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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나와 그녀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간다
작가 : 좀비토끼는웃지않아
작품등록일 : 2017.12.3

이 세상에 불만을 가진 소년과 자칭 천사들의 세계를 알아보는 이야기

 
평소에는 조금 이상한, 바보같은 그녀와 같이 다시 잠을 청했다
작성일 : 17-12-17 22:15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6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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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왔어"

 

 "응. 어서와"

 

 내가 문을 열고 들어와 그렇게 말하자 세정이 내 인사를 받아 주었다.

 

  가끔 신혼부부 같이 느껴진단 말이지..

 

 "밖이 그렇게 춥나요? 얼굴이 아주 빨간데..."

 

 밖이 추워서 그런지, 그런 생각을 해서 인지 내 볼이 붉게 달아올랐고, 그것을 본 레미엘이 그렇게 말했다.

 

 "그...그러게,"

 

 나는 대충 얼버무리며 거실 옆에 있는 방에 들어가 불을 켰다.

 

 "얼레..?"

 

 나는 스위치를 올렸지만 전등이 나갔는지 불은 켜지지 않았으며

 내가 평소에 두던 장소에 있어야 할 추리닝은 온데간데 없었고, 결국 나는 바닥을 더듬거리며 찾아야만 했다.

 

 툭

 

 그러던 도중 나는 따뜻한 무언가에 손이 닿은 것을 느꼇다. 추운 밖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손이 차가워 다른 물건들이 손에 닿을 때는 감각이 거의 없었지만 따뜻하여 그런지 더욱 손에 잘 느껴졌다.

 

 손이 녹는듯 한 느낌이 든 나는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대로 조금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20초가 지나자 차가웠던 손은 살짝 따뜻해 졌고, 그것을 자세히 만져보니 부드러운 꼬리 같았다

 

 나는 이것이 왜 내 집에 있는지 의문을 품었지만 왠지 의문을 품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르릉 쾅!

 

 불안한 느낌이 들어 이제 그만 옷을 찾으러 손을 때려고 한 순간 천둥이 쳤다.

 나는 순간 깜짝 놀랐으며 아주 잠깐 앞에 보였기 때문에 자세히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무언가가 앞에 있다는 것 만큼은 잘 알 수 있었다.

 

 탁

 

 그 순간 나갔던 전등이 천둥 때문인지 다시 불이 들어왔다.

 마침내 나는 앞이 보이기 시작했고, 내가 지금 뭘 했는지도 알아 채 버렸다.

 

 "으으아아아아악!"

 

 나는 너무 놀라 몸을 벽쪽으로 밀착시키며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야?"

 

 티비를 보던 세정과 레미엘은 그런 내 소리를 들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저기!"

 

 나는 다른 옷으로 몸을 가리며 '그것'을 손으로 가리켰다.

 

 ".....?!"

 

 내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본 둘은 잠시 놀라 했지만 그것은 순간적 이었을 뿐, 그녀들은 본능적으로 성검을 뽑아들었다.

 

 내가 가리킨 곳에는 '그것', 아니, 꼬리를 가지고 있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나는 그녀를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중에는 꼬리를 달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번 일은 안심하고 그녀들에게 맞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저기.."

 

 어디서 많이 들은 듯 한, 귀에 익숙하고 잊으면 안될 것 같은,그런 목소리가 그쪽에서 들렸다.

 

 나는 살며시 실눈을 떳다.

 

 "자아암깐!"

 

 "으읏..?"

 

 내가 그렇게 소리치자 세정과 레미엘은 그녀에게 휘두르려던 손을 멈추었고,그 틈을 타 궁지에 몰려있던 아이는 나에게 달려왔다.

 

 "어딜!"

 

 그녀들은 나에게 달려가는 아이에게 방향을 틀어 칼을 겨누었고, 자칫하면 나도 맞을 거리에서 그 칼을 휘둘렀다.

 

 "윽...! 쥐같은 녀석!"

 

 훙-

 

 세정과 레미엘은 있는 힘을 다해 칼을 휘둘렀지만 그녀는 여유롭게 피하며 나를 응시했다.

 그 순간 그녀의 눈이 살짝 푸르스름 하게 빛나더니 고개를 돌려 그녀들의 얼굴을 쳐다보며"스톱" 하고 작게 말했다.

 

 "으윽...이자식..."

 

 그러자 그녀들의 몸에서 푸른 빛이 그녀들을 감쌌으며 움직임이 서서히 둔해지더니 결국 몸을 움직이 않았다.

 

 그녀들이 멈춘 것을 확인한 그녀는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그 녀석에게 손대기만 해봐! 그럼 바로 전쟁이야!"

 

  저..전쟁? 고작 나 하나 때문에?

 

 "그만큼 당신....아니, 오빠가 중요하기 때문이야"

 

 내가 그렇게 생각했을때, 그녀는 내 생각을 읽은 듯 나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잠깐, 나는 꼬리가 달린 동생은 둔 적이 없다만?

 

 "....설마!"

 

 이번에도 그녀는 내 생각을 읽고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와 내 눈을 처다보았다. 나는 그것이 섬뜩하게 느껴지면서도 어느 한 구석으로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따뜻함도 전처럼 오래가지는 못하고 조금씩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으윽...으아아아악!"

 

 "너! 당장 그만두지 못해?! 이런 일을 벌인다면 천계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세정은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으아악! 머리가...머리가 깨질 것 같아..!"

 

 나는 슬슬 눈앞이 아른거렸고,나는 그녀를 벗어나려 저행 했지만 그녀는 내 두 손목을 잡았으며,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이제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토할 거 같은 기분이 들었고 고통보다는 어지러움이 몰려왔으며 마치 내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찾는듯 한 느낌이 들었다.

 

 퍽!

 

 나는 더이상의 아품을 견디지 못하여 발을 들어올려 그녀를 복부를 밀쳤다.

 여자에게 발차기를 한다는 것은 쓰래기들이 하는 짓 같아 그리 쌔게 밀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가벼워서 인지 약하게 밀었는데도 잘 밀렸다.

 

 타앙

 

 그때,세정과 레미엘을 감싸던 푸른빛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장진우!"

 

 그녀들은 쥐고 있던 칼을 버리곤 나에게 달려왔다.

 

 "리커버리!"

 

 레미엘은 그렇게 외치며 손을 뻗어 나에게 향했고,밝은 빛이 나와 그녀를 감쌌다.

 

 "너,이 악마 자식!"

 

 "훗,왜? 천사 주제에 나에게 먼저 칼을 겨눈 것이 잘못이야. 애초에 힘,스피드,싸움 으로는 나에게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너희들이 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거지?"

 

 "크윽..."

 

 그녀는 세정을 부축이듯 그렇게 말했다.

 마치 일부러 화나게 하려는 듯이 말이다.

 

 "세정..아....안..되.."

 

 그것을 깨달은 나는 그녀를 향해 있는 힘껏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목소리는 잘 나오지 않았다.

 

 "말하지 마! 안그래도 상태가 심각해."

 

 "그..그치만..."

 

 자신의 몸 보다 세정이 걱정되는 나 였으나 레미엘은 그런 나를 막아섰다.

 

 "....내 걱정은 하지 마. 저 녀석이 나를 부축여서 힘을 개방하게 하여 악마와 천사가 맺은 계약을 깨게 하려고 하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깐 말이야."

 

 라고 세정이 말했다.

 

 "흥,다행히 바보는 아니군. 아쉽게 됬어"

 

 라고 그녀가 말하며 몸을 벽으로 돌리며 벽에 손을 대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순간 벽은 폭발과 함께 부서졋고,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럼 안녕히."

 

 "잠깐!"

 

 그녀가 빠저나가려 하자 세정이 그렇게 소리쳤다.

 

 "어딜 속이려고 하시나?"

 

 "응?"

 

 "응은 또 무슨 응이야? 이번에 저 사람을 맡기로 한 건 천계 쪽 일텐데? 그리고 마계에서도 이를 동의했고 말이지. 그리고 만의 하나를 위해 이 일도 조약에 넣었던 거 같은데?"

 

 세정은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작게 혀를 차며 빠르게 구멍으로 뛰어들어 도망쳤다.

 이를 본 세정도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그녀를 쫓아가려 했다.

 

 "언니....!"

 

 그녀를 부른 레미엘의 목소리, 그러나 지금 세정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다녀올게"

 

 * * *

 

 

 

 

 얼마나 왔을까,진우가 사는 도시는 커녕 산이 보이고 있었다.

 

 "크윽...더럽게 질기군!"

 

 그녀는 몸을 돌려 주문을 영창했다.

 그러자 그녀의 주변에 푸른빛이 도는 진이 생겼다.

 

 "칫...광역공격인가."

 

 세정은 그녀가 만든 진을 읽으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냥 이 산 통쨰로 날려버릴 셈 이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응시했다.아마도 상당한 크기의 파괴력을 가진 마법인 거 같다

 

 "[모든것을 파괴해라.집어 삼켜라!]"

 

 그러나 그녀는 세정의 말을 무시하며 그렇게 외쳤고, 마법진의 크기는 두배로 커졌으며 그녀의 눈 또한 더욱 파랗게 빛났다.

 

 "이중영창 이라니....까다롭네"

 

 세정은 그렇게 말하며 두 손을 모아 정신을 집중시켰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입을 열었다.

 

 [7대 대천사 가브리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부디 저 자식을 지옥으로 돌려보내 주시옵소서]

 

 "훗! 그까짓 기도로 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세정이 기도하는 모습을 본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주문을 더욱 빨리 외웠다.

 

 파앗-

 

 그러나 세정....아니, 가브리엘이 기도를 끝내자 그곳에는 아름다운 두 날개를 단 한 천사와 흉측한 모양을 한 날개를 가진 악마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녀가 날개를 핀 순간 머리 위에 있던 마법진은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어...어떻게..."

 

 그러자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하늘을 올려다 보며 그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하루하루 빠지지 않고 다시 당신들과 마주 할 일을 위해 계속 단련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간단히 막을 방법 따윈 없을텐데? 대체 어떻게 한 거지?"

 

 가브리엘의 말을 들은 그녀는 분하다는 얼굴을 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런걸 알려 줄 의무따윈 저에게 없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성검을 뽑아 그녀에게 돌진했다.

 

 휙-휙-

 

 가브리엘의 검은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몸을 스치며 허공을 갈랐다.

 

 "크읏!"

 

 촤악-

 

 그러나 모든 마력을 마법에 써 버려 자신에게 건 강화마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그녀는 결국 가브리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한쪽 날개가 잘려나갔다.

 

 "으아아아악!"

 

 그녀의 왼쪽 날개는 잘려져 나가 검은색 깃털들이 공중에 흩뿌려졌다.

 그러자 뒤늦은 고통이 그녀를 반겼고 그녀는 그 고통을 호소했지만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우습게 보인 모양인데,이래뵈도 나는 7대 대천사중 한명인 가브리엘 이라고. 나를 상대하려면 적어도 대악마 3명은 대려와야 막을 수 있을걸?"

 

 가브리엘은 칼을 그녀의 목에 겨누었다.

 

 "크윽....네 이년..."

 

 "어허,말은 이쁘게 해야지"

 

 그녀의 말을 듣은 가브리엘은 칼을 휘둘러 그녀의 다른 날개를 잘랐다.

 

 촤아악-

 

 "끄아아아악!"

 

 "아이,시끄러워. 아직 인간인 진우도 그런 소리는 내지 않는다고? 악마로써 자존심 같은 거도 없는거니?"

 

 그녀가 다시 소리를 지르자가브리엘이 그렇게 말했고, 그녀는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오라버니 루시퍼야. 오빠가 힘을 되찾으면 너희들 같은 녀석들은 한번에 보낼 수 있다고. 난 오빠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 거 뿐이야!"

 

 그녀는 방금 자려나간 오른쪽 날개를 손으로 감싸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 붉은 피가 뚝-뚝- 하며 떨어졌다.

 

 "...참 신기하단 말이야. 너희들이 우리랑 같은 피가 흐른다는 사실이 말이야."

 

 그러자 그것을 본 가브리엘은 칼을 거두고 그렇게 말하며 뒤를 돌았다.

 

 "...그래서 언제든지 너희는 우리가 될 수 있고, 우리도 너희가 될 수 있는거지..."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중심을 잃고 자신이 날려버리려 했던 산 아래로 떨어졌다.

 

 "....깨어나면 나를 미워하겠지?"

 

 그녀는 혼자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상한 기운 대여섯 개가 느껴진 가브리엘은 잠시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거기 있는거 다 알아. 보나마나 그녀석을 대리러 왔겠지.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니 대려가도록 해"

 

 슈슉-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어두운 하늘 안에서 무언가가 그녀가 떨어진 쪽으로 향했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이건 저녀석이 먼져 잘못 한 거야. 긜고 그런 공격을 해 봣자 나한테는 소용이 없어"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어둠속에 남아서 그녀에게 창을 겨누고 있던 몇몇도 같이 산 아래로 내려갔다.

 

 "....미안, 루시퍼.네 여동생 루시엘의 날개도 내가 잘라버렸어..."

 

 * * *

 

 

 

 

 "으윽...."

 

 여느때와 같이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내 눈에 비추었다.

 나는 "으음!~"하며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려 한 순간 어지러움을 느꼈다.

 나는 작게나마 어제 있던 일들을 떠올렸다.

 

 "아얏...!"

 

 그러자 아직 누군가가 내 머리 한쪽을 헤집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며 욱신거렸다.

 

  크윽...그녀석 생긴거랑 다르게 엄청 쌔잖아?... 세정이는 괜찮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그러나 이곳은 평범한 내 집 이었다.

 분명 어제 한 소녀가 구멍을 뚫고 나간 것 같은데 말이다.

 

  ...꿈인가?

 

 나는 한편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내 옆에서 자고있는 레미델과 세정을 본 순간 그런 생각이 싹 하고 사라졌다.

 

 "...미엘이는 어제 나를 치료하느라, 세정이는 그 애를 쫓아가느라 함들었겠지"

 

 평소에는 조금 이상한,바보같은 그녀와 같이 다시 잠을 청했다.

 

  오늘은...늦잠 좀 자도 되겠지...

 

 * * *

 

 

 

 

 "지각이다 지가아아악!"

 

  늦잠 자긴 개뿔! 완전히 아웃이잖아?!

 

 나와 세정,그리고 레미엘은 전속력으로 학교에 뛰어갔지만 문은 이미 굳게 닫혀 있었다.

 

 "젠장..."

 

 "닫혔네"

 

 내가 좌절하고 있을 떄 그녀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입에 빵을 물고 우물우물 거렸다.

 

  ..이 상황에서 밥이 넘어 가는구나...

 

 나는 쭈구려 앉아 그녀들을 대단하다는 듯이 쳐나보았다.

 

 "우움?"

 

 그러자 세정이 우물거리며 그런 소리를 내었다. 양 볼이 다람쥐 처럼 튀어나온 세정을 보니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피식 하고 웃음이 세어나왔다.

 

 그러자 그걸 본 세정은 내가 비웃은 줄 알고 썩소를 지어 보이며 똑같이 웃어보였다.

 

 "풉...."

 

 그러자 그 모습을 보던 레미엘은 입을 막아 웃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그만 그런 소리를 내며 웃음을 터트렸다.

 

 뭐, 그 다음에 세정에게 엄청 혼난 거 같지만 말이다.

 

 "...나, 혹시 이 생활에 정응이 된 건 아닐까?"

 

 지금 이 상황이 평화롭게 느껴지는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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