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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을의 종말
작가 : 여름밤의기적
작품등록일 : 2017.12.18

한 마을. 500년 간 버팀목이 되어왔던 거대한 나무 '신성목'
어느 날 밤. 신성목은 거대한 낙뢰로 불타 올라 마을 전역을 충격으로 물들인다.
신성목이 사라져서 마물들에게 무방비한 상태가 된 마을.
도망가려는 자와 남아서 싸우려는 자. 그들의 고뇌는 달빛으로 밝게 비춰진다.

 
첫 만남과 질긴 인연
작성일 : 17-12-18 18:23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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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에 너와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신제는 벗었던 안경을 다시 쓰고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안경의 렌즈로부터 달의 모습이 비추어져 그의 눈은 강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자아냈다.

 “처음에 만날 때는 정말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생각했는데 말이야.”

 

  * * *

 2년 전. 나는 마을의 신수목의 밑에서 몰래 열매를 따 먹고 있었다.

 “이런, 자주 애용하던 안식처였는데, 선약이 있었네?”

 신성목의 감시인이 서 있는 장소에서 당당히 이쪽으로 오는 바보자식의 얼굴은 매우 평범했지만, 옷 밖으로도 느껴지는 그의 단련된 몸은 한눈에 알아챘다.

 “흐음. 나름 예의를 갖추고 말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무시인가~ 너무하네!”

 “귀찮아. 절루 가 버려”

 “하하. 너. 허락 없이 신성목에 다가가면 어떤 벌을 받는지는 알고 있는 거야?”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없어.. 귀찮게 하지 마.”

 “어라..? 반 정도 협박 한 건데 꿈뻑도 안 할 줄이야..”

 그는 내가 누워있던 침대정도 크기의 가지 바로 아래로 와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질리고 가버리겠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무시하고 자려했다.

 “읏차.”

 가지의 흔들림이 미약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균형을 잃고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어이! 이래도 무시 할 거냐!”

 감았던 눈을 뜨니 아까 그 남자의 가랑이가 보였다. 아무리 나라 하더라도 짜증이 몰려왔다.

 “야. 지금 뭐 하자는 거냐?”

 그에게는 화났다는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려 평소보다 저음으로 말했다.

 “오오! 계속 무시해서 마음 아팠다고~ 내 이름은 신제! 너는?”

 계속되는 대화의 어긋남에 참을 만큼 참았다 생각한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네. 너.”

 “하하! 나도 그렇게 생각 해. 그래서 네 이름은?”

 이 녀석에게는 어떤 말을 해도 안 통한다. 그렇게 판단한 나는 일을 크게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을 추스르며 최소한의 대답만을 하기로 했다.

 “타로네미아다.”

 “오! 멋진 이름인데? 줄여서 타로라고 부르면 딱 좋겠다!”

 “너.. 사람 짜증나게 하는 거 정말 잘하는 구나.”

 “하하! 미안하지만, 그런 말은 처음 듣는데? 다들 나를 부처신제라고 불러서 곤란하단 말이지.”

 “하! 그런 별명을 지은 녀석들도 하나같이 눈이 옹이구멍인가 보네.”

 이런, 녀석의 페이스에 넘어와 버렸다. 나도 모르게 필요 없는 소리까지 해버렸어.

 “뭐, 말싸움은 여기까지 하고 자기소개나 이어서 해보자고!”

 “자기소개는 얼어 죽을. 그런 귀찮은 짓 안 해도 사람은 몇 번 관찰하면 알게 되는 거라고.”

 신제는 우와~라며 의외라는 듯 감탄하는 표정을 지으며 신성목 열매를 따고 있었다.

 “그럴까~ 나는 자기소개도 그 사람을 판별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하는데.”

 “자기소개란 건 결국 그 사람의 외면을 주구장창 써놓은 건축양식 같은 거다. 그런 껍데기에 무슨 척도가 있다는 거지?”

 “으음.. 그렇게 말하면 아무리 나라도 고민되는데 말이지.. 그래!”

 반론할 소재를 찾았는지 머리위에 전구가 켜지는 제스쳐를 취하고는 내게 열매를 던졌다.

 “네가 먹고 있던 열매와 내가 방금 딴 신선한 열매. 그 두 개는 똑같다 생각해?”

 “아니. 열매에 따라서 숙성도나 신선도는 천치만별이야. 거기에 베어 먹힌 부분을 보더라도 외형적으로 차가 생겨버리지.”

 “그래! 그거야. 너와 나를 그 열매에 대입해봐!”

 “즉. 서로 다른 개체인 우리 둘은 외면을 깎아나가다 보면 이 열매처럼 씨가 보인다는 거냐?”

 “하하.. 이러면 내가 설명 할게 없어지는데 말이야..”

 그는 조금 주눅 들어 소심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은 상상이상으로 통쾌했다.

 “이런 열매에 인간을 대입 한다는 거 자체가 오류라고.”

 “뭐,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 하지만 인간과 열매와의 공통점을 생각해봐.”

 “... 그런가. 확실히 인간과 열매는 차이보단 공통되는 부분이 더 많군.”

 인간은 양분이 없다면 살아 나갈 수 없다. 그건 열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늙고, 끝내 죽는다. 그건 열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신성목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건 열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태어날 땐 같더라도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가 된다. 그건 열매도 마찬가지다.

 그 외에도 열매에 힘을 주면 부셔진다거나 강한 열에 약하다든지 생각만하면 수십 가지 정도 찾아낼 순 있겠지. 신제의 생각도 일리는 있다.

 “그래도.. 동의 할 수는 없군.”

 “뭐, 네 말대로 자기소개는 하지 않더라도 시간만 있으면 관찰과 분석을 통해 그 사람을 알기에는 충분하니까 말이야.”

 “흥. 그렇다 해도 너 같은 녀석을 알아 갈 생각은 없어.”

 “그거 너무하네. 나름 친해지고 싶어서 접근한 건데 말이야~”

 신제는 그 뒤로도 시종일관 무시하려했던 내게 자신이 학자라며 마을 밖 탐색에서 본 마물들의 외형을 설명하거나 자신이 지은 마물들의 이름의 의미를 설명하곤 했다.

 “그래서 말이야..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난 이제 일하러 돌아가 볼게. 내일도 올테니 걱정하지 말고!”

 “흥. 네가 오든 말든 난 신경 쓰지 않아.”

 “오오! 그건 즉 와도 된다는 말이네! 이야~ 역시 사람이란 건 포기하지 않고 들러붙는다면 마음을 여는 법이라니까!”

 신제는 내가 앉아있던 가지로부터 뛰어내려 상당히 멋진 폼으로 착지하고선 마을 쪽으로 발을 돌렸다.

 그와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며 쓴 뒷맛을 음미해 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신제에게 부처라는 별명이 붙은 건 납득이 가질 않았다.

 “그래도.. 뭐, 괜찮아 보이네.”

 신제는 감시인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말하는 듯 했다.

 “저 쪽 가지에 벌집이 생긴 것 같아요. 재앙이 닥치기 전에 빨리 회수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입모양을 하고선 손가락으로 이쪽을 지목했다.

 “저 망할 자식이.”

 역시 저 녀석과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즉시 반대편으로 착지한 뒤 도주했다.

 

 “짜증나지만 재밌는 놈이었지.”

 “정말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지.”

 씨익 하고 타로와 신제의 입가에 부드러운 웃음기가 돋아났다.

  * * *

 ‘파인 알코올’ 신수목에서 열리는 열매 중 하나로 만들어지는 와인 ‘파인’을 취급하는 마을 안의 저명한 술집 중 한 곳이다.

 “타로네미아. 전에 말한 의뢰 어쩔지 결정 했냐?”

 파인 알코올의 13번 테이블에서는 두 성인남성이 비스켓을 안주로 파인을 마시고 있었다.

 타로네미아와 함께 와인을 마시는 또 한명의 남성은 데블라. 그는 마을 내의 정보상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타 마을 간의 교류도 맡아 마을에선 ‘외교관’이라며 고위간부의 직위를 인정받는다.

 “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의뢰 내용이 뭐였지?”

 “거 참. 역시 저번에도 취해서 제대로 안 들었네. 이번엔 제대로 들어주라고? 이제 확답을 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구해야 하니까.”

 “어. 알겠으니 빨리 내용이나 말해봐.”

 “어디보자. 마물 탐사대 초기부대 전투 대원 6번의 공석을 대신할 용병 모집. 추천으로 대기를 정하고 면접을 통해 채용여부를 결정. 이네”

 “어어. 그래서. 수익은 어느 정도지?”

 “수익은.. 그 날 마물조사의 진척도에 따라 달리 지급되는데 기본 지급액으로 1회 참여 당 18만케빗..”

 “18만... 파인이 몇병이지?”

 “음.. 한 병에 3000케빗이니 60병 정도군.”

 “오오오오! 그건 꼭 해야 되는.. 흐끅. 일이잖아! 빨리 신청 넣으라구~”

 “그래. 나중에 딴 소리 하는 건 없기다. 그럼, 내 볼일은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 볼게.”

 “에에~ 좀 더 있다가지. 외롭다고오~”

 “거 참. 술만 마시면 딴 놈이 되어버린다니까. 일어나라. 집까지 데려다 줄 테니.”

 데블라는 만취상태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타로를 부축해서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만취해서 그런지, 어두운 밤 속에서 달빛이 사방으로 확산되어 빛나는 마을 안은 평소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섬세하게 보였다.

 시장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이 분주한 장사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구석 진 곳에서는 길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이 간간히 보였다.

 “데블라.. 면접이 언제라고 했지?”

 “...내일 오전 11시다. 늦지 않게 가.”

 “고맙다.. 붙으면 서비스는 넣어둘게.”

 “... 그럼 잘 부탁 한다.”

 그런 시시콜콜한 대화로 밤공기를 채워가다가도 때로는 노래를 부르며 집까지의 거리를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 * *

 “음.. 그래. 타로네미아? 자기소개 한번 해보겠습니까?”

 이런.. 술에 취해서 그 때 만난 그녀석이 탐사대의 일원이라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내 앞에는 수 일전 신수목의 가지에서 만난 이상한 자식. 신제가 면접관으로 앉아있었다.

 “타로네미아 씨? 어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질문하는 면접관 오른편에서 애써 웃음을 참고 있는 신제의 얼굴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집세도 밀려서 슬슬 일자리를 구하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어 진다.

 결국 나는 최대한 면접의 통과를 위해 자기소개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 나이는 19세입니다. 성인식은 마친지 4개월 되었고 따로 부모님은 없기 때문에 문제없이 용병활동이 가능합니다.”

 “이상입니까?”

 “...예. 이상입니다.”

 “예. 자기소개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18번 대기자 들어오십시오.”

 아아 망했다. 녀석의 얼굴을 보니 준비해왔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저런 흔한 어필로 경쟁률 33:1의 일자리를 쟁취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겠지.. 데블라에게나 한 번 더 찾아 가봐야겠다.

 부랴부랴 지친 몸을 이끌고 와서 오늘은 집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정보가 곧 재산이며 생명이다’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데블라의 정보 상점을 찾아갔다.

 “데블라~ 일자리 찾으러 왔다.”

 “어. 마침 방금 면접 결과가 나왔어.”

 “아. 말 안 해줘도 괜찮아. 어차피 알고 있으니까.”

 “음? 그래? 상당히 자신 있었나 보군.”

 “뭐 그렇지.. 응? 잠깐, 결과는..”

 “자.”

 데블라는 합격결과가 적혀있는 종이를 내게 보여주었다.

 ‘당신은 마물 탐색대 초기부대의 6번 자리에 배속되었음을 안내합니다. 대상:타로네미아’

 분명 면접은 대 실패로 끝났을 텐데, 어째서인지 합격 되어있다. 이건 그거겠지.

 그 신제 녀석이 꼼수를 써서 나를 넣은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떠오르는 수는 나를 제외한 남은 32명의 대기자가 중도포기 했거나 전부 나보다 무능한 머저리라는 사실 정도다.

 “뭐. 일당도 파격적으로 주는 편이니, 굳이 이제 와서 파기할 이유는 없겠지.”

 보란 듯이 반칙을 쓴 기분이라 조금 화가 나기도 했지만, 현실을 직시하니 머리가 차분해졌다.

 그렇게 새로운 직장에 순응하자고 결정하고. 탐색대의 본부 쪽으로 발을 돌렸다.

 

 본부는 3층 구조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상당히 커보였다. 아마 신수목의 가장 낮은 가지정도의 높이는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번에 마물 탐색대 초기부대 전투 대원 6번에 배속된 타로네미아 입니다.”

 본부의 안내원으로 보이는 여성에게서 3층까지 안내를 받았다.

 도중에 계속 내 얼굴을 힐끗힐끗 쳐다보았지만 한두 번 있는 일은 아니니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여어~ 드디어 왔나! 타로!”

 신제는 환대하게 나를 맞이했다. 다만, 놀리는 느낌이 약간 들어서 기분은 영 쾌활하지 못했다.

 “음. 자네가 신제가 그렇게 추천한 인물인가. 면접 때는 평범하다는 인상 이상으로는 느낀 게 없다만..”

 “하하. 그래도 이 녀석. 겁도 없이 신수목에 올라갔었다니까 전에 있던 6번처럼 겁에 질려 혼자 도망치다 죽는 일은 없겠지!”

 안내원이 안내한 방에 들어서니 신제를 포함한 5명이 각자 할 일을 하면서 방을 채우고 있었다.

 “그럼 자기소개를 해볼까. 나는 전에 면접관으로 질문담당을 맡았던 크루아다. 모르는 일이 있다면 즉시 말해줘. 하나하나 설명해 주도록 하지.”

 “나는 부대의 의사를 맡고 있는 베니야. 잘 부탁해. 가벼운 상처라도 보여주면 아프지 않게 치료해줄게.”

 “나는 태민이다. 주로 지도를 보고 길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지. 그 외에도 전투능력은 부대 내에선 최강이다.”

 “ 나는 신제! 부대의 총 책임자이자 연구원이야! 지금은 주로 공급된 마물들을 분석하고 관찰해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

 “... 난 쿠아. 잘 부탁해.”

 “이번에 새로 6번 자리에 부임하게 된 타로네미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귀찮고 지루한 자기소개가 끝난 뒤 그들은 나를 향해 환영한다며 웃음을 한번 씩 짓고서는 내가 오기 전에 하던 일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크루아는 금속질의 크로스 보우의 틸러 부분에 도색을 하고 있었고 베니는 의약품의 분류와 정리를, 태민은 저번 탐색에서 얻은 지리적 정보를 토대로 지도를 구상하고 있었다.

 신제는 무언으로 그저 나를 보며 웃고 있었고 쿠아 라는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창가를 내다보고 있었다.

 “혹시.. 일 하기 전에는 자율적인 시간인가요.”

 “음? 뭐 그렇지. 탐색에 나가는 건 주로 오후니까. 오전에는 그냥 얼굴 한번 비추는 거라고 생각해. 너도 지루하다면 바깥에서 놀다 오거나, 여기서 하고 싶은 걸 들고 와서 시간을 때운다 해도 상관없어.”

 “그럼 전 오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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