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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황녀의 아카데미
작가 : 홍률
작품등록일 : 2016.9.5

약간의 아픔을 간직한 황녀와
그 아픔의 원인인 남자
그 둘의 아카데미 생활

 
1부 성장-#3화
작성일 : 16-09-06 17:14     조회 : 304     추천 : 0     분량 :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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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했다.

 

 어쩌다가 오빠의 꾐에 넘어가서는..

 

 "어머 시아님 이 드레스가 낳겠네요 자 어서 입으러 가자구요?"

 

 난 시녀들이 하나둘씩 입혀주는 옷들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이렇게 입혀주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많이 어색했다.

 

 하얀 레이스가 달린 속옷을 입은 후

 

 헤르시아 전통 복장인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위에 겹쳐입었다.

 

 이 옷 약간 청월국옷과 약간 비슷하단 말이야...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날 멈춰세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아가씨 이쁘네?"

 

 고개를 위로 들어보니 시안오빠가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다.

 

 "고귀하신 황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웃으면서 루시리아의 인사에 답한 시안오빠는

 

 날 들어올렸다.

 

 "시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시녀들에겐 아무말 못들었는데..무슨 날인가?

 

 "무슨 날인데요?"

 

 그러자 그는 생각치도 못한 대답을 내놓았다.

 

 "그야 우리 시아가 정식으로 황족으로 임명되는 날이야"

 

 황족으로 인정되는날..?

 

 설마 황족 정식 계보에 내 이름이 올라간단 말이야?

 

 전생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상황이였다.

 

 "우리 시아님 감축드립니다!"

 

 모든 시녀들이 허리를 숙이며 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어느새 오빠의 품에 안긴채 파티장에 도착한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눈이 돌아가는 제르 오빠를 볼수있었다.

 

 "으아악? 뭐야 형 형이 왜 시아를 안고 오는거야?"

 

 "그야 내가 마중나갔으니깐 그리고 아직 어린데 걸어오면 다리가 아프지 않겠어?

 그러니깐 내가 안고 오는거야"

 

 이미 제르오빠는 아무말이 안들리는 듯 했다.

 

 "와..진짜 완전 부러워 형..형! 나도 시아 안아볼래

 형만 안지 말라고! 자 우리 시아 이 오라버니 품으로 오렴!!"

 

 안돼 시안오빠 절대로 저 제르 오빠의 품으로 날 넘기지 마!!

 

 하지만 내 의견은 묵살된채 난 제르 오빠의 품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어머나 우리 아이들이 제일 먼저 도착했나보네요?

 자 시아 엄마품으로 오렴"

 

 "엄마!!"

 

 난 제르오빠를 등진채 재빨리 시안오빠의 품에서 빠져나와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갔다.

 

 "흑흑..시아 너무해..진짜 너무해.."

 

 제르오빠가 그 특유의 좌절포즈를 취하고 있으나 얌전히 무시합시다.

 

 아버지도 이어서 도착한후 파티장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황제폐하 납시오!"

 

 그 말한마디에 모든 시선이 우리 가족에게로 집중되었고

 

 난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릴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왜 저들에게서 적의가 느껴지는가

 

 "시아 왜그러니?"

 

 "아무것..도 아니예요"

 

 저들의 말이 하나둘씩 들려왔다.

 

 '저분이 그 유명한 황녀마마야?'

 

 '그래 저분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을뻔했었지'

 

 '저분이 태어날때 황후마마가 거의 사경을 해매셨지'

 

 '저 핏덩이 하나 살리려고 황후마마의 아버님이

 정치적으로 희생당했잖아?'

 

 '그것도 모르고 저렇게 행복하게 사는 꼴을 보라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저때문에 아버지를 잃으셨어요?"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어머니는 당황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 보았다.

 

 "시아 갑자기 그게 무슨말..이니?"

 

 "저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었나요?"

 

 나의 이어진 질문에 가족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상처받았던 전생의 나가 내 마음속에서 기어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단 한사람만을 제외하고는 마음의 모든문을 닫았었던 한소연

 

 그녀가 내 안에서 폭발했다.

 

 "도대체 나같이 어린 핏덩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다들 입방아를 찧는건지 모르겠군요."

 

 내가 귀족들을 쳐다보면서 날카롭게 말을 잇자

 

 그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비록 내 몸은 어릴지 모르나 정신은 24살의 여인

 

 "다들 간덩이가 부었나요? 아무리 헤르시아 제국이 입헌군주제라고 하나

 나의 아버지는 이 제국의황제. 그 딸인 저에게 그렇게 무례한 행동이라니요?"

 

 눈물이 내 눈앞을 가렸다.

 

 "그딴 말을 지껄이거면 뒤에서 속삭이지 말고 제 앞에서 해보란 말입니다!!"

 

 5살짜리 여아의 입에서 날카로운 말들이 산산히 부서져 나오자

 

 다들 얼음이 된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시..아 진정해"

 

 "황후마마 제가 시아님을 모시고 먼저 들어가겠사옵니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루시리아가 날 서둘러 안은채 퇴장하자

 

 모든 상황이 마무리가 되었다.

 

 "시아야.."

 

 황후가 주저 앉은채 멍하게 시아를 응시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이였던 것인가

 

 자신의 연약한 딸은 어릴때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웃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았다.

 

 "폐하 혹시 제가 시아를 많이 안아주지 않아서 저런것일까요?"

 

 그녀의 두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제가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저렇게 어린 아이가 상처받은것인가요?

 아니면 제 아버지 때문에 받은 적의 때문인건가요?"

 

 그러자 후안 황제는 자신의 아내인 황후를 안아주며

 

 가만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수 없다는거 알지않소..그아이는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힘이 너무 강하여..유모에게만 의지해서 큰것이잖소"

 

 항상 식사를 할때에도 우리 가족먼저 모인후 유모를 통해

 

 시아를 불러왔었다.

 

 그것이 이 사단을 만든것이 아닐까?

 

 이대로 시아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며 황후가 일어섰다.

 

 "앞으로 시아에게 입방아를 찧어대면 황실과 연을 끊는것으로

 생각하겠사옵니다."

 

 황후의 말을 이어서 두 황자도 말을 이었다.

 

 "나 황태자 시안은 경고한다 앞으로 시아에 대한 어떤것이라고 말을 꺼낼시에는..

 죽음뿐인것을 기억해라"

 

 "나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는거 알고는 있겠지?"

 

 살고싶으면 시아를 건드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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