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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륙의서
작가 : Kora Wod
작품등록일 : 2017.12.9

열정페이만 요구하는 회사와 자신과는 다름을 주장하는 동료직원, 성희롱을 일삼는 상사에게 치이는 삶에 지친 그녀.
잠깐 삶은 포기하고 싶었으나 마음을 고쳐 더 열심히 살아볼까 했더니 갑자기 재해가 일어나 다리위에서 떨어졌다?
기절하고 일어나니 꿈에서도 못본 세계였다.

 
비수2
작성일 : 17-12-19 02:52     조회 : 226     추천 : 0     분량 :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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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더욱더 커진 의심의 눈빛으로 말했다.

 

 "그럴리가, 그 가문은 이제 남자가 없는데? 역적의 가문으로 몰렸다가 몆년전에서야 풀린 곳이라 후계자가 있을리가 없어."

 

 그는 의심을 지우지 않고 다시 물었다.

 

 "요즘에는 변방의 귀족들을 이용하는 가짜 귀족들이 많지, 진짜 아데르트의 자식인가?"

 

 그의 물음에 비하스가 대신 답하였다.

 

 "이분은 진짜 아데르트가의 자제분 이십니다. 누구 보다도 확실하신 귀족이시니 의문을 품지 마시죠. 루시리아님의 명예에 흡집을 내신다면 신상에..."

 

 비하스가 검을 쥐려고 칼집에 손을 갖다대었다. 미리 불안의 싹을 자르려는 생각임을 깨닫고 황급히 비하스의 팔을 잡고 저지했다.

 

 "!"

 

 비하스가 심하게 움찔 거리고 나를 보고서야 하던 자세를 멈추고 한참동안 나를 쳐다보았다.

 

 "루시리아님, 당신을 위험에 빠트릴 모든것은 미리..."

 

 제거할 것이란 그의말에 고개를 세차게 휘저었다. 내가 위험한것 보다 다시 우진이를 잃는것 같아 두려움이 앞섰기에 검을 뽑으려는 팔을 꼭 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 검을 들고 나에게 달려올건가? 그렇다면 상관하지 않겠지만 검도 뽑지 않고 대화를 하는 귀족에게 검을 휘두른다면 그대의 주인또한 얼굴을 들수 없을터다."

 

 그말이 끝나자 마자 비하스는 손에 힘을빼고 검을 뽑는것을 포기했다. 그의 기백에 나는 깜짝 놀라 한참동안 비하스를 붙잡고 있었다.

 

 "루시리아님, 놓아 주십시오."

 

 적대감은 여전했지만 더이상 헤하려는 의도가 없어 보여 잡은손을 놓았다.

 

 "그대는 잘못알고 있는듯 싶습니다. 분명 나는 아데르트 가의 유일한 후계자니 가문에 편지를 보내 확인해 보시지요."

 

 나는 어느새 루기가 확실히 했을꺼라 믿고있었고, 루기가 일을 어중간하게 해놓지 않았을 것이다. 비하스는 은근슬쩍 나의 말을 맞추며 대신 말을이었다.

 

 "역적의 가문이 된 후에 혹여 안좋은 일이라도 생길까 싶어 아데르트가에서 알리지 않은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하긴.. 귀족이 아닌이상 이렇게 충성심이 깊은 기사를 가질리 없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그가 깊은 확신을 담은 눈빛으로 의심을 하자 마치 우진이가 의심을 하는것 같아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이안님은 왜그런 의심을 하시는지요. 귀족이 아니라면 기사또한 있을수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비하스는 불만이 많은 얼굴로 퉁명스럽게 말하며 나를 못보게 그 큰 몸으로 막고 정중하게 이만 가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우진이와 닮은 얼굴로 냉정한 말들을 쏟아내어 마음속 깊은곳 에서부터 상처입은 나를 황급히 구출한 비하스는 아무도 볼수 없는 숲속을 찾아 이곳에 앉으라 말하였다.

 

 "아직 기숙사는 청소를 끝내지 않을 시간이니 이곳으로 모셨습니다. 이곳은 아무도 오지 않을 장소예요."

 

 크고 작은 나무와 풀들이 가리듯한 장소는 내가 딱 누울정도의 크기로 비하스의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앉아서 그 냉정한 표정과 의심하는 눈빛이 저절로 생각나 한참동안 그 표정들을 떨치려 애썻다.

 

 "조금 쉬고 계십시오. 잠깐 기숙사가 정리가 되었는지 보고 오겠습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참동안 기웃거리더니 혼자 있고싶은 마음을 읽었는지 어느새 그의 모습이 사라졌다. 옛날처럼 바보같은 웃음이 생각나 우진이가 웃던것 처럼 잠깐 웃어 보았다.

 

 "우힛.."

 

 내앞에서만 서면 빨게지는 얼굴이나 어쩌지 못해서 우물쭈물 거리는, 마치 강아지가 주인앞에서 낑낑 거리듯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던 우진이가 못했던 말을 모르는것은 아니였다.

 

 "그때 내가 고백을 했었다면 조금더 행복했을까."

 

 그때 옆에서 몸을 챙기라고 조금더 잔소리를 했었다면 달라졌을까 잠깐 생각했다. 그리고 우진이는 더이상 내가알던 우진이가 아니고 기억을 잃은 영혼이였다. 한참동안 그렇게 있자 혼자있을 시간을 준 비하스가 다시 다가와 사색을 일깨웠다.

 

 "조금 괜찮아 지셨습니까?"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털고 일어났다.

 

 "기억을 잃어도, 그래도 우진이는 우진이니까 더 바라면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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