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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선인장
작가 : 다올영
작품등록일 : 2017.12.8

마지막이었다. 아영을 잡을 수 있는 유한에게 쥐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6년간의 연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이 그런 것처럼 그들도 다른 것 없이 평범한 연애였다. 시간이 흘러 아영에게 유한은, 유한에게 아영은 다른 일반 연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였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내 얘기거나 내 친구 얘기거나,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사랑의 합리화
작성일 : 17-12-17 17:29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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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니 씨.. 그래서 너는 훼어쥔다궈어어?”

 

 잔뜩 취기가 오른 지수가 아영의 양 어깨를 부여잡고 반쯤 눈이 풀려 말을 건넨다.

 

 아영은 그런 지수의 두 손을 조심히 내려놓으면서 말을 건넨다.

 

 “네네~ 이 질문만 오늘 정확히 13번째입니다~”

 

 “아뉘~~ 그뉘까아~ 왜 헤어 쥐냐고~ 이제 너도 나랑 같이 솔로 하냐궈~~?”

 

 “네네~ 우리 같이 솔로입니다~~”

 

 “오~~ 그럼 남친 있는 김미애 왕똬 시키꽈아?”

 

 “네네 좋죠 이지수 씨~~”

 

 아영의 지수의 혀 꼬인 말에도 웃으며 대답해준다.

 얼굴만큼 마음도 이쁜 아영이다.

 

 장난스럽고 밝은 분위기에 미애는 미소를 띠고 있지만 어쩐지 불편해 보인다.

 

 “지수 많이 취했다. 아영아 이제 집 갈까?‘

 

 “그래 그럴까?”

 

 “아아아~ 안된다궈어어어 김미애 너 무습 집을 가놔아아 너 남친 만나뤄가냐아앙?”

 

 “아니거든 이 여사가 취해서 가는 거야 정신 차려. 아영아 부축하자.”

 

 “으응!”

 

 “아뉘~~나 안취했따고옹~ 오늘 헌팅해서 남자랑 잘거야! 나도 섹!”

 

 지수의 돌발 행동에 아영이 지수의 입을 틀어막는다.

 

 “우웁 놔도우”

 

 “이지수 조용히 해!!”

 

 술에 취한 지수를 이끌고 술 집을 빠져나와 택시 정류장 앞에 서 있는 아영과 친구들

 지수는 제 몸을 못 가누고 춤을 추듯 몸이 움직인다.

 

 “2차 갑시돠아~~~ 택쉬 피로 없쪄요~~”

 

 “제발 지수야 집 가 다음에 또 마시자.”

 

 “다음? 우뤼에게 내윌은 없졉!”

 

 “택시! 택시~~”

 

 아영이 급히 택시를 잡아 지수를 뒷좌석에 밀어 넣는다.

 

 “아저씨 ㅇㅇ아파트로 가주세요.”

 

 “지수야 집 도착하면 나나 아영이한테 꼭 연락해!”

 

 “아뉘~~ 나는 집을 안~”

 

 탁 -

 

 아영은 재빨리 뒷좌석 택시 문을 닫고 앞 좌석 열린 창문으로 택시 기사에게 말을 건넨다.

 

 “기사님 잘 부탁드립니다. 목적지까지 5000원이면 되죠?”

 

 “네~”

 

 “아 여기요~ 잔돈은 괜찮아요!”

 

 “네 감사합니다~ 출발할게요.”

 

 “네!”

 

 지수를 태운 택시가 출발하고 미애와 아영은 집 방향으로 걸어간다.

 

 “아영아. 너 괜찮은 거 맞지?”

 

 “응 괜찮아 미애야. 오늘 고마워.”

 

 “그래.. 나 남자친구가 마중 나와있어서..”

 

 “아. 괜찮아 잘 가 미애야.”

 

 “응! 또 보자!”

 

 미애가 아영과 인사하고 불빛이 정신없는 대로변 쪽으로 걸어간다.

 아영은 미애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미애의 형태가 사라질 때쯤 다시 집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적당한 바람이 분다. 유한이도 좋아하는 적당한 바람이 분다.“

 

 바람에도 유한 생각이 나는 아영이다.

 

 ‘항상 같이 걷던 이 길, 이제는 혼자 걸어야 해.’

 

 아영은 걷고 또 걷는다.

 

 

 

 

 

 

 -

 

 

 

 

 화창한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아영의 방

 얇은 커튼 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아영은 눈이 부신 듯이 살짝 인상을 쓰며 일어난다.

 잠이 덜 깬 아영이 눈을 비비자 아영의 풍성하고 긴 속눈썹 하나가 떨어진다.

 

 “아까워..”

 

 아영은 속눈썹을 손에 잡고 미간을 찌푸린다.

 

 “여전히 아침은 밝았고.. 오늘은 주말이고..”

 

 일요일 아침 아영은 갈 곳이 없었다.

 항상 유한에게 연락해 오늘도 만나지 못하냐고 묻고 물었던 일요일 아침이다.

 

 “으흐음~”

 

 아영은 기지개를 한번 피고 시계를 본다.

 

 “아.. 꼭 약속 없을 때 일찍 일어나..”

 

 아영은 익숙한 듯이 핸드폰이 있는 침대에 엎드려 핸드폰 홀드를 푼다.

 

 “오늘 지수는 숙취에 쩔어 있을 테고.. 미애는 남자친구랑 있겠지..?”

 

 아영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핸드폰 배경화면을 확인한다.

 

 부재중 전화 10통, 메신저 알림 2개.

 역시나 유한이었다.

 

 “뭐 하자는 거야..?”

 

 아영은 잠시 핸드폰 화면에서 눈을 못 뗀다.

 

 메신저 앱 내용.

 

 -자?

 

 -아영아. 우리 내일 만나자 일어나면 톡 보내줘. 내가 집 앞으로 갈게 잠깐이면 되..

 

 아영은 유한의 메시지를 보고 머리가 복잡하다.

 아영은 유한을 만나면 흔들릴까 두려워 몇 십번, 아니 몇 백번 속으로 다짐했다.

 혹여 유한의 연락이 오더라도 만나지 않겠노라고.

 

 그러나 유한의 메시지 두 통을 확인하고 아영은 복잡해졌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못 만난다고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메신저를 적는 아영

 <아니, 나는 안 만나. 앞으로 연락 하지>

 까지 적었다가 다시 메시지 내용을 지우고 아영은 잠시 베개에 얼굴을 포갠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한 잘못된 행동에 견디고 견디다 힘들어 떠나도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이해하고 싶어서 자기합리화를 시작한다.

 
작가의 말
 

 무서운 사랑의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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