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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나는 내일 죽기로 했다
작가 : 육일육씨
작품등록일 : 2017.12.9

....더 자고싶다..

 
7
작성일 : 17-12-19 01:34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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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시죠?”

 

 

 

 일반적인 전화 너머의 대화 시작을 알리는 첫 마디는 아니지만,

 

 나에게 전화가 올 일은 적기 때문에 여보세요 대신 질문으로 시작했다.

 

 

 “나다, 하루야”

 

 바보가 아닌이상 7일의 반 이상의 날들을 듣는 목소리이고

 

 무엇보다 방금까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 소리와 잠깐의 ‘왜 전화했지’ 라는 잠시의 생각 후에 알겠다는 신호를 보내야했다.

 

 “네, 무슨 일이시죠?”

 

 “선생님이 지금 조금 난처한데 여기로 와 줄 수 있니”

 

 우리가 짧은 인사말과 함께 헤어진지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나를 찾는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힘들 것 같다는 핑계가 먹히지 않을 것 같아서 알겠다는 말과 반대쪽 공원에 계시다는 말을 남기고 그리로 향했다.

 

 

 

 

 20분 정도의 거리지만 그동안 난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담임이 갑자기 날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걸어 오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도 아니라면 이제야 해방된 내 자유를 뺏으려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쓸대없는 일로 부르는건 아닐까하고 속으로 내가 생각 할 수 있는 갖은 욕들을 생각했다.

 

 

 

 

 

 

 

 

 ‘좆같은 새끼’

 

 

 

 

 

 

 속으로 마지막 욕을 뱉으며 욕의 당사자가 내 화면에 보였을 때

 

 그가 모르는 여러 사람에 둘러 쌓여 경찰과 함께 있는 것에서 역시 괜히 왔다는 생각과 함께

 

 한번 더 같은 욕을 이번엔 입 밖으로 뱉었다.

 

 

 담임이 먼저 내가 온 것을 보고 눈 빛을 건냈고,

 

 그 다음 경찰이 내게 “저 학생인가요”라며 말을 건낸 후

 

 그 옆에 있던 무리들의 시선까지 받게 되었는데.

 

 

 

 생전 대화 할 일 없는 경찰이 건넨 말 보다

 

 무리의 시선이 난 더 불쾌했다.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 보다

 

 

 ‘뭐하는 새끼들이지’라고 먼저 생각했으니까.

 

 

 

 

 

 

 눈빛들의 곁눈질의 속삭임을 깨준건 담임의 말이였다.

 

 

 

 “하루야, 집 가는길 막아서 미안하다. 잠시 와서 얘기 좀 해주겠니?”

 

 “네?”

 

 

 무슨 얘기를 해달라고 하는건지 아무 상황도 모르던 터라 우선 무리에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그런 다음엔

 

 ‘진짜 좆같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 가는 길에 불려와 개 사체까지 봐 버렸으니

 

 오늘은 평범하질 않는 구나

 

 ‘아니 특별한 하루인가.’

 

 

 

 

 경찰들의 설명이 이어져 상황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죽은 개는 주인이 있는 떠돌이 개가 아니고, 뒷 다리와 입이 묶인 흔적, 얼굴을 알아 보기 힘들 정도로 짓눌린 얼굴 형태.

 

 동네 주변에서 계속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문득 뉴스에서 나오던게 생각 났다.

 

 

 

 

 

 

 

 

 

 

 

 '근데 범인은 정말 개와 고양이만 죽였을까?'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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