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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9. 죽은 자들의 교리(2)
작성일 : 17-12-17 19:58     조회 : 214     추천 : 0     분량 : 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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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습을 보고 회장은 가볍게 혀를 찼다. 예상 못했다는 것인데 그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칫, 단순한 얼굴마담은 아니었다는 건가?”

 “그런데, 어떻게 저 애가 능력을 쓸 수 있는 거지? 회생능력이 있는 건 교주뿐이랬잖아?”

 “속임수일 가능성은?”

 

 그 말에 유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확률은 적어, 내가 진안으로 봤는걸, 좀 이상하긴 해도 진짜야.”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이네.”

 “전수... 하지만 말이 안 되잖아,”

 “그래, 말이 안 되지, 전수는 근원계 이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과거의 교주는 분명 초월계 였다고 들었어. 일반계가 초월계에 가까워 질 수는 있지만 되는 것은 불가능 하듯이 초월계가 근원계가 될 수 없으니까 애초에 성질이 다른건데 하지만 믿지 않을 수가 없네”

 

 적어도 이들에게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그런 상식 밖의 이야기, 하지만 그 증거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서 보인 것이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똑같은 능력을 얻었거나 비슷한 능력으로 사칭했을 가능성은 없나요?”

 

 내가 그런 의문은 제기하자 회장은 그럴 일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어 지금까지 비슷한 능력들은 있어도 똑같은 능력이 겹친다는 소리는 못 들었으니까. 그것이 설사 죽은 사람의 것이라도 그리고 굳이 그런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이미 망해버린 사람의 흉내를 왜 내?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나는 동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지만 이내 일행의 관심은 이제 마지막으로 능력을 행하는성녀에게 가 있었다. 그리고 나도 굳이 그것을 묻지 않았다,

 

 “믿기 힘든 일이지만, 결국 우리 눈앞에서 벌여진 일이잖아? 받아들이는 수밖에 보고 들어서 보고하는 게 우리의 일이니까.”

 

 패닉에서 벗어난 것인지 일행들을 더 이상의 경악이나 놀람 없이 성녀가 하는 것을 보았고 그녀가 의식을 마치고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자 다시 회장의 입이 열렸다.

 

 “확실히 레플리카이긴 하나보네 고작 다섯 번 능력을 발현해놓고 저렇게 지치다니 말이야.”

 “그나저나 굳이 성녀를 내세운 이유가 뭐지? 자신의 힘만 줄어들 텐데? 차라리 물건으로 팔아치우는 게 났지 않나? 단순한 선전용이라기엔 너무 과한 듯한데.”

 

 근원자에게 능력을 받은 전수자는 당연히 그 오리지널 보다 그 힘이 약하다. 또한 근원자의 본래의 힘도 줄어들기에 어지간한 사이나 이유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 미약하게 자신의 능력을 물체에 담아 일회용으로 파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그런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 했다..

 

  “그런 거 알아서 뭐하게? 그 교주라는 작자도 생각이 있으니 알아서 했겠지, 그건 그렇고 이봐, 저 되살아난 것들 알아보긴 했어? 그 잘난 눈으로 말이야.”

 

 박동욱의 삐딱한 말에 회장의 미간이 살짝 움찔 했으나 틀린 말도 아닌지라 그녀의 눈이 백유린에게 향했다.

 

 “언니 저 되 살아난 거 보긴 해봤어? 정말 완전 부활한 게 맞긴 해?”

 “모르겠어, 아까 그 성녀에게 집중하느라 하지 못했어, 미안해 그래도 내가 함부로 능력을 쓰면 안 되니까, 모두 불행해 질지도 모르고...”

 

 그녀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고 그 모습에 나는 아차 싶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회생한 그것들을 마법으로 스캔해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그녀와 마찬가지로 성녀에게 신경이 뺏겨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역시 능력도 별거 없고 재수 없는 년이라니까. 다 괜한 짓이야.”

 

 그런 백유린의 모습에 그는 그녀를 비웃었고 그 말에 회장은 발끈하여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는 피식 코웃음 쳤고 그녀는 성난 굳은 얼굴로 그에게 말했다.

 

 “이봐 너, 말이 심한 거 아냐? 재수 없다니? 그것도 본인 앞에서!”

 “뭐, 틀린 말도 아니잖아. 불행을 가져다주는 붉은 눈이라면 유명하니까 생각보다 대단하지도 않고 저러다 우리 모두 저주라도 걸리면, 그땐 어쩔 거지?”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그의 멱살을 잡았다. 분위기는 삽시간에 심각해지기 시작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당혹해하는 가운데 정작 그녀에게 멱살을 잡힌 그는 태연해 보였다.

 

 “학생들 권리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회장이 이렇게 멱살을 잡아도 된다는 건가? 나도 엄연한 학생인데 말이지.”

 “넌 도대체 얼마나 잘났기에 그딴 망발을 지껄인 거지? 언니에게 사과해. 그리고 무엇보다 난 네놈 같은 놈들의 권리 따위를 지키기 위해 회장이 된 게 아니야.”

 “왜 이렇게 과민반응이실까? 저번엔 기둥서방이니 뭐니 그런 소문이 돌던데 사실 취향이 그쪽이었던 건가? 무슨 백합... 이랬나?”

 

 그러자 그녀의 기세가 달라졌다. 그녀 주변에 깔린 무언의 압박, 바로 능력 압도를 사용한 듯 했다.

 분위기가 무겁게 짓눌리고 그 누구도 그들에게 다가서지 않고 나라도 저들을 말려야하나 싶을 때 그는 작은 웃음소리를 내었다.

 

 “킥, 능력까지 사용하다니 정말 화가났나보네, 그리고 역시 듣던 대로 대단해, 숨이 턱 막히다니, 하지만 회장, 내가 무슨 신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그런 신실한 신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교황청 소속이란 말이야. 즉, 당신들과 애초에 달랐어. 목적부터가 말이지.”

 

 무슨 따로 비밀 임무라도 아닐까 싶었지만, 그 이후 동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회장은 멱살을 풀고는 씹어뱉듯이 말했다.

 

 “역시, 네놈이 아니라 시혁이 왔어야 했어, 도대체 네가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러는 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녀는 그러고 몸을 돌려 이곳에서 나가려고 했다. 더 이상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는 자와 임무를 같이 할 수는 없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어느새 뒤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로부터 둘려 쌓여 있었다.

 물론, 나야 그걸 일찌감치 눈치 채고 있었지만 회장의 분위기가 심각해 보였기에 그걸 깨고 들어갈 수는 없었고 이런 전개도 나쁘지는 않으니 그냥 내버려두었다.

 

 “감히 이 신성한 곳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모두 잡아넣어! 이래서 신입들은 안 된다니까. 뭐가 되었든 교주님만 믿으면 만사가 편해지는데 말이야.”

 

 이곳의 관리인으로 보이는 자가 신도들에게 명령을 내버렸고 어느새 무시무시한 기세를 가진 남자들이 우리 하나씩 잡고 어딘가로 잡아넣고는 이내 바깥에서 문을 잠가버렸다.

 

 “너희들은 교주님이 오실 때까지 그 안에서 반성하고 있도록, 은총을 입고 싶다면 말이야.”

 

 그들은 그렇게 돌아가 버렸고 그 후 유린은 이곳에 갇힌 것이 자신이 탓인 양 잔뜩 풀이 죽은 채 미안해라고 되뇌고 있었고 회장은 그런 그녀를 달래주었다.

 

 “언니 탓이 아니라니까, 다 저 녀석 탓이지. 그리고 내가 오히려 사과해야해 어쨌든 소란을 일으킨 건 나니까.”

 

 회장은 그를 노려보면서 그녀에게 말했고 유린은 회장의 위로에 조금씩 진정이 되는 듯 했다. 그 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회장의 매도의 대상이 된 동욱도 그저 땅만 묵묵히 쳐다보곤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나는 쭉 이곳을 둘러보았다. 아마 작은 지하 골방을 개조해서 만든 듯 했는데 우리를 가둔 문을 살짝 두들겨보니 통짜로 된 무쇠였다.

 

 ‘진짜 무식하네, 통짜로 된 쇠문이라니 그래서 다들 저렇게 있는 건가 두께도 상당한 거 같은데 이를 어쩐다?’

 

 여기서 나가는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궁무진 하게 많다. 하지만 때에 따라 하지 못하는 방법이 대다수일 뿐이지. 막말로 내가 초 고열 마법으로 녹여버리면 간단하다, 다만 그걸 남들 엎에서는 곤란하니까 내가 아무리 조금씩 나를 들어내기로 마음먹었다지만 너무 튀는 것은 사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뭔가 곤란한 상황에서 재미있는 이벤트가 나오는 법이니까.

 

 그러다 갑자기 한 가지 기억이 떠올라 조용히 있던 연수아 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수아 선배 능력이 '절단; 아니었나요? 그거라면 저 철문 자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선배의 능력으로 철근도 자른다고 들었는데”

 

 그러자 할 수 없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들고 온 목검은 여기 갇히면서 빼앗겼다. 그리고 그게 있었다고 해도 힘들었을 거다. 흠집이나 내는 게 전부겠지 난 초월계도 아니고 그저 일반계일 뿐이니까.”

 “아.. 그래요? 아쉽네요. 그래도 시도라도 해볼 수 있을 텐데 뭐 쓸 만한 거 없을려나?”

 “흥, 괜한 짓 하지 말고 그냥 알아서 꺼내줄 때 까지 잠자코 기다리는 게 좋을 거다 일만 더 커질 테니까.”

 이곳에 갇힌 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던 동욱이 이런 날 한심하다 듯이 비꼬았고 나는 그런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그래? 누구 때문에 이 꼴이 됐는데, 내가 어떤 꿍꿍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 눈을 바라 봐”

 

 나는 눈을 감았다 다시 떴다. 그리고 그를 더 이상 인간의 눈이 아닌 다른 것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자 그의 얼굴은 서서히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으며, 몸이 흠칫 떨리기까지 했다.

 

 “알았으면 조용히 짜져있어, 아니면 저번에 못했던 거 다시 할까? 이번에야 말로 그 잘난 천사를 소환하는 건 어때? 그럼 참 도움이 많이 될 텐데.”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고 나는 그 모습에 씩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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