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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현대물
21세기 무인
작가 : 임준후
작품등록일 : 2016.7.6
21세기 무인 더보기

작품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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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열 배 강해진다면, 나는 백 배 강해질 것이다!"
임한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약자를 유린하고 서민을 괴롭히던
조직폭력배와 비리 정치인, 악덕 기업주들은
한 영웅의 출현 앞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이제 악의 세력은 단 한 명의 적,
임한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야 한다.

 
5 화
작성일 : 16-07-07 09:27     조회 : 654     추천 : 0     분량 : 7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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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장 제대 그 후

 

 1998년 겨울

 

 

 “아, 춥다. 한아, 전역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부천역 부근의 시장 안에 있는 감자탕집 안에서 청운은, 힘들기로 유명한 공수부대 중사로 전역한 친구 임한과 마주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검은색 파카를 걸치고 있는 청운은 숱이 많은 긴 검은머리가 어깨에 닿고 있어서, 희고 수려한 이목구비와 잘 어울렸다. 예전의 앳된 모습은 흔적도 없었다.

 임한은 싱긋 웃었다. 그는 개구리복이라고 불리는 공수부대 군복에 워커를 신고 있었다. 제대 마크가 달린 모자는 옆의 빈 의자에 올려놓은 더플팩 위에 놓여 있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 유난히 빛나는 두 눈과 군 생활을 통해서 단련된 육체는, 앉은 모습에서도 강렬한 분위기가 있었다. 아직은 군기가 사라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집은 너 온다고 여경이가 깨끗하게 청소해 놓았다. 체육관과 2층을 청소하느라고 여경이 뼈가 흐늘흐늘해졌다. 오늘은 일단 우리 집에 가는 게 어떨까 싶어. 제대한 첫날인데 혼자 잘 수는 없는 거 아니야?”

 청운은 이제 바닥이 드러난 감자탕 냄비를 뒤적거리다 임한이 따라주는 술을 받았다.

 “됐다. 여경이가 공들여 청소해 놓았는데 그 성의가 고마워서라도 오늘은 집에서 자야겠다. 내일은 부모님 산소에 다녀올 거고, 모레쯤에 너희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경이가 가만있지 않을 텐데. 그 자식이 오늘 너 무슨 일이 있어도 끌고 오라고 했는데, 그냥 가면 나는 최소한 사망이다. 어떻게 안 되겠냐?”

 청운은 겁먹은 표정으로 한에게 애원했지만 임한의 고집은 이미 겪을 만큼 겪어서 더 이상 말을 하진 않았다. 그들은 화제를 바꾸어 지난 일들을 이야기하며 두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외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임한은 집 앞에서 청운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잠시 집을 바라보았다. 외박이나 휴가 때에도 찾아왔던 곳이지만 전역해서 바라보는 집은 또 다른 감흥이 있었다.

 임한은 몸을 씻은 후 도복으로 갈아입고 1층의 체육관으로 갔다.

 저녁 8시가 넘은 겨울밤은 칠흑처럼 어두웠지만 임한은 불을 켜지 않았다.

 부내 안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했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의 두 눈은 어둠 속에서도 대낮처럼 볼 수 있었다. 천단무상진기를 6년여에 걸쳐 수련한 후유증(?)이었다.

 임한은 손끝에서 발끝까지 순서대로 굴신시키며 몸을 풀었다. 그리고 천단무상진기 제1단계 연정화기편(鍊精化氣鞭)의 1식 와룡시천(臥龍視天)부터 108식 천주정좌(天柱鼎坐)까지를 풀어 나갔다.

 그의 몸이 인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각도로 꺾이기 시작했다.

 군에서 일부라도 이런 장면을 본 동료들은 임한을 인간의 모습을 한 문어발이라고 불렀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임한은 요가의 일종이라고 얼버무리곤 했던 바로 그 자세였다.

 호흡과 의념, 육체적인 동작을 일치시키며 느리게 이어 나가는 그의 움직임에는, 인간의 육체에 대한 경이로움과 장중함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했다.

 그는 두 시간 여 동안의 수련을 마무리 짓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상념에 잠겼다.

 

 

 6년 전 겨울, 그는 헌책방에서 구한 고서적에 적혀 있던 천단무상진기를 일면 해석하면서 수련을 해 나갔다.

 오랜 무예수련으로 단련된 임한의 몸도 처음에는 천단무상진기가 요구하는 제1단계의 각 식의 그림대로 굴신이 되지 않아 고생했다.

 하지만 경락도(經絡圖)에 그려진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유념하고, 어렵게 풀이한 구결의 뜻을 음미하면서 수련을 해나가길 7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그의 몸은 믿을 수 없는 각도로 꺾이기 시작했다. 단전에 소용돌이치는 기운이 축기(縮氣)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천단무상진기는 천지간에 존재하는 순수한 음양이기를 삼단전에 축적하여, 궁극적으로 우주 본연의 힘, 선천진기(先天眞氣)를 끌어내는 비결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기 수련법과는 판이한 체계를 갖고 있었다.

 현대의 단학이나 단전호흡으로 통칭되는 기 수련법들이 축기를 통하여 소주천과 대주천의 과정을 거치며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천단무상진기는 제1단계인 연정화기편에서 전신의 모든 경락과 세맥을 유통하여 신체를 완전하게 했다. 한편 제2단계인 연기화신편에서는 육체의 가능한 능력(물리력과 정신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물론 천단무상진기의 제3, 제4단계는 도에 이르는 수련과정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여타의 기 수련법에는 제1, 제2단계의 체계가 없었다.

 천단무상진기의 제1, 제2단계는 유한한 인간의 육체로 이룩할 수 있는 완성이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수화(水火), 한서(寒暑), 만독불침(萬毒不侵)은 물론 무엇으로도 부술 수 없다는 전설의 경지, 금강불괴지신(金剛不壞之身)의 초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이 천단무상진기였다.

 천단무상진기의 수련은 고난의 길이었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내가수련에 대해서 한은 거의 문외한이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수련한 무술은 엄격히 분류한다면 외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근육을 단련하여 힘을 극대화하고, 신체의 각 부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몸이 갖고 있는 힘을 끌어내고, 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수련이었다.

 그는 기를 축적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내공 관련 무술은 배운 적이 없었던 것이다.

 한은 천단무상진기와 같은 의식적인 경락의 개발과 세맥에까지 미치는 기의 복잡한 운용 등을 배우는 유파를 알고 있지 못했다. 단지 고서적을 해석하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과 자료 등을 통해 얼추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의 기운용에 대한 부분은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그는 건강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현대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기수련유파들을 찾아다니며 수련했다.

 천단무상진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청할 수는 없었으나 기의 축적과 운용, 그리고 잘못된 수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일단 ‘기’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그가 필요로 하는 조언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한은 체육관에서 은둔하다시피 하며 지내다 공수부대에 하사로 자원입대하여 전역하기까지, 오로지 수련에 열중했다.

 결국 얼마 전에는,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의 양맥(兩脈)에 따로 흐르던 기운들을 교통(交通)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일명 생사현관(生死玄關)이라 부르는 막힌 부분을 타통(打通)한 것이다.

 생사현관의 타통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천단무상진기의 제1단공이 완성되었음에 다름 아니었으며, 이제 그의 수련이 제2단공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였다.

 천단무상진기의 공능은 놀라웠다.

 스승 없이 책만으로 수련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한은 늘 약간의 불안을 느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부작용이나 위험을 경험하지는 않았다. 정신과 육체적인 능력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승했다.

 현대의 희박한 외기(外氣)의 분포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체내에 축적된 음양이기는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진경(進境)을 보여주고 있었다.

 수련한 지 2년이 지나자 현존하는 무술의 고난이도 동작 중 그가 소화하지 못하는 동작들은 거의 없어졌다.

 공중 4회전 돌려차기나 체공상태에서의 팔방차기 등이 어렵지 않게 이루어졌고, 주먹과 수도로 붉은 벽돌 다섯 장을 격파하고서도 기운이 남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수련 5년째가 되었을 때 5센티미터 두께의 철판을 손날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끊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격파수련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가장 놀라운 신체의 변화는 몸이 주변의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눈을 감고서도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생사현관이 타통된 지금은 사방 100여 미터 안쪽이라면 어떤 기척이라도 한의 이목을 벗어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무작위로 감지되는 여러 소리와 느낌 때문에 불면증에 걸릴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옆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정력을 쌓은 상태라 주변의 기척들이 주는 괴로움에서는 벗어나 있었다.

 그렇다고 그에게 힘든 부분이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의 육체와 정신적인 능력이 비상식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육체적인 능력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획기적인 능력이 생겼다.

 한은 천단무상진기를 수련하기 전인 중학교 때, 아이큐테스트에서 117점을 받은 적이 있었다.

 크게 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었는데, 천단무상진기를 수련하고 나서는 확연한 변화가 있었다. 당시 휴가를 나왔던 한은 체육관에서 명상에 잠긴 채로 지난 일을 돌이켜 보기 시작했다.

 시간의 사슬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 한의 심안은 어머니의 몸에서 벗어나 처음 본 분만실의 모습까지 또렷하게 기억해낼 수 있었다.

 완전히 사라진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지만 현실이었다. 이 일은 그가 자신이 갖게 된 비정상적인 능력에 대해서 사실상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밤이 길면 꿈도 많은 법. 한은 상념에서 깨어났다.

 고요하게 정자세로 서 있던 그의 움직임이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사방에 주먹과 발이 난무했고, 공중에서 회전하는 발차기도 계속되었다. 화려하고 호쾌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한이 구한 고서적상의 무예가 아니었다.

 한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책에 적혀 있던 무예들은 아직 수련하지 않았다.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그 무예들을 익힌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필요를 느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무상진결을 얻기 전에도 그는 이미 현대에서는 고수라 불리울 만한 수준이었고, 이미 익힌 여러 전통무예들로 상대를 찾아보기 힘들 만한 위력이 있었다.

 무상진결의 실용수법을 익히지 않는다 해도 그가 곤란함을 느낄 만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익힌 태권도, 합기도, 택견, 수벽치기, 군에서 익힌 특공무술 등 여러 우리 무예들을 종합해서 자신의 몸에 맞게 재구성한 두 가지 형(形)을 만들어냈다.

 무상진결에 기재되어 있는 실전실용수법들의 위력은 가공할 만해서 현대 사회에서라면 어디에도 쓰일 만한 곳이 없었다.

 그가 그 수법들을 사용한다면 당장에 동물원의 원숭이로 화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반인의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존하는 어떤 무술보다도 강력한 체술을 만들어냈다.

 화려하고 호쾌한 타격을 중심으로 한 폭풍세(暴風勢)와 빠르고 세밀한 기술을 중심으로 한 난엽세(亂葉勢)가 그것이었다.

 폭풍세는 3로(路)로 이루어졌고, 각 로는 72세를 갖고 있었다. 주로 주먹과 발, 어깨 등의 세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였다.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형이어서 동작이 크고 박력이 있었다.

 한 번도 세상에 선보인 적이 없는 폭풍세가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는 낡은 체육관 안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사방에 응축된 기의 폭풍이 몰아쳤다. 그의 손짓과 발짓을 따라 공기가 찢어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어두운 체육관 안에 울려 퍼졌다.

 

 

 한은 수련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왔다.

 3년 전부터는 어떤 수련을 해도 땀을 거의 흘리지 않게 된 그였기에 몸을 씻을 필요가 없었지만 오랜 습관은 버리기 어려운 것이라 샤워를 하고 서재로 갔다. 서재에는 여전히 책들이 가득 차 있어서 약간은 눅눅하게 느껴지는 책 냄새가 났다.

 방안의 공기를 바꾸기 위해 창문을 열고 의자에 앉았다.

 창문 밖으로 한의 집에 연이어 있는 다른 집들의 지붕이 보이고 있었다. 이곳도 예전에 비하면 몰라볼 정도로 변하긴 했지만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하지는 않아서 수백 미터 앞쪽까지 시야가 트여 있었다.

 한은 자신이 익힌 천단무상진기에 대하여 생각했다.

 현재의 그는 생사현관이 타통된 후 대주천을 이룬 상태였다. 아직 세맥들까지 기를 운용할 수는 없었으나 한이 느끼기에 하단전의 그릇은 무명산인이 말한 만큼의 크기로 커졌다고 판단되었고, 축적된 하단전의 기는 ‘그곳’을 가득 채운 후 조금씩 중단전에 흘러들어 가고 있었다.

 하단전의 기운이 충만하여 중단전으로 기운이 흘러들어 가기 시작할 때, 천단무상진기의 제2단계 연기화신경(練氣化神境)이 시작된다.

 한의 고민은 여기에 있었다.

 제1단계의 공능(功能)만으로도 한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진 상태였고, 제2단계의 수련이 시작되어 중단전이 열리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인 것이다.

 남들에게 이야기하면 배부른 놈이 헛소리한다고 할 만하지만 알고 보면 한의 걱정도 일리가 있었다.

 현대는 무협소설 송의 세계인 강호무림이 아닌 것이다. 지금 한의 능력이 세상에 드러난다면 한의 몸을 해부해 보고 싶어 하는 과학자들이 아마 전 세계에 일개 군단병력쯤은 될 것이고, 전 세계 국가들이 고서적을 뺏으려 할 것이다.

 한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낸 이후의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실험실에서 해부당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은 영화 속에 나오는 슈퍼맨이 아니었다.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면 누구라도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겠지만 자신이 세상에 드러났을 경우 현대 과학이 후원하는 정예화된 군대라면 얼마든지 자신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군 생활을 하고 난 한은 더욱더 그런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 천단무상진기와 같은 절기가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시대와 지금은 분명 다르다.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현대에 와서는 개인의 능력으로 상대할 수 없는 무기를 무더기로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한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능력에 대해 아무에게도 토로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다.

 태어날 때부터 얻은 능력은 아니지만 자신이 수련을 통해 얻은 능력은 가히 초능력이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만이 이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외로웠다.

 천단무상진기의 수련으로 부동심(不動心)을 얻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자신이 보통사람들과 괴리되어 삼두육비의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한의 평정을 뒤흔들곤 했다.

 한은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니는 5센티미터 가량의 작은 열쇠를 매만졌다.

 그는 세 권의 고서적을 가장 안전한 곳에 보관시킨 상태였다. 바로 은행이었다.

 은행의 개인금고에 고서적은 벌써 4년째 보관되어 있었는데, 한이 입대하기 전 제일 먼저 한 일이 그것이었다. 당시 은행 직원은 낡은 책을 개인금고에 보관하겠다는 한을 의아한 듯 보기는 하였으나 고서적이나 골동품을 보관하는 사람이 한이 처음은 아니어서 별다른 문제없이 보관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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