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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이 없는 세계
작가 : null
작품등록일 : 2017.11.29

100년 전, 한 신이 사라졌다.
그리고 6년 전, 신을 찾는 자들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신을 찾는 이들, 신들을 원망하는 이들, 신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격돌하는 전장, 그 사이에 한 소년이 있었다.

 
창과 검 4
작성일 : 17-12-22 13:06     조회 : 254     추천 : 1     분량 : 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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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아아악!!!!!”

  “끄아악!!!”

  “기, 기사!!! 기사를 불러!!!!”

  “제기랄!!!”

  그때,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치던 한 마법사가 발작적으로 양 손을 들어올렸다.

  “야!! 안돼!!!”

  뒤의 다른 마법사가 황급히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그의 귀엔 그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했다.

  “뒈져!!!!!”

  앞으로 뻗은 그의 양 손에서 황금빛의 고리가 떠오르고 그 고리 안에서 수많은 광구가 형성되더니, 마수를 향해 쏟아져 나갔다.

  콰콰콰콰콰콰!!!!!!

  빛의 구슬은 마치 대포알처럼 날아가 마수를 직격했다.

  “캬아아아악!!!!”

  마수가 비명을 지르고 그 살점이 여기저기 흩어져간다. 그러나, 마법사의 마법이 부순 것은 마수의 육체 뿐만이 아니었다.

  콰아아앙!!!!!

  몇 개의 광구가 마수를 비켜나가 바닥, 철장, 천장 등을 모조리 파괴했다. 좁은 복도 였던 탓에 그 충격파는 고스란히 마수, 병사, 마법사들에게 까지 전해지고, 그들을 고꾸라트렸다.

  “크윽! 야 이 정신나간 놈아!!”

  “히....... 히히....... 쓰, 쓰러트린 것 맞지?”

  마법을 발사한 마법사가 정신나간 듯 미약하게 웃으며 쓰러진 마수, 그리고 동료들을 번갈아보며 중얼거렸다.

  그때,

  콰앙!!

  쾅!! 콰아앙!

  복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폭발 소리. 그리고,

  “캬아아앙!!!”

  “끼에에엑!!!!”

  “궈어어어억!!!!!”

  뒤따라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짐승들의 포효.

  “아........ 안돼........”

  절망의 목소리를 내는 한 병사, 그의 눈동자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한 존재들이 먼지를 가르며 기어나오는 광경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후, 후퇴하라아아아!!!!!!!!”

  누가 한 말인지, 그들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곳에 남은 모든 이들은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혀,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엑!!!!!!!!!”

 

 -----------------------------------------------------------------------------

 

  위즈 왕국군 총 사령부.

  “뭐? 공방 단지에 침입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보고에 따르면 침입자는 둘!! 지금 단지의 수비병들이 막고 있으나...... 아무래도 침입자는 바란 군의 기사라고 추정되고 있어 체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수가.......”

  집무실 책상에 앉아있던 사령관, 레이놀드는 부하의 보고를 받고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젠장........ 그 빌어먹을 대주교의 사조직이 엿먹은 건 기분좋은 일이다만........ 이대로 내버려두면 그 미친놈이 또 떽떽 거리겠지. 지금 가장 가까운 기사단이.......”

 

  “네에!! 기사! 여기 있습니다!!!”

 

  “........”

  감히 사령관의 말을 잘라먹었음에도 레이놀드의 표정은 무언가 미묘했다. 그의 입에선 체념, 혹은 낙담에 가까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그는 애써 표정을 평온히 하려 노력하며 입을 열었다.

  “당신이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놀랍게도, 이 지역의 위즈 군 내에선 그보다 높은 사람이 없을 것임에도 레이놀드의 말투는 정중했고, 예의발랐다. 레이놀드는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 방 한 구석에 놓인 소파에 편하게 앉아있던 한 청년을 바라보았다.

  “리처드 경. 고작 침입자 둘입니다. 그 일대의 기사들로도 충분.......”

  붉은 빛이 조금 감도는 금발에 약간 처진 눈에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청년 기사.

  얼마 전, 지그프리트 일행과 술을 퍼마시고 브린에게 집적대다 버려진 그는 어째서인지 최고 사령관 앞에서도 다리를 꼬고 건들대고 있었다.

  “괜찮아요. 공방 단지면 ‘마수병’이 있는 동네잖아요? 마수 따위보다 귀중한 전력인 기사를 그런 ‘사고’에 투입했다가 사상자라도 나오면 큰일이잖습니까.”

  “........”

  “게다가 전 요즘 한가해서 술이나 먹고 다닌다고요. 심심해 죽겠으니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죠.”

  “그게 문제란 겁니다.”

  레이놀드는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 눈은 질책, 혹은 반발심은 없이, 어쩐지 철없는 자식을 걱정하는 눈이었다.

  “걱정마세요. 저라면 금방 도착하고, 금방 끝낼테니까요.”

  “하아....... 그건 그렇습니다만........”

  한숨을 쉬는 레이놀드. 리처드는 그런 그를 미소띈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허락하신 걸로 알고 다녀오겠습니다. 스승님.”

 

  콰앙!!!

  “또 뭐야!!”

  계단을 오르던 닐스가 아래층에서 들려온 폭발 소리에 놀라 외쳤다.

  “마법사가 마법이라도 쓴건가?”

  지그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마자였다.

 

  키에에에에!!!

  궈어어어억!!!

 

  “이런 시x!!! 또 마수야?”

  “누가 마법이라도 썼나보지!!”

  “미친놈아 네가 할말이냐!!”

  “아 어쩌라고!! 나중에 위에다 찌르던가!!!”

  “이 미친놈! 여기서 나가면 너부터 때려죽여줄게!!!”

 

  그렇게 싸우던 두 사람의 앞에서부터, 위즈어로 누군가가 외쳤다.

  “침입자 발견!!! 죽여버려!!!”

  “젠장!”

  지하 2층에서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지그와 닐스의 위에서 병사들이 튀어나와 칼을 뽑고 두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젠장! 닐스! 봉인탄 잘 챙겨!!”

  “알았다고!!”

  지그는 칼을 고쳐쥐고는 곧장 병사들에게 달려 올라갔다.

  카강!!!

  자신을 향해 날아들어오는 칼날들을 쳐내고 위로 뛰어 공중제비로 병사들의 머리 위로 떠오른 지그. 그리고 지그는 여전히 왼손에 봉인탄을 꼭 끌어 안은 채 오른 손에 든 직검을 휘둘렀다.

  촤아악!!!“

  “아악!!!”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고 쓰러지는 병사들 뒤로 지그가 착지했다.

  “죽어!!”

  한 병사가 그렇게 소리지르며 착지 직후인 탓에 자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지그에게 칼을 내리쳤다.

  푸욱.

  그러나, 지그의 뒤에서 솟아나듯 찔러들어온 칼날이 그 병사의 목을 꿰뚫었다.

  “갑자기 그렇게 튀어나가지 마!!”

  닐스는 찔러넣은 검을 뽑으며 이마에 핏대를 세우고 지그에게 외쳤다.

  “빨리 통과해야 할 거 아냐!!”

  “아오 이 미친 놈!! 여기서 나가면 내가 꼭 전근 신청한다!!!”

  이 상황에서도 투닥거리는 두 사람, 그러나 그 움직임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적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촤악!!! 푸욱!!

  서로가 서로의 빈틈을 메우 듯 검을 휘두르며 앞길을 막는 병사들을 베고, 찌르는 지그와 닐스. 그러면서도 둘은 빠르게 몸을 틀어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촤악!!

  “제기랄 더럽게 많네!!!”

  “말했잖아!! 중요한 시설이라고!!”

  “닥쳐 지그프리트!!!”

  푸욱!!

  닐스가 지그를 욕하며 칼을 또 다른 적에게 찔러넣은 그때, 뒤에서 지축을 울리는 진동과 포효가 쫒아오기 시작했다.

  “궈어어억!!!!”

  “야!! 이번엔 또 다른 놈이야!!”

  “말 할 시간에 달리기나 해 닐스 놈아!! 우리의 위대한 블루코트 나으리들에게 맡기자고!!”

  타악!!“

  지그는 그렇게 내뱉고 계단을 박차고 수직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위 계단의 난간을 붙잡고 그대로 자신의 몸을 끌어당기며 솟구쳤다.

  “미안! 수고!!”

  닐스 역시 그대로 그 뒤를 따르며 병사들에게 외쳤다.

  “쫒아라!!”

  “잠깐!! 밑에서 마수가!!!”

  “으아아악!!!”

  쿠웅!!

  갑자기 아래에서 솟구치듯, 소 형태의 마수가 나타나 병사들을 들이받았다.

  “아아악!!”

  거기에 들이받힌 불운한 병사 몇몇이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일단 마수를 막아!!! 사격 준비!!!”

  타앙!! 타앙!!! 타앙!!!!

 

  “좋아! 이제 1층이야! 여기서 나가면 바로 뛴다!!!”

  이미 수십명의 병사와 마법사를 베고 피칠갑을 한 채로 달리는 두 사람은 어느새 1층 로비로 올라가고 있었다.

  “닐스! 이제 슬슬 경보석을 써!!”

  “벌써?”

  “지금도 늦은 거다!!”

  “알았어!!”

  지그의 말이 떨어지자 닐스는 잠시 멈추어 칼을 내려놓고 안 주머니에서 검은색의 작은 돌, 경보석을 꺼내 단단히 쥐고는 마력을 흘러넣었다.

  “........됐다. 신호가 갔을 거야.”

  “좋아. 그럼 우린 우선 여기를 빠져 나가서........”

  그때 닐스에게 지시를 내리던 지그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

  “........”

  “뭐해?”

  “왜 여기에 병사들이 없지?”

  “........”

  그 말에 닐스도 주변을 둘러보았다. 지그의 말대로 넓은 1층 로비에는 저 앞의 커다란 현관에 이르기까지 단 한명의 병사도, 마법사도 보이지 않았다.

  지그는 잠시 굳은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그의 예상으론 많은 병사들이 집결 할 수 있는 1층이야 말로 가장 난관이 될 터였다. 그러나, 이 시설의 중요도에 비해 지금까지 그들이 마주친 병사는 너무나 적었다.

  “........뭐. 우리야 감사히 가면 그 뿐이지. 가자고.”

  닐스가 그렇게 지그를 재촉했다. 지그는 한숨을 한번 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상하다고 해서 이 곳에 머물 이유는 없으니까.

  지그가 그런 생각을 하고 발걸음을 뗀 그 순간이었다.

  콰아앙!!!

  “??”

  “?!”

  지그와 닐스가 향하던 방향에 있던 문이 폭탄이라도 맞은 듯 터져나갔다.

  “뭐야........ 젠장.”

  “........”

  그때, 지그는 먼지가 풀풀 날리는 박살난 문 너머로 인기척을 느꼈다.

 

  “으흠.......? 내 계산상으론 이쯤하면 기습에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박자 빨랐나 보군?”

  그다지 언성을 높이는 것 같지 않음에도 쩌렁쩌렁 울리는 호쾌한 목소리가 먼지 너머에서 들려왔다.

  지그는, 어디선가 그 목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은 느낌, 그것도 비교적 최근에 들어본 것 같은 느낌에 눈을 찌푸렸다.

  “아....... 저놈은 안 되는데 미치겠네.”

  닐스가 식은 땀을 흘리며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지그가 물었다.

  “응? 저놈?”

  “어라아? 왠지 낮이 익는데?”

  그때, 목소리의 주인공이 먼지를 헤치며 유쾌한 목소리로 주절거렸다.

  “넌........”

  “응? 너흰?”

  리처드. 랭커스터의 리처드. 분명 그런 이름이었을 것이다. 전날 지그와 일행들이 상인무리로 가장해 술을 마시며 정보를 캔 얼빠진 기사, 그것이 지그가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의 전부였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옆에 있는 닐스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닐스는 옆에 있는 지그에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야....... 지그. 저놈은 일단 피하고 봐야해.”

  “뭐?”

  “저 놈은 아마 위즈 왕국 내에서 최.......”

  그때, 저 앞에서 리처드가 조금 당황이 섞인 목소리로 중얼대기 시작했다.

  “아........ 설마 너희가 첩자들이었을 줄이야. 미치겠군.”

  “........”

  곤란한 듯 머리를 긁적이는 리처드는 오른 손에 3m가 넘어보이는 길이의 창을 들고 있었다. 창날 양 옆에 두 갈래의 갈고리 같은 날이 달려있어 마치 박쥐처럼 보이는 ‘란세어’종류의 창 이었다.

  지그가 그 무기를 보며 그 창의 특징, 그리고 그 창을 활용할 수 있는 용법 등을 머릿속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지만 리처드는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진짜 곤란하다고. 이번에 정말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했단 말야.”

  “뭐라고? 무슨 소리야?”

  이해 할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리처드를 보며 지그가 험악하게 대답했다.

  “너희가 첩자면....... 그 아가씨도 첩자라는 거 아냐?”

  “!!!”

  “지그?”

  지그의 머릿속을 스처지나가는 기억. 그것은 그날 리처드가 취한채 찝적이던 브린. 그리고 그녀가 웃는 모습이었다.

  “........”

  지그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뿌득, 하고 이를 가는 소리가 났다.

  “하아....... 난 정말 첫눈에 반했어. 그래서 그녀의 이름이라도 알아두고 싶어서 사람들을 풀어서 그 아가씨를 수소문 시켜놨는데.......”

  그 말이 끝난 직후 일어난 일은 두 개였다.

  쿵.

  묵직한 금속의 구체, 지그가 들고 다니던 ‘봉인탄’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콰악!!!

  그리고 봉인탄을 던져버린 지그가 핏발 선 눈으로 칼을 겨누며, 리처드에게 발사된 탄환처럼 튀어나갔다.

 

  “지그!! 그 놈에게 덤비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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