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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완벽한악역
작가 : 퐁당퐁당
작품등록일 : 2017.12.18

 
12화 – 일상과 변화의사이(6)
작성일 : 17-12-18 17:03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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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됐어. 놔줘, 좀 닦게.”

 

 정현의 호들갑에 잠시 그에게 얼굴을 맡기고 있던 가연이, 차분히 제 코의 상태를 체크하곤 정현의 팔을 밀어냈다. 가연이 하는 대로 가만히 밀려나 준 정현이 이어지는 가연의 말에 냉큼 움직여 연우의 뒤에 있던 곽 티슈를 통째로 집어왔고. 탁탁- 소리가 날 정도로 빠르게 뽑아낸 티슈를 가연에게 건네며 그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내려 앉는다.

 

 “여기. 진짜 병원 안가도 돼?”

 

  정현의 움직임을 관망하던 연우의 눈길이 가연 앞에 놓인 곽 티슈에 멈추었고, 가만히 침을 삼키는 연우의 목 울대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움직였다.

 

 “호들갑 떨지 말아요, 윤정현 변호사. 이 정도로는 병원 안가도 됩니다-.”

 

 “그래도. 할아버지 아시면..”

 

 “너만 말 안 하면 아실 일 없습니다.”

 

  잠시만요-. 정현이 대령한 티슈를 뽑아 제 코를 닦아내던 가연이 아직까지 멀찍이 서 있는 연우를 인지하곤 손 짓으로 그에게 자리를 권했고, 아직 얼얼한 코를 쥐고 일어나 집무실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파우더룸 으로 쏙 들어간다.

  가연이 사라질 때까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두 남자가 양쪽으로 갈라지며 제 자리를 찾아 앉았다. 털썩- 소리가 나게 소파에 몸을 떨군 정현이 제 머리를 헝클이며 고개를 떨구자, 정 자세로 맞은편에 앉아있던 연우가 눈동자만 돌려 그의 모습을 지긋이 내려다 본다.

 

 “죄송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어느새 정돈을 마치고 돌아온 가연이 연우의 눈을 맞추며 웃었지만, 여전히 그녀의 코끝이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괜찮습니다.”

 

 불시에 들리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고개를 숙이고있던 정현이 상체를 들어올려 등을 기대며, 다리를 꼬아 올리곤 제 머리를 쓰윽 빗어 내린다. 후아-. 길게 내뱉는 정현의 한숨 소리가 두사람의 귓전을 강하게 때리며 들어왔다.

 

 “월요일부터. 엄청나게 버라이어티 하네요.”

 

 푸쉿- 바람소리를 내 뱉으며 어쩐지 진이 빠진 얼굴을 하던 정현이, 문득 저를 향한 연우의 시선을 알아 채고는 입꼬리를 길게 늘이며 그와 시선을 맞춘다.

 

 “여- 러- 모로-.”

 

 길어진 입꼬리 만큼이나 늘어뜨리며 말을 잇는 정현의 태도에서 그를 향한 반감이 살풋 드러났지만,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정현의 시선을 받아내고 있는 연우였다.

 그런 정현의 모습에 왼쪽 눈썹을 살짝 움직인 가연이 분위기를 환기 시켜려는 듯 연우가 들고온 결제서류를 집어 들었다.

 

 “차는 못 드릴 것 같네요, 상황이 이래서. 이해해줘요.”

 

 검지 손가락을 들어 붉게물든 제 코를 가르킨 채 생긋 웃으며 말하는 가연이었다.

 

 “이해합니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예요 뜬금없이? 생전 안 그러시던 분이. 전화도 없이, 노크도 안하고, 문부터 벌컥.”

 

 어느새 몸을 기울여 팔걸이에 턱을 괸 정현이 둘 사이의 대화를 끊고 끼어 들었다. 갈비뼈의 고통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 미간을 약간 찡그린 채 제 옆구리를 살살 문지르던 정현이 저를 향한 연우의 시선이 길어지자, 의아한 눈빛을 품고 고개를 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길다고 느낄만한 시간이 절대 아니었지만, 평소 저에게 시선을 돌리는 일이 거의 없던 연우였기에 정현의 기준으로는 아아주우 긴 시간동안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이 느꼈다. 안 하던 짓을 많이 하네 이 양반-.

 의아함을 품은 정현이 고개가 갸웃할 기미를 보이자 연우의 입이 열렸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정현이 생각한 ‘안 하던 짓’ 리스트에 추가되기에 충분한 말이었다.

 

 “뜬금없이는 아니고, 대표님이 들고 계신 결.제.서.류 때문에 왔습니다. 누락 된 부분이라 급하게. 전화는 3번 했습니다. 제 사무실에서 한 번. 비서실에서 두 번. 노크도 했습니다. 안 쪽에서 소리가 들리기에 당연히 들으셨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게 변명이야, 시비야? 전에 없이 세세하게 풀어내는 연우의 부연설명에, 정현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리고 의아함을 느낀 건 정현만이 아니었는지, 가연 역시 연우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해인면세점 건 이관 품의서 입니다. 오전 중에 보고 드렸어야 하는데, 미리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아, 그거 제가 이관 받기로 했어요. 아침 식사 중에 회장님이 저 한테 직접 말씀하신거라.. 미리 말씀 못 드렸네요, 저도 정신이 없어서. 주의 하겠습니다. 품의서는 제 쪽에서 이미 결제 받았습니다.”

 

 “품의서는 저희 쪽에서 작성해야 하는게 원칙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윤정현 변호사에게 먼저 부탁 했어요. 차 변호사님께는 영수씨 통해서 전달 했는데, 혼선이 있었나 봅니다. 제 실수예요. 죄송합니다.”

 

  그럼 그렇지. 차연우가 이 방까지 귀한 발걸음을 해 주는 데에는 이정도 이유는 있어야지-. 괜한 기대를 품었다. 가연은 연우에게서 눈을 돌려 파일을 열어보며 말을 던졌고, 대충 눈으로 서류를 훑은 가연이 만년필을 열어 싸인을 휘갈기고는 파일을 연우 쪽으로 밀어 내었다. 어쩐지 기운이 빠진 모양새 였다.

 

 “오전에 올리신 서류는 다 확인 했어요. 언제나 그렇지만,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대표님. 공과사는 구분 부탁드립니다.”

 

 “.. 그러죠. 알아들었으니, 가보셔도 됩니다.”

 

 가연이 건넨 서류를 집어 든 연우가 느릿한 동작으로 일어났고, 차가운 눈으로 가연을 돌아보며 서늘하게 말을 던졌다. 그런 연우를 지긋이 올려다보던 가연이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마- 답을 했고, 그런 가연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인 연우가 뒤도 돌아 보지 않고 집무실을 나갔다.

 진짜 이상한데-. 오늘 진짜 이상한데 저 양반-. 짤막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연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정현이 갈비뼈를 문지르던 손을 올려 턱을 쓸었다.

 

 “오늘- 좀.. 유난히 날카로운데?”

 

 “결벽증 있잖아. 일도, 사랑도.. 거슬리기도 하겠지.”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가연의 말에도 의심을 풀지 않던 정현이 돌연 표정을 풀었다. 에이몰라- 귀찮아-. 어깨를 으쓱한 정현이 벌떡 일어났을 때. 잊고 있던 갈비뼈이 고통이 한꺼번에 훅 하고 밀려들었다.

 

 “아악! … 허어.. 나 진짜 갈비뼈 나간거 아닐까..?”

 

 불시에 찾아든 고통에 벌떡 일어나던 정현이 제 옆구리를 감싸 쥐며 미처 다 펴지도 못한 상체를 굽힌다.

 

 “엄살 그만 피우시죠? 윤정현 번호사님. 아까 벌떡 일어 나던 것 똑똑히 봤습니다만?”

 

 “아니야. 그 때는 놀라서 잠깐 아픈 걸 잊었던 거야.. 아 .. 이거 몇일 가겠는데..”

 

 엄살만은 아니었는 듯 찡그려진 정현의 표정이 진지했다. 그런 정현의 모습에 가연의 마음 속에서 슬금슬금 죄책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자리를 옮겨 정현에게 다가가며 그를 살폈다.

 

 “진짜야..? 진짜 아파? .. 병원은 내가 아니라 너가 가야 되는 것 아니니..?..”

 

 슬금슬금 다가와 제 상태를 살피는 가연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정현이 피식 웃으며 말을 던졌다.

 

 “나 태형 받았으니까, 이제 사면 해주는 거지?”

 

 심각한 얼굴로 정현의 옆구리를 건드려 보던 가연이 도끼눈을 뜨고 정현을 쳐다봤고, 마주한 정현의 얼굴에 싱글싱글 웃음이 걸려있자. 그의 옆구리를 툭 치며 제 기분을 표현한다.

 

 “억!.. 야.. 나 진짜 아파아..”

 

 “퇴근하면 내 방으로 와. 운전 하겠어, 그래 가지고?”

 

 아이고 그러믄입죠오-. 이어지는 가연의 말에 눈을 휘어 웃으며 장난을 치는 정현이었다. 정현의 그런 태도에 황당한 웃음을 달고 뒤를 돌아본 가연이었지만, 정현의 꼴을 전면으로 마주 하고는 표정이 애매해 진다.

 

 “윤정현아. 너 .. 그 자켓은 벗고 나가야 될 것 같다.”

 

 날도 추운데 왜 벗으래-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가연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정현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 제 어깨를 돌아 보고는 크하하하학!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갔다.

 

 “악! 아이고호호혹…크크크큭. 아.. 웃으면 아픈데.. 아하하학.. “

 

 자지러지게 웃던 정현이 돌연 자세를 바로잡고 앉아, 흐음! 하고 목소리를 가다 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제 가슴팍에 손을 처억 하고 올린다.

 

 “가연아. 이 안에, 너 있다.”

 

 크하하학! 말을 마치자 마자 또다시 뒤로 넘어가는 정현의 새하얀 수트 어깻죽지에는 불과 몇 분 전까지 가연의 얼굴에 발려져 있었을 화장품들이.. 신가연의 뭉그러진 얼굴을 형상화 하고 있었다.

 

 아.. 짜증나.. 올드해 윤정현.. 정현의 어이없는 드립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가연 이었다.

 

 

 

 

 ****

 

 “오늘 뭔가 있긴 있어 확실히.”

 

 “뭐가?”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과의 만남이었지만, 그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는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 한 여자가 있었다. 법무법인 연의 신가연 대표 비서실에서 근무중인 세컨드 비서였다.

 

 “아니, 친구들아. 들어봐. 우리 대표님 말이야.”

 

 “신가연? JS상속녀 말하는거지?”

 

 “어어-. 어떻게 알았지?”

 

 여자의 말에 약간 질린 표정을 한 친구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모를리가 있냐? 만날 때마다 그 여자 이야기에 열을 올린게 누군데.”

 

 “아, 그랬어? 미안. 그럼 말하지 말까?”

 

 친구들의 타박에 여자의 표정이 한껏 시무룩해졌다.

 

 “말해. 그.사.세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들어나 보자.”

 

 그러나 친구들도 내심 궁금하기는 했었는지, 변죽만 올려 놓은 여자에게 시선을 돌리며 대화를 종용했고. 친구들의 반응에 표정이 풀린 여자가 눈을 반짝 빛내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우리 대표님 오늘 완전 저기압 이었거든? 오전 회의 시간에 아주 피 바람 불었어.”

 

 “특별한 일은 아니지 않니? 그여자 원래 성격 보통아니라며.”

 

 “그렇긴한데.. 오늘은 진짜 완전.. 누가 당장 사표내도 이상하지 않은 날 이었어. 어쨌든! 출근 할때부터 찬바람이 쌩쌩 불어서는 아주.. 점심시간에 외식한 사람이 없었어, 일하느라.”

 

 “야, 그건 아니지! 먹고 살자고 하는짓인데..”

 

 “물론 대표님이 바라바리 배달음식 시켜 주셔서 굶지는 않았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대표님 삼각관계 알지? 사각관계인가?”

 

 “알지. 알고말고.”

 

 “오늘 뭔가 거대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아. 조만간 무슨 소식이 들려도 들릴 것 같아.”

 

 “아-. 변죽만 두드리지 말고 빨리 말해봐. 현기증나.”

 

 시작될 듯 시작되지 않는 신가연의 치정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기는지 친구들의 몸이 여자에게 기울기 시작한다.

 

 “그니까 오늘-. 대표님이 기분이 안좋은 이유에 대해서 윤변호사님 이냐, 차변호사님 이냐, 말이 많았거든?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를 정해야 하니까-. 근데 오후에, 한 두시 반쯤? 윤변호사님이 먹을거 바리바리 사 들고 우리 비서실에 찾아 온 거야. 그래서 다들 직감을 했지 아- 너구나-. 그래서 제발 잘 풀어 주기만을 바라면서 숨죽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좀 지나니까 둘이 투닥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

 

 “뭐라고 투닥거렸는데?”

 

 “대표실 방음 쩔어서 내용은 잘 안 들려. 그냥 큰소리가 나는구나- 그 정도?”

 

 “어쨌든 그래서?”

 

 “그런데 그 타이밍에 차변호사님이 덜컥 찾아온거야-. 평소에 호출 없으면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는 사람이. 딱 굳은 표정으로!”

 

 오오- 흥미 진진 한데-. 어느새 친구들도 이야기에 집중을 했는지 눈이 반짝 거렸다.

 

 “오더니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들어가겠습니다’ 하는 거야. 들어가도 됩니까? 도 아니고. 근데 윤변호사님이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거든. 그래서 그렇게 말 했더니 글쎄- ‘중요한 일입니다. 보고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버티 더라고. 그 기세에 쫄아가지고.. 우리가 내선을 두번이나 돌렸는데 안받는 거지. 그렇게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데, 갑자기 성큼성큼 걸어가서는 노트를 딱- 딱- 하고 바로 문을 벌컥 여는 거 있지?”

 

 “들어오란 말도 없었는데?”

 

 “그러니까 말이야-. 원래 그런 캐릭터 아니잖아? 완벽. 원칙. 결벽. 정도만 딱 걷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근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차변호사님 돌발 행동에 놀라서 우리가 다다다 쫒아 갔던 그 찰나에! 어마어마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 진 거지.”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처럼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침을 꼴깍 삼키는 친구들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굳어 있는 차변호사님 뒤로, 윤변호사님이 대표님 한 팔을 딱! 잡고. 신대표님이 윤변호사님 머리를 딱! 잡고. 일 터지기 따악- 일초 전 같은 상황이었달까?”

 

 오오오오--. 테이블까지 당당당 두들겨가며 격하게 호응하는 친구들의 반응에 힘입어 여자의 입이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문이 닫히고 나서 바로. 우당탕-쿵탕! 뭐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막 들리고 막! 어후 무슨 일 나는 줄 알았어 나는-.”

 

 “이거 마치.. 아내의 불륜현장을 급습한 남편 같은.. 그런 분위기다.”

 

 “어어- 정확해. 진짜 그랬어. 그러고 나서 한참 있다가, 차변호사님이 먼저 나오는데 아아후우- 표오정이이-. 진짜 누구 하나 잡이 죽일 기세였다니까-. 그 예의 바른 사람이 인사도없이 문을 어찌나 세게 닫는지-.

 게다가 몇 분 뒤에 윤변호사님이 나왔는데, 세에상에에-. 머리는 산발이지.. 윤변호사님 옷 잘 입는거 말했지 내가? 오늘 눈부시게 새하얀 수트 입고 왔단 말이야? 근데 이 추운날 자켓은 벗어들고 막, 그 깔끔쟁이가 옷 여기저기에 막.. 어디서 구르기라도 한 사람처럼!

 야, 근데 포인트는. 그 새하얀 수트에 빨갛게 물든 자국이 두 군데 있었는데, 소맷단에는 빨간 핏자국이, 그리고 벗어 든 수트이 어깻죽지에는 글쎄.. 오늘 대표님이 바르고온! 불타는 꽃 분홍색 립스틱 자국이 뙇!!”

 

 갸아악-! 제 친구가 손가락 까지 브이 모양으로 펼쳐가며 열정적으로 전달하는 상사의 오피스 치정극에, 얼굴을 부여 잡고 발을 동동 굴러가며 흥분하는 이들 이었다.

 

 “그래서- 너네 대표는?? 대표는 어땠는데?”

 

 “뭐- 워낙 프로풰쉬어럴 하신 분이라-. 크게 티는 안 내는데, 울었는지 하루종일 코가 빨갛더라고.”

 

 “야.. 진짜 엄청나다. 그런 결국 윤변호사라는 사람이 이긴거네?”

 

 “그건 모르지. 결과는 아직 모르는데.. 일단 이 치정극에 뭔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건 확신한다 내가.”

 

 “근데 차변호사라는 남자는 여자친구 있다며-. 10년이나 된.”

 

 “그렇겐 한데- 뭔가 좀 묘해. 쇼윈도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여자들의 수다는 끊일 줄 모르고 이어졌고. 같은 시간, 이와 같은 대화가 법무법인 연의 수많은 직원들의 입을 통해 전하고 전달되는. 한마디로 그들의 치정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퍼져 나가는 월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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