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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9. 죽은 자들의 교리 (4)
작성일 : 17-12-18 19:25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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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말하는 그의 눈은 굉장한 열의에 차 있었으며 자신은 할 수 있다는 믿음, 혹은 약간의 간절함이 보였다. 회장은 그의 그런 태도가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것인지 눈을 내리깔며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하, 정말이지... 난 광기에 쌓여있는 그런 미친 사이코인줄만 알았는데 말이야.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그런 눈은 하지 말아줘 나보다 나이도 많으면서 정말 부담스럽거든? 그래 아무튼 그래서 당신이 내게 원하는 게 진짜 뭔데?”

 “인정, 당신 같이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처럼 함부로 할 수 없는 자들의 공식적인 우리 교에 대한 인정입니다. 이 기적을 이용해 많은 이들을 주변에 두었지만 아직 부족 합니다. 그들은 그저 편히 써먹을 수 있는 요술로 치부하니까요 혹시 당신이라도 교에 정식적으로 들어와 준다면...”

 “그건 곤란해 아무리 내가 의원이라고 해도 나에게 실질적인 힘이란 별로 없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난 죽은 자가 다시 살아 산다는 걸 별로 좋게 보진 않아. 단, 우리는 어차피 당신들을 수사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어디까지 기본조사만 하러 온 거니 좋게 말해줄 수는 있어”

 

 그 말에 그는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무엇인가 결심을 한 듯 굳을 얼굴로 밖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당신들은 기적을 목격 할 테니까요”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신을 반기는 신도들 사이로 들어가더니 어느새 품에 무언가를 안은 채 나왔는데 그것은 이미 죽어버린 어린 아이의 시체였다.

 

 “교주님, 정말 살릴 수 있는 겁니까? 우리 아이 정말 살 수 있는 거 맞는 거겠죠?”

 “그럼요, 제가 신자님께서 아이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걸 아는데 당연 하죠, 절 믿으세요.”

 

 그는 아이의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에게 그렇게 말하더니 품에 안은 아이의 시체를 바닥에 눕혔다. 그러자 아이의 아비를 비롯한 주변의 신자들은 몇 발자국 물러난 다음 경건한 자세를 취하고는 이 이 아이의 이마에 손을 맞닿았다. 그 순간 강렬한 빛이 터져 나오면서 아이의 몸에 스며들었다.

 그러자 신자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져 나오면서 교주에게 절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교주님께서 기적을 행하셨다 교주님이야 말로 신에게 선택... 아니 신 그 자체인 것이다!”

 

 누군가의 외침에 모두가 의심하지 않고 그 말에 동조했다. 이미 여러 번 의식을 보았을 이도 이곳에 처음 와 반신반의 하던 이도 고개를 끄떡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앞에서 기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아이가 눈을 뜨고 자신의 아버지를 부르자 아이를 껴안은 그는 눈물을 흘리며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 아들 놈을 이리 살려주셨으니 이제 교주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는 감히 갚지 못할 은혜를 입었기에 교주에게 충성을 맹세했고 그 뒤편에선 교주를 의심한 자들의 회개가 이어졌다.

 

 “오, 오늘 내가 큰 죄를 지었나이다. 감히 신을 의심하다니... 이제 거짓된 신을 버리고 당신을 섬기겠나이다. 오, 당신만이 나의 진정한 신일지니...”

 

 아이러니 하게도 그 사람들 중에는 이미 신부나 수녀 등 원래 독실하게 신을 섬기던 이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교주는 덤덤히 즐기고 있었다.

 일행들은 그 모습을 보고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회장은 그러면서 유린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언니 봤지? 어땠어. 뭔가 이상한 게 보이긴 해?”

 “아니... 그런 건 없어 그저 평범한 능력 발현이야. 다만, 어떤 원리 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나도 그가 능력을 쓸 때 살짝 살펴보았지만 별 다를 건 없었다. 뭐 그것이 완벽하진 않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뭐 역시나 완벽한 부활은 아니군, 하지만 그건 이미 예상하던 바였고 그거 빼면 딱히 걸린 건 없는데...’

 

 애초에 누군가를 부활시킨다는 게 인간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 저것이 완벽한 부활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저건 단순히 죽어버린 육체를 회생시켜 아직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떠도는 혼들을 강제로 다시 육체에 고정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 한다면, 영혼에 손상이 갈 수 있을뿐더러 그리 오래 지속되지도 못한다.

 물론 그것이라도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당사자들에겐 감지덕지 겠지만. 나는 그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자, 어떻습니까. 저의 능력이, 뭔가 생각이 바뀌시진 않았나요? 분명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사람이 분명 여러분들에게도 존재할 텐데요

 “뭐야 굳이 우리를 다시 이곳 까지 오게 해서 이런 쇼를 한 것이 결국 아까의 말을 다시 생각보라는 거였어? 아니 그보다 단순히 인정을 받고 싶다면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되잖아? 게다가 이미 많은 신도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면서”

  “그건...”

 

 그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어느 곳에서 탕 하는 총소리가 들려왔다

 

 “칫, 역시 이 거리 에선 무리인가? 빗나갔네.”

 

 누군가 살짝 투덜거리며 멀리서부터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자신이 쓰고 있던 후드를 열어젖히며 교주를 똑바로 바라보곤 입을 열었다. 그는 내 또래의 남자 애였는데 그의 손엔 거무튀튀한 리볼버 한 정이 들려있었다.

 

 “뭐 말하고 싶은 건 많겠지만 이만 죽어버려, 딱히 감정 없지만. 내겐 이게 비지니스라서.”

 

 그는 그렇게 말하곤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재빨리 손을 쓰려고 했지만 내가 뭘 하기도 전에 그의 총알은 무언가를 맞고 튕겨나갔다.

 

 “이거 곤란한 걸요. 전 쉽게 죽어줄 수 없는 몸이라 말이죠.”

 

 그렇게 말하는 그의 주변엔 그를 보호하는 이상한 기운들이 있었다. 그것이 주변을 돌면서 총알을 튕겨낸 것이었다.

 

 “오, 꼴에 믿는 구석은 있었나 보네? 뭐 그래도 상관없어. 당신은 여기서 죽을 테니까.”

 

 그는 그렇게 말하곤 다시 총구를 그에게 겨누었다. 명중할 때까지 계속 쏴재낄 생각인 듯 했다.

 그러다 사람들은 충격에서 벗어나 이내 분노에 휩싸인 얼굴로 그를 둘러쌌다.

 

 “저 놈이 교주님을 해하려 한다. 교주님을 지켜라!”

 

 누군가의 외침에 분위기는 단숨에 싸늘해졌고 어느새 교도들이 자신을 감싸며 위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는 픽 웃으며 말했다.

 

 “정말 교세를 이루는데 어떠한 강요나 협박도 없었던 거 맞아? 이건 뭔 군대도 안 부럽겠는데? 좋겠어, 이렇게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서. 뭐 하지만 이런 상황예상 못했던 것도 아니고...”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허공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것이 무슨 신호라도 되는 듯 탕, 누군가가 사람들을 헤치고 이곳으로 왔다.

 

 “아, 정말 스타일 구기게 이렇게 까지 해야 해? 사람들이랑 부딪히다보면 옷태 다 망가진단 말이야.”

 

 모습을 보인 이는 이곳에 무슨 나들이에 온 것 마냥 화사한 옷차림에 한껏 머리며 손톱이며 멋을 낸 여자애였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총을 성녀에 등에 대고 성녀를 앞으로 세우고 이곳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 미리 내 동료에게 성녀의 신병을 확보하라고 했지, 성녀가 당신의 약점이잖아? 뭐 보다시피 이렇게 되었고, 솔직히 말하면 놀랐어. 예전엔 그저 초월계였던 당신이 근원계가 되어서 이렇게 성녀까지 두고 있다니, 성녀라니 별 웃기지도 않는 별칭이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는 굉장히 득의양양한 한껏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이런 반대로 교주의 얼굴은 어느새 미소가 사라진 고 경직된 표정이었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째서!”

 

 교주가 이들의 정체를 알아 차린 듯 얼굴에 감정을 드러낸 채 분노하자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런 짓을 하냐고? 아까 말했잖아. 비지니스라고, 역시 돈이지 돈. 죽여도 꺼릴 것이 없는 사람 멱 좀 따서 목돈이라도 만질 수 있다면 나쁘진 않잖아? 이래봬도 돈이 좀 필요해서 말이지.”

 “야! 언제까지 주저리 떠들기만 할 거야? 나 바로 한 시간 뒤에 샵에 예약 있으니까 빨리 끝내고 얼른 가야한다고!”

 

 그녀는 손톱을 매만지며 시간이 없다며 투덜거렸고 그 말에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는 다시 총을 교주에게 겨누었다.

 

 “들었지? 내 파트너가 좀 급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더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이만 갈 시간이야!”

 

 그러자 교주는 이를 악물었고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기운을 더욱 끌어올려 총격에 대비했다. 그러자 그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이내 총구를 자신의 파트너가 잡고 있는 성녀로 돌리더니 바로 총을 쏘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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