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레몬 타르트
작가 : 소피아
작품등록일 : 2017.11.19

이제는 배우입니다. 남장여자 배우 데뷔기!

 
25화
작성일 : 17-12-17 18:53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303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대박!! 엘, 엘리자베스다!”

 

 종철이 공고 게시판 제일 앞에서 두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오디션 이후 현재, 1지망에 적었던 엘리자베스가 종철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도 너도나도 게시판에 자기 이름과 역할, 제 2 역할을 확인하며 기쁨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연극에 필요한 인원보다 연기하는 학생이 많지 않기에 대게 모든 학생들에게 배역이 가는 편이지만, 이번엔 다들 신청한 역할이 비슷비슷했기에 더욱 실망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자기 역할을 확인한 종철은 한 걸음에 유진에게 달려갔다. 비슷한 체급의 유진이 무슨 역할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굳이 게시판을 보지는 않았다. 종철은 지금 당장 자랑할 사람이 필요했다.

 

 “나 엘리자베스래!”

 “와, 축하해.”

 “반응이 왜 이래? 좀 더 환호해도 된다구! 유진 너는 뭐야?”

 

 노트 필기를 뒤적거리며 수업 준비를 하는 유진에게 종철이 물었다. 종철은 눈 오는 날 강아지처럼 신나 유진의 책상을 잡고 펄쩍 펄쩍 제자리를 뛰었다. 신이 난 종철을 보고 유진이 한번 픽 웃었다. 어린 아이같이 좋아하는 종철을 보자니 유진도 덩달아 신이 나는 기분이었다.

 

 “난 무대 연출 보조.”

 “헐… 미안… 내가 눈치없이…”

 “응 아냐. 나 엘리자베스 대기야. 나 말고도 한 명이 더 있을걸 아마? 일단 연습은 같이 할 거야.”

 “봤어, 당연한거지! 당연해, 내가 무슨 일이 생기면 대타가 하는 거니까! 하여간 그래도 내가 엘리자베스라니! 아 나 너무 신나!”

 

 종철이 유진의 두 손을 잡고 방방 뛰었다. 유진도 맞장구치듯 고개를 박자에 맞춰 살짝 끄덕여주다 말했다.

 

 “또 하나 기쁜 소식이 뭔 줄 알아?”

 “뭐가?”

 “너 엘리자베스잖아?”

 “응.”

 “상대 역 왕자가 누구겠어?”

 

 종철이 갑자기 모든 행동을 멈추고 유진을 보았다. 설마 하는 표정이었다.

 

 “준모님인가?!”

 “어 그 네 준모님이지. 이건 다들 예상한 대로네.”

 “당연하지! 준모님 아니면 누가 하냐? 일반 관람객들도 그건 예상한 일일걸?”

 “내 말이. 너무 뻔하잖아.”

 “아 신나! 신나! 상대 역이 나라니!”

 “진정해, 이 사람아.”

 

 종철은 유진의 손을 뿌리치고 교탁으로 향했다. 영화에서 나온 것마냥 교탁 위로 올라가려는 차에 다른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렸다.

 

 복도를 지나가던 준모가 그 광경을 보고 이상한 얼굴을 했다. 종철은 얼른 교실을 뛰쳐나가 준모한테 가서 인사했다.

 

 “저기 저 엘리자베스인데요, 아니, 안녕!”

 “응. 축하해. 정말 잘됐다.”

 “어, 응! 왕자가 준모라며… 요! 잘해보자...요!”

 “하하, 말 편하게 해. 우리 같은 나이잖아. 같이 열심히 준비하자!”

 

 봄빛같이 환한 미소를 짓고 준모는 유유히 그 자리를 떠났다. 종철은 감동에 젖어 몸을 한번 부르르 떨더니 금새 또 유진에게 뛰어왔다.

 

 “봤어? 방금 준모님이랑 얘기했어!”

 “누가 모르겠냐, 네 목소리밖에 안 들리던데.”

 “아 어떡하지, 야 누가 녹화 안했냐? 준모님이 나보고 말 놓으래!”

 

 학생들은 이런 종철에 익숙해진 탓에 누구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준모가 교내를 걷고자하면 꼭 그 주변에 종철이 말을 걸 틈을 노리며 숨어있거나 뒤따라 걷기 때문이었다.

 

 겉모습도 비슷하게 꾸미기에 준모의 추종자를 자처하는 종철은 준모의 그림자, 혹은 작은 분신 같아 보였다. 그런 종철을 유진은 한편으로 딱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준모가 남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든 유진은 더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전체 연습 일정 같은 건 못 받았지?”

 “아직 배역만 떨어졌을 뿐인데, 곧 나올걸? 그게 그렇게 궁금해?”

 “그런 건 아닌데… 아 그나저나 평가가 어땠을지 궁금하네. 어쨌든 점수에 들어가니까.”

 “그치그치. 나도. 내가 왜 엘리자베스로 뽑혔는 지 궁금해! 궁금해 미치겠어!”

 “그러니까 좀 진정하라고. 너 시끄러워.”

 “어떻게 가만히 있냐~~”

 

 종철이 옴짝달싹 못하고 반 이리저리를 휘젓고 다니다가 결국 복도를 뛰어다니며 학생들 하나하나를 잡고 배역을 물어보는 등 난동을 피웠다. 그건 수업 종이 울릴 때까지 계속 되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다들 스프링 쇼 준비 열심히 하고,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워둬. 유명해져라 얘들아.”

 “감사합니다.”

 “내일 뵈요 선생님~”

 

 오전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 둘 동아리 활동을 하러 가거나 기숙사로 향했다. 스프링 쇼가 곧 이라고 하지만 아직 뭘 해야할지 1학년은 감을 잡을 수 없는 일이 많았다. 그저 큰 무엇인가가 다가온다는 아련한 기대감에 벅차 벌써부터 쇼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그에비해 2학년, 3학년 선배들은 이미 자기 역할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라 친한 학생들끼리 모여 빈 교실에서 노래를 틀고 춤 연습을 하기도 한다.

 

 2학년은 뮤지컬로 이번 공연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해밀턴 같은 음악들을 주로 넘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게 우리가 할 노래라구?”

 “응. 넘버라고 하는 것들. 후반부는 아직 더 수정해야겠다던데, 일단 음악은 다 나왔대.”

 “아 이거 너무 어려운데…”

 “이거 랩이잖아? 나는 뮤지컬은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을 주크박스 형태로 짜자는 학생들과 스토리가 꼭 필요하다는 학생들로 의견이 분분했지만, 둘 다 하기로 했다. 랩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둘 다 챙겨가야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3학년 학생회의 건의도 있었다.

 

 대사는 한 줄 없이 전체가 음악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흔히 말하는 쓰루썽 형태의 뮤지컬이었다. 하지만 노래가 아니라 랩이다. 보컬과 학생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난이도가 있었다. 뮤지컬은 특별히 음악과 수업과 겹치기에 음악과 쪽 보컬들이 다수 참여한다.

 

 학생들이 만드는 무대다보니 작곡과에서 넘어온 음악과 가사, 미술과의 무대 연출, 의상, 음악과의 보컬, 댄스팀, 연기과의 학생들로 다같이 준비가 바쁘다.

 

 3학년은 자유주제로 장편 영화 한편을 찍어 상영회를 개최한다. 장편 영화에 들어가지 못하면 단편을 찍어 단편작 상영회에 같이 올라가게 된다. 이건 영화 연출 전공도 마찬가지여서 그쪽은 다들 자기 시나리오가 발탁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렇든 저렇든 연기과는 이래저래 주인공으로 참여할 일이 많았기에 더욱 뜰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번 스프링 쇼에서 무대 뒤에만 있게 될 유진은 그런 기회 중 하나를 뻥 차 날려버린 것이다.

 

 
작가의 말
 

 Jihyeyun.com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0 30화 2017 / 12 / 18 247 0 1941   
29 29화 2017 / 12 / 18 276 0 3127   
28 28화 2017 / 12 / 18 257 0 3128   
27 27화 2017 / 12 / 18 248 0 3045   
26 26화 2017 / 12 / 17 256 0 3499   
25 25화 2017 / 12 / 17 265 0 3031   
24 24화 2017 / 12 / 17 281 0 3110   
23 23화 2017 / 12 / 17 260 0 3842   
22 22화 2017 / 12 / 17 274 0 3032   
21 21화 2017 / 12 / 17 262 0 4148   
20 20화 2017 / 12 / 17 259 0 3080   
19 19화 2017 / 12 / 17 276 0 3075   
18 18화 2017 / 12 / 16 268 0 3484   
17 17화 2017 / 12 / 16 264 0 3630   
16 16화 2017 / 12 / 14 255 0 3011   
15 15화 2017 / 12 / 14 254 0 3612   
14 14화 2017 / 12 / 12 236 0 3530   
13 13화 2017 / 12 / 10 278 0 3446   
12 12화 2017 / 12 / 9 234 0 3606   
11 11화 2017 / 12 / 7 250 0 3456   
10 10화 2017 / 12 / 6 255 0 3590   
9 9화 2017 / 12 / 5 252 0 3316   
8 8화 2017 / 12 / 4 280 0 3335   
7 7화 2017 / 12 / 4 255 0 3403   
6 6화 2017 / 11 / 30 264 0 4075   
5 5화 2017 / 11 / 24 256 0 4022   
4 4화 2017 / 11 / 23 260 0 3055   
3 3화 2017 / 11 / 22 254 0 3201   
2 2화 2017 / 11 / 20 284 0 3142   
1 1화 2017 / 11 / 19 429 0 330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