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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법사의 유희 -능력세계
작가 : 책방울
작품등록일 : 2017.11.2

능력자가 인구의 80%이상인 세계에서 위대한 마법사가 놀러왔다. <먼치킨 스쿨 라이프!>

 
8. 드러내다(2)
작성일 : 17-12-17 16:29     조회 : 211     추천 : 0     분량 :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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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는 물론 처음 듣는 얘기였지만 옆에서 얼떨결에 같이 듣게 된 연후는 그러지 않은 듯 했다.

 

 “회세교라면, 예전의 크게 이슈가 됐던 사이비 종교... 하지만 거긴 교주가 잡히면서 와해된 것으로 아는데”

 “맞아, ‘회생’이라는 희귀한 능력을 가진 사희라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교세를 일으켰다가 그를 시기한 사람들의 내부고발로 잡혀 들어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 죽은 이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니까. 뭐 그러다가. 마지막엔 교황청까지 나서서 그 사람의 신변을 가져갔다고도 하니까.”

 

 둘의 말에 나는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런 눈빛에 회장은 부담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뭐야, 그 눈빛은, 이건 상당히 회자된 사건이라서 어지간하면 다 알고 있을 텐데? 네가 정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야. 뭐 아무튼 경찰은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난 것을 조사하다가 회세교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들의 본거지도 알게 된 모양이야 그래서 우리 쪽 지원을 요청 했어, 잠입을 해야 하는데 경찰이면 무슨 짓을 해도 다 들켜버리는지라 우리에게 잠입할 인원 6명 정도만 뽑아달라는데 나는 무조건 들어갈 거고 그중에 한자리를 너에게 맡기고 싶어서 말이야.”

 

 그 말에 나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니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수사권도 없는 학생들에게 일처리를 맡긴다는 게 보통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 나의 기색을 눈치 챈 것인지 그녀는 한숨을 푹 쉬고 내게 설명했다.

 

 “제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잘 들어, 우리 학교가 명문인 이유는 개화율이 제일 많기도 하지만 쓸 만한 능력자들을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봉사시킴으로서 지역사회와 긴밀한 거리를 유지하고 졸업 후 실무 경험을 쌓게 하기 때문이야 물론, 그 봉사한 학생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익이 돌아가고 그리고 우리는 어디까지나 수사에 협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럴 걱정은 안 해도 돼”

 “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잘도 설명해주시네요”

 “‘경찰은 뭐하고 그걸 우리가 왜 하냐.’ 라고 물을 거 아니었어? 나는 너도 그럴까봐 미리 설명해 준 건데? 너 같은 사람이 한 둘이어야지 아무튼 할 거야 말 거야 강제성은 없어 하기 싫으면 안하겠다고 하면 돼”

 “왜 저죠? 전 아무런 능력이 없는거나 다름 없는데 전보단 다른 사람을 뽑는 게 낫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지 일단은, 하지만 그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곳에서 분위기를 잡고 이끌어 가는 힘과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지, 넌 적어도 저번의 사건에서 너 스스로 그 능력을 증명 했어. 그리고 어디까지나 내 감일 뿐이지만 여전히 넌 무엇인가 숨기는 게 있어, 그렇지?”

 

 나는 그 말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니까 다만 곧이 곧대로 말할 수는 없을 뿐이다.

 

 “ 뭐 그럴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건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여기까지 와서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늘 그렇듯 회장실로 불러서 말하시면 되지.”

 “아, 그건 또 그랬다간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잖아? 이미 오해하고 있는데 거기에 더 장단 맞춰줄 필요는 없고 물론 지금 이 모습을 들켰다간 오해로 끝나지는 않겠지만 그거야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고 다른 사람들이 깨지 전에 돌아가면 되는 거지 비밀은 당연히 너희 둘이 알아서 지켜 줄 거고 안 그래?”

 

 그렇게 배시시 웃으며 묻는 그녀를 보고 나는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연후는 괜한 울상이었다. 서서히 창문에 빛이 들어오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깰지도 모르는 시간이 되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난 이만 가볼게, 그리고 연후 넌 어쩌다 끼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거 무조건 비밀로 하고, 남자가 되서 어깨 좀 피고 그렇게 기죽고 살지 마. 보기 싫으니까 그리고 현, 나중에 팀원들 소개할 테니까 그때 봐.”

 

 그녀는 그 마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가버렸고 우리는 이젠 잠이라곤 이미 멀리 떠나버렸기에 멀뚱멀뚱한 정신으로 새벽을 보냈다.

 수업이 한창인 점심 이후의 오후, 나는 괜찮았지만, 연후는 중간에 깬 바람에 달아났던 졸음이 이제야 몰려오는 듯 감겨오는 눈꺼풀을 어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그러다 결국 수업 중에 아예 잠들어 버렸고 숨소리까지 내며 새벽의 못 다한 잠을 보충했다. 그러면서 무슨 잠꼬대까지 하는 듯 했지만 나에게도 겨우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였고 선생님들도 신경쓰지 않았기에 깨우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회장이 몰래 날 찾아왔다.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하더니 이내 내 손을 잡고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갔다.

 

  “뭐하는 겁니까? 뭔데 갑자기 끌고 와선...”

  “미안, 지금 이게 생각보다 보안을 요하는 일이어서 말이야, 사람들 눈에 띄어봤자 좋을 건 없거든, 내가 팀원을 소개해준다고 했잖아? 솔직히 말하면 너와 나를 제외하고 3명은 너도 아는 사람이야 유린선배, 수아선배, 그리고 우리 총무인 서훈이야. 유린선배야 당연히 알겠고 나머지 둘은 전에 인사 시켜줬으니까 안면은 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뭐 대충 무슨 의도로 팀을 짠 건지 이해는 가니까. 근데 나머지 한 명은 누굽니까? 6명이라 하셨는데.”

 “지금 말하려 했어, 사실 지금 이러는 것도 그 나머지 한 명을 소개시켜주기 위해서였거든, 난 맘에 안 들지만 위쪽에서 무조건 그곳에서 한 명을 뽑으라고 해서 말이야 어째든 따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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