빈자리에 앉고 한 명은 저기 중간쯤에 있는 자리에 앉으면 되겠다.”

  반장의 말을 듣고 나와 로아는 곧장 자리로 이동했다. 로아는 바로 앞자리에 앉았다. 나는 아무 선택권 없이 중간 자리에 앉게 되었다.

 

  “자, 1교시 수업 시작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았네. 그때까지는 아침 자유시간이니까 잘 사용해.”

 

  반장은 말을 하고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갔다. 그와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나와 로아의 곁으로 모였다.

 

  “저기, 저기, 로아님과는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 거야?”

  “그냥 이것저것.”

 

  ‘이곳 학생들은 로아님이라고 부르네. 도대체 로아는 어느 정도의 사람 인거야?’

 

  “로아님이라는 친한 친구 관계라고?” “어, 그런데…….”

  “나는 증거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안 믿어. 증거가 없다면 당장 로아님을 안기라도 해보던가.”

  “그건 조금 곤란한데…….”

  “거봐. 로아님이라는 별로 안 친한 거 맞잖아.”

 

  여기서 약간 화가 났다. 약간의 도발이 있는 것 같았지만 일단 로아와 나의 관계를 저렇게 만드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

 

  “따라와.”

 

  나는 주변에 있는 학생들을 데리고 로아에게로 갔다. 로아도 나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귀를 기우려서 들어보면 로아는 연애에 대한 질문을 받는 듯 했다.

 

  “로아.” “라티네? 왜?” “다름이 아니고 여기에 있는 애들이 너랑 내가 별로 친해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그걸 증명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기는 어떻게 해! 내가 분명 안을 수 있으면 인정해준다고 했잖아!”

  “우리한테는 그 정도는 정말로 쉬워.”

 

  저 학생은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에게 다가왔다.

 

  “잘 봐. 나중에 또 그런 소리하지 말고.”

 

  로아는 자연스럽게 나를 안아주었다. 물론 나도 같이 안았다.

 

  “이, 인정 못해. 저렇게 고결하신 로아님이 저런 얼굴도 안 보이는 옷을 입고 있는 음침한 녀석이랑 친한 친구라니. 절대 그럴 리 없어.”

  “방금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럼 이러면 믿어주려나.”

  로아는 기습적으로 나의 볼에 뽀뽀를 했다. 이 행동은 계속 화내던 학생뿐만 아니라 나, 주변에 있는 모든 학생들이 놀랄 만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 앞에서 부끄러운데 이렇게 까지 해줬으면 믿어 줄 거지?”

 

  그 학생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해졌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라고!”

 

  학생은 소리를 지르면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정말로 왜 저러는 거지?’

 

  “라티네, 이 정도면 된 거야?”

  “어, 고마워. 그런데 저 녀석 왜 저러는 걸까?”

  “정확한 거는 아니지만요. 저 녀석의 이름은 마우, 마우는 로아님을 정말로 좋아했어요. 로아님이 이 학교로 전학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했는데요. 그래서 로아님의 첫 번째의 친한 친구가 되겠다면 생난리를 쳤는데 오늘 라티네가 친한 친구라고 하니까…….” “아, 그런 거구나. 그런데 누구?”

  “아, 저는 미유시라고 해요. 이 반의 부반장이에요.”

 

  나는 친절하게 생긴 미유시를 바라보았다. 미유시는 길면서 짧은 듯 한 분홍색머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할 것 같은 인상을 가졌다.

 

  “그런데 라티네는 로아님의 남자 친구인건가요?”

 

 
작가의 말
 

 죄송합니다. 어제가 학교 축제여서 올리지를 못했네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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