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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8. 드러내다(5)
작성일 : 17-12-17 18:18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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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우리 사이를 가로막은 건 이 무리의 리더인 시혁 이었다. 그는 그것을 막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권천사의 권능을 발휘했다. 그의 뒤로 얼핏 보이는 천사의 형상, 그가 힘을 발하자. 동욱의 빛은 점점 희미해지고 그 빛에서 조금씩 모습을 보이던 천사의 형상도 점차 사라졌다. 그의 몸에서 빛이 잦아들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자 시혁도 자신의 힘을 거둬들였다.

 

 “동욱, 함부로 남에게 강신을 하는 것을 보이는 건 금지다. 설마 그걸 몰랐다고 하지 않겠지? 그리고 현 이라고 했던가. 너도 더 이상 그를 자극하지 말도록, 그도 어디까지나 우리 일원이니까.”

 “뭐 이쯤 할까요? 싸우려고 했던 건 아니니까. 그냥 제가 상당히 많은 것을 안다는 알리려고 했지. 그러니까 굳이 절 경계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어쩌다가 싸우게 되었지만 말이죠.”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자 시혁은 사뭇 진지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넌, 도대체 뭐지? ”

 “글쎄요... 다만, 그것이 당신께 마냥 중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내가 누인지는 말이죠. 그럼 이만 가죠. 인사도 충분히 한 것 같으니.”

 

 많은 것을 내포하는 질문이었으나 나는 답하지 않았다. 달라지는 것은 없고 나는 그저 지나가는 방랑자일 뿐이니까.

 나는 아직도 정신을 멍해있는 회장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그제 서야 정신을 차리더니 이내 나를 힐난했다.

 

  “거기서 그를 더 도발하면 어쩌자는 거야? 너 일부러 그랬지? 도대체 왜 그랬어? 자칫하다간 시혁이 안 막았으면 넌...”

 

 그녀는 한참을 열을 올리다 뒷말을 흐렸다. 이어질 말은 듣지 않아도 알 거 같았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런 결과는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뭐 아무튼 그녀의 말대로 그가 일부러 시비를 걸도록 도발했던 건 사실이다. 그로인해 그들이 이곳에 강림하고 눈도장 찍는 게 목적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더 이상 숨거나 피할 생각이 없었으니까. 오히려 더 즐거운 유희를 위해선 설사 아폴리언 이라던가 태고의 존재들 그런 규격 외의 이들과 드잡이 질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 이 세계에 깊숙이 개입할 필요가 있었다. 원래는 조용히 지내다가 갈 생각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듣지 말아야할 것 들어버렸고 이 세계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과연 이곳이 어떠한 연유로 만들어졌고 사정이 있는지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곳에 한 달이 넘도록 체류해야 하겠지만 상관없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유희, 이미 식어버린 내 심장에 다시 한 번 설렘을 불어 일으킬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내게 계속 잔소리를 해댔다. 내가 위험해질 일은 없는데도 그녀는 그걸 모르기 때문에 나름 나를 걱정해서 한 말이겠지만 전부는 아니라도 조금은 보여 줄 생각이다 내가 누구인지 그녀가 이해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조만간 말이다.

 며칠이 지나고 회장의 주도 하에 팀원들이 한 곳에 모였다. 다들 어느 정도는 설명은 들었는지 자신들이 왜 이곳에 모였는지에 대한 혼란은 없었다. 그러나 총무 직을 맡고 있는 서훈이 나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저 유린선배나, 잘 모습을 들어 내지 않는 강신계 분도 이해가 됩니다만, 저 편입생은 도대체 왜 있는 겁니까? 뭐 소문이야 회장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만 물론 전 그런 소문을 믿지도 않고요 설사 그렇다고 쳐도 당신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더 믿을 수가 없는데 말이죠.”

 

 그러자 회장은 그를 향해 피식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설마, 단언컨대 현과 나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다만,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거지, 비록 겉에 보이는 능력은 우리보다 모자를 수 있으나 숨겨진 잠재력은 그 누구 못지않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넌 그런 내 눈이 틀렸다고 보는 거야? 그것도 아니라면 질투하는 걸까나. 우리 총무님?”

 

 그 말에 서훈은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제가 잠깐 착각했나 보군요. 제가 감히 회장님의 안목에 토를 달겠습니까.”

 

 그가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자 이제는 연수아가 나를 물고 늘어졌다. 그녀는 회장을 똑바로 바라보곤 물었다.

 

 “그렇다는 건, 회장 너는 저 편입생이 작전에서 그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로군, 확실하지도 않는데 그런 확률에 걸기엔 너무 무모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물론이죠, 살면서 꼭 해야 하는 도박도 있는 법이니까. 게다가 전 감이 아주 좋은 편이죠. 거기에 확률까지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겠죠? 이건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실거라 믿어요 안 그런가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유린과 동욱을 차례대로 보았다. 유린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였고 동욱은 저번의 일 때문인지 나와 시선을 피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씩 웃고는 말했다.

 

 “그럼 저도 하나 단언하죠. 여러분들은 오늘 작전을 하면서 그 누구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말이죠. 네, 장담합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기론 내 옆보다 안전한 장소는 없으니까. 뭐 그들은 별로 알아먹은 것 같지 않지만 그건 상관없었다. 스스로 알게 될 테니까.

 아무튼 회세교를 조사하기 위한 잠입이 시작되고 우리는 현직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의 본거지로 들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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