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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레몬 타르트
작가 : 소피아
작품등록일 : 2017.11.19

이제는 배우입니다. 남장여자 배우 데뷔기!

 
27화
작성일 : 17-12-18 03:42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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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 여러분, 안녕하세요. 2학년 데이지인 이승우입니다. 오늘은 연극 전체 회의 때문에 다들 모였습니다. 여러분 각 반 학급 위원에게 자기 연기에 대한 코멘트는 다 받으셨죠? 못 받으신 분들은 따로 저를 찾아오세요.”

 

 1학년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강당에 모여 앉아있었다. 연습 첫날, 임시 위원을 뽑아 앞으로의 연습을 무사히 진행하게 하는 것이 2학년 학생회의 마지막 임무였다. 그 와중에 승우는 종이 꾸러미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야 빨리 진행해. 나한테 맡기고 너라도 먼저 지훈이한테 가야할 거 아냐.”

 “알았어요. 그럼 장미님, 부탁 좀 해요.”

 

 2학년 연습일도 같은 날 방과 후이기에 건우는 지훈을 2학년 연습에 먼저 보내고 승우와 같이 후배들에게 들렀다. 연기과의 우상이자 목표인 건우가 있는 편이 학생들에게 의지를 북돋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곧 승우도 2학년 연습에 먼저 갔고, 건우가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계속 했다.

 

 “안녕하세요. 2학년 학생회장 건우입니다. 우선 임시로 연습 기간동안 일을 해줄 회장이랑 부회장을 뽑도록 하겠습니다.”

 “장미님!”

 “장미님! 어떻게 장미님이 되셨어요?”

 “장미님이다!”

 

 여기저기가 소란스러워졌다. 장미님의 여장 모습은 다들 사진으로 익히 보아 익숙했지만 실제 건우의 화장기 없는 얼굴을 잘 모르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유진도 그 중 하나였다.

 

 “임시 회장은 연기과에서 워낙 잘 알려진, 윤준모 군. 앞으로 나와주세요. 임시 부회장은 김알렉스 군이 되겠습니다. 두 학생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건우는 학생들의 잡담을 무시하고 진행을 계속했다. 준모와 알렉스가 강연대 앞으로 나갔고 건우가 학생들을 조용히 시켰다. 두 사람은 서로 눈짓으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

 

 연기 수업 때 자주 거론되던 두 인물이라 학생들 역시 두 사람이 리더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나왔더라면 의문을 제기했을 것이다.

 

 “위 두 사람은 이번 오디션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이번 임시 회장과 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이 준모 군과 알렉스 군의 지시에 잘 따라주세요.”

 

 준모는 이번 오디션 때 크게 앞으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 이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만큼, 다른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도 어느정도 있었다.

 

 알렉스의 경우는 준모와 다르게 최선을 다했고, 왕자 역을 노리고 일부러 그와 관련한 독백을 준비했다. 하지만 일반 관람객조차 준모를 보려고 기대하는 터라, 인지도라는 요인을 무시할 수 없었다.

 

 “우리 두 학생은 일단 이거 받고. 내가 오늘은 진행을 할 거야. 나중에 우리 학생회 실로 와. 그때 좀 더 설명해줄게. 궁금한 것도 있으면 물어보고. 미안, 원래 미리 불렀어야 하는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괜찮습니다.”

 “저도 괜찮아요.”

 

 앞에 앉아 기다리는 학생들의 표정이 점차 지루해졌다. 인기있는 배역에 지원자가 몰리는 탓에 다들 그렇게 만족스럽지도 않고 학생들 중 연기가 안 되는 아이들은 유진처럼 무대 뒤로 밀려났다.

 

 “배역 발표는 다 끝났고, 대본 리딩은 오늘부터 조를 짜서 시작할 거예요. 실제 무대에 오르는 건 미술과랑 같이 조율 중이에요. 역할이 대기에 있는 사람은 본래 자기 배역에 대기 배역까지, 연습 두 개를 다 해주시면 됩니다.”

 

 소수의 학생이 한숨 쉬는 소리가 건우한테까지 들렸다. 이미 아역배우로서 연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은 스프링 쇼에 참여의 뜻을 크게 내비치지 않았다. 그건 어느 과든 마찬가지여서 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가 과제가 있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조금 바쁘고 힘들겠지만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될 거예요. 자, 이 유인물 학생들에게 전달 좀 해줘요.”

 

 건우가 종이 꾸러미를 준모와 알렉스에게 넘기자 두 사람은 자리에 앉은 학생들에게 그것을 돌렸다.

 

 “이게 앞으로 우리 일정입니다. 방과 후 일정은 대부분 연습으로 보낼 거예요. 스케줄 있는 분은 따로 여기. … 준모 군이나 알렉스 군한테 얘기하세요.”

 

 학생들은 장미님인 건우를 보고 다음 아역 스타는 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준모를 보고 이미 인기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동시에 했다.

 

 유진은 자리에 앉아 앞에 서서 설명하고 있는 건우를 보았다. ‘분명 꾸미면 예쁜 사람이겠지만, 어떻게 남학생이 그렇게 여자처럼 변하지?’ 유진 말고도 그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저기, 저 질문이요.”

 

 질문을 받는 시간에 종철이 번쩍 손을 들었다. 옆에 앉아있던 유진이 깜짝 놀라 종철을 쳐다보았다.

 

 “장미님은 여장 어떻게 하신 거예요?”

 “관련된 질문만 받겠습니다.”

 “근데, 저도 궁금해요.”

 “저도요. 한 번만 말해주세요.”

 

 건우가 당황하자 그 사이를 놓칠새라 다른 학생들도 너도나도 앞장서 건우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아니… 잠깐… 다들 조용히 해줄래? 말 할테니까.”

 

 준모도 알렉스도 건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들 말은 안했지 건우처럼 그나마 건장한 남자가 어떻게 장미님이 되었나를 궁금해했다.

 

 “내가 한 게 아니야, 그게. 이번에도 도와줄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분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라서… 그래서 부탁한 거지.”

 

 건우가 머리를 긁적거렸다. 돌이켜보면 건우에게는 부끄러운 과거였다. 아무리 해도 얼굴에 떡칠한듯 되었던 화장이 전문가의 손이 닿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 솜씨에 건우 자신도 놀랐다.

 

 “그 분이 이번에도 오세요?”

 “부탁해주시면 안 되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워낙 바쁜 사람이라. 물어보긴 할게.”

 

 딱딱한 말투로 진행하던 건우도 긴장을 풀고 친한 동생들 대하듯 말을 놓았다. 그에 맞춰 학생들도 손을 들거나 하지 않고 그냥 크게 말하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장미님 투표는 언제 해요?”

 “중복 투표 되요?”

 “그거 다 나와있어. 이거 읽어봐. 그리고 대충 말해주자면 관람객들이 입장할 때 팔찌 받거든. 거기에다가 적어서 내는 형태야. 너네 작년에 우리 축제 안 왔어? 일주일 내내 했는데. 중복은 안 되겠지만 친구가 많으면 그 친구들을 다 너한테 투표하게 하면 되겠지?”

 

 건우하고 학생들이 한동안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준모가 자리에 앉아 종이만 뒤적거리고 있는 유진을 보았다. 준모도 유진이 이번 연극 때 무대 뒤에서 있을 거란 걸 알았다. 그때 말한대로 유진은 최대한 데뷔하는 길에서 멀어지려고 했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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