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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GHOSTLY
작가 : 페네
작품등록일 : 2017.11.4

세상을 지키는 종족은 세가지가 있다. 먼저 악마를 물리치고, 악을 세상에서 뗴어놓는 '엑소시스트', 기도를 해 세상을 안정시키는 '미라이스트', 마지막으로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영을 진정시키거나 소멸시켜 버리는 '고스틀리'가 있다. 세 종족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악과 싸우고 노력하며 매일 매일 세상을 지켜나간다. 그들은 언제나 세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의 미움을 여전히 받고 있다. 그런 종족들중 하나인 '고스틀리'와 '고스틀리'에 속한 한 소년의 이야기.

 
03. 추억
작성일 : 17-12-18 19:48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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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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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라 바람은 약간 불지만 따뜻한 햇살덕에 마당은 반짝하고 빛나고 있다. 연못안에 물고기들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토끼동상은 햇빛에 빛나 존재감을 높여주었다. 샤르에는 이런 정원을 햇빛을 받으며 즐거운듯이 날고 있었다. 아무도 자신을 건들지 않는 유일한 시간임과 동시에 넓은 곳에서 혼자 있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지 샤르에는 즐거워보였다.

 

 막 씻는 것이 끝난 프레닐은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왔고 거실에 나있는 어떤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는 여러 옷이 걸려있었고 모두 남자옷이였다. 성인이 입을것이랑 청소년정도가 입을 옷들만 있었다. 프레닐은 옷을 한번 싹 훑다가 어떤 옷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그 옷은 고스틀리가 되면 주는 망토인데 길이가 발목까지 오는 긴 망토이다. 하지만 프레닐은 망토를 입을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는 망토옆에 대충 걸어져있는 검정색 멘투멘과 검정색 스키니즈를 보고는 바로 그 옷으로 갈아입었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다는것을 알았고(샤르에가 정원에서 놀고 있는것을 프레닐은 그녀의 말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방문은 잠가뒀기 때문에 마음편히 입었다.

 

 

 

 "그럼 이제.."

 

 

 

 다시 옷들을 휙 둘러보더니 녹색 잠바를 한 손에 들고 방을 나왔다. 집안이 아까와는 반대로 조용하자 프레닐은 샤르에가 정원에 있을거라고 예상했다. 외투를 입고 프레닐은 거실을 지나쳐 현관으로 향했다. 신발은 어제와 같은 것을 신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신발은 흙이 묻어서 더러웠다. 프레닐은 털면 된다고 생각하고 신발을 신었고 현관에서 발을 땅에 두드려 흙을 털었다. 대부분의 흙은 바닥에 떨어졌고 거의 다 떨어진것을 보자 프레닐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눈부신 햇살이 프레닐을 공격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인상을 찌푸린채로 날아다니고 있는 샤르에를 바라보았다.

 

 

 

 "샤르에."

 

 "아, 나왔어? 그럼 이제 가자."

 

 "아무렇지 않잖아.."

 

 "응?"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응."

 

 

 

 프레닐은 이름으로 부르면 샤르에가 어떤 행동을 취할거라고 생각하고 이름으로 불렀다. 예를 들면 부끄러워 한다던가 쑥쓰러워 한다던가 얼굴이 빨개진채로 소리치는것등을 예상하며 불렀는데 아무렇지 않으니 프레닐은 예상외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듯 먼저 앞장섰다. 먼저 앞장서서 가는것도 의외였지만 프레닐은 샤르에가 자신한테 익숙해진것 같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따라서 저택을 나왔다. 숲으로 가기 위해 걷고있는데 어떤 의문점이 생긴 샤르에가 프레닐에게 물었다.

 

 

 

 "있잖아, 프레닐. 저택문은 안잠궈도 괜찮아?"

 

 "안잠궈도 들어올 사람은 없어."

 

 "그치만 도독이 들어오면 어쩌려고?"

 

 "하..내가 직접 보여줘야 되나.."

 

 "뭘?"

 

 

 

 프레닐은 대답해주지 않고 바로 앞에 있는 가게로 향했다. 빠른 걸음으로 가자 샤르에도 더 빨리 날아 그를 따라갔다. 가게 안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사장은 가게 앞에 서있는 프레닐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꺼져라."

 

 "아무 말도 안했는데 너무하시네요."

 

 "너때문에 손님이 안오잖아! 당장 안 꺼져?"

 

 

 

 계속 해서 프레닐에게 욕을 하는 사장을 보고 있자 샤르에는 화났는지 그 사장을 째려보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못보는것을 알지만 이 상황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기에 어디 더 해보시지라는 생각으로 째려보고 있는것이다.

 

 

 

 "가자."

 

 "그냥 가게? 저 사람은!.."

 

 "저사람은 내가 고스틀리인걸 알고 저러는거야. 그러니까 가자."

 

 

 

 프레닐이 속삭이듯 말하자 샤르에는 더 어이가 없어졌는지 프레닐에게 항의하려 했다. 하지만 프레닐은 빠른 말로 그녀의 말을 막았고 말이 끝나자 마자 가게에서 떨어져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샤르에는 그 사장을 한번 더 째려보고는 프레닐을 쫓아갔다. 그 뒤에 바로 날게되자마자 샤르에는 그에게 아까 못했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왜 그냥 가는거야? 화나지 않아? 다가가기만 해도 뭐라고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하다고."

 

 "저사람뿐만이 아니야."

 

 "무슨 소리야?"

 

 "이 세상 사람들은 세 종족을 극도로 싫어해. 죽일 정도로 말이지."

 

 

 

 '죽인다'라는 말이 나오자 샤르에는 약간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프레닐은 그럴줄 알았는지 그녀의 표정을 보곤 어떤 기억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목숨까지 걸고 퇴치하고 없애는데 그걸 불운이라고 생각하고 종족의 몇몇을 죽이지. 그래서 난 이 세상 인간들이 정말 싫어."

 

 

 

 무서운 표정과 함께 말을 빠르게 내뱉어서 그런지 샤르에는 무서움이 더 더해졌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뒤로 두사람은 각자 생각을 하며 처음 만난 숲으로 같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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