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바다의 광시곡 (Dark Ocean’s Rhapsody)
작가 : 김솽
작품등록일 : 2016.9.1

일체의 공기도 허락치 않는 진공의 바다, 불과 수백년 전만 하더라도 일체 사람의 손길을 허락치 않던 이 칠흑의 원시 바다는 어느 샌가 사람들의 손에 더럽혀진 채 각종 마기(魔器)의 잔해들로 이루어진 데브리들이 강을 이루어 씁쓸한 냉소를 흘리고 있었다.

세상을 뒤덮듯 혼재한 프로파간다 속에 이제는 그 누구도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옳지 않은 것인지 단언해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저 자신이 믿는 정의가 옳은 것이라 스스로 자위하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걸어온 길을 계속해서 나아갈 뿐이다.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2)
작성일 : 16-09-06 10:06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6476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찰튼 굿맨입니다. 오늘 부로 클레릭스에 배속되었습니다."

  "소우주입니다. 마찬가지로 클레릭스에 배속되었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반가워, 두 사람 다. 이제부터는 서로 믿고 등을 맡길 동료가 되어야 할 텐데, 불필요한 격식은 접어두고 하루 빨리 서로 허물없이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명호는 찰튼, 우주와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그들의 인사에 반갑게 화답하고는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끝맺었다. 찰튼은 다부진 근육질의 흑인으로 용병이라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의 남자였다. 피부가 비칠 정도로 짧게 삭발한 머리 모습이 그런 그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런 반면 우주는 이런 종류의 일과는 전혀 연이 없어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난한 체격의 그저 일반인 같은 모습이었다. 찰튼 정도는 아니지만 스포티하게 자른 짧은 머리로 분위기를 개선해보려는 듯도 보였지만 그저 단정한 회사원 같은 인상을 줄 뿐이었다. 무리도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다.

  민아는 그보다 뒤에서 벽에 기대어 서 오직 우주의 모습 만을 뚫어져라 관찰하고 있었다. 노란 미니스커트에 얇은 민소매 블라우스 차림을 한 그녀의 모습은 나머지 셋이 입고 있는 새하얀 제복 차림과 대비를 이루어 한결 더 그녀의 존재를 눈에 띄게 했다. 당연히 새로 들어온 두 사람의 시선도 최소한 한번 이상씩은 그런 그녀에게 향할 수 밖에 없었고, 때문에 그녀의 집요한 시선을 우주가 눈치 채는 데도 크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게 뭔가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응? 아니, 없는데? 말 편히 해요. 방금 명호 오…"

  "으흠!"

 

  명호가 재빨리 민아의 말을 저지하며 어색함이 잔뜩 묻어나는 헛기침을 했다. 민아는 알았다는 듯이 명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이내 뭔가 생각난 듯, 그에게 되물었다.

 

  "그러고 보니, 우린 더 이상 군 소속이 아니잖아요? 저기 두 사람도 일단 소위 급 대우라곤 하지만 사실상 군인이라기보단 신분 상 민간인에 가깝고. 정명호 대위님이란 표현은 이제 좀 어색하지 않아요?"

  "대장이라고 불러. 아무리 맘 편히 허물없이 지내자곤 했지만 이곳에도 엄연히 지휘 계통이 있고 그에 따른 명령 체계가 있는 거야. 지킬 건 지켜줘야지?"

  "네, 알겠습니다. 정명호 대장님. …아무튼 말이 조금 끊어졌었네. 우리 대장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크게 격식 갖출 필요는 없어요."

 

  민아는 못 말리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마지못해 대답하곤 다시 우주 쪽을 보며 그렇게 말을 이었다. 우주는 처음 왔을 때 서 있던 차렷 자세 그대로 표정 하나 풀지 않고 무미건조하게 응했다.

 

  "저는 이 쪽이 더 편합니다. 말씀 낮춰주십시오. 배민아 중위님."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는 태도와 대답이었지만 민아는 그런 것에 크게 아랑곳하는 성격은 아니었다. 그저 능청스럽게 곧대로 받아들이며 대답할 뿐이었다.

 

  "그래요, 그럼 난 내 쪽이 편한 대로 이야기할게. 그보다 대장님께서 그러하시듯 나도 이제 더 이상 중위가 아닌데. 다른 좋은 표현 없을까?"

  "그럼 누님은 어때?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똑같은 님이잖아?"

 

  갑자기 옆에 서있던 찰튼이 능글맞게 웃으며 우주에게 어깨동무하곤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처음에 겉 모습에서 받은 그것과는 달리 명호 만큼이나 사람 좋아 보이면서도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친한 척하면서 달라 붙을 수 있는 것이 붙임성도 좋은 모양이다.

 

  "그거 좋은데? 민아 누님, 하고 한번 불러봐."

  "민아 누님!"

  "아저씨 말구, 나보다 나이도 많으신 거 뻔히 아는데 징그럽게 왜 그래요?"

  "연공서열 같은 것보다 내 존경심을 표현하는 게 우선 아닐까?"

  "필요 없습니다."

  "매정하구만."

 

  또 다시 흐름에 비집고 들어온 찰튼과 민아가 허물없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을 동안 우주는 표정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가만히 자신이 이야기할 차례를 기다릴 뿐이었다. 이내 찰튼이 다소 풀이 죽은 목소리로 토라지자 우주는 찰튼이 자신에게 한 어깨동무를 살며시 풀어내곤 다시 말을 이었다.

 

  "실례지만 그냥 중위님이란 호칭은 안되겠습니까?"

  "응? 아무래도 조금 거북한데. 누님은 싫어요?"

  "……"

 

  우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귀염성 없는 동생이네. 라는 말은 일단 삼켜두기로 했다. 민아는 우주의 이런 분위기가 하루 아침에 누그러지지는 않겠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저,

 

  "뭐,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지. 알았어. 편한 대로 부르도록 해요."

  "나는? 나는?"

  "아저씨 겉보기보다 훨씬 촐싹 맞은 사람이네. 그냥 민아라고 부르세요."

  "알았어, 민아! 만나서 반가워!"

 

  민아는 찰튼과 악수를 나누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 사람이랑은 여러 모로 잘 맞을 것 같다. 다만 처음부터 더 중요한 문제는 이 용병 출신의 아저씨가 아니었다. 그렇게 다시 우주에게 말을 걸어 보려는 찰나.

 

  "아까부터 나만 소외된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

  "악, 정말…! 소심하게 거기 그러고 있지 말고 이리 와서 대화에 좀 끼세요!"

  "우리 대장님은 보기 보다 낯가림이 좀 있으시구먼?"

  "난 그냥 댁들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다시 우주와의 대화를 저지당한 민아는 답답함에 가슴을 두드리며 괜히 명호를 탓했고 찰튼이 이를 거들었다. 아무래도 이런 흐름으론 그걸 물어볼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냥 다음으로 미루자. 아무래도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보다는 둘이 있을 때가 더 좋겠지. 민아는 그렇게 생각을 고쳐 다짐하고 있었다.

  세 사람이 이렇게 반 농담조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져 갈 동안 우주의 자세와 표정은 여전했다. 군인 출신도 아니면서 군기가 든 모습을 연출하려 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그보다는 독기에 가까웠다. 무엇에 대한 독기인지는 비록 알 수가 없었지만 그것이 그 반작용으로 자연스럽게 주변에 벽을 두르게 하는 것 같았다.

  민아는 다른 두 사람과의 큰 알맹이 없는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면서도 그런 우주의 모습을 곁눈질로 한번씩 살피며 언젠가 그와 단둘이 이야기 나눌 기회를 기약하고 있었다.

 

 

 = Dark Ocean’s Rhapsody =

 

 

  라그랑주 L1 포인트의 제 1 콜로니가 최초의 스페이스 콜로니로써 의미를 가진다면 L2 포인트의 제 2 콜로니는 더 먼 우주로 진출하기 위한 중계기지로써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외행성계 진출의 교두보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스페이스 콜로니로써 뿐만 아니라 지구와 외행성계를 이어주는 우주정거장으로써 각계 각층의 수많은 이들이 늘 붐벼대는 곳이다.

  긴 비행에 지친 승무원들의 심신을 달래기에 음악과 술 만큼 매력적인 것도 흔치 않을 것이다. 때문에 제 2 콜로니에는 이런 성향을 반영하듯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나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라이브 클럽 형식의 바가 굉장히 많은 편이었다.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기에 바에 따라 특정한 음악 성향의 가수들을 무대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거기서 각자의 레이블들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레이블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메이저로 올라가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오히려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온 우주에 이름을 알릴 대가수가 되기 위해서 제 2 콜로니 만큼 적절한 무대는 또 없을 것이다.

  시우가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이 바 역시 그런 라이브 클럽 중 하나였다. 지금도 한 허름한 차림의 남자 가수가 피아노 반주에 맞춰 고향에 사랑하는 이를 남겨두고 전장에 뛰어들어야 했던 어느 무명 병사의 마음을 노래한 곡을 애절하게 부르고 있었다.

 

  "저 친구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역겨울 정도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니까. 뭐 다들 그 맛에 듣는 거겠지. 제 돈 내고 불편해지려는 사람들 심리는 통 이해를 못하겠다니까."

 

  귀에 익은 걸걸한 목소리에 시우는 힐끗 오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저히 말투에 어울리지 않는 멀끔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시우 오른쪽 자리에 앉으려 의자를 빼고 있었다.

 

  "불편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건 답이 아니야. 현실을 직시하고 시대상에 공감할 수 있을 때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지."

 

  시우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반박하곤 잔에 든 술로 다시금 목을 적셨다. 잔을 기울임에 따라 둥근 얼음이 잘그락 하고 잔에 부딪혔다. 남자는 어련하시겠냐는 듯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곤 말을 이었다.

 

  "글쎄, 현실로부터 내뺀다고 하더라도 난 별로 상관 없는데. 적어도 음악을 들을 때만이라도 좀 신나면 어디 덧나나? 여기! 좀 괜찮은 스카치 한잔 샷으로 따라줄래요?"

 

  음악 소리 너머로 남자의 목소리를 정확히 인지한 바텐더가 다가와 그의 앞에 작은 잔을 내려 놓고 그 안에 술을 따라주었다. 남자는 잔이 채워지기 무섭게 한잔을 비우며,

 

  "캬, 이거 괜찮은데? 맥켈란인가? 이런 데서 마시기엔 쓸데없이 고급 아냐?"

 

  다시 바텐더 앞에 잔을 내려놓았고, 바텐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잔을 채워주었다.

 

  "서론은 됐고 바로 본론부터 시작하지, 정보상."

  "예,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고객님. 손님은 왕이시니까요."

 

  정보상이라 불린 남자는 한번 더 빠르게 잔을 비우곤 다시 그 잔을 바텐더에게 내밀었다. 바로 한번 더 잔을 채워주던 바텐더는 둘 사이의 바뀐 분위기를 읽었는지 이내 들고 있던 병을 남자와 시우 사이에 내려놓곤 바의 다른 쪽 손님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정보상은 주변을 한번씩 돌아보곤 바로 낮은 어조로 대화를 이어갔다.

 

  "변함없이 여기저기 판을 벌려놓고 다니시던데, 형씨? 다들 형씨를 잡으려고 혈안이 됐어. 이제 이 바닥에선 완전히 유명인이라구."

  "……"

 

  시우는 딱히 대꾸할 기색이 없어 보였고 정보상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제 1 콜로니 근처의 공역에서 또 한번 크게 벌여질 것 같아. 콜로니 내부에서 큰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던데, 거기 따라 병력 이동이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더군. 단순히 대치 상황에서 끝이 날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형씨도 잘 알잖아?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시우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중요한 건 그게 다가 아니야. I.U.G의 속내는 따로 있으니까. 그게 뭔지 알겠어?"

 

  정보상은 또 다시 빠르게 술잔을 비우곤 옆에 놓인 병을 잡아 다시 잔을 채워 넣었다.

 

  "바로 형씨야. 다 짜여진 판이라구, 이번 일은. 형씨, 클레릭스라고 들어봤어?"

  "클레릭스…?"

  "형씨를 잡겠다고 만든 사설 부대 같은 거야. 팬텀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그곳에 기용됐다더군. 정명호 대위라던가, 배민아 중위라던가. 아, 이 두 사람은 형씨도 아는 사람 아녔어?"

 

  시우는 마찬가지로 딱히 대답하거나 하진 않았다. 어차피 그는 이미 그들과의 관계를 다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정보상인 것이다.

 

  "사람 일이란 게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지만, 정말 얄궂기도 하지. 그렇지 않아? 어제의 아군이 오늘 적이 되서 서로를 죽이려 들다니."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아."

 

  그건 시우의 작은 고집과도 같은 것이었다. 때문에 그는 낮은 어조로 반박했다. 정보상은 이죽이듯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그것도 알고 있지, 우리 대단하신 에이스 파일럿 님. 하지만 댁이 그런다고 그들이 그걸 알아줄까? 그리고 말야, 형씨."

 

  또 한잔을 들이키고 잔을 채우던 정보상은 어느 샌가 시우의 잔이 비어있단 사실을 깨닫고 그의 잔에도 술을 따랐다. 얼음을 타고 오렌지 빛의 액체가 사방으로 얇게 퍼져나가며 잔을 채워갔다.

 

  "대체 지금 그런 고집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살아있는 한 언제까지고."

 

  시우는 단언하듯이 대답했다. 정보상은 그런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피식 웃음을 내뱉었다.

 

  "형씨는 혼자야. 지금 온 세상이 다 형씨 적이고. 그런데 그 시대에 뒤떨어진 고물 마기를 타고서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신형들에 맞서겠다고? 형씨가 살아있는 한은 언제까지고 그럴 수 있겠지. 그런데 언제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 당장 형씨가 내일 죽어버린다면 지금까지 형씨가 해온 일들은 무슨 의미가 있지?"

  "……"

 

  의미는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사실상 시우는 대답할 수 없었다.

 

  "이제 그만 고집부리고 전에 내가 얘기한 사람을 한번 만나보면 어때? 결국 이 모든 싸움은 다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나는 거야. 돈 많은 놈이 이기는 거지. 그 사람 도움을 받으면 형씨도 보다 제대로 구색을 갖추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어. 그 고물 마기를 싣고 다닐 수송함 한대라도 있다면…!"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하지. 정보삯은 여느 때와 같이 주겠어."

 

  시우는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는 듯 지갑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잔 밑에 깔아두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정보상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 돈을 도로 꺼내 시우의 손에 쥐어주곤 말을 이었다.

 

  "오늘은 됐어. 다른 곳에서 괜찮은 건수가 들어와서 한몫 벌었거든.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사람 저승길 노잣돈으로 미리 베풀었다고 치자구."

 

  시우는 크게 고집 부리지 않고 돈을 다시 지갑에 돌려 넣은 뒤 걸음을 옮겨 바에서 벗어났다. 정보상이 따라준 위스키는 그대로 잔에 남아있는 채였다.

 

  "아까운 술을 남겨놓고 가네. 비싼 건데."

 

  정보상은 그렇게 말하며 시우의 잔에 담겨 있던 위스키를 또 한번에 들이키곤 그가 떠난 문 너머로 눈길을 돌렸다.

 

  "죽지 말라구, 형씨. 형씨가 죽으면 이 장삿판도 거기까지니까."

 

 = Dark Ocean’s Rhapsody =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15 Chapter 2. 은하의 발라드 (Galaxy's Ballade) - (4) 2016 / 10 / 12 316 0 4195   
14 Chapter 2. 은하의 발라드 (Galaxy's Ballade) - (3) 2016 / 10 / 5 337 0 6656   
13 Chapter 2. 은하의 발라드 (Galaxy's Ballade) - (2) 2016 / 9 / 19 419 0 8063   
12 Chapter 2. 은하의 발라드 (Galaxy's Ballade) - (1) (2) 2016 / 9 / 18 562 0 3253   
11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7) 2016 / 9 / 11 423 0 3806   
10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6) 2016 / 9 / 9 479 0 11678   
9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5) 2016 / 9 / 9 476 0 5149   
8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4) 2016 / 9 / 8 391 0 6880   
7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3) 2016 / 9 / 6 424 0 7390   
6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2) 2016 / 9 / 6 332 0 6476   
5 Chapter 1. 트라우마 (Trauma) - (1) 2016 / 9 / 5 461 0 5727   
4 Prologue. 파편 (Fragment) - (4) 2016 / 9 / 5 468 0 1453   
3 Prologue. 파편 (Fragment) - (3) (2) 2016 / 9 / 3 446 0 4325   
2 Prologue. 파편 (Fragment) - (2) 2016 / 9 / 3 445 0 3653   
1 Prologue. 파편 (Fragment) - (1) 2016 / 9 / 1 663 2 3126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