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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가장 사랑스러운 해시태그
작가 : 정서유
작품등록일 : 2017.11.16

소문난 SNS 중독자, 백설희!

비싸서 사지도 못 할 가방을
SNS에 올려 제 가방인 척 하거나,
매 끼니 마다 핫한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 사진을 업데이트 하는 게
바로 설희의 일상이다.

그녀의 앞에 SNS 극혐자, 성진욱이 나타나고
설희는 서서히 진욱과 사랑에 빠지며
SNS 밖 세계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17화, 혼술 부작용
작성일 : 17-12-19 14:51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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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지수는?”

 

 진욱이 혼자 뻘쭘하게 앉아있는

 설희를 외면하며 기수를 향해

 애써 무심하게 물었다.

 

 진욱의 말에 기수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곧 올 때가 됐는데….”

 

 기수의 말에 진욱이 긴장을 숨기며

 불판에 삼겹살을 올리면,

 현태가 삼겹살 집 문 쪽을 보며

 손을 들며 말했다.

 

 “어? 지수야!”

 

 현태의 말에

 삼겹살을 굽던 진욱의 손이

 움찔하며 멈췄다.

 

 진욱이 천천히 뒤돌아보면 그 곳엔

 현태의 부름대로 정말

 진욱의 아픈 첫 사랑 지수가 서있었다.

 

 12년 전과 똑같은 얼굴로

 긴 생머리에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차려입은 지수에

 진욱은 문득 예전의 감정이 되살아나

 지수를 넋 놓고 쳐다봤다.

 

 기수와 현태를 향해

 반갑게 미소 지으며 손들던 지수도

 진욱과 눈 마주치면서는

 순간적으로 멈칫하며

 흔들리는 눈빛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지수는 12년의 세월이 무색하지 않게

 순식간에 태연한 얼굴로 돌변해

 여유로운 얼굴로 진욱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진욱의 시선도 어느새 지수에게서

 지수의 뒤쪽으로 따라 들어오는 동호를 향해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이게 얼마만이야? 민지수!”

 

 현태가 기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며 지수를 반기면

 지수가 진욱의 맞은편에 앉으며

 웃는 얼굴로 답했다.

 

 “왜 이래? 너넨 가끔 봤잖아,

 나 한국 들어왔을 때.”

 

 지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호도 진욱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동호랑 진욱이를 오랜만에 보지.

 잘 지냈어?”

 

 지수는 그렇게 말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진욱에게 물었다.

 

 지수의 말에 애써 일렁이는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힌 진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나는 뭐….”

 

 진욱의 물음에 지수가

 이미 다 알지 않느냐는 표정으로

 말을 줄였다.

 

 그런 지수에 할 말이 없어진 진욱이

 지수와 동호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같이…. 온 거야?”

 

 진욱의 물음에 진욱의 눈치를 보던 동호가

 황급히 답했다.

 

 “마침 우리 병원 근처였대,

 그래서 나한테 연락했고.”

 

 “그랬구나….”

 

 동호의 말에 진욱이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동호는 그런 진욱을

 신경 쓰이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그런 동호를 눈치 채지 못한 지수는

 진욱을 향해 장난스럽게 말했다.

 

 “우리 진욱이는 아주 어른이 다 됐네?

 샌님 같은 남방만 색깔 별로 갈아입던 애가

 이렇게 훌륭히 수트를 소화하고.”

 

 지수의 말에 진욱이

 애써 아련한 표정을 숨기며

 지수를 향해 말했다.

 

 “근데 왜 지수 넌 그대로야.

 긴 생머리에 원피스 차림까지.”

 

 진욱의 말에 지수가

 왠지 모를 씁쓸한 미소로

 진욱을 비롯한 친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러게. 나만 머물러 있나 보다.

 다들 듬직한 어른이 돼버렸는데.”

 

 진욱이 그렇게 말하는 지수를 보며

 진욱 자신도 씁쓸히 미소를 지었다.

 

 한편, 그런 진욱의 테이블을

 유심히 쳐다보던 설희가

 예리한 눈빛으로 혼잣말했다.

 

 “저 여잔 누구야?”

 

 그러다가 뭔가 떠오른 듯

 ‘아차!’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지수?”

 

 설희가 그 말과 함께

 지수를 보는 진욱의 표정을 살피면,

 묘하게 씁쓸하고 아련해 보이는 진욱의 표정이

 설희의 시야에 잡혔다.

 

 그런 진욱의 표정을 보던 설희가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하며

 초조하게 말했다.

 

 “가뜩이나 내 맘대로 안 풀리는데,

 라이벌이 웬 말이야….”

 

 설희가 청천벽력을 맞은 표정으로

 진욱과 지수를 보고 있으면,

 그런 설희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삼겹살집의 중년 남자 사장이

 설희에게 다가와 물었다.

 

 “안 시키실 거예요?”

 

 사장의 말에 설희가 그 때서야

 여전히 진욱과 지수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곤

 대충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삼겹살 1인분 주세요….”

 

 하지만 설희의 말에 사장의 표정은

 더 못마땅해졌다.

 

 “1인분 안 파는데….”

 

 사장의 말에 설희가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답했다.

 

 “그럼 2인분 주세요!

 먹고 돼지 될 라니까.”

 

 혼자 흥분해 말하는 설희에 사장은

 설희를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보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설희는 여전히 그런 사장을 아랑 곳 않고

 진욱과 지수 쪽을 걱정스럽게 보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백설희, 예쁘고 날씬하면 뭐해?

 쓸 데도 없는데.”

 

 

 *

 

 어느새 설희는 혼자

 삼겹살을 지글지글 구워

 맛나게 먹고 있었다.

 

 하지만 크게 한 쌈 싸먹으면서도

 설희의 시선은 불만스럽게

 진욱의 테이블로 향해 있었다.

 

 진욱 일행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시끌벅적 신이 나서 웃고 있었다.

 

 “오늘 나랑 만나줄 수 있긴 한 거야?”

 

 혼잣말하던 설희가 문득

 자신을 향한 시선을 느끼면,

 삼겹살을 먹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흰 원피스 차림으로 혼자 고기를 먹는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을 보며 수군거리는 그들에

 민망해진 설희가 결국 오른손을 들어

 사장님을 불렀다.

 

 “소주 한 병이요!”

 

 설희의 말에 사장님까지

 설희를 이상하게 보며

 소주를 꺼내러 향했다.

 

 “도저히 맨 정신으론 못 먹겠다….”

 

 설희가 자신을 힐끔거리는 사람들에게서

 얼굴을 감추며 조용히 혼잣말했다.

 

 그 때, 그런 설희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잠시 화장실을 갔던 동호가

 설희를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설희 씨 아니에요?”

 

 설희가 자신을 아는 체 하는

 동호에 놀라 당황하면,

 동호가 혼자 삼겹살을 먹는 설희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기 먹는 건가? 혼자?”

 

 설희 뿐인 설희의 테이블에

 동호가 다소 놀라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때마침 설희의 소주를 가져온 사장님이

 설희의 테이블에 소주를 올려놓곤 갔다.

 

 “여기요.”

 

 설희는 테이블 위에

 소주병까지 올라온 것을 보고

 민망한 표정으로 동호 몰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동호는 그런 설희를 오히려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보며 말했다.

 

 “우와, 혼밥에 혼술까지….

 대단해요, 설희 씨!

 저는 패스트푸드점까지밖에 못하겠던데.”

 

 진심어린 동호의 말에도 설희는

 동호의 말이 자신을 향한 존경인지,

 조롱인지 모를 표정이 되어

 아리송한 기분이었다.

 

 “뭐…. 별거 아니에요….”

 

 설희가 애써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면,

 같이 미소 짓던 동호가

 진욱의 테이블로 가려하며 말했다.

 

 “아, 진욱이한테 설희 씨 있다고 전해야겠….”

 

 “아니요!”

 

 설희가 진욱에게 가려는 동호의 손목을

 황급히 잡으며 말했다.

 

 그리곤 자신을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보는 동호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욱 씨! 알아요….”

 

 자신의 시선을 민망하게 피하며 말하는 설희에

 동호가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알아요?”

 

 설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동호를 향해 끄덕끄덕했다.

 

 “아아, 알았어요. 그럼.”

 

 다행히 동호는 설희에게

 더 묻지 않고 말했다.

 

 “맛있게 드세요, 설희 씨.

 좀 있다 시간 맞으면 또 봬요.”

 

 동호는 그 말을 남기며

 다시 진욱의 테이블로 가서 앉았다.

 

 설희는 제 테이블로 돌아간 동호에 한 숨을 돌리곤

 이런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친구들과 떠드는

 진욱을 얄밉게 쳐다보며 소주병 뚜껑을 땄다.

 

 

 *

 

 “그 때 다 같이 땡땡이치다가 독사한테 들킨 거,

 기억 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은 진욱의 술자리에서

 현태가 들뜬 목소리로 진욱을 비롯한

 친구들에게 물었다.

 

 “아, 너 실연의 상처로 엉엉 울던 날?”

 

 진욱이 기억 난 듯 실실 웃으며 말하고

 동호도 신나서 진욱의 말을 거들었다.

 

 “그 때 너 위로 해준답시고

 모여서 생쇼 했었잖아.”

 

 동호의 말에 기수도

 웃겨 죽겠는 표정으로 말했다.

 

 “맞다, 진욱이 이놈은 그 여자애 찾아가

 박현태가 대체 뭐가 부족한지 묻겠다며 난리 치고….

 맨날 우리 술 먹는 거 잡으러 다니던 지수는

 그 날만큼은 허락한다며 답지 않게 술 먹자고….”

 

 기수의 말에 지수도 기억이 떠오른 듯

 아련하게 웃으며 말했다.

 

 “근데 먹기도 전에 독사한테 잡혔었잖아.

 독사한테 잡히자마자 기수 네가

 박현태가 땡땡이 꼬드겼다고 말한 거,

 그게 진짜 반전이었는데.”

 

 “맞아, 그 때 뒤통수 맞고

 얼빠지던 현태 표정 생각하면….”

 

 진욱이 생각만 해도

 터져 나오는 웃음에 더 말을 잇지 못했고,

 지수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도 모두

 그 기억을 떠올리며 폭소했다.

 

 “아, 진짜 그립다. 할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

 

 웃음을 터뜨리던 지수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진심 어린 말을 전하고,

 모두 같은 생각인 듯 어느새

 그 시절에서 멀어져버린 서로를

 위로하듯 쳐다보았다.

 

 특히 진욱은 지수를

 안타까운 얼굴로 쳐다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때, 아련해진 분위기를 깨고 누군가

 진욱의 옆자리에 끼어들며 말했다.

 

 “대체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미나게 해요?”

 

 술 먹어 꼬부라지는 그 누군가의 발음에

 진욱이 불길한 표정으로 옆을 쳐다보면,

 어느새 의자 하나를 가져온 설희가

 자신과 기수 사이에 끼어 앉아 있었다.

 

 눈이 풀려 얼큰하게 취해있는 설희를 본 진욱이

 애써 당황함을 숨기며 설희의 이름을 불렀다.

 

 “설희 씨….”

 

 “아니, 궁금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네….

 나랑 있을 땐 그렇게 웃는 얼굴 한 번 보기 힘들더니,

 여기선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싱글벙글이냐구요.”

 

 풀린 눈으로 혀가 꼬여 말하는 설희에

 동호도 당황해 설희에게 말했다.

 

 “설희 씨,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아뇨! 저 하나도 안 취했어요.

 내가 누구 때문에 입지도 않은 원피스를 빌려 입고 왔는데,

 아직 취할 순 없지. 암.

 저 하나도 안 취했어요!”

 

 설희는 자신을 일으키려는 동호의 손을

 단호하게 뿌리치며 말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술 취한 설희의 모습에

 같이 앉아 있던 기수와 현태, 지수의 표정도

 서서히 일그러졌다.

 

 “누구야? 아는 분?”

 

 지수가 진욱과 동호를 향해 물으면

 멈칫한 진욱 대신 먼저

 입을 뗀 것은 동호였다.

 

 “응, 진욱이가 어머님 때문에….”

 

 “진주 친구!”

 

 하지만 진욱이 그런 동호의 말을 끊고

 황급히 소리치며 말했다.

 

 생뚱맞은 진욱의 말에 동호가

 놀라서 진욱을 쳐다봤고,

 설희도 어이없는 표정으로

 눈이 세모가 되어 진욱을 봤다.

 

 하지만 진욱이 관심을 두는 건 오직

 지수의 반응이었다.

 

 “진주 친구?”

 

 지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으면,

 진욱이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응,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진주 친구.

 신경 쓸 거 없어.”

 

 오직 지수만 쳐다보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진욱에

 설희가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발끈해 말했다.

 

 “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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