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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8. 드러내다 (4)
작성일 : 17-12-17 17:57     조회 : 207     추천 : 0     분량 : 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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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믿어요. 그리고 이런 날 선택한 당신의 안목을 믿어요.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 줄 테니까.”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다. 능력을 증명하는 방법은 그런 단순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저 내가 남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안다는 그런 뉘앙스만 풍겨주면 된다.

 

 “저도 어째서 회장님이 절 선택하신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쓸 만하다고 여기신 거겠죠? 뭐 그럼 우선 아까 여러분께 교황청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지 말해드리죠.”

 ***

 처음에는 그저 건방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눈빛부터 말투까지 맘에 안 드는 그런 뭣도 모르는 애송이 일거라고 말이다. 조금만 지나면 알아서 기는, 그런데 그는 늘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내 앞에서면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만만한 눈빛과 여유로운 미소, 그는 늘 그 자세를 유지했다. 그래서일까 예전에 거슬리기만 했던 그의 모든 것들이 점점 호감으로 바뀌어갔다.

 그를 자주 찾았던 것도 어쩌면 그 모습에 믿음이 가서일지도 몰랐다. 그라면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 그러한 믿음이 내 안에서 싹트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었다. 그를 부를 때마다 그렇게 느끼곤 했으니까.

 어쩌면 내가 굳이 그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도 그런 믿음의 연장선일지도 모른다. 그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근거는 빈약하지만 강한 믿음이 말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내 앞에 서있다. 감히 나도 함부로 결론 낼 수 없는 것을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운 채로 말이다.

 ***

 나는 그들에게 그들의 계약자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들이 마냥 천사라고만 믿고 있는 그 존재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어째서 이곳에서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지 내 생각을 말했다 이건 간단한 정보와 통찰력만 있으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걸 어떻게 아는 거지? 도대체 넌 누구냐?”

 “글쎄요, 그냥 아는 겁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하지 않지요 중요한 건...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들의 가슴부근을 가리켰다.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이죠, 제가 과연 당신들의 존재를 알아도 될 것인지, 전 여러분들께 제가 아는 정보들을 알려주었습니다.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이건 제 능력, 통찰력과 배짱이죠. 아니 어쩌면 자신감일지도요?”

 “확실히 배짱은 있어 보이는 군 대놓고 그런 말을 하다니 말이야. 하지만 고작 그런 걸로 너를 증명하기엔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게다가 네 말이 진실이라는 법도 없고 아무리 우리가 교황청과 연을 맺고 싶어서 맺은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엄연한 교황청 소속이며 또 너의 말은 경우에 따라서 신성모독이 될 수도 있다.”

 “뭐 믿는 거야 개인의 자유이고 전 제가 아는 말한 것 뿐 이니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하는 데 말이죠.”

 

 그렇게 이들과의 관계를 마무리 지을려고 하는데 누군가의 빈정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너 아까부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정작 뭘 하나도 하는 게 없잖아? 그 정보를 아는 게 뭐, 그게 작전에 도움을 주나? 애초에 그 말이 사실이라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야.”

 

 그는 같이 팀으로 뽑힌 동욱 이라는 이였다. 그는 빈정거리는 말투로 내게 시비를 걸었는데. 완전한 개소리라면 무시해도 좋겠지만 틀린 말은 아닌지라 적당히 상대해주기로 했다.

 

  “그래요? 그럼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당신이 사실 여기서 가장 서열이 꼴지 인거? 다들 나름 괜찮은 존재와 계약을 맺었는데 당신만 가장 약하고 쓸모없는 존재와 맺었다는 그런 얘기를 해야 할까요?”

 

 도발 이었다. 과연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떻게 나올지 그 반응을 보고 싶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라고 물어보고 싶다는 표정이네 그렇게 묻는다면 뭐랄까? 그냥 알아요. 한 눈에 다 보이니까.”

 “이 새끼가...!”

 

 그는 주먹을 꽉 쥔 채 나를 노려보았고 그 부들거리는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걸로 뭘 어쩌려고요? 하긴, 폭력은 예전부터 무언가를 이루는데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기도 했죠.”

 

 그러자 그는 이제는 분을 참지 못하고 내게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나는 그의 공격을 간단히 막아냈다.

 

  “흠, 이것으로 정당방위 성립인가요? 그리고 몇 가지 충고를 하자면 주먹을 휘두를 때 막 휘두르는 것 보다 직진으로 팔을 뻗는 게 가장 빠르고 위력적이죠. 또한 감정을 담는다고 공격이 쌔지는 것도 아니죠. 누군가를 상대할 땐 분노하되, 머리는 차갑게 기본이잖아요? 아니, 이젠 존대를 해줄 필요도 없겠네. 이거 참 버릇이 들다보니”

 

 명백한 조롱, 그의 얼굴은 완전히 빨갛게 익어버렸고 내가 무식하게 주먹을 휘둘렸다. 그리고 그의 분노가 무색하게 내게 통하지 않았다.

 

  “차라리 그 권능을 내보이는 게 어때? 어차피 그런 맨주먹으론 옷깃하나 스치지도 못할 텐데.”

 

 그러자 그의 몸에는 희미한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이어 그의 등 뒤에서 날개 한 쌍이 돋아났다. 그것은 권능 발현 이었다. 그가 그의 계약자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다는 증거였다.

 인간을 벗어난 존재의 힘을 받은 그는 확실히 전보다는 달랐다. 좀 더 빠르고 위력적이었으면서도 새로 돋아난 날개로 허공에 살짝 떠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네임드도 아닌 그저 그런 하위개체의 한계였다.

 

 “정말이지, 떠있다는 장점을 하나도 활용하지 못하잖아? 좀 달라지긴 했지만 상대를 못할 정도는 아니거든, 그러니까 너는 저리 꺼지고 네가 계약한 천사라도 불러내지 그래? 차라리 그게 났겠어.”

 “개, 개소리 집어 쳐! 네놈 따윈...”

 

 그는 이까지 으득거리며 분한 모습을 그 모습에 너무 놀렸나 싶었지만, 나는 끝을 보고 싶었다. 이미 조용히 있다 가는 건 글렀고 그러기엔 심심했다. 차라리 그럴 바엔 내 존재를 그들에게 알리는 게 나았다. 더

 

 “그래? 하지만 지치는 건 네 쪽이야. 난 여태까지 방어만 했는데도 이쯤이면 느끼는 바가 있지 않아? 난 말이야. 너무 심심해. 그래서 누가 좀 놀아주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넌 상대도 안 돼. 그러니까...”

 “개자식! 오냐, 네놈이 바란다면 보여주마. 단 후회는 하지 마라 이것은 인간을 벗어난 힘이니까.”

 

 그의 말이 끝나고 그의 몸은 더 눈부시게 빛이 나고 아예 기둥이 되 어 쏟아졌다. 내 미소가 한층 짙어지고 그 빛의 기둥 속에서 무엇인가 모습을 들어 낼 때쯤 갑자기 누군가가 그 사이를 끼어들었다.

 

 “그만!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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