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경계 너머의 인간
작가 : 우아미
작품등록일 : 2017.12.18

종전 후, 7개 연합국은 순수 인간을 지키고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협정을 맺고 벽을 세웠다. 그리고 매년 순수 인간의 기상을 높이기 위해 16세 청소년 중에서 '오니'를 뽑아 7개 지역을 다니며 종전을 기념했다. 올해는 연합국 중 최빈국이라 할 수 있는 퍼플에서 최초로 오니가 탄생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 때 연합국 내에서 원인 모를 두 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대상이 모두 오니였다는 점에서 연합국의 동맹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총 수상인 로렌은 까칠하지만 수사 실력만큼은 최고인 강선을 불러들여 조용히 수사해 달라고 의뢰한다. 강선은 로렌이 사건을 의뢰하기 전부터 자신이 따로 쫓고 있던 사건과 연쇄 살인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뢰를 받아들인다. 선은 수사를 위해서, 초이는 최초의 퍼플 출신 오니인 자신의 투어를 해내기 위해서 함께 하기 시작하는데...

 
4. 위험한 부탁
작성일 : 17-12-18 12:39     조회 : 189     추천 : 0     분량 : 636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안개도 다 걷히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지만 선은 이미 비행장에 나와 있었다. 푸석한 얼굴로 조금 늦게 도착한 초이를 보고 선은 걱정을 하기는커녕 비꼬는 말투로 탓을 했다.

 

 “오니를 포기한 줄 알았는데 나온 걸 보니 그건 아닌가보네. 그나마 다행인건 로렌보다는 일찍 나왔다는 거네.”

 

 초이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떨궜다. 초이라면 미안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과를 하는 편이었지만, 선의 시종일관 비꼬는 말투는 ‘미안하다’는 말도 하기 싫게 만들었다.

 

 초이와 선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비행기는 출발 준비를 끝냈지만 초이와 선은 아직 탑승을 하지 않고 있었다. 로렌이 배웅을 해주러 나오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어색한 정적을 깬 것은 타키였다.

 

 “수상님께서 오니를 직접 배웅까지 해주시는 건 처음입니다.”

 “이번에 처음인 게 어디 한 두 가지야?”

 

 한결같이 불친절한 선의 말투에 마음이 상하는 것은 아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타키도 언제나 불쾌했다. 그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 로렌 뿐이었다.

 

 “이번에는 내 전용기를 타고 가. 마젠타에서 돌아오면 초이를 위한 전용기가 완성되어 있을 거야.”

 “정말로 초이를 ‘스타’로 만들 생각이군.”

 “매번 오니를 위한 전용기는 제공됐어요, 선배.”

 “그랬다면 모든 오니들이 이제까지 너무 과한 혜택을 받았었군.”

 “받을만 하니까요. 아시잖아요, 오니가 연합국에 어떤 의미인지.”

 “언제까지 백퍼센트 타령을 할 건지. 아참, 박사님은 잘 계시지? 안부 좀 전해줘. 조만간 한 번 꼭 찾아 가겠다고.”

 “아빠도 선배 많이 보고 싶어 하세요. 요즘 선배가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조만간 저랑 같이 봐요. 저도 못 뵌지 오래됐어요.”

 “너무 가까우면 보지 말아야 할 것들도 보게 되더라고. 어쨌든 그렇게 하지.”

 

 로렌의 이야기가 끝나자 승무원과 스태프들은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 있던 수행원들과 로렌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배웅을 했다. 초이는 비행기를 타려던 초이에게 따뜻한 포옹을 해주었다. 초이도 로렌을 꼭 안아주었다.

 

 초이가 먼저 비행기에 타고 뒤따라 선이 비행기 계단을 올라가려하자 로렌이 선에게 다가갔다. 로렌은 선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게 있었다.

 

 “선배는 이제 초이 ‘매니저’라는 걸 꼭 명심하세요. 매니저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죠?”

 

 선은 별다른 대답 없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초이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어젯밤 한숨도 못잔 탓이다. 선은 초이가 자는걸 확인하자 가방 안에서 무언지 알수 없는 한 뭉치의 자료들을 꺼내 읽었다.

 

 마젠타는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올해의 오니가 첫 번째 방문 도시로 화이트가 아닌 마젠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오니의 파격적인 행보 때문인지 환영 인파는 역대급이었다.

 

 건물 벽 곳곳에는 환영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들이 가득했다. 초이가 지나갈 길 양 옆에는 그녀를 보기 위해 전날부터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로 인산인해였고, 안전을 위한 펜스도 겹겹으로 쳐져 있었다. 안전요원들도 환영 인파만큼 많이 있었다.

 

 하이디는 화이트가 아닌 마젠타이기 때문인지, 본인이 메인 매니저가 아니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 투어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대신 초이가 행사 기간 동안 입을 옷과 장신구, 가방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 비행기에 실어 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마젠타 색깔의 드레스였다. 착륙하기 전 마젠타 색깔의 드레스로 갈아입은 초이는 처음 하는 투어에 대한 긴장감에 몸이 굳어졌다. 어색해 할 틈도 없이 비행기는 마젠타에 도착했다. 내리지도 않아는데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수행원들과 비행기 스태프들이 먼저 내렸다. 곧 선이 초이에게 신호를 주었다.

 

 “시작이군. 이제 내리지.”

 

 초이는 긴장된 상태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마젠타의 공기를 느끼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초이는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차에 올라탔다. 마젠타의 수상을 만나러 가야했다.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초이가 탄 자동차와 인파 사이에는 일정 거리가 유지되고 있었다. 마젠타가 최근 겪은 피살 사건 이후 보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증거였다.

 

 차가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갑자기 차 앞으로 어린 아이 한 명이 뛰어 들었다. 작고 빠르고 갑작스러운 아이의 움직임에 그렇게 많은 경찰관과 경호원들도 막지 못했다. 다행히도 브레이크를 밝고 있던 운전사 덕분에 꼬마는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선의 갑작스러운 포옹, 정확하게는 보호하려는 행동으로 인해 초이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동차 안은 긴장과 침묵으로 시간이 멈춘 듯 했다.

 

 “괜찮아?”

 “네, 네.”

 

 많이 놀란 듯한 말투였지만 안전 상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밖의 아이는 괜찮나?”

 “무릎을 털고 있는 걸로 보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운전사가 앞유리 너머로 아이를 보더니 이야기 했다.

 

 초이와 아이가 안전한 것을 확인한 선은 대담하게 자동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다가갔다.

 

 “너 누구야? 누가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라고 했어?”

 

 손은 아이를 따뜻하게 일으켜주는 것이었지만, 말투는 화를 내는 것이었다. 선의 말투에 주눅들만도 한데 아이는 당당하게 선의 눈을 보고 간절하게 말했다.

 

 “오니를 만나게 해주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보면 분명 무언가가 있었다.

 

 “누가 시켰어?”

 “오니한테 할 말이 있어요. 제발 만나게 해주세요.”

 “누가 시켰냐고 묻잖아!”

 “저 혼자 왔어요. 제발 만나게 해주세요.”

 “황당한 아이네. 대체 할 이야기가 뭔데?”

 “오니한테 직접 이야기 해야 해요.”

 “목숨 건진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한 번은 봐줄테니, 어서 집으로 돌아가! 문제 더 커지기 전에.”

 “안돼요! 오늘 꼭 오니를 만나고 가야 해요.”

 “이렇게 시간을 끌면, 이렇게 좋게 끝나지 못한다고. 좋게 말할 때 얼른 다시 사람들 사이로 파고 들어.”

 

 선이 차 밖에서 한참동안 들어오지 않자 초이는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려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아보려 했다.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선과 아이의 모습을 차안에서 지켜보던 초이는 차 문을 열고 나갔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초이가 차 문을 열고 나오자 길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은 대기선을 한 발짝 앞으로만들었다. 이 이상 변수가 생겨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선이 초이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손으로 탁 막아섰다.

 

 “누가 차 밖으로 나오래?”

 “아이가 계속 저렇게 있잖아요.”

 “저 아이가 뭘 할지도 모르는 판에, 이렇게 대책없이 나오면 어떻게 해? 너가 오니인 거 생각은 하고 행동하는 거야?”

 “... 어차피 저 아이가 저러고 있으면, 차도 지나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려고? 뭐, 네가 저 아이 데리고 가기라도 하려고?”

 “네, 그러려고요. 저 아이 이렇게 두고 가면 위험해지는 거잖아요.”

 “애초에 저 아이가 널 위험하게 만들었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요. 저도 안전하고, 아이도 안전하고.”

 “그래서 데려가서 어떻게 하려고?”

 “이야기를 들어보려구요.”

 “한심하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선은 아무 말도 없이 초이를 쳐다봤다.

 

 선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오니의 첫 투어에서 어떤 아이가 오니의 자동차 앞을 가로 막았고, 이를 지켜 보던 오니는 별거 아닌 것처럼 아이에게 다가왔다. 이 모든 상황을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다. 이대로 아이를 두고 가면 아이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아이의 강압적인 체포는 마젠타의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을 것이다. 마젠타에게 오니는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 어떤 오니로 남아야 할 것인가? 이제 선의 생각은 정리 되었다.

 

 “네가 먼저 차로 돌아가. 뒤이어 내가 아이를 데리고 차에 타도록 하지.”

 “그냥 두고 오시면 절대 안 돼요.”

 “누가 그런대? 네가 먼저 타라고. 안전하게. 순서 상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이대로 두고 갈 수도 없어.”

 

 초이는 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 아이와 함께 타든 아니든 결국은 차에 타야 했다. 초이는 차로 가면서도 고개는 계속 뒤에 있었다. 선은 워낙 삐딱한 사람이라 초이가 차에 타고 나면 그 아이에게 어떻게 할지 알 수 없었다.

 

 선은 먼저 초이가 차에 타는 것을 확인하고 꼬마에게 다가갔다.

 

 “네가 한 잘못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차에 타.”

 “어떤 차요?”

 “네가 가로 막은 차 말야. 네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는 오니가 타고 있는 그 차.”

 

 아이는 무작정 오니를 만나겠다고 와놓고선, 막상 오니가 타고 있는 차에 타라고 하니 그제서야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선은 현장 안전담당자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서야 차에 올라탔다. 선까지 모두 타자, 자동차를 에워싸고 있던 경호원들이 천천히 길을 열어 주었다.

 

 차는 한참을 달렸다. 선도, 초이도, 아이도 아무도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 이런 순간에 침묵은 금이었다.

 

 차가 멈춰선 곳은 마젠타의 수상 관저였다. 관저에 들어가기까지 여러 번의 확인 절차를거쳤다. 피살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 때문이었다. 그때마다 미리 보고되지 않은 낯선 아이때문에 선은 차 밖으로 나가 담당자와 한참을 이야기해야 했다. 때로는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점점 선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래서인지 아이와 초이는 말 없이 가만히 앉아 있었다.

 

 차는 곧 벽돌로 된 건물 앞에 멈춰섰다. 그들이 오기를 한참 기다린 듯한 사람들이 계단에서 내려와 그들을 맞이했다.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죠? 저는 임시 수상 직을 맡은 태호입니다.”

 “태호면... 혹시 전 수상님 동생?”

 “아,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혹시 태준 형과 아는 사이셨나요?”

 “태호는 나 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아는 사람이었지. 오니 출신의 첫 수상이었으니까.”

 “아, 그렇긴 하죠.”

 

 태호는 선과의 짧은 대화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간파했다. 태호에게 선은 길게 이야기 해서 좋을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초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태호는 처체술에 능한 사람이었다.

 

 “꼭 뵙고 싶었습니다, 퍼플국 최초의 오니 초이씨. 첫 방문 도시로 저희 마젠타를 선정하시는 걸 보고, 안목이 대단하시다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큰 일 하실 분 같습니다. 정말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상님.”

 “말 수는 별로 없으신가 봐요. 어쩌면 오니에겐 그게 좋을 지도 모르지요. 저희 형은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어서......”

 

 초이는 태호의 끝없이 쏟아지는 말들에 조금도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사실 꼭 집중해야할 이야기도 없었다. 아까부터 초이의 관심은 전부 뒤에 따라 오고 있을 낯선 아이에게 있었다.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제 뒤에 있는 아이도 오늘 저와 함께 여기에서 머물러도 될까요?”

 “아, 오늘 이 곳에서 머무르실 분은 오니님과 매니저 한 분 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다른 분들은 제공되어지는 호텔로 가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오늘 저와...”

 

 태호가 오니의 간절한 표정을 간파하고는 뒤에 주눅들어 따라 오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았다. 분명 처음 보는 아이인데도 어딘지 낯익은 인상의 아이였다.

 

 태호가 뚫어져라 쳐다보자 아이는 바짝 긴장했다. 그러고는 태호를 피하기라도 하듯 초이의 등 뒤로 숨어버렸다.

 

 “어떤 아이인가요?”

 “부모님 지인의 아이인데, 오늘 우연히 만났어요. 집이 멀어서 혼자 보낼 수가 없어요. 괜찮으시면 오늘만 저랑 같이 머물 수 있게 해주세요.”

 

 태호는 더 이상 아이를 쳐다볼 수도, 오니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내키지는 않았으나 오니를 초대한 입장에서 허락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렇게 귀여운 꼬마가 왜 그렇게 위험한 일을 했니?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랬어? 지인이면 그냥 부모님하고 같이 와서 만나면 될 것을.”

 “오니님께 부탁드릴 게 있어서요. 너무 급한 일이라서요.”

 “나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

 

 아이는 대답 없이 초이의 등 뒤로 더 깊숙히 숨어버렸다.

 

 초이는 꼭 이 아이의 사연을 듣고 해결해주고 싶었다. 초이에게만 의지하고 있는 이 아이의 체온과 간절한 표정을 물리칠 수는 없었다. 초이는 더 의젓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응접실에 도착한 초이는 먼저 아이를 소파에 앉히고 냉장고에서 마실 것을 꺼내 주었다.천천히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했다. 선은 초이와 아이가 소파에 앉은 것을 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태호에게 아이에 대해 보고 해야 했다.

 

 “어디 다친 데는 없니?”

 “전 괜찮아요. 그런데...”

 

 아이는 훌쩍이기 시작했다. 초이는 당황했다.

 

 “우리 아빠하고 형을 살려주세요.”

 “왜? 무슨 일이니?”

 

 아이는 우느라 한참 대답을 못하다 어느 순간 용기를 냈는지 갑자기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물론 두서는 없었다.

 

 “시장님을 죽인 건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그런데도 아빠가 죽였다면서 경찰들이 잡아갔어요. 아빠가 잡히는 걸 보고 형도 화가 나서 아빠를 구하려고 나갔다가 경찰들한테 잡혔어요.”

 “뭐라고? 경찰이 모두 잡아갔다고? 왜?”

 “우리 아빠는 아니에요. 우리 아빠는 그 때 다른 곳에 있었다구요.”

 “어디 계셨는데? 경찰한테도 이 얘기를 했니?”

 

 아이는 여기까지 이야기하다, 갑자기 엉엉 하고 또 울기 시작했다. 울면서 숨 넘어가듯도와달라는 이야기만 무한 반복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0 9. 역할 수업 2017 / 12 / 21 208 0 4332   
9 8. 대립과 변명 2017 / 12 / 19 217 0 4367   
8 7. 재판의 민낯 2017 / 12 / 18 195 0 4735   
7 6. 청년의 용기 2017 / 12 / 18 206 0 3682   
6 5. 임시 수상의 품위 2017 / 12 / 18 200 0 4287   
5 4. 위험한 부탁 2017 / 12 / 18 190 0 6363   
4 3. 사람 사이 2017 / 12 / 18 198 0 5985   
3 2. 킹덤의 수상 2017 / 12 / 18 210 0 3990   
2 1. 원의 선택 2017 / 12 / 18 210 0 4835   
1 프롤로그 2017 / 12 / 18 341 0 104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