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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레몬 타르트
작가 : 소피아
작품등록일 : 2017.11.19

이제는 배우입니다. 남장여자 배우 데뷔기!

 
29화
작성일 : 17-12-18 17:05     조회 : 275     추천 : 0     분량 : 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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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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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와 같이 연기 연습이 한참일 무렵이었다. 학생들이 하나 둘 셔츠를 벗고 더위에 못 이길 때 즈음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걸 깨달았다.

 

 “야 누가 에어컨 좀 껐다 켜라.”

 “더워 죽겠네… 그냥 교실에서 연습하는 게 낫겠어.”

 

 교실에도 중앙 냉방 장치가 있어서 적절 온도를 유지시키기에 일부 아이들은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연습하기도 했다. 강당으로 모인 학생들은 그 중 일부였다. 아무래도 실제 무대와 가장 비슷한 공간이기도 하고 거울이 잔뜩 있는 강당이 그나마 자기의 모습을 확인하기 쉬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할게.”

 

 종철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 에어컨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에어컨은 더운 바람만 계속 나오고 꺼지질 않았다.

 

 “이거 진짜 고장인데? 아예 두꺼비 집을 내려봐.”

 “어 내가 할게.”

 

 근처에 앉아서 대본 읽기를 하던 유진이 나서서 벽에 붙어있는 두꺼비 집에 다가갔다. 두꺼비집은 아무나 건드리지 못하게 일반 사람들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있었다.

 

 유진이 사다리를 가지고 올라갔다. 두꺼비집을 열어 모든 전원을 내리고, 레버를 올리는 순간 ‘파짓’ 하고 스파크가 일었다. 그리고 유진은 중심을 못 잡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유진아!”

 “괜찮아?”

 “야 괜찮아?”

 

 바닥에 쿵 하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눈을 꼭 감았던 유진이 눈을 뜨자 눈 앞에는 준모가 유진을 안고 있었다.

 

 “조심해 이 여자야.”

 “고, 고마워.”

 

 다들 들리지 않게 준모가 나지막이 말했다. 유진은 갑작스런 상황에 놀라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고 있었다.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 유진 곁으로 다가왔다. 준모도 유진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야 괜찮냐?”

 “불꽃 봤어? 완전 깜짝 놀랐잖아.”

 

 학생들이 모여 유진의 걱정을 할 때였다. 종철이 사다리 밑에 발목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유진이 종철을 불렀다.

 

 “야, 왜 그래? 한종철!”

 “아… 어떡하지? 나 발목 삔 거 같아…”

 “뭐?”

 

 갑작스런 상황에 다들 놀라있을 때, 종철도 서둘러 사다리를 내려오다 마지막에 가서 발목을 삐끗했다. 다 내려왔다는 생각에 방심한 나머지 사고가 생겼다.

 

 “일단 어, 양호실 가자. 빨리.”

 “나 못 움직이겠어… 어떡해 유진아…”

 

 유진이 종철에게 황급히 달려가 부축해 일으켰지만 유진의 힘으로는 종철을 들고 양호실까지 갈 수는 없었다. 보다못한 준모가 종철의 다른 한쪽 어깨를 지탱했다.

 

 “빨리 가자. 아파도 조금 참아.”

 “준, 준모님… 어떡해요…”

 “괜찮아, 괜찮을 거야 종철아.”

 

 준모와 유진이 양호실에 도착해서 종철이를 침대에 앉혔다. 양호 선생이 종철의 발목 여기저기를 눌러 진단을 했다.

 

 “부모님께 연락 드렀으니까 곧 오실 거야. 얼음 찜질 해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유진과 준모는 다시 강당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종철이 도저히 혼자 있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남아있었다. 남자 양호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고 머지않아 지민도 상태를 보러왔다. 마침 학교에 있던 터라 금새 연락을 받고 왔다.

 

 “선생님, 저 어떡해요... 발목이 아파요.”

 “선생님이 뭐라셔?”

 “발목 염좌래요, 인대가 많이 늘어난 거 같은데 병원 가봐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지민은 유진의 설명을 듣더니 이내 생각에 잠겼다. 종철은 울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지민이 입을 열었다.

 

 “종철아, 오늘부터 연습은 그만둬. 너 그거 조심해야지 평생 간다.”

 “안 돼요, 저 이번에 꼭 데뷔해야해요. 가족들한테 약속했는데…”

 “이번만 기회가 아니잖아. 다음달에도 기획사 오디션 있으니까…”

 “안 된다니까요! 다 자랑해놨단 말이에요!”

 “너 지금 발목이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무대에 오르려고? 안 돼.”

 

 종철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준모와 유진은 놀란 얼굴을 하고 종철을 바라보았다. 종철이 매번 장난치듯 우스운 모습만 보이다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었다.

 

 “괜찮아요, 그날 하루만 조금 무리하면 될 것 같아요. 공연까지 좀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꼭 나을 거예요.”

 “그럼 연습에 참여 안 하게?”

 “그건… 연습도 나갈 거예요.”

 “대체 왜 이래? 너 그러면 안 된다니까? 인대는 다치면 회복도 늦고 힘들어.”

 “저 이번에 꼭 데뷔 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다들 기대하고 있어요.”

 

 지민은 한숨을 크게 푹 쉬었다. 종철이 막무가내로 고집만 부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지민은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종철에게 한마디했다.

 

 “잘 들어! 답답하니까 솔직히 말해줄게. 정말로 너 하나 때문에 다같이 공연 망쳐야 속이 시원하겠어?”

 “...”

 

 준모가 못 들은 척 조용히 양호실을 나왔다. 모든 연습 때마다 출석 도장을 찍은 종철을 잘 알기에 더는 듣고있기 힘들었다. 유진도 준모의 뒤를 따라 살그머니 양호실을 나왔다.

 

 “다음에도 기회는 와.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하면 되잖아.”

 “흑… 네…”

 “발목 염좌는 치료랑 재활만 잘 해도 금방 괜찮아져. 오히려 무리하면 너 이거 평생간다? 왜 울어, 더 좋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쉬는 게 나아. 알겠지?”

 

 양호실 밖으로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종철의 엉엉 우는 소리가 복도를 메웠다. 유진은 종철의 우는 소리에 마음이 불편했다.

 

 “괜찮아?”

 “뭐가?”

 “너도 아까 떨어져서 다칠 뻔 했잖아. 어디 근육 놀란 데 없나 해서.”

 “나는 괜찮아. 아깐 고마웠어.”

 “조심 좀 해라. 여자가…”

 “야! 누가 들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네 목소리가 더 크거든. 우리 말고 아무도 없어.”

 

 유진은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준모 말대로 아무도 없었다. 다들 스프링 쇼 준비로 교내엔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다.

 

 “준비는 잘 되가?”

 “그럭저럭. 너는? 무대 담당이라며?”

 “그냥 시키는 것만 하는 거라 돌아가는 상황은 잘 몰라.”

 “그래… 그래도 우리 학교 미술과도 취업율 1위니까, 지금 알아두면 나중에 현장에서 보는 사람도 있을 거야.”

 “다들 잘 하긴 하더라.”

 

 별 말 없이 강당으로 돌아간 유진과 준모는 학생들이 한 곳에 몰려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의상 팀이 만들어둔 의상을 보고있는 학생들 무리에 섞였다.

 

 “이건 어제 밤 새워 만든 건데, 사이즈 확인하러 왔어. 하지만 여기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야. 응, 그치? 이거 하나하나 붙인 거라니까. 이것만 담당한 친구는 결국 오늘 아침에 기절했어. 자, 부르는 사람부터 나와서 한 번 입어봐 줘.”

 

 가나다 순으로 배역의 이름이 불리고, 현석은 엘리자베스 역할의 종철을 찾았다. 종철에게 방금 일어난 불운한 사건에 대해 유진이 말을 전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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