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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장미의 이름
작가 : 홍단
작품등록일 : 2017.12.14

꿈을 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의 꿈을.

알레테아의 혼잣말에 그가 묻는다.

...돌아가고 싶은 건가요?

대답은 생각보다 빠르고, 분명하게 돌아왔다.

돌아가고 싶다고 한 적은 없어. 기억 속에서 긁어내고 싶을 뿐이야.



알레테아도 한때는, 미치도록 돌아가고 싶었다.
그녀의 부모와, 형제와, 이웃들의 몸을 양분으로 피어난 그 혐오스러운 붉은 꽃들의 꿈을 꾸기 전까지는.

 
18화 - 엘피스(7)
작성일 : 17-12-17 22:22     조회 : 232     추천 : 0     분량 : 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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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피스는 힘없는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길을 걸었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뭔가 우울한 기분만이 입 안 가득이 머금어져 있었다.

 

  라키샤가 엘피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라키샤는 꽤 기뻐하며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거짓말을 하더라도 심장을 뽑아가 버리면 그만이니까. 자기가 손해 볼 일 따위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상당히 미쳐있어서 그런 건지 의외로 이런 쪽으로 말이 잘 통한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일이 너무나도 쉽게 풀렸다. 심지어 거짓말쟁이를 극도로 증오하는 미치광이 특유의 망상증 덕에 배반당할 일도 없었다 - 자신이 약속만 잘 지킨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엘피스의 기분은 매우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입 안은 텁텁한 게 매운 모래를 삼킨 것만 같다.

 

  라키샤를 임시 거처에다 데려다 놓은 뒤, 엘피스는 홀로 거리로 나왔다. 음울한 검청색 기운이 밤하늘을 웅웅 맴도는 가운데 엘피스는 검은 로브를 온몸에 두른 채 우울한 표정으로 발을 멈추었다.

 

  ‘언제부터 이 꼬락서니가 된 거지.’

 

  엘피스는 한숨을 쉬며 거리의 벽에 몸을 기대었다.

 

  엘피스의 목적은 제국을,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을 구하는 것이었다. 타락한 제국은 제국인들을 압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위 야만인이라고 불리는 제국 바깥의 사람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치고 있었으니까. 사람을 양질인지 아닌지로 분류해서 노예로 팔거나 죽인다니 어느 망할 국가가 그 따위 해악을 부린단 말인가?

 

  만약 보통 평범한 국가였다면 골백번도 더 망했을 나라요, 황실이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유지되는 것은 제국을 영속시키려는 만신전의 신들 탓이었다. 조금이라도 황제의 폭정에 반기를 드는 지역이 있으면 신들이 신벌을 내리니까. 제국인들은 신벌이 두려워서라도 황가에 복종을 해야 했고, 혹시라도 부정한 마음을 품었을 까 봐 서로를 검열했다... 그렇게 잔학하게 고통 받은 세월이 몇천년이었다.

 

  그런 꼴을 참을 수가 없었던 엘피스는 위버멘쉬가 되자마자 계획을 세웠다. 아주 무모하고도 실현 가능성 없는 계획을 말이다. 그건 바로 - 신들을 죽여 제국을 해방시키겠다는, 정말이지 심플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말도 안 되게 무모한 계획이고, 언제쯤에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계획이었다. 위버멘쉬가 된 이상 널린 게 시간이니 시간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신들의 강력함이었다.

 

  만약 정말로 이 계획이 실행하기 쉬운 것이었다면 이미 자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위버멘쉬들이 세계 정복하고도 남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위버멘쉬들이 신들에 의해 잡혀 죽거나 고문당하는 게 현실이지 않던가.

 

  거기다가 혹시라도 누군가 자신의 계획을 알게 되기라도 한다면 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 아니 그의 도시 전체가 위험해 질 수도 있는 계획이었다. 그렇기에 최대한 사람을 멀리하며, 도시에 속해 있지 않고 오히려 외돌토리처럼 떠도는 자, 혹은 신벌 속에서 어찌어찌 살아남았지만 모든 것을 잃고 방랑하는 자를 찾아 저항세력으로 규합하며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 수가 필연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기에 그렇게 활동을 개시한 지 어연 10년이 넘어감에도 인간과 제대로 말을 섞어본 게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세력으로 규합한 자들도 함께 다니기보다는 후방 지원을 맡는 경우가 대다수였기에 사람과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 않고 지낸 세월이 미치도록 길어지기도 했고.

 

  그리고 결국 오늘 밤 계획에 어떻게든 써먹겠다고 소녀를 끌어들이면서 사단이 터지고 만 것이었다. 세상에. 자신의 입에서 내뱉어지는 말인데도 그렇게까지 무신경하고 차갑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사람 몇 명 쯤 죽이는 건 일도 아닌 싸이코패스나 할 만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 냈다.

 

  ‘그래. 그런데 넌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네. 난 널 두고 갈 생각인데.’

 

  ‘두고 가면 어떻게 되려나. 사람들이 와서 널 잡아가지 않을까. 보아하니 소동을 좀 벌인 것 같은데, 신전에 끌려가게 될 지도 몰라. 생사람 심장을 뜯으려 했잖아?’

 

 ...

 

  구역질이 난다. 위버멘쉬가 된 이후 이 여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사람들을 구하고 모두가 압제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었는데.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을 꿈꾸었는데... 과연 단순히 말을 할 기회가 없어져서 저렇게 된 것일까? 아니면 하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배반당하고 사람을 잃고 마구 살점을 뜯겨서일까.

 

  자신부터가 미쳐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렇게까지 사무치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설득을 위해 저런 말을 했다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일을 시작한 자가 어느새 인명경시에 가까운 말을 아무렇지나 않게 내뱉고 있다니. 엘피스는 착잡한 심정이 되어 벽에 기대어 멀거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젠장. 이러다 여타 위버멘쉬들처럼 미쳐 버리는 건지도 모르겠군.’

 

  다른 위버멘쉬들도 처음에는 나름대로 원대한 이상을 꿈꾸며 위버멘쉬가 되고 능력을 개현하곤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인간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쫓기는 통에 점점 고립되다 보면 어느 순간 미쳐 버리고 마는 게 그 대부분의 운명이었다. 당장 피부에 와 닿는 게 인간들이 자신들을 ‘모독자’라고 부르며 사냥하려 드는 광경이니...

 

  신을 향한 증오가 인간에 대한 증오로 바뀌어 버리면서 어느 순간 정신줄을 놓아 버리고 만다는, 자신 이전 대부분의 위버멘쉬들이 겪어온 정신병에 자신마저도 말려들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엘피스는 자신 또한 그렇게 몰락해 갈까 봐 두려웠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자신의 심적 고통을 내비칠 수 있는 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로지 음울한 밤하늘만이 온통 머리 위에 흩날렸으며 별빛은 무심히도 하늘 위를 적시고만 있었다. 아마 거리에 부는 바람조차도 자신의 고통을 휩쓸고 가지 않으리라.

 

  이대로 곪아가기만 하는 것일까? 엘피스는 무심코 뺨을 어루만졌다. 아까 전 전투에서 라키샤가 관통시킨 검은 금속 막대가 아직도 뺨에 박혀 있었다. 박혔을 때만 해도 정신이 아득했는데, 이젠 아프기는커녕 원래부터 제 몸이었던 양 자연스럽게만 느껴졌다. 보기 흉할 뿐이지...

 

  이 금속 막대가 자연스러워지듯 어느 순간 자신이 곪았다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을까. 무심코 그런 생각이 들어 버려 엘피스는 불안을 느꼈다. 그렇게 되지는 말아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신들에게 반역을 일으켰던 최초의 위버멘쉬는 누구보다 선하고 인간을 사랑했다고들 한다. 그러나 마음이 터져 곪아버리기도 전에 인간에게 배반당해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공감’의 위버멘쉬는 수십 개의 자아를 가지고 있기에 엇나가는 일이 있어도 다른 자아가 수정해 준다고 들었다. 그 외에도 ‘운명’의 위버멘쉬는 세상 일의 모든 가능성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미쳐버리는 미래가 도래하는 일을 미리 골라 내 실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엘피스가 아는 한 미쳐버리지 않은 위버멘쉬는 그 셋뿐이었다. 한 명은 일찍 죽어버렸다 쳐도 나머지 둘은 자신들의 힘으로 미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자신이 위버멘쉬로서 얻은 ‘변혁’이라는 이름에는 그런 굉장한 힘 따위 존재하지 않았다. 애당초 전투에조차 쓸 수 없는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능력이었으니.

 

  ‘이거 원. 세계를 구하기 전에 내가 먼저 미쳐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엘피스는 조용히 한탄했다.

 

  그 때였다.

 

  장렬한 장미향이 엘피스의 코끝을 스쳐 지나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장미꽃 향이라기보다는 장미를 꽃부터 줄기, 잎, 그리고 뿌리까지 갈아 넣은 생장미향이 강렬하게 코를 자극했다.

 

  어느 꽃보다도 자극적이고 독하고, 향기로운 - 그러나 무엇보다도 끔찍한, 죽음의 냄새.

 

  엘피스는 순간 저도 모르게 헉 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목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이 냄새는... 장미?’

 

  장미. 그 강렬한 붉은 색과 색깔만큼이나 진한 향기는 누구라도 매혹할 수 있을 만큼 강렬한 것이었다.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어느 꽃보다도 아름답고 돋보이며, 매혹적인 꽃.

 

  하지만 동시에 폭력의 신의 상징물이기도 했다. 폭력의 신은 신벌을 내려 전멸시킨 도시에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 위로 항상 이 꽃을 피워 냈다.

 

  그런 작업에는 어느 시체도 예외가 없었다. 시체의 구멍이란 구멍마다 새빨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심지어 손톱 아래에서까지 뿌리를 박고 새빨간 꽃이 당당하게 자태를 뽐내며 예의 강렬한 냄새를 풍겨댔다.

 

  폭력의 신의 신벌이 내린 도시에서 시체를 먹고 피어난 장미는 어느 도시, 어느 화원에서 키워 낸 장미보다도 우아하고 탐스러웠으며, 꽃송이의 크기는 터질 것처럼 부풀었다. 향기 또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진하게 흘러넘쳤고 말이다.

 

  폭력의 신이 자신의 상징물의 이름을 제국인들이 말하지도, 알지도 못하도록 수천 년에 걸쳐 관습화하고 교육시켰기에 정상적인 제국인이라면 이 꽃의 이름이 ‘장미’라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언제나 제국인들에게는 ‘그 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꽃... 오로지 위버멘쉬들만이 신들에 반기를 드는 의미에서 ‘그 꽃’에 이름이 붙여져 있던 시절의 이름인 ‘장미’라 불렀다. 그렇기에 장미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위버멘쉬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국인이든, 위버멘쉬든 간에 ‘그 꽃’의 의미는 한결같았다. 바로 ‘죽음’. 폭력의 신의 가혹한 신벌의 상징이자 누구보다도 처참한 죽음의 상징. 시체의 살점과 피를 먹고 자라는 꽃...

 

  그렇기에 폭력의 신을 기리는 축일을 준비하는 도시가 아니고서야 이 꽃을 키우는 정신 나간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며, 키우는 도시에서조차 축제 준비용으로 최소한의 양만 키웠다. 이름을 아는 자든 모르는 자든 장미를 사랑하는 자는 없다고 보아도 좋았다.

 

  그런데 지금 엘피스가 서 있는 자리 바로 곁에서 그 끔찍한 향내가 풍겨 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 밤중에 저 끔찍한 향을 풍기고 있단 말인가? 그것도 이렇게 진하게.

 

  폭력의 신을 기리는 축일도 아닌 데다 이 도시의 신인 평화의 신은 폭력의 신과 가장 대립하는 신인데. 어떤 정신 나간 자식이 죽음의 향을 풍기고 있는 거지?

 

  엘피스는 몸에 소름이 돋아 오르는 것을 느끼며 찬찬히 향이 풍겨오는 쪽을 향하여 고개를 돌렸다. 설마 폭력의 신이라도 이 도시에 강림한 것인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까지 품으면서.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엘피스의 눈에 비친 것은 폭력의 신도, 광인도 아니었다.

 

  한 남자가 별빛을 뒤로 하고 자신을 향하여 비칠비칠 걸어오고 있었다.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거구였다. 새까만 머리카락에 망토까지 까만 - 하지만 어딘가 비어 있는 것 같은 그런 남자가 지독할 정도로 진한 생장미향을 풍기며 걸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 혹시 하얀 소녀 못 보셨나요? 길드장님을 아프게 하려 해서, 제가 막아야 하거든요...”

 

  까만색 머리카락 아래 호박색의 눈이 별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호기심과 멍한 정신상태가 적절히 혼합된 눈이다.

 

  길은 어둠에 잠겼고, 피가 흥건히 흘러 그 비린내가 코를 찔렀건만. 짙은 호박색 눈과 생장미의 향은 그런 것 따위는 하찮다는 듯이 엘피스의 시야에 들어와 박혔다.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굳이 해답을 찾을 필요도 없을 것이었다. 그저 그 꽃과 같은, 붉디붉은 피가 흘렀던 그 길의 한 자락에 그 검은 남자가 있었다 - 라는 것이 엘피스가 말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리고 그 한 자락의 장면은, 혹자가 ‘죽음꽃’이라고도 부르는 장미의 강렬한 잔향과 함께 기억의 한켠에 오래도록 자리하고 있을 것이었다.

 

  ... 설령 그녀가 죽어 없어지는 날이 오더라도. 영원히.

 

 

  그것이 아이나르와 엘피스의 첫 만남이었다. 피비린내에 섞인 지독한 생장미향이 이루어 냈다고도 볼 수 있는 그런 만남. 하지만 아이나르도, 엘피스도 이 당시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지독하다면 지독한 죽음의 냄새가 이루어 준 만남이 둘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놓으리라는 것, 그리고 그의 몸에서 풍기는 생장미향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작가의 말
 

 - 엘피스 프로필 -

 

  키 178cm - 몸무게 68kg

 

  위버멘쉬로 속성은 '변혁'. 가장 최근에 위버멘쉬가 되었다.

 최근에 위버멘쉬가 된 탓에 아직 능력이 나약하기 그지없으며, 권속을 만들 힘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이었던 시절부터 밥먹듯이 싸우는 삶을 살았기에 개인 전투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 인간이던 시절엔 제자도 여럿 키웠다.

 

  '운명'의 위버멘쉬의 예언을 듣고, 신들을 죽여 세계의 인간들을 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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