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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Sailing
작가 : 세일러
작품등록일 : 2017.12.5

"사람은 항상 보물을 찾으려한다. 그래서 완벽하다는 지도를 그리지만, 이 작은지도에 그리기에는 바다는 너무 넓다."

 
Chapter 16
작성일 : 17-12-19 00:39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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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선장과 나는 같이 배를 향해서 발걸음을 더욱 재촉시켰다. 선원들이 잘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계속 달려가였다. 어느샌가 해변에 있는 클라우드 호에 다다랐고 다행히 선원들은 우리를 멀리서 기다리고 있었다. 선원들의 눈빛에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제 경솔한 판단 때문에 이곳을 떠나는 시간이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내 말에 선원들 모두가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말을 하나 더 이어붙었다.

 

 “여러분들이 요즘 항해로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제가 그런 여러분들을 재촉하면서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었고, 이번 일처럼 저는 여러분들에게 짐만 지워드린 것 같아요.”

 

  그러자 선원 중 한 명이 내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물론 요새 힘들긴 하죠, 작업양도 많아져만 가고, 하지만 저희는 항해사님의 고충을 잘 알고 도와드리기 위해서 온 거지. 결코 항해사님에 대한 불만을 하기 위해 온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항해사님을 볼때마다 용기가 생겨요.”

 

  선원들이 모두 나에게 손을 얹으면서 말을 해주었다.

 

 “힘내세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즐거울 때가 더 많았어요.”

 

 “다른 사람을 탓할 거면 오지도 않았죠. 빨리 일어나세요.”

 

  나는 그들의 말 한 마디씩 모두 경건하게 받아드렸다. 오늘따라 눈가가 계속 촉촉해지기만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날 위로해주는 선원들에게 나는 허리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원들이 나에게 박수를 보냈다. 나는 내 마음을 그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나는 감격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말 없는 대화로 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배 위로 올랐다. 갑판 위에서 선원들과 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항해를 해나갈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다. 나는 돛의 바로 밑에 앉아서는 따뜻한 홍차를 마셨다. 마음이 진정되는 것인지 몸이 포근해지었다. 그런데 등에서 갑자기 진동이 울렸다. 등을 더듬거리며 진동이 나는 곳을 건드렸더니 기계와 같은 촉감이 나였다. 놀란 나는 뒤돌아보자 시한폭탄 같은 것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이건 곧 폭발한다는 의미인 것인가, 나는 재빨리 가위를 가지고 폭탄을 해체시키자 왠 전선들이 보였다. 나는 시한폭탄을 해체할 때에 매뉴얼을 보고 전선의 절단 순서를 기억하고 그대로 따랐다.

 다행히도 폭탄은 별다른 반응 없이 작동을 멈추었다.

 

  나는 다른 기둥도 검토해 보자 세 개나 더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급하게 해체하자 뒤에 표기된 타이머가 2분을 남긴 채로 정지하였다.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기진맥진한 채로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나는 바로 선장과 다른 선원들에게 이 사실을 일러주고는 해체한 폭탄들을 눈 앞에 직접 보여주었다. 다들 놀라움을 주체하지 못하고 무언가에 한 대 맞은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불안해하였다.

 

 “혹시 폭탄이 더 있으면 어떻하죠?”

 

 “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짓을..”

 

 “이제 어떻하죠.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아요.”

 

  다들 걱정을 한마디씩 늘어놓았다. 나 또한 그들처럼 걱정이 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네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모두들 시선을 네이에게 돌렸고 그는 영문을 몰라하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다들 분위기가 영 좋지 않아 보입니다만?”

 

 “이봐, 당신은 또 어디 있었던 거야?”

 

 “아, 저 말씀이신가요? 저는 기관실에서 계속 기계들을 다루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깨가 너무 아프네요.”

 

  다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네이도 무언가를 눈치챘는데 당혹해하였다. 그러고는 재빨리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이런 폭탄을 설치한 범인은 우리 배에 있을 텐데, 그럼 우리 중 한 명은 무조건 범인인 건가요?”

 

 “저도 참, 이번만큼은 갈대같이 몸이 떨리기만 합니다.”

 

  나는 다시 선원들을 진정시키고서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지금 바로 우리 중에 범인이 있는 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모두 진지해지였고 일단 오늘은 이쯤하고 내일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하였다. 모두들 선실로 들어가였고 나는 이 상황에서의 해결 방법을 고민해가고 있었다. 아버지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셨을까, 최고의 항해사라면 이 문제를 이미 해결하고도 남으셨겠지만 난 그 정도의 항해사는 아니였다. 나는 어찌해야 할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만 잠이 들었다.

 

 
작가의 말
 

 글쓰는 창이 닫힐 때까지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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