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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오늘 밤, 보름달이 뜬다
작가 : 인사이
작품등록일 : 2017.12.3

시간을 거스르는 그녀의 좌충우돌 로맨스!
10년 전 풋풋한 연하남은 지금의 톱 스타 배우.
같은 사람인데 양다리 걸친 기분은 왜인가요?
뒤틀린 시간 속에서 피어난 첫사랑은 10년의 시차를 극복할 수 있을까?

 
15. 치약 맛 아이스크림
작성일 : 17-12-18 14:10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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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치약 맛 아이스크림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 거지?

 보름이 잠깐 멍해졌다.

 

 “어어? 왜 이러지?”

 

 버스가 출발하자 앞쪽에 서 있던 거구의 상식이 비틀거린다.

 

 보름이 재빨리 상식을 부축했다.

 타임슬립 할 때마다 느끼는 기시감에 어지러웠지만, 술기운까지 더해졌을 상식이 위험했다.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인 둘이 힘들게 버스 뒷좌석에 앉았다.

 의자에 털썩 앉은 보름은 그제야 사태를 파악했다.

 

 지금 두 명으로 요금이 처리된 거잖아.

 버스에서 내리면 상식이까지 타임슬립 되는 거 아냐?

 이거 실화냐? 이런 된장.

 

 보름은 그야말로 멘탈이 붕괴하는 기분이었다.

 

 과거 사람이 미래로 넘어갈 수 있는 건가?

 상식이 10년 후의 미래를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 상식일 한 달 동안이나 어떻게 데리고 있냐고!

 

 정신을 차린 보름은 우선 상식과 빨리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타임슬립 됐다면 상식은 과거로 돌려보내야 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상식을 미래로 데려갈 순 없다.

 

 “내리자! 빨리 일어나.”

 

 어리둥절해 있는 상식을 밀며 보름이 보챘다.

 어차피 집 앞에서 내릴 생각이었던 상식은 버스 문이 열리자 순순히 내렸다.

 보름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골목 입구를 바라봤다.

 

 편의점 간판이 환하다.

 현재로 돌아온 것이 분명했다.

 

 “어? 편의점? 이게 언제 생겼지? 아침에도 못 봤는데?”

 

 큰일이다.

 

 상식이 뭔가 더 알아채기 전에 돌아가야 했다.

 보름은 거구의 상식을 있는 힘을 다해 반대편 버스 정류장 쪽으로 돌렸다.

 

 “어, 왜…. 왜 그러세요. 스승님?”

 

 상식이 떠밀리며 물었다.

 

 “스승이고 뭐고 빨리 돌아가야 해~ 빨리 따라와!”

 

 상식은 자꾸 보채는 보름이 이상했다.

 

 “어딜 가는데요?”

 

 “에스코트! 에스코트해줘!”

 

 보름이 다급히 외쳤다.

 

 “갑자기 무서워지셨구나? 알았어요.”

 

 “아 좀 빨리! 늦기 전에 가야 한단 말이야!”

 

 보름이 앞서 뛰어가며 말했다.

 덩달아 상식도 보름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반대편 정류장에 도착한 둘은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초조해진 보름이 발을 동동 굴렀다.

 

 빨리~ 빨리 좀 와라.

 

 다행히 5분도 안 돼 버스가 도착했다.

 

 서둘러 상식과 함께 버스에 올라탄 보름이 다시 두 명분의 요금을 냈다.

 곧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상식을 밀치며 뛰어내린 보름은 시간을 확인했다.

 

 11:59분을 알려주던 숫자가 막 00:00로 변하고 있었다.

 

 간신히 세이프.

 

 하지만.

 음력 날짜는 16일로 바뀌었겠지.

 

 “여기, 아까 버스 탔던 데 아니에요?”

 

 이제는 좀 술이 깬 상식이 뭐가 뭔지 모르겠단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상식을 보름은 허탈한 얼굴로 쳐다봤다.

 

 어제 예쁘다 해준 건 취소다.

 

 달리 방도가 없던 보름은 혁의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보름의 속이 오늘 저녁 메뉴였던 김치찌개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현재로의 귀환 실패보다 뒤를 따르고 있는 상식에게 더 화가 났다.

 

 된장! 고추장! 막장! 이 상식이 자식! 곰팅이 자식!!

 

 “남자 친구 만나러 가는 거 아녔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식이 천진하게 묻는다.

 보름은 상식을 향한 부글거림을 꾹 참고 애써 무시하며 걸었다.

 

 “저기... 스승님?”

 

 “......”

 

 “스승님, 그런데 아까 우리 어디 갔던 거예요?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토할 거 같지?”

 

 “너!”

 

 “네?”

 

 “앞으로 그 스승이란 말 꺼내지 마.”

 

 “......제가 뭐 잘못 했어요?”

 

 그걸 말이라고.

 너 때문에 지금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아냐?

 

 보름은 정말 울고 싶었다.

 

 현재로 돌아가지 못했으니 꼬박 한 달은 더 이곳에서 지내야 한다.

 다음 음력 날짜는 3월 15일.

 앞으로의 한 달은 현재에서도 동일하게 흘러갈 터였다.

 한 달 동안이나 실종 상태라면 ‘스페이스 무비’에서는 물론이고 부모님도 난리 나겠지.

 

 [영화관 직원 S양이 실종 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자신의 실종을 보도하는 8시 뉴스 화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스…. 승님?”

 

 보름이 레이저를 쏘듯 상식을 쳐다봤다.

 

 “흐흠. 흠. 초승 누나?”

 

 “......”

 

 “누나, 그런데 아까 말이에요. 우리 어디서 내렸던 거예요? 분명 동네 정거장인 거 같은데. 아까 편의점 있지 않았어요? 누나도 분명 봤죠? 근데 어떻게 갑자기 사라졌지?”

 

 “술에 취해 헛것을 본 거겠지. 난 못 봤어.”

 

 보름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한 옥타브는 낮아져 있다.

 

 “에이. 나 안 취했어요. 분명 봤다고요.”

 

 “그냥 안 본 거로 하는 게 네 신상에 좋을걸? 술 마셨음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잘 것이지. 왜 따라나서서 이 사단을……! 아니다. 네가 뭘 안다고…. 어휴!”

 

 상식은 다시는 묻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자신과 같이 있는 걸 본 남자 친구가 오해한 거로 멋대로 결론 내어버린 상식이다.

 

 그건 그렇고. 분명 본 적 없는 로고의 편의점이었는데?

 

 반짝! 하고 나타났다가 뿅! 하고 사라져버린 편의점에 대해선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다.

 

 상식은 왠지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거 같은 보름의 뒤를 쭐래쭐래 따랐다.

 

 “야! 이상식!”

 

 보름이 무섭게 상식의 이름을 불렀다.

 

 “따라오지 마라?”

 

 상식이 바로 옆집에 산다는 것도 잊은 보름이 상식을 향해 경고하듯이 외쳤다.

 

 어리둥절한 상식은 씩씩대며 걸어가는 보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차렷 자세로 서 있어야 했다.

 

 **

 

 꼼짝없이 시간에 갇힌 기분이다.

 

 밤마다 버스를 타며 몇 번을 시도해봤지만 역시 현재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시대의 격차를 체험하며 신나게 시간 여행을 즐기던 보름은 생기를 잃었다.

 웃음이 사라진 보름은 며칠을 표정 하나 없는 얼굴로 지냈다.

 

 혁은 그런 보름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쿡 누르기라도 한 듯이 움푹 파인 보름의 눈을 볼 때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유쾌한 감정은 아니었다.

 

 대체 어떤 놈일까?

 

 상식은 그날의 기억을 이렇게 전했다.

 

 ‘그 날 회식 때 술을 좀 마셨어.

 선배들이 신나게 잔을 채워주는데 그거 다 받아 마시면 골로 갈 거 같더라. 몰래 빠져나왔지.

 술 좀 깨려고 걷고 있는데 초승 누나를 정류장에서 딱 만난 거야.

 혼자 걸으려니 심심하던 차에 잘 됐다 싶었는데 누나가 혼자 갈 데가 있데.

 내가 또 매너 빼면 시체잖냐.

 밤늦은 시간에 누나 혼자 돌아다니게 할 수 없잖아.

 어디 가는지 에스코트해주겠다 했어.

 그랬는데……. 누나가 좀 이상하더라고.

 처음엔 집에 가라고 막 등 떠밀더니 갑자기 또 막 따라오래.

 근데 버스 타고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 왕복만 하는 거야. 이상하지?

 그런데 더 이상한 건 갑자기 화를 내면서 목소리를 쫙 깔고 날 막 이렇게 노려보는 거야. 그때 정말 누나가 무섭더라.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남자 친구 만나러 가는 중인 걸 내가 눈치 없이 따라나선 거였나 봐.

 나랑 같이 있는 걸 누나 남친이 보고 화가 난거지.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되잖아.

 내가 또 멀리서 보면 좀 멋있냐? 같이 있는 걸 남자친구가 보면 오해할 만하지.

 아, 맞다! 이 근처에 새로 생긴 편의점 혹시 아냐?’

 

 상식이 장황하게 늘어놓은 말 중에 오직 남자 친구라는 단어만이 혁의 귀에 쏙 박혔다.

 식이 형의 말대로라면 우리 점쟁이가 좀비처럼 지내는 게 남자 때문이란 건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놈이기에 우리 점쟁이를 저 상태로 만들어놨을까?

 

 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화가 치밀었다.

 

 ***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일요일이었다.

 

 그날까지도 잠을 설쳤던 보름은 늦은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방에서 나왔다.

 혁도 늦잠을 자는지 보이지 않았다.

 

 제시간에 돌아가지 못해 마음이 복잡했지만, 수험생 아점이라도 제대로 챙겨줘야 할 거 같다.

 어찌 되었든 이곳에서의 직업은 혁의 가사 도우미였다.

 얼마 전 두둑하게 월급도 받았었다.

 

 ‘24살 성인이 아직 자기 이름으로 된 계좌도 없어요?’

 

 혁은 투덜거리며 두툼한 흰 봉투를 건네줬었다.

 

 ‘짜슥 오만 원짜리로 좀 찾아오지 센스 없기는.’

 

 ‘이게 블루마블 돈인 줄 알아요? 오만 원짜리가 어디 있어요?’

 

 혁의 말에 오만 원 권이 언제 처음 발행되었던가 더듬어봤었다.

 

 “아침부터 어디 갔다 와?”

 

 식사 메뉴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언제 나갔었는지 혁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혁은 대답 없이 쇼핑백 하나를 식탁 위에 턱 올려놨다.

 

 서른 한가지 로고의 아이스크림이다.

 

 

 “이게 뭐야?”

 

 반쯤 감은 눈을 깜박이며 머리를 긁적이다 보름이 물었다.

 

 “아이스크림이잖아요. 이거 먹고 잊어요.”

 

 “뭘 잊어?”

 “그 좀팽이 놈은 잊으라고요.”

 

 혁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라는 지 하나도 안 들린다. 아침을 못 먹어서 그런가,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네. 잠깐만 기다려. 내가..”

 

 “인제 그만 그 좀팽이는 잊으라고요!”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웬 좀팽이 타령?

 

 “쪼…. 쫌팽이??”

 

 “상식이 형한테 다 들었어요. 남자 친구가 둘이 같이 있는 거 봤다고 삐쳤다면서요. 아직 꿍해 있는 거 같은데 그런 속 좁은 자식 따위 잊으라고요.”

 

 “남자 친구우?”

 

 “숨길 필요 없어요. 실연당한 거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그리고 다 들었다니까요?”

 

 모태솔로도 서러운데 생긴 적도 없는 남자 친구한테 벌써 차이기까지 하냐? 억울하게.

 

 “애인이 있어야 실연을 하든 말든 하지. 그리고 나 여기서 아는 남자라고는 너하고 상식이 뿐이거든?”

 

 “정말...이예요?”

 

 순간 혁의 얼굴이 밝아진다고 느낀 건 착각이겠지.

 

 “아 그래~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거야?”

 

 “상식이 형이 저번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났었다고….”

 

 “상식이 자식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남자 생각할 상황인 줄 알아?”

 

 무남독녀가 실종됐다고 난리 났을 부모님 걱정에 잠도 안 오는구먼.

 

 혁이 갑자기 피식피식 웃기 시작했다.

 

 상식이 형이 헛다리 짚은 거였구나.

 

 엄한 소리 하다 혼잣말하며 웃고 있는 혁에게 보름이 물었다.

 

 “혹시 말이야. 상식이가 다른 엉뚱한 소리는 안 했어?”

 

 “엉뚱한 소리요? 음…. 자기가 멀리서 보면 잘 생겼다는 얘기?”

 

 혁의 대답에 보름의 한쪽 얼굴이 씰룩거렸다.

 

 우리 눈치 없는 상식이 그래도 편의점 얘긴 안 했나 보네.

 

 아주 잠깐이었지만 상식이 미래에 갔다 온 건 확실했다.

 뭔가 눈치챘을까 봐 신경 쓰였는데, 상식이 취중이었던 게 다행이었다.

 

 그래도 엉뚱한 상식이 또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칠지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아침도 못 먹고 엉뚱한 소리 하느라 배고프겠다. 잠깐만 기다려.”

 

 식사 준비를 하려는 보름을 혁이 말리며 식탁 의자에 앉혔다.

 

 “난 안 먹어도 되니까, 이리 와서 아이스크림 먹어요.”

 

 좀팽이 찾으며 웅얼거릴 때보다 100배는 밝아진 목소리다.

 

 혁의 말에 보름은 식탁에 앉아 아이스크림 뚜껑을 열었다.

 민트 초코 칩 맛만 한가득하였다.

 제일 큰 패밀리 사이즈에 한 가지 맛만 담아오다니.

 뚝심 참 단순하네.

 그래도 민트 초코만 먹는다는 말을 기억하고 있는 혁이 기특했다.

 

 감동한 마음에 맛있게 먹어주기로 한 보름이 커다란 아이스크림 통을 끌어안고 퍼먹기 시작했다.

 달달한 게 입안에 들어오니 걱정이 좀 잊히는 듯했다.

 

 설마 무사히 나타난 딸을 잡아먹기라도 하겠어? 그동안 걱정시켰다고 엄마한테 등짝 몇 대 맞음 되겠지.

 걱정한다고 당장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월급까지 받았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열심히 일하자.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니 입안의 아이스크림이 더 달콤해졌다.

 

 마주 앉은 혁은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보름을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이른 시간부터 여러 곳을 뛰어다녀 겨우 사 온 아이스크림이었다.

 어렵게 사 온 아이스크림이 제 몫을 다 하는 거 같아 뿌듯했다.

 

 다크 써클에 쑥 들어간 눈이 참 가관인 얼굴로 아이스크림을 통째로 퍼먹는 모습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다.

 몰골은 참담한데 아이스크림을 오물오물 먹는 입술은 왜 저리 예뻐 보이는 건지.

 

 푸석한 얼굴빛과는 달리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붉은빛을 잃지 않는 입술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였다.

 

 아이스크림이 쉴 새 없이 들어가고 있는 저 입술은 차갑겠지?

 

 자기도 모르게 차가운 입술 감촉을 상상하고 있을 때 난데없이 보름의 숟가락이 혁의 입으로 쑥 들어왔다.

 

 혁의 두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이 점쟁이, 또 내 생각 읽은 거야?

 

 “입에서 침 떨어지겠다.”

 

 혁은 꿀 먹은 아니 아이스크림 먹은 벙어리가 되어 벌떡 일어났다.

 아무 변명도 못 하고 그대로 이 층으로 후다닥 올라가는 혁의 등 뒤에다 보름이 외쳤다.

 

 “야! 나 충치는 없어!”

 

 무슨 소리를 하는지 혁에겐 들리지 않았다.

 별것도 아닌 일에 반응하는 심장이 낯설어 당황스럽다.

 평온했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치약 맛 아이스크림이 이런 맛이구나.

 혁은 계단을 오르며 보름이 입에 넣어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꼴깍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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