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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꽃말은 무엇입니까?
작가 : 이보노
작품등록일 : 2017.12.22

꽃과 향기로 가득한 거대한 나라 '올리브'. 왕자와 거지의 판타지 로맨스

 
[2장]비밀친구
작성일 : 17-12-22 14:52     조회 : 230     추천 : 2     분량 : 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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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청소가 끝나면 옷장도 정리하고 식사도 준비해야하니 서두르렴"

 

 아침새벽부터 일어나 일을배우는 앨리스.

 하이의 말에 앨리스는 허둥지둥 정신없이 옷장문을열었다.

 

 "우와.. 멋진 옷이 이렇게나 가득있어요!"

 

 왕족에 옷장을 처음 열어본 앨리스는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왕족의 옷을보고 눈이 반짝 빛났다.

 

 "이런 큰일이나 이러다 아침식사준비에 늦겠어 그만 감탄하고 어서 서두르렴!"

 

 성 에서 처음 일을 해보는 앨리스를위해 하이는 앨리스가 실수없이 배울수있도록 옆에서 지도해주었다. 청소일을 마치고 하이가 알려준 주방으로 허겁지겁 내려갔다. 하이를 기다리고있던

 앨리스앞에 하이는 하녀 한명을 대려온다.

 

 "앨리스 인사하렴. 앞으로 니가 모르는것들을 알려줄 하녀 '루나'라고 한단다."

 

 올리브에선

 하녀와 노예가 엄연히 다르다.

 성 안의 하녀들은 정식적인 직원으로써 돈을받고 일을한다. 오히려 다들 성안에서 일하고싶어 자원해서 들어오는경우가 많아 성안에 하녀들이 몇백명은 된다.

 자신의 할일만 다 끝마치면 퇴근할수도있다. 물론 성에서 지내며 일을하는 하녀들도있다.

 니디신분이 아닌 하녀들이기에 수발을 들게 할수는없어 니디신분의노예를 잡아와 수발을 들게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앨리스라고합니다.."

 

 "잘부탁해. 나는 니디를혐오하지않으니 너무긴장하지마"

 

 "네 저도 잘부탁드려요."

 

 "앨리스 그럼 난 이만가봐야겠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얘기가있단다."

 

 "어떤얘기요?"

 

 "나는 카린왕자의 유모로써 왕자를 돌보는일을했어. 사실 어렸을적부터 왕자는 외로움도 잘타고 상냥하고 또 친절한 분이셨지. 가끔 널 무섭게 타박하시는 날도 있겠지만 모두 진심이 아닐테니 너무 상처받지말고 내 친 아들같은 왕자님을 잘부탁할께.."

 

 "네 걱정하지마세요! 최선을다해 모실께요!"

 

 "앨리스는 역시 씩씩하구나 힘내렴. 난이만가볼께 둘다 수고해"

 

 

 "오늘은 왕자님이 간단히 식사하고 싶으시다니 스튜를 끓일거야. 앨리스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있니?"

 

 "네!!돈이생기면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당근과 감자를 넣고 야채 스튜를 만들어드렸어요!!"

 

 "딸랑 당근과 감자만 넣고?..왕자님은 비프스튜를 좋아하셔"

 

 "비..프? 비프가 뭐죠?"

 

 "비프 스튜는 소고기를 넣은 스튜인데 소고기,버터 양파,감자,당근 등등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거야"

 

 "우와 ..소..소고기가들어가요? 그..그렇게 만들어본적은 한번도없는데.."

 

 "오늘은 내가 알려줄테니 요리법을 잘 적어두고 외우고있으렴 아, 니디라서 글을 쓰지 못하려나..?"

 

 "간단한 글 정도는 쓰고 읽을줄 알아요!"

 

 성인 니디나 어느정도 나이를 먹은 니디들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학교도 다니며 지식을 쌓았을수 있었지만 옥토왕이 왕좌에 앉고 그뒤에 태어난 니디들은 글을 배울수없었다. 하지만 다행하게도 앨리스는 글을 일고 쓸줄아는 할머니 손에 길러저 간단한 글은 쓰고 읽을수있었다.

 

 "끝났다!

 그래도 처음치고는 나름 잘했는데 앨리스?"

 

 "와 이게정말 제가 만든거에요!? 너무 맛있어보여요. 와.. 정말맛있겟다"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한 앨리스는 침을 꿀꺽삼키며 입맛을 다셨다.

 향기롭고 은은하게퍼지는 비프스튜향이 앨리스의 배꼽시계를 자극했다.

 

 "어유, 앨리스 배 많이고프구나 꼬르륵 소리가 엄청 크게도 들린다. 왕자님 식사 준비해드리고 우리도 아침밥을 먹도록하자 어서 왕자님께 내가렴. 그리고 왕자님 식사가 끝나실때까지는 자리를 계속 지키고있고 다드시면 식기를 바로 가지고 오도록 하렴"

 

 "네. 그럼 다녀올께요"

 

 앨리스는 배가고파 요란한 소리를 내던 배를 간신히 진정시키고 카린에게 아침을 전하러 갔다.

 

 카린은 식탁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눈을 감고있었다.

 창밖에 햇빛이 카린에 빛나는 흑발을 더욱 빛나게해주었다. 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뭐에 홀린것처럼 가만히 멈춰서 카린을 처다볼수밖에 없었다.

 앨리스에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것을 보는 순간이였다.

 

 "늦어.뭘그렇게 처다보고있는거지?"

 

 앨리스는 왕자의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차리며 화들짝 놀랬다.

 

 "죄.죄송합니다. 햇빛에 비춰진 왕자님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우셔서.."

 

 니디가 왕족에게 당당히 속마음을 말한다는건 있을수 없는일인데..

 당돌한것인지 그저 순수하게 솔직한것인지.. 그런 앨리스에게 카린은 약간 당황했다.

 

 "왕족의 외모를 평가하는건가?"

 

 "그.그렇지않습니다! 저..저는그저 솔직하게.."

 

 "아침식사는?"

 

 "아.. ! 왕자님께서 간단한 아침을 드시고 싶으시다 하셔서 루나님과 함께 비프스튜를 만들었어요. 비프스튜는 처음 만들어봐서 입맛에 맞으실지모르겠지만 최선을다해 만들었어요.."

 

 앨리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카린앞에 조심스레 접시들을 내려놓고 카린을 처다보았다.

 

 "언제까지 거기 서있을거지? 계속 서서 지켜보고 있을건가?"

 

 그말을 듣고 앨리스는 '아차!' 하며 카린에 앞자리에 앉았다.

 카린은 순진하게 자신을 처다보며 앞자리에 앉은 앨리스덕에 당황해 그만 먹고있던 스튜가 목에 걸려 헛기침을 할뻔했다.

 

 "지금뭐하는거야?"

 

 "예?.. 무슨말씀이시죠?"

 

 "니가 왜 내앞에 앉는거지?"

 

 "아, 루나님께서 식사하시는 왕자님 곁을 지켜야 하신다고 하셨는데 왕자님께서 서있지 말라 하시니 앉았습니다.."

 

 카린은 이 말도안돼는 상황에 당황한것도 잠시, 너무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터지고말았다.

 

 " 푸하하,!! 넌 정말 멍청한 니디구나. 세상에 너처럼 웃긴 사람은 처음본다"

 

 니디가 왕족과 같은 식탁에 앉는것은 죽어 마땅할 일인데 어째서인지 카린은 화를 내지않고 그저 웃겨죽겠다며 배를 잡고 한참을 웃고만있었다.

 

 "넌 당돌한건지 그저 순수한건지 알수가없구나."

 

 "네?.."

 

 "언제까지 서있을거냐 물은건 그만 나가보란 얘기였지 앉으라는 말이 아니었다."

 

 앨리스는 그제야 화들짝 놀라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것을 눈치채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저.정말죄송합니다! 저는 그런뜻인줄도 모르고.."

 

 카린은 오랜만에 앨리스덕에 크게 웃어보았다.

 재미없고 매일 똑같은 하루만 반복되는 지루한 왕족의 삶. 모두 자신에게 잘보이려 아양과 가식으로만 자신을 대하던 사람들로부터 질렸던 카린은 재밌는 흥밋거리를 찾은듯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심심했는데 잘됐어. 아주 재밌는걸 주어왔군"

 

 '꼬르르륵-.."

 

 눈치도없는 앨리스의 배꼽시계가 진지한 상황속에서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조금만참으면 곧 아침을 먹을텐데. 그소리가 너무도 요란해 조용했던 카린과 앨리스뿐인 식당에 민망하게 울려퍼졌다.

 

 "하하하하!!!지금 이소리가 니 배에서 난것이냐?"

 

 카린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앨리스의 요동치는 꼬르륵 소리에 배를잡고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웃어대었다.

 

 앨리스는 니디인 자신에게 자상한거같기도 하면서 차갑게 느껴졌던 카린이 어린아이처럼 배를잡고 웃는모습을보고 카린이 어떤 사람인지 더더욱 알수없었다.

 

 "정말 죄송해요. 제가 어제부터 아무것도 먹지못해서 ..죄송합니다"

 

 얼굴이 빨개져 당황한 앨리스에게 카린은

 찔끔 나온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슥-'

 

 "배가 많이고픈가? 먹거라"

 

 카린은 자신이 먹던 스튜를 앨리스앞에 밀어주었다.

 왕족이 니디에게 자신이 먹을음식을주다니..말도안돼는일이었다.

 

 "ㅇ..왕자님 어째서 음식을 니디인 저에게 주시는겁니까?"

 

 "글쎄. 그냥 주고싶어 준것뿐이다. 먹기싫다면 그냥 치워버려라"

 

 "아.아닙니다! 주시니 감사히 먹겠습니다! 와.. 정말 맛있겠다.."

 

 앨리스는 침을 꿀꺽삼키며 천천히 스튜를 한모금 먹었다. 처음 접해본 비프스튜는 엘리스가 먹어본 그 어떤 음식중 당연 최고였다.

 

 근데 카린은 왜 니디따위인 앨리스에게 이리도 친절한것일까?

 

 사실 카린은 처음부터 니디를 혐오하지않았다.

 

 카린의 친아버지인 크레스는 가난한자들을 연민하여 그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며 성품과 인성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카린은 그의 친 아버지인 크레스의 성품과 애정을 먹고자란 꽃에서 탄생한 아이이므로 크레스의 따듯한 마음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하지만 카린은 옥터왕이 자신의 친 아버지라 알고있기 때문인지 아버지와 다르게 니디를 동정하던 자신이 돌연변이 같고 이상하다 생각했다.

 니디를 동정하는 자신의 모습을 남들에게 들키지않게 행동했다. 카린은 니디를 혐오하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위해 노력해왔다. 카린이 어렸을적부터 모든사람들이 니디를 손가락질하고 욕하니 그것이 당연한 세상의 이치라 생각하고 니디를 동정하는 마음을 버리기위해 가면을쓰고 니디를 조롱하는 연습을했다.

 

 

 카린은 허겁지겁 맛있게도 스튜를먹고있는 앨리스의 모습을 팔짱을끼고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난 아직도 니디를 동정하는마음을 버리지 못한것인가..'

 

 사실 상냥하고 친절한 성품을가진 카린은 상냥한 자신의 모습이싫어 난폭하고 차갑게 행동해왔다. 하지만 왜 자신이 자신을속여가면서 까지 이렇게 해야하는지 ..마음 한편이 아려왔다.

 

 "왕자님, 왕자님..?"

 

 "..? 왜그러느냐?"

 

 "왕자님 무슨생각을 그리 깊게하시나요?"

 

 "그냥, 진정한 나는 대체 어떤사람인가.. 길을 찾고있었다."

 

 카린은 순간 아차 싶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하고 숨겨두었던 마음과 고민을 어째서 이 니디에게 이리도 쉽게 얘기해버렸는지 본인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진정한 나..? 음..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나의 길이지않을까요? 그길이 절벽이나 낭떠러지라 할지라도 내 마음이 향한대로 움직였다면 후회없는 선택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할머니께서는 선택의 길에 놓였을때 마음이 가는곳을 선택하라 하셨거든요. 자신이 선택한길이 위험할지라도..

 아!..

 감히 제가 왕자님을 가르치려든것은 아닙니다. 죄송해요.

 왕자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싶었어요.."

 

 카린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곳이 없었다. 괜스레 자신의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아버지귀에 들어갈것이 뻔했기때문에다.

 

 얼굴도모르고 어디 계신지도 모르는 어머니와 독재자 아버지..

 

 올리브라는 나라 자체가 니디를 혐오하는 사상이니 카린은 그저 니디를 동정하는 자신이 이상한사람이라 스스로를 다그치기바빴다.

 

 그렇게 20년을 살아온 카린은 자신의 고민거리였던 니디라는 존재에게 고민을털어놓았고 많은사람들이 하찮게보던 니디의 말에 묵혀왔던 고민이 너무도쉽게 해결되어 버렸다.

 

 "그래 니말이 맞는거같구나."

 

 카린은 평생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고 앞으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겠다 마음먹었다.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위해 진정한 자신을 버렸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나도 내길을 찾을때가온거같구나"

 

 앨리스는 사실 카린이 무슨말을하는지 알아들을수없었다.

 하지만 조금은 카린에게 도움이된거같아 앨리스는 행복했다.

 

 "왕자님 앞으로 힘든일이 있으시면 저에게 무엇이든 말씀해주세요! 저는 이제부터 왕자님의 노예이니 왕자님께서 힘들어하시는 일을 조금이나마 덜어들이고싶어요"

 

 "나도 힘들다 느끼는걸 니 그작은몸으로 어찌 도와줄수있겠느냐?"

 

 "몸은 작지만 왕자님을위해 모든 할수있어요!"

 

 라고 말하자 카린은 그런 앨리스를보며 씩 웃었다.

 

 앨리스는 씩씩하게 대답했지만 마음한쪽이 이상했다.왜 왕자님은 나를보고 웃어주시지?.. 자신이 착각하고있는거라 생각하려했지만 시장에서 자신을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왕자는 왜 이리도 자신에게 친절을배푸시는지 기쁘면서도 왕자의 마음을 약간 이해할수없었다.

 

 앨리스는 할머니를 제외하고 남에게 친절을 받아본적이없었다.

 아파도 받아주는 병원이 거의 없어 돈이있어도 가지못했고 자신이 니디이기때문에 부모님마저도 항상 손가락질받아야했다.

 

 앨리스가어렸을적 한번은 눈이펑펑내리는걸 창밖으로 구경하던 앨리스가 눈싸움을하고있는 또래친구들을 보고 신이나 다가갔다가 그 아이들의 부모에게 구타를당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더러운 니디가 자신들의 아이에게 다가가려했기때문이다.

 작은 앨리스를 큰 구두로 밟자 앨리스몸에는 상처가 나고 피가났지만 구두에 더러운 니디 피를 묻혔다고 그들은 더욱 흥분을하여 앨리스를 구타했다.

 

 올리브 사람들은 자신의 심기를 건들면 아이든 어른이든 몰려와 폭력행했다.

 

 또 앨리스의 부모는 앨리스가 매일 아침먹을 빵을사러 시장에 나가는데 시장 사람들이 앨리스 부모가 사간 빵을 앨리스가 먹는다는걸 알고 쥐약을발라 앨리스부모에게 팔았다. 그걸먹고 앨리스는 생사의 고비도 넘긴적이있었다.

 

 심지어 앨리스의 부모가 사형당하고 집을빼앗긴날 앨리스의 이웃들은 니디가 없어졌다며 웃으며 축제를 벌였다.

 

 '질끈'

 

 앨리스는 과거를 회상하며 눈을 질끈감았다. 눈을 꼭감고있지않으면 눈물이 날까봐 눈을뜰수없었다. 친절한 왕자님과 무서운사람들이 앨리스 마음과 머리를 헤집어놓았다.

 

 "왜 눈을감고있느냐?"

 

 앨리스는 상냥하게 말하는 카린에말에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시큰해지며 눈물이 터질거같아 대답은하지못하고 입만 벙긋벙긋거렸다.

 

 "왜 눈을감고있느냐 물었다."

 

 중저음에 샤프한 목소리로 다시한번물었다.

 

 "됐다.말하기싫으면 말하지않아도된다.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 니디도 친구라는것을 가지고있나?넌 친구가있느냐?"

 

 "아..아니요."

 

 "그렇군.

 나도 친구가 있어본적이 단 한번도없었다.

 다들 나를 가식으로만 대했지. 친구라는건 어떤 놀이를 하며 노는지 궁금하니 가식없이 멍청하고 웃긴 니가 내 첫번째 친구가 되어주었으면하는데. 어떠냐?

 흠..소문이퍼지면 일이 복잡해질테니

 비밀친구 어떤가?"

 

 카린이 턱을괴고 씩- 웃으며 비밀친구가 되어달라 말했다.

 

 친구가되어달란말에 앨리스는 놀라 큰 눈을 번뜩 뜨고 카린을 바라봤다.

 

 아침햇살에 비춰 웃고있는 아름다운 카린을 보고 앨리스는 숨이막혔다.

 

 "가..감히 저따위 니디가 왕자님의 친ㄱ.."

 

 '끼익-'

 

 앨리스의 대답을 들으려하던순간 문이열리고 왕이들어왔다.

 

 "내 아들아 아침은 다 먹었느냐?"

 

 왕을보고 카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했다.

 

 "아버지 안녕히주무셨나요. 어서 아침식사를 하셔아죠"

 

 "그래야겠구나. 근데 여기있는 니디가 니가구해온 노예냐?"

 

 "네 아버지"

 

 "쯧쯧...이렇게 비실비실한 노예를 구해오다니 이래서 일이나 제대로 할수있을련지 "

 

 왕은 혀를차며 앨리스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아..안녕하세요. 앨리스라고합니다. 잘부ㅌ.."

 

 "닥치거라!! 어디감히 니디가 왕과 말을 섞으려 하는것이냐."

 

 "죄..죄송합니다.."

 

 "니년앞에있는 그릇과 수저는 뭐지? 왕자의 식사를 니년이 먹은것이냐?"

 

 "아버지 그건제가 ㅁ.."

 

 "넌 가만히있어! 경비원!! 이년을 하루동안 탑에 가둬두거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경비원 세명이몰려와 만지면 부러질거같은 앨리스의 팔을 잡고 탑으로끌고갔다.

 

 앨리스는 저항할생각도 저항할힘도 없었다. 왕에게 먼저말을걸고 왕자의 식사에 손을댄것도 잘못이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아버지! 저건 제가 먹으라고 준것입니다.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탑에 가두는건 너무하잖아요 "

 

 왕은 더더욱 표정을구겼다.

 

 "아들아, 니가 착각하고있는 모양이구나.

 이나라의 왕은 나다.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년을 탑에가두든 죽이든 모든건 내가정한다. 왜 저런 니디따위에게 니가 먹을 식사를 주었는지 도통 이해할수없구나."

 

 카린은 아무말도할수없었다.

 옥토는 여지껏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형시켰다. 카린은 아무저항도 할수없어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어두운 탑에 던저지듯 갇히게된 앨리스는 까진 무릎을 부여잡고 구석에 앉았다. 자신이 탑에 갇히게된것은 아무렇지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앨리스는 웃으며 친구가되어달라한 카린이 눈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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