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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륙의서
작가 : Kora Wod
작품등록일 : 2017.12.9

열정페이만 요구하는 회사와 자신과는 다름을 주장하는 동료직원, 성희롱을 일삼는 상사에게 치이는 삶에 지친 그녀.
잠깐 삶은 포기하고 싶었으나 마음을 고쳐 더 열심히 살아볼까 했더니 갑자기 재해가 일어나 다리위에서 떨어졌다?
기절하고 일어나니 꿈에서도 못본 세계였다.

 
다시 만난 첫사랑
작성일 : 17-12-19 00:19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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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 말한다 해도 나의 첫사랑이 나타나 살아서 숨쉬는것 같았다. 그렇게 예전처럼 힘들게 알바로 허덕이지도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내 첫사랑인 우진이와 똑같았다. 아니 똑같은게 아니라 첫사랑이 이곳으로 이사와 살고 있는것 같았다.

 

 "....기억을"

 

 어느새 나타난 그는 황금빛을 내뿜으며 울고있는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워줄까? 더는 그 슬픈생각이 나지 않도록, 닮은 사람과 잘 지내도록. 기억은 전기가 통해서 잠깐 따끔 거리면 없어져."

 

 그의말이 달콤하게 들려서 그래 달라고 부탁할까 하는 생각이 한순간이나마 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잃고싶지... 않아."

 

 비록 사귀지도 못했지만 그 소중했던 첫사랑을 잊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설령 그 기억으로 상처를 받는다 할지라도."

 

 과거에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 했었던 기억이였다. 그때 당시의 나의 전부같았던 기억을 지운다는것은 생각도 하고 싶지 않는 일이기에 거절했다.

 

 "알았다.... 하지만 기억을 지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내게 말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오늘따라 더 그리운 파스냄새가 생각나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엎드려 있는데 그가 다가와 머리를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이만 자는게 좋겠어..."

 

 걱정스러운듯한 분위기에 괜찮다고 말하려하다가 그는 굳이 말을하지 않아도 알것같은 기분에 말을 하지 않았다. 루기는 다른 말을 하거나 붙이지 않아도 내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고 이해해 줄것 같다는 말도 되지 않는 확신이 들었다.

 

 "괜찮아. 넌 나의 소중한 사람이니까, 애써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나의 소중한 보물이니까."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해 주었고 말도 되지 않던 확신은 사실이 되었다. 루기는 나를 가장 잘 알고있었다. 그는 내머리에 손을 올린채 말했다. 잠깐의 노란 빛이 그의 손에서 나오자 마자 따뜻한 물에 머리를 담군듯한 느낌에 울다 지친나는 노곤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원한다면 그 어떤 바램이라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할거야."

 

 그가 조용조용히 말하는 그말을 마지막으로 어느새 나는 깊은 잠에 빠졌다.

 

 

 나는 어느새 7~8살 정도의 어린 아이가 되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애틋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나의 소중한 생명, 무엇과도 바꿀수 없어. 길고 긴 세월이 지나서야 다시 볼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설령 네가 다른사람을 좋아한다고 해도 나는 웃으면서 격려해 줄거야.]

 [어째서?]

 [어째서 냐고 묻는다면 이유는 간단해, 너는 내게 무엇보다 바꿀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니까. 나는 보물인 네가 슬퍼하는걸 보고싶지 않아.]

 [보물?]

 

 그는 꿈에서 조차 내게 그렇게 말했다. 아주 소중한 보물이라는 말에 나는 다시 물었다.

 

 [다른사람을 좋아해도?]

 [그건... 네 선택이니까 존중할거야.]

 

 나를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다는 표정을 짓더니 나를 번쩍 들어서 조심스레 포옹해 주었다. 그는 꿈에서 조차 나를 신경쓰며 할머니가 지으시던 표정 그대로 애틋하게 바라보며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었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너니까. 무슨 이름으로 불리어도 무엇을 해도 나는 네가 있어만 준다면 상관없어.]

 [내가 아무것도 못해 준다고 해도?]

 [내가 있는것 만으로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슬플때에 너의 슬픔을 내게 말해서 나눠주라. 너의 슬픔을 나눠받고 싶어.]

 갑자기 주위에는 세상의 노래가 만연 하였고 마치 그가 가사를 지은것 처럼 여러 사람이 따라 부르는듯 했다.

 

 -너는 화창한 날의 햇볕처럼 내게 다가왔어. 그 흐린날 화창한 햇볕처럼 내게와 나에게 무엇보다도 없는 보물이 되었어.

 갑작스런 이별후에 나는 너를 얼마나 찾고 싶었는지 몰라.

 하지만 찾을수 없는걸 알기에 울부짖은 나는 점차 현실을 깨달았지. 그렇게 수많은 시간이 흐른후에서야 네가

 다시 태어나 다시 만날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

 

 [저기.. 있잖아 나...]

 

 나는 전할 말이 있어 힘겹게 그에게 말을 하려 했다. 무거운 입을 때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을 하려 했었지만 어째서 인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괜찮으니까... 나는 너의 바램을 이루어 주려고, 네가 어디에 서라도 그가 잘 살기를 바래서 그는 다시 환생을 한거야.]

 

 그의 마지막 말을듣고 나는 눈이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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